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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아주 몹쓸 아주매를 만났네요..

열받은 아짐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08-08-07 04:03:33
오늘 저녁에 일어났던 너무 속상하고 기가찬 일화하나 얘기해 드릴께요.
아직까지 분해서 잠도 오질 않네요..ㅜ.ㅜ
요즘 유치원이 방학이고 해서 아이들과 기분좋게 뮤지컬 공연도 보고 맛난 고기도 먹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제 딸아이가목이 아프다며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겸사겸사.. 기침도 조금씩 하고  콧물도 흘리기에 병원이 있는 빌딩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병원진료를 받고 약국 들러 주차장에 다시오니 저녁7시 10분경이었답니다.
근데 ... 사건은 지금 부터네요..
제 차(렉**) 옆에 하늘색 레조차가 주차를 해놨는데 제 운전석쪽으로 어른 손 한뼘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주차를 해놓고 가버렸네요. 레조차량 주인의 운적석은 아이들 한 팔 길이만큼의 여유를 둔채말이죠..흠..

제 차 보조석은 벽쪽이였고 또 벽 가운데 기둥이 튀어나와 있어 전혀 앞문 뒷문 열수 있는 공간이 10 cm도 안되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차량주인만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삼복더위에 에어컨도 켜지지않는 주차장에 6살 7살 그 어린 애들을 데리고 있잖니 아이들도 다리아프다 배아프다 징징거리면서 힘들어 했구요.
간신히 연락된 관리소 아저씨는 빌딩에 입시학원이 공부하고 있어 방송이 안된다며 일일이 차량주인을 찾아 빌딩을 헤매고 다녀야 했습니다.
또 그 흔한 전화번화 하나 남기지 않았구요.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기다리다  그자리에서 50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저녁 8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문제의 차량주인 아줌마 하는 말....

" 무슨 문제 있어요..? 자기 운전석내리는 문쪽에 기둥이 있어 여유있게 공간을 뒀어요. "

제가 보조석으로 타서 운전석으로 가면 되겠지 싶어... 그렇게 주차를 했다네요.
정말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어찌 그리 뻔뻔스럽게 얘기를 하는지 ..
미안하다는 말한마디에는 진정성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 오히려  "차를 뺄테니 그만 운전하면 그만"아니냐는 식의 말에 정말 스팀 팍 올라 한바탕 언쟁이 있었네요.

"미안하다 말하면 됐지..자기가 여기서 어떻게 뭘 해주기를 바라냐구요."

이 아주머니 제 정신 아닌것 맞죠..?

"제가.. 아주머니 차에는 십자가 걸어놓고 그렇게 인생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 아니다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키고 좀 살아라..."
충고해줬네요..

우리 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그 더위에 푹푹 찌들은 아이들이 집에와서 밥맛도 없다며 과일몇조각과 우유한컵씩만 먹고 잠든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그 아주머니 너무 야속하고 그러네요..

우리 82 엄마들은 이런 엄마들 없겠죠..?
우리 주차장에서 서로를 위한 조금의 배려는 하고 살아요..

너무 속상하고 속상해서 주절주절 해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IP : 121.125.xxx.9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개념...
    '08.8.7 5:29 AM (125.190.xxx.46)

    갈수록 무개념 인간들이 늘어납니다.
    일일이 대응하자니...그럼....난...늘 화를 내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건지...

    저희 집은 단독주택이라서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가 안에 있던 없던...그건 밖에서 알 수 없는 일이니.....
    그 앞을 막지 않는 거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 거 같은데..
    그건 저 만의 생각인지....

    버젓이 차고 앞을 막아 놓고....
    그런 사람일수록 폰 번호로 안 적어 놓고 가더군요.
    경찰을 불러도..견인해서 빼 줄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해줄 뿐...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 다음 날...나타 난 차주인...화가 나서 이런 법이 어딧냐고 소리 질렸더니..
    [[도로가 너 꺼냐.. ]] 그러더군요.

    어이상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인간~~
    갈수록 이런 인간들이 더 늘어남을 하루 하루 느끼고 사는 게 버겁습니다.

  • 2. 구름
    '08.8.7 5:40 AM (147.47.xxx.131)

    무개념 맞네요. 정말 명박스럽네요.
    세상이 왜이리 명박스러운 사람들이 많은지 걱정입니다.
    남들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고
    거짓말과 큰소리로 일관하고.....

  • 3. 동그라미
    '08.8.7 8:09 AM (58.121.xxx.168)

    진짜,진짜 열받았겠네요./ 안그래도 열받아 죽겠는데,
    잠깐이라도 주차는 꼭 주차선안에 합시다./ 저런 아줌마들땜에 우리 아줌마들 떼로 욕먹어요.

  • 4. //
    '08.8.7 9:13 AM (203.248.xxx.46)

    갈수록 무개념인 사람들이 많아지네요...........왜그러는지.........남배려하면 안되는 세상으로 변해져가네요

  • 5. ...
    '08.8.7 10:14 AM (211.177.xxx.61)

    에공~~아이들과 넘 힘드셨겠네요..저두 아이 키우는 어미인지라...남을 배려하는 맘이 조금만 있다면..이러진 않을텐데..저두 어제 마트갔다..주차 함서..여러번 뒤로 뺐다 넣었다 했네요..옆의 차 문열 공간 만들어 준다고..운전석 쪽이 벽이 있는지라..공간 확보도 어려웠지만..쫌~만 배려하고 삽시다!!!

  • 6. 물론..
    '08.8.7 11:06 AM (222.101.xxx.78)

    너무너무 급했다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주 위급했다던지..

    그래도 연락처 남기는건 기본아닌가여..

    어린 아이들이 그더운 곳에서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그런 뻔뻔함을 보이시다니..

    제가 다 울컥 올라오네여..

  • 7. mimi
    '08.8.7 11:59 AM (61.253.xxx.187)

    그거 앞으로 한번더빼서 중간정도에 차 넣는게 그렇게나 손모가지 다리모가지 힘들어서 못하나????? 그리고 또 더웃긴건 그렇게 주차하는것들이 더 큰소리치고...뭘 이런거가지구 난리냐는식의...지옆에차가 그렇게했어봐....!!!!!

  • 8. 저도 경험자
    '08.8.7 12:47 PM (122.34.xxx.179)

    그런때
    112로 신고하는겁니다.
    저도 그런적 있었는데
    도저히 차를 뺄 수 없게 옆차가 주차해 놨길래-들은바가 있어서 경찰서로 연락했더니
    바로 경찰 오고 그차를 경찰이 차주도 알아내서 핸펀으로 전화합니다.
    안될시에는 견인하더군요.

    다음에는 112로 신고하세요. 갑호비상이라도 당장 달려오라고 하세요.
    이럴 때 세금낸 국민대우 받았네요.

  • 9. 열받은 아짐
    '08.8.7 12:53 PM (121.125.xxx.94)

    112에 신고하는 방법이 있었네요.
    담번에 그런 경우가 없기를 바래야지만 .. 혹여 생긴다면 세금 왕창 내고 사는 혜택한번 받아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댓글 주신 맘님들 감사드립니다.

  • 10. 저두
    '08.8.7 10:54 PM (122.35.xxx.66)

    비슷한 적있었어요, 그것도 2번이나...
    전 2번다 조수석으로 타서 운전석으로 가 앉았습니다. 어찌나 짜증나던지...

    그리고 영화보러 간적이 있는데 제가 차를 세워 둔 곳 앞에다 일렬주차를 해놓았더라구요. 사이드도 올려놓은채로. 더욱 황당한건 전화번호 적어놓은것도 없이말이죠.
    그럴 때는 견인차 불러도 할말 없다고는 하더라구요.

  • 11. 완전
    '08.8.7 11:40 PM (121.131.xxx.43)

    이기적이네요...
    저도 112에 신고하는법 좀 알아둬야겠습니다.

  • 12. 새로운세상
    '08.8.8 12:11 AM (125.134.xxx.203)

    그런분들 대체로 한나라당 지지하고
    조중동 봅니다
    아마 노노데모 회원일수도...

  • 13. 112
    '08.8.8 1:00 AM (118.37.xxx.110)

    꼭 기억해 두어야 겟어요.

  • 14. 하하
    '08.8.8 1:26 AM (124.5.xxx.140)

    저도 112 애용? 합니다.
    그런데 이중 주차해 놓고(오토바이) 전화번호도 안남기고, 어찌어찌 수소문해서 그 집 문 두드리면 오토바이 빼달라고 했더니 들려오는 소리.
    "여자가 아침부터 재수없게...." 헉....
    와서 자기가 되려 일장연설하시는데 몇마디 댓구했더니 못빼겠다고 다시 가더군요.
    112 신고했는데 말싸움은 계속되는 상황.
    경찰이 제게도 소리를 지르더군요. "둘다 조용히 하라고..."
    허, 저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저도 조용히 말했습니다 , 경찰에게..."내가 지금 잘못해서 조서 작성하는 신분이라도 되는 줄 아느냐? 지금 누구에게 함부로 소리치면서 조용히 하라는 둥 하냐, 저 남자가 지금 계속 '여자가 재수없게 어쩌고저쩌고'하는데 내가 댓구도 하지말고 있어야 하냐...."
    그때 경찰에게도 실망했습니다. - 물론 다 그런 경찰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이게 사회에 아직까지 만연한 여자에 대한 편견인가 많이 속상하더군요.
    그후 그 경찰 입 꼭 다물고 있었지만 경찰도 그 이상한 남자도 너무나 밉더군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 무진장 많습니다.
    그리고 112신고 하면 현장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내주는것도 첨 알았습니다.
    세상에 몰상식한 사람이 많아요...

  • 15. 저는
    '08.8.8 2:29 AM (116.43.xxx.6)

    112도 소용없더군요..본인들이 파악하고 있는 차량소유주 연락처로 연락이 안될시는
    자기들도 방법이 없다면서...
    골목앞에 주차된 승용차가 연락이 안되더군요..그 골목주민인데..
    온집을 다 벨눌러서 확인을 하고,,인근주택까지 계속 부르고 다녔어요..
    다른 주민들이 어디서 술푸고 퍼졌나보다 하데요..

    5톤트럭이 너끈히 들어오는 골목인데..
    이삿짐트럭이 결국 앞으로 못들어와서 짐을 이삿짐용 수레에 얹어서
    집까지 들여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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