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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나

계속 비우기 중 조회수 : 3,241
작성일 : 2008-08-05 14:04:04
이래저래 여파를 주길래

그 동안 묵인하던 취미 생활

자제하라고 선언을 하였더니

동호회 형을 위해 번역겸 통역을 위해 일본을 몇번 다녀오던 일을

계속 해 달라고 부탁을 했나보다.



지난 주말

학부 친구들과 일박이일 바람을 쐰다길래 그런가...했다.

다들 인생에서 기로가 되는 쯤에 선 아이들이라

한번쯤 제대로 코가 비뚤어져도 보아 줄 만하다 생각했었다.

비가 정말로 많이 온 토요일

혹 지지난주 연구실 엠티 처럼 가평이라도 가서 배를 탔을까 전화를 했더니 꺼져있다.

비가 억수로 오는날 새벽부터 나갔지만......

별일 없으리라. 다 큰 놈 너무 챙겨도 꼴 불견이리라. .. 하고 밤을 넘기고

다음날 저녁이 다 되어 가는데 연락이 없다.

전화는 아직 불통이고......

남편이 걱정이 되어 자꾸 무어라지만

때로는 포기하고 잊어 줄 줄도 아는 것이 부모역할이라고.

굳세게 참았다.

열시가 되어 통화가 되었나본데

다들 필름이 끊어져  힘들었다고 이제 저녁먹고 다들 헤어질거라고 하더란다.

찰떡 같이 믿었고

한 밤에 씩 웃으며 들어오길래

어디 갔었냐고 했더니 충청도에 갔었다나......



이틀이 지나고 오늘 낮에 컴퓨터에 꽂힌 카메라 메모리 카드가 신경이 쓰인다

아무개 아무개 다 내가 아는 녀석들

어떻게 놀았나 궁금해서 열어 보았더니 아무것도 없다.

빈 칩이다.

포기하고

바탕화면에 가족여행 사진이며 내가 쓰는 사진 화일이며 들어 있는 카테고리를 열었다.

눈에 띄는 날짜.




아들은 일박이일로 아는 형의 동경전시회 통역하러 다녀온 것이었다.

그 동안 이십년 가까이

그다지 숨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 정말로 떠나 보내야 하는 때가 온 것인가 싶다.

나에게 숨겨야 하는 저나

아직 철이 없어 한심하게만 보이는 나나

둘다 할 짓이 아니다.


아이에게 내가 안다는 사실을 털어 놓고 서운한 마음을 보여야하나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내야하나......

지금 내 마음은 철저하게 무심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엇을 하든지 이제야 말로 제 인생을 살아야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충고도 걱정도 다 부질없는 일이던가 싶다.





IP : 222.107.xxx.22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내세요
    '08.8.5 2:09 PM (58.76.xxx.28)

    아니요.. 혼내셔야 해요.

    하지말라는 일 동호회 사람 계속하는건 엄마가 아셨잖아요. 그건 그렇다 치고
    (그거 말리셨는덴 자기 판단으로 밀고 나가고, 원글님도 아신거고)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해외로 간거잖아요. 그건 거짓말이죠. (여자친구랑 놀러가는 차원이 아니라)
    널 믿고 이리이리했는데, (사진도 찾아 보신게 아니라 늘 쓰는 카테고리에 들어있던거고)
    니가 이렇게 거짓말 하는건 참 나쁘다. 맘에 안든다. 실망이다..

    꼭 이야기 해주세요. 혼내는게 아니라.. 실망이다... 뭐 그런거요.
    다 큰 자식이지만 어디 가는거. 들어오는거 그거 부모가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2. 흠.
    '08.8.5 2:17 PM (203.244.xxx.254)

    머리 다큰 자식입니다.. 특별히 나쁜일 같지는 않은데.. 지지해주세요.. 숨기지 않도록요..

    그리고 그 정도 나이에 부모와 모든걸 공유할 수는 없지요.. 일정부분은 포기하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3. 근데요
    '08.8.5 2:22 PM (211.244.xxx.208)

    제 생각엔 다 큰 성인을 너무 부모 고집대로만 하려하시는거 같은데요?

    동호회든, 뭐든 자기 인생인데 자기가 알아서 해야하지 취미 활동도 부모 생각에 따라야 한다면 인생 참 피곤할것 같아요(좀 독하게 씁니다)
    계속 그렇게 키우셨으니 아들도 말 잘듣고, 부모님이 싫어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된것 같은데, 그건 부모님이 그리 몰아가신걸로 밖에 안보여요.
    윗님 말씀대로 거짓말 한것은 나쁘나, 그렇게 된 상황을 좀 돌아보셔야겠는데요.

    전 대학 들어가면 완전 성인이라고 봅니다.
    아들의 인생을 아들 생각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고등학생때까진 아니 가치관이 성립될때까진 부모가 지침서가 될 순 있으나,
    그 이후엔 그냥 조언자로써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너무 몰아 가지 마시고, 충분한 대회끝에 아들의 취미 생활을 그냥 인정해주셨음 좋겠습니다.
    물론 대화끝에 스스로 안하겠다고 할수도 있을꺼구요.

  • 4. ....
    '08.8.5 2:26 PM (211.208.xxx.48)

    혼내세요 님
    자식 몸 낳은거지 마음까지 낳았나요?자식일이라고 당연히 알아야한다?는 아니지요
    거짓이 없는 사이면 물론 감사하지만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도록 몰아감이 현명함은 아니지요

  • 5. 성인인데요
    '08.8.5 2:27 PM (211.40.xxx.42)

    아들은 대학 저학년때까지가 내 아들이고
    그 이후는 ........

    제가 제 아들 고등학교때 느낀 감정을
    지금 느끼시니 참 착한 아들인거 같은데요

    원글님 허전해 하지 마세요.
    이제 원글님의 의무봉사가 끝나가는거니까요
    이제 원글님 재미있는거 하고 사세요

  • 6.
    '08.8.5 2:33 PM (211.192.xxx.23)

    남자들은 애나 어른이나 혼날것 같으면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우리 남편과 아들도 잔소리 거리가 생기면 10분후 들통날게 뻔한데도 거짓말 하거든요,,
    저는 자식을 몸만 낳았다고 자식일을 몰라도 할수없다,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도 외국을 나갈정도면 부모님께 행선지는 말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 동호회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동호회활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나름 뭔가에 빠지기 쉬워서 원글님 염려하시는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어른들 보시기에 비생산적이고 시간낭비하는걸로 보이기 쉬운것들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저라면 아드님한테 그렇게 말했는데도 또 동호회활동한거 실망스럽고,외국을 가면서 행선지도 말안하고 게다가 다녀와서 거짓말까지 한건 정말 네가 잘못한거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들을 떠나보내는거랑 아들의 소재를 모르는거와는 다른 문제니까요...

  • 7. ...
    '08.8.5 3:01 PM (211.209.xxx.150)

    동호회 활동에 대해서 싫어하는 건 부모님 마음이고 아들의 마음은 그게 아니지 않나요?
    서로 의견을 조율해서 타협을 한 건도 아니고....

    동호회 활동을 반대한 어머님의 일반적인 의견을 아들 입장에선 수용하기 힘든데
    부모님 뜻이니까.. 외양으로 따르는 척 한 듯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구요.

    대학원생이면.. 자기 할 일에 대한 결정권을 존중해줘야 할 듯 싶습니다.

    크게 보아 탈선이 아닌 다음에는 부모의 바람을 아들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원하는 건...

    이번 일처럼 부모와 자식간의 거짓과 깊은 골을 만들죠.

    저 역시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의 관심과 보호가 좀 심하다보니

    제게 중요한 개인사 중에 부모님이 달거워 하시지 않을 부분에 관해서는

    자체 검열을 통해... 오픈하지 않게 되거나.. 거짓말도 하게 되더군요.

    주변에 보면 어느 정도 달갑지 않아도 자율권을 보장해주시는 부모님을 둔 친구들

    은 별 시시콜콜한 일도 부모님께 얘길하는 걸 보고 많이 부러워 했답니다.

    아드님 나름 고민이 있었을 테니... 서운타만 하시지말고...

    감싸앉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인 것 같아요.

  • 8. 아들 인생
    '08.8.5 3:03 PM (125.178.xxx.31)

    원글님..
    아들은 아들의 인생을 사는 겁니다.
    제가 원글님 자식 이라면 숨 막혀요.
    별로 나쁜 일 같지 않는데. 금지하는것도 이해 안가고...
    그깟 일로 심히 충격 받은 원글님이 이해 안갑니다.

    나중에 며느리 생기면
    며느리 힘들겠어요.

  • 9. 안녕
    '08.8.5 3:21 PM (58.229.xxx.96)

    대학원 연구실 나갈 정도면 다 큰 어른네요.
    묵인하던 취미생활을 그만하라고 하실 나이는 아닌거 같아요.
    취미는 취미에요.
    직장이나 학교나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푸는거죠.
    게다가 번역이나 통역이면 나쁜 일도 아니고요.
    그만하라고 선언하지 않으셨으면 아드님도 말하고 갔을텐데
    부모님이 하지 말라고 하시니 거짓말을 한거잖아요.

    예전에 친구들하고 늦게까지 술 마시다보면 제대로 집에다 얘기하는 친구들 별로 없어요.
    집에서 전화오면 친구네 집이라는 둥, 공부하는 중이라는 둥 거짓말을 하죠.
    저는 부모님께 먼저 전화해서 얘기해요.
    '지금 어디에 있고, 친구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마시고 있다. 친구 버리고 일찍은 못가겠다.
    몇시까지 택시타고 들어가겠다. 택시비는 있다.'
    그리고 친구들보다 편한 마음으로 있다가 약속한 시간에 들어가죠.
    다음날 아침에는 친구랑 술마신 얘기, 맛있었던 안주얘기도 할 수 있고요.
    평소 부모님이 무슨 술이냐고 들어오라고 하셨다면 저도 아마 놀고 싶으니 거짓말을 했겠죠.

    부모는 내자식이 어디서 뭐하는지 알고 나쁜 짓 안한다고 믿고,
    자식은 부모한테 솔직히 얘기하고 약속한 부분은 지키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화를 통해서 이해할건 이해해주시고 요구할건 요구해보시고
    합의점을 찾아보세요.

  • 10. 저기요
    '08.8.5 3:24 PM (118.8.xxx.33)

    대학생이라면 졸업때쯤 되었으니 인생의 기로에 선 때라 하셨을텐데요
    여행 다녀온 아들 메모리카드 열어보고, 1박2일 놀러갔는데 전화하고...좀 허걱합니다.
    2일째 늦어져서 전화한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랑 놀러갔다는 그날 전화하신 거잖아요.
    그 나이 남자라면 전화 켜있어도 엄마가 전화하는 거 알아도 받기 싫을 거 같습니다.
    다 큰 아들이 지 인생 알아서 살게 그냥 지켜보세요.
    스무살도 아닌 거 같은데 동호회 활동까지 간섭하시는 건 좀 오바입니다.
    지금 1박2일 여행보내는 것도 전화 못참으시면 정말 장가는 어찌 보내시려고요.

  • 11. 빈 통
    '08.8.5 3:35 PM (222.107.xxx.222)

    독한 말씀 감사합니다.
    혼내라는 말씀도 감사하고요.
    아들이 숨 막히겠다는 분도 감사합니다.
    충고의 말씀에
    이런 저런 변명 내지는 정황 설명이 자꾸 마음에 올라와서......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충고는 달게 받자. 쓴 약이 몸에 좋은 것이다.^---------^
    좀 전에 저를 잘 아는 회원과 통화를 했습니다만.
    누군지 금방 알아버리는군요.ㅎㅎ
    아들이하는 취미가 좀 비 생산적입니다.
    고3-1학기까지도 묵과해주고
    베란다며 온 집이 그 여파로 짐이 넘쳐나는 것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일본 출장이나 황학동 시장까지 가서 도구나 연장을 사다 주는 것도 물론이고요.


    그야말로 장가보낸다 할랍니다.
    알고 있었냐는 말 한마디에 점심 먹은 것이 딱 얹혀버린 딸만 안됐네요.
    괜히 동생만 공범으로 만들어 가지고 말입니다.

    어떻게 현명하게 넘어가야 할 지 생각을 좀 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충고 감사합니다.
    더운날 시국을 떠나 잠시 머리들 식히셨길......

  • 12. 안녕님 한표
    '08.8.5 3:39 PM (59.31.xxx.248)

    댓글중 안녕님 댓글이 정답이네요
    저역시 친구와 밤새워 술마셔도
    부모님게 사실대로 늦는다고 이야기하고 먼저 주무시라고 했어요
    친구는 전화해야 어차피 싫은소리 듣는다고 아예 전화하지 않았고...
    친구가 밤새우던걸 2~3시로 줄이고 나중에 12시로 줄이니 그것도 길다며
    9시로 줄이라고 독촉에 잔소리에....
    나중에 친구가 엄마한테 심하게 말을 했는데
    저희 엄마와 비교를 하면서
    왜 같이 술마시면서 내 친구는 마음편하게 마시고
    나는 부모눈치보면서 마음조아리고 마셔여하느냐고 막 따졌어요
    대화가 된다는건 부모가 먼저 마음을 열고 자식을 인정해야만 가능하지요
    일단 대화가 된뒤에는 거짓말할 필요가 없어지는거구요
    부모의견을 강요하면서 어찌 거짓행동이 없기를 바라십니까...

  • 13. 음....
    '08.8.5 3:48 PM (222.107.xxx.222)

    저요,
    아들 녀석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
    마음 편하게 먼저 잡니다.
    12시 다 되서 친구 만난다고 나가도
    그러려니 하고요.
    술 값 모자라면 바로 체크카드로 돈도 넣어주고요.

    아들 녀석 주량이 어마어마해서 취한 모습도 한번 못 봤지만요.
    저도 누구 엄마는...에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아는데.
    그런 내용이 아닌데......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 저를 속인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바다 건너 가면서 아무말 안 한 이야긴데......
    그 동안 저와 내가 비밀이 없었기에 더 서운했던 이야긴데......ㅠ.ㅠ

  • 14. ^^
    '08.8.5 3:54 PM (203.244.xxx.254)

    원글님.. 아드님에 대한 사랑이 지극함이 묻어나옵니다...^^

    아들이 나이가 들어도.. 어렸을때 이쁜짓하고 엄마를 의지하는 그런 애기 같다고 저희 엄마도 말씀하셨어요.

    정황도 다 이해가 가고 서운한 마음도 다 이해가 가요.. 그리고 아무리 부모자식지간이라도 내가 이만큼 널 배려해주는데.. 너는 아니구나.. 하면 당연히 서운하겠죠.

    그런데요. 이제 십년안에.. 장가 갈 아들이잖아요?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서서히 정떼실 준비를 해주세요.. 며느리에게 보내실 (^^) 준비를 해주세요.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거든요.

    저희엄마도 엄청 오래 고생하셨어요.ㅋㅋㅋ 그 스트레스가 신체적으로도 나타나더라구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그냥 좀 무심해지셔요. 나이어리지만.. 저희 엄마가 생각나서 적고갑니다~

  • 15. 일본이라하시니
    '08.8.5 4:04 PM (116.120.xxx.130)

    대충 취미가 짐작이 가기도 하네요
    그런것에 빠져사는사람들 자기들끼리도 서로 무섭다고 그러죠
    그래도 좋아 죽겟으니 어쩌겟습니까??
    차라리 긴말 다빼고 너도 네인생이 네 인생 소중할거고
    컸으니 어덯게 살아야 할거라는생각도 있을테니 알아서 잘해라
    나는 더이상 네 밥이나 해주지 네인생에 대해 해줄건 없다
    해주고 싶어도 할수가 없고 이젠 다 네 책임이니
    너나 나나 명심하자하세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남의 인생이니 어쩔 수 없잖아요 ㅠㅠ
    암튼 취미에 너무 바져사는사람들
    거짓말 좋아서가 아니라 정말 어떻게든 하고싶어서 자기들 스스로도 속상해하며
    거짓말하니 맘푸세요

  • 16. 원글읽으며
    '08.8.5 4:04 PM (121.166.xxx.50)

    사실 전 이상한 상상을 했더랩니다.
    혹시 여자친구랑 여행을 갔다거나 아님 친구들이랑 여자들 나오는 곳에 갔다온거거나...
    근데 고상스런 취미활동을 한 거에 뜨악...
    어머님, 너무 아들을 못믿으시는게 아니신지.
    아드님 같은 아들이라면 정말 걱정이 없겠는데요.
    윗님 말씀처럼 슬슬 정 떼실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제 아들 지금 중 2지만 늘 정 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요.
    내 오빠를 봐도 내 남편은 봐도....
    아들은 엄마의 아들이 아니랍니다.
    사돈의 아들이 되고 며느리의 남편일 뿐 ......ㅠㅠ

  • 17. 못난딸
    '08.8.5 4:15 PM (61.39.xxx.2)

    에구..저도 사회초년생이였을때 놀러가고싶은덴 많고
    일일이 엄마한테 말씀드리자니 역정내시고 해서 회사에서 엠티간다하고 일본도가고
    친구들이랑 놀러도가고 많이 그랬어요.
    저희 엄만 알고도 모른척 하시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너도 사회생활하고 힘든데 그런걸로라도 스트레스 풀어라 하셔서
    그다음부턴 거짓말 없이 다 말씀드리고 다니고 있어요.
    너무 하지말라 하시면 하고도 안한척 할수밖에 없어요.
    부모님 보시기에 안좋으니깐 하지말라고 하신거겠지만,
    당사자는 그래도 그거때문에 스트레스도 풀고 삶의 활력을 얻을수도 있는거거든요 ^^

  • 18. 원글님
    '08.8.5 4:33 PM (222.234.xxx.241)

    댓글들 보시고 많이 서운하시지요?
    아들을 못믿는 마음보다
    대화를 안하는 사이도 아닌데 거짓말을 했다는게
    서운하신거라는 중간에 단 댓글도 보이구요.

    그런데 지금쯤은 원글님 말씀대로 아들과의 끈을 어느정도는 놓아주시는게 맞는거같아요.
    하지만 만약 내아들이라면 저두 원글님과 똑같이 섭섭하고 속상할거같아요.

  • 19. 그런데,
    '08.8.5 4:34 PM (203.234.xxx.117)

    그 비생산적인 취미가 무엇인지요?
    어른들이 보기에 비생산적인 것도...꼭 그렇지만 않을 때도 있거든요.

  • 20. 제목수정
    '08.8.5 4:40 PM (222.107.xxx.222)

    조회수가 올라가서 제목을 바꿉니다.
    소심해서리......

    사실 생각해보면
    그 형에게 너무 빠져서 제가 자제하길 원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일에 일방적인 것이 있겠습니까.
    아이가 거짓말을 한 이유도 있겠지요.
    그러나 세상에 끝까지 속일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안타깝네요.

  • 21. 안녕
    '08.8.5 4:55 PM (58.229.xxx.96)

    원글님 댓글이 서운하신가봐요..^_^

    아드님이 술먹고 들어온 날 편히 주무시는건
    우선 남자인데다 잘 취하지도 않고 별일 없을거라고 믿으시니까 그렇죠?

    제가 예로 든 술마시고 늦게 들어갈때 거짓말은
    저나 친구들이나 여자애들이니 부모님이 걱정이 되니까 잔소리 하시고
    애들은 놀고 싶고 그래서 거짓말이 생긴다는 거죠.
    저희 부모님도 딸자식 키우시면서 밤늦게 술마시고 택시타고 들어오면 맘이 편하셨겠어요.ㅠ.ㅠ
    걱정되지만, 약속하고 믿는거죠.

    그런것처럼 취미로 하는 일도 믿어주시면 거짓말까지 하지는 않았을거에요.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서 속였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셔서 더 서운하신가봐요.
    부모 속이면서 마음 편한 자식이 어디있나요. 부모 속이면 자식 마음도 불편해요.
    부모가 먼저 편해져야 자식도 편해져요..

    그리고, 아무리 착한 자식도 비밀 없는 자식은 없답니다.^_^

  • 22. 안녕님
    '08.8.5 5:14 PM (222.107.xxx.222)

    아니예요.
    여자분이셨군요.
    82에 요즘 남자 회원이 많아서......ㅎㅎ

    비밀 없을 수 없지요.
    그래서 우린 서로 블로그는 보지 않는 센스!
    작년 마지막이라고 십만엔 바꿔준게 몹시 아깝다우.

    어제 통장 잔고가 없다는 말에 좀 마음이 살짝 안타까웠지만
    이제 덤덤할 수 있어 좋아요~~~~

    대책 없이 문자로 저녁에 맛있는거?
    하고 왔어요.
    무얼 해 줄까요?
    골뱅이 무침.
    오향 삼겹.
    계획 중인데
    아.......
    부모란 참 할 수 없는 인연인가 봅니다.
    업으로 이어지는.

  • 23. 원글님이
    '08.8.5 9:08 PM (61.109.xxx.6)

    이런글을 올릴때는 많은 상황설명과 배경을 줄이고 줄여서 올렸을터인데
    그런거 무시하고 그저 아들을 아직 손에쥐고 흔드는 엄마로 몰아부치는 분이 계시니 읽는 제가 다 답답합니다.
    숨막히다는중..그 며느리가 불쌍하다는둥...이런분들의 댓글무서워서 어디 글 올리겠나싶어요.ㅠ.ㅠ

  • 24. 음..
    '08.8.6 1:18 AM (211.204.xxx.84)

    속인 게 섭섭하다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속이게 만드신 것은 원글님이라서...
    이제 아드님 나이도 있고, 원글님이 동호회 활동까지 막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서는 매니아스러운 동호회인 것 같고,
    그러면 걱정스러운 것도 당연하지만
    그 나이의 자식, 말린다고 들을 나이가 전혀 아닙니다.
    말리면 거짓말만 늘지요.
    뻔히 들통날 거짓말 굳이 하도록 몰아간 사람이 바로 원글님이신 셈이죠.
    거기다가, 그걸 사진 폴더까지 뒤져 캐내시다니, 너무 하셨네요.
    속상하시겠지만, 이번 일은 원글님이 너무 하신 겁니다..

  • 25. ..
    '08.8.6 9:15 AM (211.209.xxx.150)

    댓글 다시 분중
    상황설명과 배경을 줄이고 줄여서 올렸을텐데...그런거 무시하고..
    원글님을 몰아부치는 댓글이 무섭다는 분이 계시네요


    하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죠. 무시가 아니라 자세한 상황과 배경이 빠진 채
    올려진 글만 읽었을 때는 그 글에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만 댓글 달 수 밖예요.
    댓글 다는 사람이... 투시력이나... 독심술이 있는 게 아닌지라... 어쩔 수 없죠.

    저도.. 원글보고 댓글보다 보니... 원글님이 댓글로 보충 설명하신 글을 보니
    원글님 마음이 좀 이해가 가는데...

    자세한 상황설명이나 배경 없는 글에선 댓글 역시 딱 그에 걸맞는 댓글이 올라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걸로 댓글 무섭다라고 하는 건 좀 .... 비약이 지나쳐 보이네요 ^^;;

  • 26. 전 이해해요.
    '08.8.6 9:47 AM (221.163.xxx.101)

    원글님과 아드님의 마음..두분 다..
    참 멋진 아드님과 원글님이신듯..잘은 모르지만..

    하지만..그냥 덮어두세요.
    물으시면 더 숨기실거고..그렇게 오픈되어서 보이는 컴의 바탕화면의 사진들도 보이지 않도록 비밀화면속에 들어갈것입니다.

    마음에 드시지 않으시더라도..조금은 이해해주세요.

    저도 부모님이 추궁할수록 숨기고 이야기하지 않았던것같아요.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할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27. key784
    '08.8.6 10:11 AM (211.217.xxx.125)

    이제 어른인데... 그닥 나빠보이진 않는데요..
    충고정도는 할수있지만 이제 머리가 굳은만큼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있는 즐거운 일을 찾았는데 그게 쉽게 포기 될까요..
    공부 열심히 하고있고 금전적으로 여유있다면 굳이 하지말라 하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특히나 통역이면 자신 능력향상에도 좋은기회가 되지않을까요.
    후에 직업을 구할때도 플러스 요인이 될수있구요.

    거기다가. 윗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알아내신 걸 아드님께 말한다면.
    앞으로는 비밀폴더 속으로 들어갈것 같습니다.
    밖에서 하는 활동 숨기고 싶으면 얼마든지 숨길수 있거든요.

  • 28.
    '08.8.6 10:35 AM (122.36.xxx.144)

    동생은 오빠랑 공범인거 들켰다고 밥을 체했다구요?
    아마도 엄마를 실망시켜드리는데 꽤나 스트레스 받는 자식들인가 봅니다.

    저도 부모마음대로 살아드리려고 노력하다가
    이젠 옳지 않다는거 알고... 빠져나왔는데요.
    어찌 자식이 맘에 드는 대로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부모가 간섭할 수록 속이는 수 밖에요.

  • 29. 네놀리
    '08.8.6 10:50 AM (222.236.xxx.39)

    부모님께 거짓말하고 놀러간 것이 큰 잘못이라기 보다는 그런짓(?)을 하는 시기가 대개 자기하고 싶은걸 부모가 통제하는 학창시절부터 시작되는데 지금까지 부모한테 그런일이 없었다는 건 참 착실하고 부모 기대를 충족시킨 아들이었던 것 같고,,,,
    부모님이 그런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아드님이 거짓말 한것 같아요...
    처음 그런일이 생기면 어떤부모라도 당황스럽겠죠... 대학생아들이면 모든 사생활까지 부모의 레이다망아래 감시받을 시기는 지난듯 해요...
    성인이 되면 잘하고 있건 못하고 있건 누군가에게 간섭받는게 스트레스 일듯...

  • 30. ...
    '08.8.6 12:04 PM (116.120.xxx.130)

    너무 비약시켜서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시는것 것 같은데
    그동안 거짓말 안한건 자식이 모범적이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부모가 거짓말 안해도 될만큼 관대하셔서 일수도 있죠
    고3때가지도 취미생활 고수했다하니
    부모입장에선 부모자식간에 거짓말 안하는상황 뭐든지 털어놓을수잇는 관계 만들기에
    주력하셨기에 그동안 맘에안들었던 것들도 참아주고
    맘에안드는에 취미생활에 백만원식 밀어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적으로 속이고 일본까지 갔다온것에 대해
    섭섭한 것도 당연하죠
    부모 용돈 가져다쓰면서 성인이니 무조건 간섭하지 말랄 수는 없죠
    하지만 이런일은 또 비일비재 한거라서,,,
    부글부글 속 긇이다 저녁은 뭘해먹이나로 차츰 맘바뀌고
    몇달 잘지ㅐ다 도 크게작게그러고
    그러면서 부모품 떠나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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