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펌]올림픽에 묻혀버릴 대한민국 4대 이슈

[쥐박척결]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 열기를 부추기는 모습을 두고 국제 인권단체는 티베트·위구르 사태를 은폐하려는 작업이라며 비판한다.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돌리려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도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쏟아지는 스포츠 뉴스가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낮추는 구실을 했다. 4년마다 6월에 개최되는 월드컵은 비슷한 때 열리는 지방선거 일정과 겹쳐 투표율 저하에 한몫을 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최 기간(8월8일부터 24일)을 전후해 8월 한 달은 스포츠 바람이 거세게 분다. 아테네 올림픽과 달리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시청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빠지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당면한 현실을 잊어서도 안 된다. < 시사IN > 은 '올림픽 기간에 잊혀질 국내 이슈 4선'을 꼽아봤다.

1. 쇠고기 국정조사 흐지부지
7월14일 시작된 '쇠고기 국정 조사'는 8월20일에 끝난다. 하지만 증인 채택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다 이미 날짜를 많이 까먹었다. 가뜩이나 휴가철이라 국회에 의원도 없는데 올림픽을 핑계 삼아 출국하는 정치인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심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되기를 원하는 행정부와 청와대는 올림픽에 감사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2. '이명박 특보' 방송사 사장 선임 시도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도중 이명박 후보의 각종 특보를 역임한 '정치 언론인'의 방송사 사장 임명 시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방송가의 최대 이슈였던 YTN 구본홍 사장 임명은 노조가 출근저지 투쟁을 하면서 불타오르는 듯했으나 최근 물밑 협상이 진행되면서 열기가 식어버렸다. 올림픽을 틈타 구본홍 사장이 출근해 사장 임명 현실화를 노릴 수 있다.

한편 KBS 정연주 사장은 '올림픽 괴담'에 긴장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일 직전인 8월7일 KBS 임시이사회가 소집된다. 방송계 전문지인 < pd널 > 은 "정연주 KBS 사장 8월 위기설이 방송가 안팎을 휘감고 있다. 내달(8월) 4일 개막해 24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과 여름휴가 기간 정치적 현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떨어질 것을 이용해 KBS 이사회와 정부 권력기관들이 '정 사장 사퇴'라는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제반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정연주 사장이 물러나면 역시 이명박 후보 언론특보 출신이 새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3. 외교부 책임론 사라져
7월 마지막 주 독도 파동으로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주미 대사를 비롯한 대미 외교 라인 문책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8월5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이후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일정까지 제시됐다. 하지만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영유권을 주권 미지정 지역에서 원상태인 한국 또는 공해로 바꿨다는 뉴스 하나에 외교부 문책설은 흐지부지 사라졌다. 사실 외교부 책임론의 시발은 독도 문제가 아니라 쇠고기 협상이었다.

4. 촛불시위 강제 진압
7월 들어 다소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부시 방한 예정일 등에 촛불집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8월들어 더 강경한 진압을 예고하고 있다. 7월30일 시위 전담 기동대가 창설되고, 8월1일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루액을 섞은 물포와 색소 분사기를 적극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에휴...]

그렇게는 안되게해야겠죠.
올림픽 밤새워가며 본지 20년이 지나 30년이 되어가는데, 처음으로 시들하네요.

[mimi]

정말......다....흐지부지....뭐하나 명확한거 정말로 한개도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