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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중요하다는 것은 자꾸 확인되네요
결혼하고도 평탄하지 않은 시댁을 만나 지금도 맘고생 많이 하구
그럼에도 스스로 그대로 머물러살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계속 진화하는 친구인데
요즘 가끔 전화를 주고받았지요
그간은 서로 바빠서 어쩌다 한번 폭풍처럼 긴 시간을 들여 전화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얘기하게 마련인지라, 촛불, 언론, 정치, 교육감.. 뭐 그런 얘기들도 주고받게되요
한참 얘기 주고받다가 자신은 그래도 조선일보를 그대로 본다고, 그 안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안다고 하더군요
잠시 좀 멍했다가, 나도모르게 그 친구의 판단력을 믿고픈 마음이 들었슴다
근데 내가 요즘 알고있는 진실 몇가지를 얘기하면서 너도 그것을 알고있냐고 물었더니
어떤건 사실만 알고있고, 어떤건 모르고 있고 그렇더군요
그후에도 그 친구의 말이 가끔 생각났는데, 생각해보니 주변에 어떤 분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어떤것이 옳은지 아닌지 정도는 그 신문을 보면서 나도 판단하고 산다....고
근데 '긍정의 힘'이란 말이 떠올랐어요
신문을 보면서 계속 의심하고, 믿지 않는 마음만 키우다보면 세상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싶구요
세상에 내 작은 힘으로 영향을 주거나 내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에 대해선 알기 어렵겠구나 싶더군요
조중동을 보면서 잘 판단한다는 사람들은 세상의 긍정적인 힘을 느낄 기회가 별로 없을거고,
조중동을 보면서 서서히 그 안에 젖어드는 사람은 세상의 이분법에 젖어드는건 아닐까
에이씨~~~~
뭣도 모르고 살때는 참 그냥 조용히 앉아서 누가 어디에 올라가든 비판만 하고 살면 될거 같았는데
머리 달리고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인지라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는 더 어렵네요
그리고 그 친구가 오늘은 그러더군요
어떤것을 다 떠나서 조선일보 앞에 쓰레기 던져놓고 그런 행동은 좀 아닌거 아니냐구요
그 행위 그 하나가지고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그렇게까지 오게 된 것인가도 같이 궁금했으면 좋겠다했어요
아무리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 어떤 때에 옳고그름을 떠나서 뭔가 뜻을 표하기위한 퍼포먼스 같은거라고 볼 수 있다구요
마침 시댁과 남편 일로 늘 힘들어하던 그 친구, 얼마전 남편과 싸우던 중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남편에 대한 문제를 그대로 얘기하고 울분을 토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너의 그런 사건에 대해서 그 한부분만 놓고 어디 며느리가 오밤중에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그런 행패를 부리냐고 얘기한다면 니 마음은 어떻겠냐고, 그리고 너 역시 어머니가 뭔가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알면서도 조용히 살고자했던 내가 이만큼이나 힘들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거 아니냐고 얘기했지요
다행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 순간 그 일이 생각나서 거기까지 얘기해주긴 했는데
언론이라는 것에 조금씩조금씩 젖어간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구나하고 또 느낍니다
신문을 보면 세상에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으니, 그저 무관심한게 세상 편한일 아닌가 싶어지는거 같구요
근데.... 뭐 ytn도 kbs도 흔들거리는건 아닌가 싶어 참 두려워집니다
민초의 무기력함을 자꾸 강화시키려는거 같네요
사실 민초는 진짜진짜 끈질기지요
아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보내줄려고 조중동의 거짓에 대해 민언련에서 만들었다는 책 주문했습니다
우편료가 훨 더 들더라도, 내 진심을 담은 편지와 함께 보낼겁니다
어르신들은 몰라도 주변의 친구들은 내 마음을 보아서 한번씩 읽어보지 않을까하구요
1. phua
'08.8.4 7:59 PM (218.52.xxx.104)그런데 바꿀 사람은 광우병으로 조선의 말바꾸기가 탄로 났을 때 바꿨지 싶어요.
지금까지 조선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조선이 없어지면, 자기의 일부분을 잃어 버리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애석하지만.....2. 살로만
'08.8.4 8:28 PM (124.51.xxx.77)실천하는 힘을 갖고 계시네요...님/ 존경해요.
언론이 모두 이명박 수중에 들어가고 나면... 민주주의의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지고....다시는 선거를 통한 정치개혁은 불가능해지죠....
완전히 암흑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려서... 뭐가 뭔지 알수 없게 되고...그러면 맨 밑바닥..4.19 이전 상태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죠....암담한 일이죠...너무 두려운 일이구요...3. 돼지네
'08.8.4 8:30 PM (203.170.xxx.52)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사는 것도 다르고.. 어떻게 보면 왜 그런 사람하고 말을 섞을까 하고 싶기도 하다가요.. 그렇지만 결국은 옳은 생각이 이겨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는 것 같아요. 당대에 모함받고 비난받던 사람들, 다 나중에 평가되잖아요? 주위에 조금씩 물이 스며들 듯이 하고,우리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 사람 정말 좋더니 역시 조선일보는 안 보는 사람이었어. 라고 우리 생활로 증명해 주는 것. ^^.. 이러다가 우리 모두 성인 되겠어요. ㅋㅋ.
4. 해풍
'08.8.4 8:32 PM (59.30.xxx.120)그렇게 조금씩 바꿀 수 있을거예요 몇일후면 대학친구 만나러 서울 가는데 저도 얘기 해 볼려고요 조중동 보지말라고....
5. 오래된친구
'08.8.4 9:25 PM (221.141.xxx.115)제글 다시 읽어보고 댓글 읽으면서도 참 혼란시럽슴다
피곤해서, 불안해서, 두려워서...........
근데 옳은것은 옳은 것 아닐까합니다
내가 옳으니 너흰 틀렸다는 아니지만, 진실을 궁금해 한 다음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하고싶은 것..
정작 부모님께는 그것이 통하기가 한참 더 어려워서 참 무기력해지기는 한데요
두분의 자식들이 다 갖고있는 신념이라면 구지 그분들의 동의도 구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야말로 우리의 삶으로 보여드리면 되는거고, 두분의 삶을 통해 배우고 싶은거니까요
실천하는 힘...이라 하시니 조금 더 용기가 납니다
글고 광우병의 조선 말바꾸기에 대해서조차 모를 수 있는거 같아요
저도 상상 안해봤던 일인데, 막상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딴 세상 사는것처럼 모르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일단 알려보고... 그러고도 안되면.... 맘 아프지만 그 담 단계도 생각해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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