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찰 투입, 이렇게 이뤄졌다
KBS 이사 6명, 호텔 합숙하며 모의…경찰 망설이자 압력도
2008년 08월 11일 (월) 17:05:11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KBS사원행동)은 11일 오후 출범 관련 기자회견에서 8일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경찰력 투입을 요청한 과정을 폭로했다.
KBS사원행동은 여러 경로를 통해 KBS 이사들이 경찰을 투입하도록 한 과정을 확인했다며, KBS 본관 내부 경찰 투입은 이사회의 치밀한 사전 모의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이사는 경찰이 병력 투입을 망설이자 경찰 책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찰 투입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KBS사원행동은 주장했다.
▲ 지난 8일 KBS 유재천 이사장의 요청으로 KBS본관에 투입된 사복경찰들.ⓒ윤희상
다음은 KBS사원행동이 밝힌 이사회의 일자와 시간대별 경찰 투입 모의 및 요구 일지다.
- 8월 4일 오전 10시: 정연주 사장이 임원진 회의 도중, 경찰의 본관 입구 봉쇄에 대한 근거를 묻자 황인덕 경영본부장이 "(일시를 지정하지 않은) 포괄적 시설보호 요청에 근거한 것"이라고 답변했음. 이에 대해 정 사장이 "사내에 경찰 출입과 주둔은 안 된다"며 "포괄 요청이 아닌 필요시 사안별 요청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으나 지시는 이행되지 않았음.
- 8월 7일: 유재천 이사장, 방석호 이사, 박만 이사, 강성철 이사, 이춘호 이사, 권혁부 이사 등 6명 이사는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합숙하며 경찰 투입을 논의했음. 이사회 사무국의 모 전문위원이 이를 수행.
- 8월 8일 아침 8시: 사장이 직접 경영본부장실에서 "사내 경찰을 즉시 내보내지 않으면 송원섭 안전관리팀장의 직위를 해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 이 당시 이사회장에는 이미 영등포 경찰서의 제 모 정보관이 동석하고 있는 상황이었음.
- 8월 8일 9시 50분경: 유재천 이사장이 회의 시작 전 제 모 정보과장에게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투입을 요청했음. 이에 대해 제 모 과장은 KBS의 공식요청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유재천 이사장이 직접 영등포 경찰서장 및 KBS 안전관리팀장을 불러 경찰 투입을 지시했음. 이후 권혁부 이사는 전화로 경찰에게 KBS 투입을 지시하고, 안전관리팀장 등에게는 (경찰이 들어올 수 있도록) 3층 철문 개방을 요청했음.
- 8월 11일: 황인덕 KBS 경영본부장, 송원섭 안전관리팀장은 이같은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음. 유재천 이사장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경찰의 신변보호요청은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었다"며 "경찰의 도움이 불가피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경찰이 KBS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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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 6명, 호텔 합숙하며 모의…경찰 망설이자 압력도
미친것들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8-08-11 19:20:25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그라미
'08.8.11 7:45 PM (58.121.xxx.168)메친것들, 정말 5년 후에 두고보자
2. 별짓을 다하네
'08.8.12 12:15 AM (116.36.xxx.16)구린데가 있으니까 별짓을 다하네...유재천이사장은 언론학자라 하는데, 역사의 심판이 두렵지도 않나!
3. 하바넬라
'08.8.12 1:50 AM (218.50.xxx.39)지랄들을 해라 망한정권에 거짓언론인들 같으니라고
4. 군사 쿠데타가
'08.8.12 7:21 AM (82.225.xxx.150)따로 있나요? 이게 바로 쿠데타지요.
KBS 이사들 역사에 기록해놔야 됩니다.
땅을 무척 사랑하시는 이춘호씨는 거기 또 이름 석자 집어넣어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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