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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시댁식구와 오랜 시간 보내는건 힘들어요..
보통은 오후 늦게가서 밥먹고 오는 날이 많아서 같이 보낼 시간 별로 없는데...
지난 주말 시댁 식구들과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네요..
토요일 1시에 갔다가 10시쯤 집에 왔다가 다시 일요일 아침에 가서 오후 4시쯤 돌아왔습니다..
조카애들 방학해서 어머님이 하루 재우라고 해서.. 가서 놀아줬거든요..
물론 누가 강요한거 아니고 제가 자청해서 조카애들 이뻐서 가서 놀아준거긴 한데..
그렇다고 저랑 애들이랑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끊임없는 잔소리...
잔소리 별로 없는 시아버지까지 가정 교육 운운하면 조카애 머리 길다고 애 울리시고..
애 머리 긴거랑 가정교육이랑 무슨 상관인지.. 참나.. 그러면서 저한테 자꾸 동의를 구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이쁘다고 말씀드렸어요..
형님은 애들 데려다 주고 데릴러 오고 하셨는데..
그 사이 또 형님은 어머니께 잔소리 듣고... 아 정말...
그럴 일도 없겠지만.. 차라리 우리집에 불러서 하루 재우고 같이 놀아주고 보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댁 회비 모은걸로.. 같이 해외여행 가자고 시누이가 그러던데... 형님은 미적미적 미루시더라구요..
형님은 저보다 10년 더 사셨으니.. 그게 좋지만은 않다는걸 아시는거죠...
철모르고 놀러간다니 헤벌레 해 있던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정말.. 시댁에서 들은 잔소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려고 노력하는데..
당시에는 그냥 듣고 네네 해놓고.. 집에와서 한마디 한마디씩 생각나는데.. 아 정말...
아직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럴까요?? 좀 지나면 낫아질까요??
분유먹고 컸다고 말하는 조카애 앞에두고... 모유 안나오는건 복을 못받아서 그러는거라고..
불경은 많이 읽어야 모유도 잘나오는거라고.. 불경 읽어야 자연분만 한다고..
세주고 있는 아랫집이 세 나간다고.. 거기 들어와 살았으면 좋겠다고... 들어와서 사는게 니네한테 투자라고..
이러다가 자연분만 못하면 무슨 소리를 하실런지.. 모유 안나와서 분유먹이면 무슨소리를 하실지...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하고.. 모유도 먹여야 하고... 맞벌이도 해야하고.. 남편 퇴근할 때는 곱게하고 남편도 맞이해야하고.. 집안 살림 꼼꼼히 해야하고.. 제가 뭐 슈퍼우먼이랍니까?? 그럼 아들을 슈퍼맨으로 키우시던가..
남편이 맨날 엄마랑 누나 조심해라 앞에서 잘해주는 척하고 뒤에서 욕한다고 하는 가슴에 팍팍 와닿았습니다..
조카나 손주한테 뭘 해주고.. 뒤에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말할거면 잘해주지를 말던가..
그럴거면 애들 하루 보내라고 하질 말던지...
잔소리에 치어 죽을거 같아요..
1. ㅇㅇ
'08.8.11 7:06 PM (119.64.xxx.39)일단 뒷동산으로 냅다 달리세요. =3=3=3==33333
그리고 두 손으로 땅을 막 파시구요.
거기에 대고 소리지르세요. " 야!! 이 $%^&^%$#@&*()()*&^%%$)(*(* 09"
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거 절대 아니거든요 !!
속에 쌓이고 쌓여서 속터집니다.
시어머니나 시누이앞에서는 절대 이렇다! 저렇다! 무슨 동의를 구하시더라도 절대 동조해주지마세요.
나중에 본인들 얘기는 쏙 빼고 , 원글님의 형님한테 "쟤가 어쩌구 저쩌구"" 할거같아요.
반드시 그렇다는 100%의 확신은 없지만
대개 저런분들의 성향이 그렇거든요.
모유 안나와서 복을 못받는거라는 얘기도 기막히지만
더 기막힌 얘기도 여기 있답니다.
혹여 게시판 읽으시는분들의 정신건강에 해로울까봐 차마 옮기지는 못하겠네요.
비분강개할만한 얘기라서 말이죠.
속상하시면 여기에다가 막 풀어놓으세요. 안그러면 병됩니다.2. 동그라미
'08.8.11 7:56 PM (58.121.xxx.168)그냥 사람으로만 봐주세요 단점없는 사람 있나요? 내 친정 올케가 그렇게 내 가족을 싫어하고 내 어머니를 싫어한다고 생각해보면 끔직하던데요? 완전한사람은 없어요/ 그냥 인정하면서 삽시다.
3. ..
'08.8.11 8:06 PM (118.32.xxx.251)물론 시댁식구가 생각만 해도 싫은 사람은 아닙니다..
시댁식구들, 친정 식구들.. 회사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 동네 아줌마.. 동창들... 좋은 점도 있고 싫은 점도 있죠..
저도 사람으로 봐주세요... 인정하면서 살아야지 저도 뭐 수가 있나요..
그래도 여기서 풀어야지 안그러면 어째요..4. 쫌아까그..
'08.8.11 8:17 PM (121.128.xxx.151)그 사람들은 자기가 한말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모릅니다.
모른다고 가르쳐줄수도 없지요. 그럴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하는 겁니다 요령있게.
뭐라고 뭐라고하면 동조하면 안됩니다. 위에 ㅇ ㅇ 님 말씀이 꼭 맞습니다.
될 수 있으면 좀 덜 보고살면 좋겠지만 그건 그 집안 형편대로하시고
한가지 다행인건 남편분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것이군요.
보통 남편들 우리엄마 우리가족은 최고로 좋은 사람들이야 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5. 그냥 사람?
'08.8.11 8:32 PM (59.22.xxx.201)그냥 사람이지만 내게 상처를 주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지요. 그냥 동네아줌마, 동창은 내가 수틀리면 안봐도 그뿐이지만 안볼수도 없는. 그래서 다들 가슴아파하고 힘들어하고 그러면서도 참고. 여기에다 주절거리기도 하고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