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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쓴맛 조회수 : 699
작성일 : 2008-08-08 23:36:03
입에 쓴 맛이 돕니다.
대학시절 그의 소설을 읽으며 다친 마음 달래고 지친 마음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래서 그 기억만으로 딸아이 손잡고 갔는데 처음엔 분위기 좋았습니다.
글도 여전히 잘 씁니다.
혹시나 오늘 그 곳에 가신 분이라면 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소설가 황석영이 아닌 개인 황석영으로써 지금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게시판에서 누군가 그랬죠.
확연히 드러나는 적보다 친구인 척 하는 적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그렇습니다.
촛불의 의미는 전달되었으며 촛불은 투쟁의 양상보다 문화적 코드로 풀어야 한다.
촛불의 의미가 전달되었습니까?
이야기를 황급히 남북한 교류 쪽으로 돌려 제가 원하는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건국60주년 기념 어쩌고의 준비위원을 맡았답니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까지 했던 분이 어찌 이승만 정권을 인정하고
김구선생님을 인정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질의, 문답시간이 길지 않아 더 이상의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제 느낌에 그는 양비론자였습니다.
강연 시간에 들었던 서글픈 이야기는 더 쓰고 싶지 않습니다.
황석영 선생님 제가 질문 서두에 그랬습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의 몫이라고 했습니다."라고....
IP : 211.244.xxx.1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북선
    '08.8.8 11:39 PM (211.206.xxx.197)

    요즘 북쪽에서 안불러서 삐졋나봐요.
    나이 먹으면서 삼천포로 빠졌어요.
    이문열이 하고 사촌됐나?
    사돈했나?

  • 2.
    '08.8.9 12:37 AM (222.234.xxx.218)

    황석영...실망이군요.나이들고 힘빠지니 권력에 욕심이 생기는건가요.

  • 3. 다른건
    '08.8.9 12:40 AM (125.188.xxx.42)

    다른건 다 모르겠는데...." 건국60주년 기념 어쩌고의 준비위원을 맡았답니다...."...이거 정말 충격이군요...

  • 4. 흐아니??
    '08.8.9 2:57 AM (61.255.xxx.20)

    설마ㅜㅜ

    지쳤나?
    전에 정치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 어떻다 하더니...

  • 5. 그 분
    '08.8.9 3:09 AM (121.179.xxx.71)

    세계관에는 믿음이 갔었는데...
    사생활은 싫어하지만.
    왜 그러셨지?

  • 6. ...
    '08.8.9 7:49 AM (119.64.xxx.140)

    황석영이 건국60주년 기념의 준비위원이군요.

    왜 황석영의 삼국지가 거시기 하다고 이야기 되는지 알겠습니다.

  • 7. 어머 정말요?
    '08.8.9 10:35 AM (116.121.xxx.250)

    요즘 장길산 읽고 있는데 고만 읽어야겠네요
    에효

  • 8. idiot
    '08.8.9 1:45 PM (124.63.xxx.79)

    지금 문학인들은 다 죽은 듯합니다.
    7, 80년대 가장 앞장서서 싸운 사람들이 문학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문학인들 없습니다. 사회성 짚은 작품을 쓰는 분들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부분 내면과 미시세계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나오지 않습니다.

    촛불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많이 서성거렸지만, 작가 시인들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였다 해도 '참여자' 아닌 '관찰자' 또는 '취재자'로 나온 듯했습니다.

    6월 10일에 황석영도 나타났었습니다.

    한 친구가 아침에 전하를 걸어 원글님이 소개하신 강연회에 가지 않겠냐고 제의했을 때, 저는 다른 이유를 들어 거절했습니다.
    "그 사람 또 책을 낸 모양이구나. 강연회를 빙자한 립 마케팅하는 데 뭐 하러 가냐?" 그렇게 답변했습니다.

    탁월한 작가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립 마케팅에 상당한 수완을 보이는 분이지요. 앞으로 며칠 동안은 텔레비전에도 자주 등장하겠군요.

    한나라당 당내 경쟁에서 비실비실하고 있던 손학규의 탈당을 유도하고, 손학규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과정, 그 이후 손학규의 행보 등을 추적해서 재구성해볼 필요가 있겠군요. 무섭습니다.

  • 9. phua
    '08.8.9 2:43 PM (218.52.xxx.104)

    남편의부정적인 평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제가,,,,

    부끄럽습니다. 이문열+ 황석영= 듣보잡2

  • 10. 흠..
    '08.8.9 3:45 PM (59.6.xxx.13)

    황석영, 건국절 준비위원이 되었다구요?
    허~ 참나, 그 많은 황석영의 소설 불쏘시개로 만들어버리네요.

  • 11. 위님
    '08.8.9 8:44 PM (222.106.xxx.5)

    박경리선생이 이메가를 지지했다구요?
    금시초문이네요. 혹 기사나 자료 있으면 링크 걸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박완서 선생 내용두요.

  • 12. idiot
    '08.8.10 12:22 AM (124.63.xxx.79)

    mb 서울시장 재직시 청계천 복원한다고 했을 때, 박경리 선생님이 지지하는 글을 신문에 썼지요. 그 후 서울시의 사업계획서를 본 뒤, 박경리 선생님은, 청계천이 '복원'이 아니라 '개발'임을 깨닫고 뒤늦게 자기 발등을 찍고 싶다고 탄식하시기에 이릅니다. 선생님은 '복원'을 찬성한 것이지 '개발'을 찬성한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사업계획서에는 '조경' 비용이 너무 많이 책정되어 있었던 겁니다. 박경리 선생님도 속으셨던 거예요. '복원'인 줄 알고 지지했으나, 그게 복원 아닌 개발인 걸 깨닫고는 한탄하셨습니다..

    박완서 선생님에 대해서는 저도 궁금합니다.
    윗님 정확한 출처 부탁합니다.

  • 13. 삭제
    '08.8.10 3:56 PM (121.169.xxx.32)

    합니다.
    논란의 불씨요소가 있어서요.
    공개적으로 지지표명한적은 없어요. 그러나..제가 아는 그분은
    정치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이고
    진보단체의 주장에 대해 월남한 기독교인들처럼
    회의적입니다.
    글속에서처럼 깨끗하고 고고할줄 알았는데,
    사석에서 나온말이라 거둡니다.
    글과 정치색깔이 일치하지 않는다는것을 확인했다고 할까요?
    그분께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아는 그분은
    보수신문을 보고 있는거 같았기에..
    논조가 비슷했거든요.
    전에 최인호씨와 김수환추기경이 노무현대통령을 비웃는듯한
    (종교도 없는 겸손하지 않는듯한 평가를 내린,김추기경이야 친한 이회창씨가 낙선했으니 그렇다치고)
    대담을 한게 생각나네요.그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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