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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크면 왜??? 엄마가 일하는 걸 좋아하는거죠?

오늘은입추 조회수 : 2,558
작성일 : 2008-08-07 10:22:35

가끔 자게에
육아문제로 직장을 그만둘지 말지 고민하는 글 올라오면
답글중에
애들이 크면 엄마가 일을 하는 걸 더 좋아한다. 는 얘기를 종종 보는데,
일반적인 얘기인가요?
그렇다면, 왜 그런걸까요?

일하시는 친정어머니를 두신 분들은 어떠셨어요?

정말 궁금해서요.
저도 육아와 직장사이에서 줄타기 하고 있는 엄마거든요 ^^
IP : 211.171.xxx.25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7 10:25 AM (203.247.xxx.172)

    아버지가 일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하고 같아지는 거 아닐까요.....

  • 2. ..
    '08.8.7 10:29 AM (211.178.xxx.135)

    사춘기땐 엄마랑 같이있음 짜증났던거같아요.

  • 3. ㅎㅎ 저도
    '08.8.7 10:30 AM (147.46.xxx.127)

    엄마가 일하시는거 좋았어요.
    그 때 유행하던 등공예 강사셨는데, 협회 임원도 하시고 잡지에도 나오고, 가끔 TV에도 나오시고..
    지금 생각하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활동하셨던 건데 저는 그게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ㅋ 유치찬란 초딩마음.
    그러나 그건 엄마가 엄마로서, 주부로서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 같아요.

    엄마가 자기 일을 좋아하고 집 밖에서도 능력있는 사람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는건 아이에게도 큰 즐거움인건 맞는 듯 합니다.

    다만 저희때는 시집 가기 전 놀고 있는 어린 이모, 시골에서 상경하여 공부하는 사촌언니, 하다못해 식모까지... 엄마 없어도 든든했던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었지요?
    지금은 고려할 사항이 더 많아진게 사실이고요.

    저도...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직장 접습니다. 더이상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예전에 엄마 보며 자랑스러워 하던 마음을 생각하면, 진짜... 슬프네요.

  • 4.
    '08.8.7 10:30 AM (124.57.xxx.186)

    엄마가 전업주부인 아이는 커리어우먼을 엄마로 둔 친구를 부러워하고
    커리어우먼을 엄마로 둔 아이는 전업주부를 엄마로 둔 친구를 부러워하고
    아빠가 월급쟁이인 아이는 돈 많은 사업하는 아빠둔 친구를 부러워하고
    사업하는 아빠를 둬서 사업이 망했을때의 아픔을 겪은 아이는 안정적인
    월급쟁이 아빠를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죠 ^^

    아이들은 반대의 경우를 주면 또 반대인 경우를 부러워하게 마련이라서 정답이란 없지만
    아이들이 커서 엄마가 일하는걸 좋아하는 이유는.....
    엄마가 집에 없으니 간섭도 덜받고 엄마 아빠 모두 바쁘고 집에 안계시는게 좋아지는 이유도 있고
    딸이라면 엄마가 전업주부가 아닌 "친구 엄마"처럼 멋진 커리어우먼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

  • 5. jk
    '08.8.7 10:40 AM (58.79.xxx.67)

    사춘기때가 되면 마더의 간섭이 싫어지고

    그에 더해서 일하는 마더는 돈을 많이 뿌립니다. ㅎㅎㅎ

  • 6. 그런
    '08.8.7 10:48 AM (61.104.xxx.19)

    그런 말 듣고 한참 우울해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돈 못버는 학문으로 박사까지 하고 지금 공부 관뒀거든요.

    돈만 들어가고, 돈을 벌어들이지도 못하는 학문인데 (교수 아니면 별로 할거 없는..)
    시간은 엄청 들어가고, 육아까지 병행하려니 도저히 못하겠기에 관두었답니다.
    아무것도 안남고, 1방 3면을 빼곡하게 채우는 책만 남아 허탈하죠.

    그래도 유일한 위안이
    우리 애가 커서 엄마랑 문화유적을 보러가거나
    박물관 미술관가게 되면 3시간 정도는 거뜬히 설명해줄 수 있으니
    이걸 보면 우리 애가 엄마 멋있다고 하겠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직업"이 없으면 애가 별로 안좋아한다는 글을 읽고
    요즘 다시 우울해졌습니다...

  • 7. 원글
    '08.8.7 10:49 AM (211.171.xxx.252)

    정말 '돈', '자유'가 이유인가요?
    대학생 이후로 더 커도 그런가요?
    엄마가 자기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뭐 이런 이유는 없는건가요?

  • 8. 원글님!!
    '08.8.7 10:56 AM (147.46.xxx.127)

    제가 그렇게 썼는데요.. ㅠㅠ
    전 정말 엄마가 일하는게 멋있어 보이고 좋았었다구영~~~ ㅠㅠ

    ㅎㅎ 근데 '그런'님,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그다지 도움 안되는(과학) 박사과정 중인데, 담달에 그냥 그만둬요. ㅠㅠ
    저는 학위도 못 마치고.. 으헝헝~
    그래도 '그런'님과 비슷한 이유로 영어+불어, 미술사 등등 교양 지식 쌓기용 도서를 개비해 놓고,
    간단한 과학기구들을 마련하는 (학교에 있을 때 구입하기가 훨씬 쉬우니까요) 중입니다요.

  • 9. 아닌것 같아요
    '08.8.7 11:03 AM (211.192.xxx.23)

    일단 집에 와서 엄마없으니 컴도 하고 학원도 땡땡이칠수있고 엄마가 소식이 늦으니 학교일도 잘 모르고 뭐..그런 이유요...
    저는 일하는 엄마밑에서 자랏는데 오히려 돈 안버는 엄마들이 더 돈 잘쓰고 애들한테도 잘 사주던데요??자기가 번돈은 아가워서 못쓰고 남편이 준돈은 공짜같아서 잘 쓰는지는 몰라도 시어머니 씀씀이에 놀랐어요^^

  • 10. 솜사탕
    '08.8.7 11:06 AM (125.182.xxx.16)

    '그런'님 걱정하시지 마세요. 제가 님과 비슷한 경우인데 우리 애는
    '똑똑하신 엄마'(죄송)가 하는 말이면 껌벅 죽습니다. 지금 대학생인데도
    가방끈으로 밀어붙이면 꼼짝 못합니다. 말발과 교양이 딸리거든요.ㅎㅎ

    글고 우리 언니가 전문직으로 돈을 많이 버는데 멋진 커리어 우먼이라는 거는
    어느 정도 환상입니다. 우리 조카들은 우리 언니가 살림할 시간이 없어서
    너무나 못 얻어먹고 자랐습니다. 그 집 가보면 수입은 우리 집 두 배지만
    먹고 사는 건 우리 집보다도 못합니다. 집은 도우미가 왔다가가는 그날만
    좀 깨끗하고 그 다음날부터는 발디딜 데가 없고...

    엄마가 벌면 아무래도 아빠 혼자 버는 거보다 살림에 여유가 있어서 좋죠.
    또 엄마가 커리어 우먼이면 남보기에도 그럴 듯하구요.
    근데 애들 교육에는 직업여성이 확실히 불리합니다.

    s대에서 신입생 설문조사 결과 엄마가 '고학력 전업주주'인 경우가 가장 많고
    직장이 있는 경우에는 '교직'이 압도적이었습니다.

  • 11. 제 경험에 의하면.
    '08.8.7 11:17 AM (211.237.xxx.131)

    일하는 엄마 나름이고 전업주부도 나름인거 같아요...
    애들 성향이 다른데 일방적으로 어떤게 좋다고 할수 없을꺼 같아요..
    저도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서 웬만한건 제 스스로 다 했지만 사랑받았단 느낌이 별로 없어요..
    엄마는 항상 피곤해 하시고 돈돈거리셔서...^^;;;
    왠지 내가 짐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돈 잡아먹는 기계같은??

  • 12. ..........
    '08.8.7 11:17 AM (211.215.xxx.22)

    윗분... 밖에서 돈버는 엄마나 전업주부나 돈씀씀이는 사람나름이구요..
    제가 주변에서 봤을때..맞벌이 가정이 씀씀이가 더크던데.. 앞으로는 남고 뒤로 밑지는 케이스가 많아서...

    엄마 직업 나름인것 같습니다.. 전문직이거나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하다거나 ..돈을 많이 번다거나..하면,,, 좋아보이는거고.. 정말 엄마가 돈을 벌지 않고서는 생계가 이어지지않을때 마지못해 돈벌러 나가는거는 좋아보이지 않는거죠...

    그리고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아버지가 돈을 아주 잘벌어 한참 돈들어갈 나이에... 이것저것 아쉬운것 없이 자식에게 잘 투자해주는 집은 엄마에게 그런말 하는 애들은 없더군요..

    제 주변에 중학생딸과 초등고학년 딸을 둔 가정이 있는데.. 애들이 워낙 똑똑하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재능 많은 아이들인데... 시켜주면 다 잘하는 스타일..

    하지만..돈이 별로 없어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 자제시켜야하는집,,, 어느날 딸래미가 엄마도 돈벌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래요.. 엄마가 돈벌면 자기들 한참 공부할때 도움되지 않겠냐고...
    그엄마 충격먹고..침울해 하더군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그런말 하지 않겠죠..
    넉넉치 못하니까 애들 입에서 그런말 나오는듯합니다..

    아이들이 크면 왜 엄마가 일하는걸 좋아하는거죠?에 대한 답은 결국 돈입니다..
    어렸을땐
    돈을 잘 모르고..머리 굵어지면서 돈맛을 아는거죠..
    씁쓸하지만.. 그런거죠...뭐

    요새는 자식사랑도 효도도 다 돈입니다..

  • 13. 저 같은 경우는
    '08.8.7 11:17 AM (221.148.xxx.225)

    일하는 엄마를 두었는데, 어려서는 엄마가 기다려지더니 커서는 엄마가 일하시는게 좋더군요.

    단순히 엄마가 아니라, 다소 불합리하고 남자 위주인 사회외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 선배로서 조언도 해 주시고, 말도 잘 통하고 해서요. 그래서 나이 먹을 수록 엄마가 더 친구같이 느껴져요.
    처녀시절 2,3년 일 하시다가 계속 전업하신 제 친구 엄마를 보면, 확실히 직장이나 커리어 같은데 대해 아무래도 이해를 못 하시고 느슨하시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거지만요.

  • 14. 존경.
    '08.8.7 11:28 AM (218.151.xxx.37)

    제 조카 비록 일곱살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 당당한 엄마라 존경하는 것 같고요.

    이제 거의 다 큰 고등학생 조카들은 엄마가 똑부러진 전업주부로 살림잘하고, 취미로 운동하면서 자기 시간 관리 잘 하고, 주위사람(특히 남편 그리고 친인척)들에게 인정받으니 엄마를 존경하는 것 같아요.

  • 15. 우리애
    '08.8.7 11:44 AM (121.138.xxx.45)

    무기력한 엄마 모습이 안스럽다네요.
    돈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엄마 인생을 살라더군요

  • 16. mimi
    '08.8.7 11:48 AM (61.253.xxx.187)

    엄마가 집에만있는주부라면....아이입장에선 직장다니는엄마들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나봐요~ 자기꾸미는것도 그렇고...여러모로....저도 어린시절엔 엄마없는게 되게싫었는대...또 크면서는 그게또 자랑스럽더라구요....저도 이유를 모르게써요

  • 17. ....
    '08.8.7 1:18 PM (211.59.xxx.76)

    집에 있어도 엄마가 뭔가 자기관리가 확실하고 뭐랄까 그냥 식구들에게 밥해주는 존재가 아니란 느낌이 들어야 할것 같아요. 꼭 돈을 번다 안번다를 떠나서...
    전 위에 엄마가 등공예하셨다는 분 말씀이 제일 구체적 답 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엄마가 뭘 한다는게 뿌듯하고 좋았던거..........

    지금 마냥 자식만 바라보고 안달복달 하시는 부모님이 부담스러운게 당연하잖아요.
    애들은 생각보다 빨리 큽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자기세계가 있잖아요.

    그렇게 엄마표음식, 간식 강조하시만 사실 그나이엔 뭘 먹어도 맛있고, 다 소화시킬 수 있고, 살도 안찌죠 뭐~~~

    우리엄마는 전업주부였지만 정말 너무 게을렀어요. 엄마가 좀 바지런하고 깔끔하고 했으면 분명히 나도 지금과는 좀 다른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하곤하죠.

  • 18. 아무래도
    '08.8.7 1:50 PM (222.109.xxx.207)

    엄마가 일을 하면 집에 있는 다른 엄마들보다 옷과 꾸미는 데 더 신경을 쓸테니, 그냥 집에서 아무렇게나 입고 있는 모습보다 좋아보일테구요,
    그리고 돈도 돈이지만, "우리 엄마는 이런 일을 하는 대단한 사람이다" 하는 자부심, 자랑, 존경심 그런 뿌듯한 마음이 들지 않겠어요?
    잘난 자식 두면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비슷하달까요?
    꼭 엄마가 돈을 많이 벌어서 자기 뒷바라지 잘해준다고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 19. 부담몇배
    '08.8.7 2:36 PM (75.82.xxx.80)

    엄마가 전업 주부면 아이에게 올인하니 아이가 부담되는거 아닌가요?
    왜 엄마의 말이 생각나나 몰라, 너희 키우느라 내인생은 없었다는 ...
    그런말에 행복할 사람은 없네요.
    전업이어도 그런 생각없이 열심히 자기관리 하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거 같은데요.

  • 20. 글쎄요..
    '08.8.7 4:58 PM (118.218.xxx.222)

    제 6학년 딸과 2학년인 아들은 엄마가 직장을 가지면 어떨까? 하고 가끔 물으면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부모님 맞벌이하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불쌍하대요? 음식도 마음대로 못먹고,계속 학원가야되고,

    집에서 혼자 외롭다고.....

    돈을 못벌어와도 엄마가 집에서 같이 있는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또 그 친구들이 우리집 부러워한다며....

    아직 초등학생이라서 그런가요?

    언젠가 아들 담임선생님께서 "엄마가 집에 있고 없고 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라고

    하셨는데,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선생님말씀이 전업주부가 맞벌이가정과 차이가 없으면

    모두 돈벌러 엄마들 나가지,왜 집에 엄마들 계시겠냐고?

    그래도 집에 엄마 계신 가정 아이들이 안정감 있는경우가 많다하십니다.

    둘다 장단점 있겠지요?

  • 21. ..
    '08.8.7 5:55 PM (92.226.xxx.177)

    저는 엄마가 선생님이였는데, 어린 마음에 그게 자랑스럽긴 했지만 그런기분은 그냥 순간순간일뿐, 전업 엄마들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도시락 반찬 예쁘게 싸주는 엄마들, 같이 쇼핑하러 다니는 엄마들, 정말 부러웠어요.ㅜㅜ

  • 22. ...
    '08.8.7 6:47 PM (128.134.xxx.85)

    위에 댓글 중에 S대 신입생 엄마 중 고학력 전업주부가 가장 많다는 얘기가 있네요..
    "고학력 전업주부"라...
    좀 혼란스럽네요.
    고학력은 사회의 투자도 분명히 있는건데
    전업주부로 자녀를 서울대 보낸데 기여...라...

  • 23.
    '08.8.8 3:54 AM (119.67.xxx.102)

    엄마랑 아빠가 장사를 하셨어요.
    어려부터 초3까지는 막내이모가 저희를 키워주셨어요. 초4 학기초에 이모가 결혼을 하시고 동네를 이사하면서 전학까지 갔죠.
    그때부터 두살어린 남동생이랑 하루종일 둘이 있었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학원을 하루종일 뺑뺑이 돌리는집도 없었고, 저역시도 그랬구요.
    그냥 보습학원 하나만 다녀오고 저녁까지, 혹은 밤까지 남동생이랑 둘만 있었죠.
    밥도 알아서, 간식도 알아서 챙겨먹고 숙제도, 공부도, 방청소도, 노는것도 뭐든 어려서부터 알아서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전 결혼 8년차인데 지금 전업이고 앞으로도 손가락 빠는 한이 있어도 전업 고수할거에요.
    제 딸들에겐 언제나 집에서 문열어주고 간식 챙겨주고 같이 놀러다니는 엄마가 될거고, 그러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외로움을 탄다거나 비뚤어진 생각을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어려서부터 동생 챙기며 지내다보니 철도 일찍 들었고, 부모님 고생하시는것도 많이 봤구요.
    그런데요, 엄마에대한 애정이 없어요.
    이건 엄마 성격도 한몫하는데, 좀 무심한 성격이시거든요. 천상 여자인 성격보다 밖에서 일해야하는 외향적 성격이세요.
    아빠는 자식이라면 끔찍이 생각하시는 분이라 아침에 밥 차려서 학교 보내는것도, 도시락 싸는것도, 놀러다니는것도 모두 아빠랑했어요.
    그래서그런가, 결혼식때도 아빠랑 부둥켜안고 울었다죠ㅋㅋ 엄마는 옆에와서 왜우냐고 울지말라고 등짝 치시고;
    뭐 지금도 저희 남매나 손녀들보단 본인 인생을 더 즐기고 사시구요; 저도 그게 좋긴해요.

    이야기가 딴대로 센것같긴 한데.. 어쨋든 전 전업 엄마들이 정말정말 부러웠어요!!!!!!

  • 24. b.b
    '08.8.8 3:59 AM (124.61.xxx.207)

    전 어렷을때 학교끝나고 집에 오면 훵하니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집만 생각이
    나네요..엄마가 반겨주고 간식만들어주고...그게 늘 부러웠답니다.
    일하는 엄마는 글쎄요..사람 나름이겠지만,
    전 하나도 부럽지않았어요.
    지금 커서 돌이켜봐도 엄마와의 애뜻한 추억이나 그런건 기억에 남는것도 없고
    일하느라 바쁘고 그냥 먹고살기 바빠서 일만 하신 엄마 기억만 남아요.
    돈도 돈이지만 엄마와 추억 이런것도 기억할께없어서 참 슬퍼요.

  • 25. 저도
    '08.8.8 6:49 AM (60.234.xxx.203)

    아무도 없는 빈집에 들어가는게 싫었답니다.
    정말 1년에 한두번 방과 후 집에 갔는데, 엄마가 계시면 너무너무 좋아하구 신기해 했었죠.

    그래서 그런가... 저는 아이들 학교 보내구, 방과 후에 제가 데려오는 걸 엄청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손을 거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구요. 방과 후의 시간은 제 시간이 아니라구 포기한지 오래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 것도 있구요, 제가 할 일이 있어도 아이들이 있는데서 합니다.
    사실... 현재 공부도 하구 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제가 공부하면 옆에서 자기들도 책 펴고 같이 공부하는 시늉이라도 냅니다. 엄마가 공부하는거 무쟈게 좋아하구 자랑스러워하구요.
    그동안도 그냥 전업은 아니었구,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죽~ 했었죠.
    지금 하는 공부도 방과 후에 내 아이를 책임 질 수 있는 재택근무 가능한 전문직을 위한 공부구요.

    직장맘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이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직장일로 바쁘지만, 엄마가 우리를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하구 있다는 느낌을 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거구요, 예를 들어 소풍 날 새벽 일찍 일어나 정성스런 도시락을 준비해 주고, 방과 후 간식을 출근 전 챙겨 놓구요, 주말은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것처럼요.(정말 힘들겠죠?)
    하지만, 직장 때문에 아이들 준비물도 제대로 못챙기구, 손에 용돈 쥐어주며 뭐 사먹으라 그러구, 주말에는 피곤해서 아이들 TV 앞에두고 엄마, 아빠는 잠에 파묻혀 지내거나... 뭐 이러면 엄마가 직장 다니는 거 정말 싫을 것 같아요.

    전업으로 집에 계셔도 마찬가지겠죠. 전업이시라도 살림에 취미 없이 지나치게 잦은 외식에, 소풍날 도시락도 대충, 주말도 엄마는 늘 피곤~ 뭐 이러면, 우리엄마는 어떤사람인지 아이들이 다시 생각해 볼거 같아요.
    집에 계시더라도 바삐 움직이시는 분들... 살림 바지런하게 하시구, 이것저것 배우시구, 무언가 노력하는 엄마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엄마가 지금처럼 집에 함께 있어주기를 바라겠죠.

    저는 현재까지는 그래요.
    제가 아이들보다 학교를 일찍 가서 아빠가 아이를 챙겨야하는 날도 도시락 꼭 맛나게 싸놓구요, 아침에 아이들 입을 옷 침대 맡에 챙겨서 펼쳐 놓구요. 학교 갔다 와서 먹을 간식도 미리 챙겨놓구요...
    대신 방과 후에는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서 시간을 씁니다. 숙제에 쫓겨 어쩔 수 없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 숙제를 펴놓구 하죠.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보내면서 너희가 빨리 자야 엄마가 일도하구 공부도 한다 그러면 잘 이해해 주네요.

    하지만... 지금도 아이들이 클 때까지 풀타임 직장 가질 생각은 없어요.
    제가 그게 너무너무 싫었었기 때문에요.

  • 26. 등공예 엄마
    '08.8.8 7:09 AM (211.219.xxx.16)

    답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어젯밤에 자기 전에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연년생 동생과 항상 함께 다녔고, 또 초딩 저학년 까지는 작은 이모나 식모언니(?)가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집에 있었고... 지금과는 상황이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엄마가 집안일을 게을리 하신 것도 아니고, 저희한테 관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기에... 그저 좋았던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 나름, 부모 나름이겠죠. 전업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 이래저래 생각이 많답니다.
    이 글과 댓글들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 27. 아퍼
    '08.8.8 8:12 AM (124.80.xxx.166)

    저 위에 고학력 전업주부에 대해서 혼란스러워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저는 '고학력'이라기는 좀 그렇고,, 대학 중 학벌 좋다는 대학을 나왔습니다
    ,,
    물론 졸업하면서 대부분의 여자동기들도 취업을 했죠,,대기업에 내지는 공무원에,,
    졸업하고 약 10년이 흐른 지금,
    공무원인 친구들은 애를 낳고도 많이 복귀했지만 일반기업다니던 친구들은 많이 그만뒀습니다,,
    이유는 '육아'입니다,,
    공무원인 친구들의 경우 육아때문에 그만두기는 너무 아까운 직업이었고,,
    일반기업 다니던 친구들은 일반기업에서 꽤 잘나가는 상태였다 하더라도
    육아를 포기하고 (우리나라의 육아지원제도상 회사를 계속 다닌다는 건 거의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
    회사를 계속 다닐만큼의 메리트가 없었다는 거죠,,

    고학력을 만드는 데 소요된 사회의 투자를 다시 사회로 환원시키려거든,,
    엄마가 육아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되는 제도와 장치가 있어야 하거늘,,,,,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죠,,,

  • 28. 저는
    '08.8.8 9:03 AM (218.39.xxx.208)

    2년전에 일을 뒀습니다.
    아이는 초등 4, 1학년인데요.
    아이들에게 가끔 물어보면 엄마가 일 안하고 집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근데 가끔 아이들이 어른들 직업 이야기할때 엄마는 00이지? 하고 묻습니다.
    제 직업이 나름대로 전문직인데 그걸 아는 아이들이 사람들 앞에서 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개념은 없지만 그런면이 좀 있는것 같아요.
    아마 아이들이 더 크면 엄마의 품이 덜 필요한만큼 엄마의 사회적 지위나 위상에 대한 만족감 등을 더 많이 생각하게되겠지요.
    그나저나 참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전 조만간 일을 다시 시작할 계획인데....
    그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할지 걱정입니다.
    제가 잡는다고 그때 딱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집에 있어 좋을 시기가 언제까지인지도 모르겠고...

  • 29. 글쎄요...
    '08.8.8 9:44 AM (211.210.xxx.62)

    전 친정어머니께서 저의 아이를 맡아 주시기까지 계속 일을 하셨거든요.
    손녀때문에 일을 그만 두시긴 했지만 여자건 남자건 무조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한다가
    엄마의 생활신조였어요.
    저도 물론 이날 이때까지 맘편히 쉬어본 적은 회사가 어려워져서
    아이 낳고 그만 두고 학원다닌 몇개월이 전부인데요,
    저의 로망은 바로
    엄마랑 한가로히 장도보고 놀기도 하고 그런거예요.
    친구들이 엄마랑 쇼핑하러 나왔다, 영화본다 하면 어찌나 부럽던지.
    어쩌다 친구집에 놀러가면 음료수랑 과자 챙겨주는 친구 엄마도 부러웠고요.

    저의 세대가 그래서 그런가 자아 실현을 위해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보단
    어쩔 수 없는 생활고에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이 대부분이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부유한 집 아이들의 엄마들은 전부 전업주부여서
    더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 30. 원글
    '08.8.8 10:08 AM (211.171.xxx.248)

    답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전, 지금 당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직장을 계속 다녀야만 하는데 다행히 일이 많아도 집에 가져가서 할 수 있어서 거의 매일 정시 퇴근해요. 아침, 저녁은 꼭 제 손으로 차려서 가족이 같이 먹구요,
    남편도 웬만하면 일찍 들어와 저녁 같이 먹고, 일이 있으면 아이가 잔 다음에 집에서 하는 편이에요.
    남편도 저도 주5일근무라 주말에는 무조건 아이랑 같이해요.
    직장에서 잘 나가려면(?) 더 충성하면서 일해야겠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무게중심이 아이에게 옮겨져서 그게 잘 안되네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좀 자리잡고 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할까? 고민중이었는데 답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봐가면서, 제 마음을 봐가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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