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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주부or 맞벌이? 현재 어떤 생활을 하세요?
아이는 48개월 정도 된 아들 녀석 하나 있어요.
결혼 전에는 직장에 다니다가 남편 만나 결혼하고 지방으로 오면서
집에서 아이 키우며 전업 주부로 계속 살았어요.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니, 집에 있는게 무료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여기는 시골이라 문화 센터 같은 곳도 없고, 특히나 제가 사는 동네는 집도 뜨문 뜨문 있는 전형적인
시골 동네에요. 외진 곳이지요.
남편이 어느 정도 원하는 눈치도 있었지만, 제가 제 스스로 뒤쳐지는 것 같은 기분에 뭔가 배우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직장 생활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어요.
그러던차에 아는 분의 소개로 다다음주부터 법무사 사무실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기로 했는데요.
오랜만의 직장 생활이라 떨리기도 하고, 아이 걱정도 되고,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되네요.
어느 한쪽이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으니깐, 전업 주부로 있든, 직장 생활을 하든 힘든건 마찬가지겠지만,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 어떠세요? 집안일과 회사일 모두 잘 소화하시나요?
혹시 아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힘들지는 않으신지..
그냥 전업 주부로 사는게 가장 편한 것인지..^^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1. 전업주부가
'08.8.1 1:42 PM (220.75.xxx.15)젤 맘 편하구...
시간 널널 게을러지고...퍼지고...
할거 다 하구 좋죠.긴장감이 없어 살찔 수도 퍼질 수도 있지만....
행복이죠.2. 전업주부
'08.8.1 1:43 PM (58.121.xxx.168)저 왕전업주부입니다./ 22년차구요,/ 제가 원해서 된건 아니지만, / 전 일을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애들 키우기도 만만치 않을테지만, 애들 어느 정도 크면 엄마가 집에 있는 거 싫어합니다./ 무슨 일이든 지 꼭 하세요, 저도 애들 다 키우고 이제 일감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3. ..
'08.8.1 1:48 PM (218.48.xxx.238)저는 산후휴가 3개월만 쓰고 계속 일해서 아기가 두돌 정도 됐는데요,
전 일하시는거 추천해요..
제 주변에 다들 나가고 싶어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고민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사회에서 멀어지면 뒤쳐지는거 같고 전 일해서 월급 받고 하는게 좋더라구요..
자리도 빨리 잡고 싶고요...4. gazette
'08.8.1 1:48 PM (124.49.xxx.204)무얼 선택하던 가지 않은 길에대한 아쉬움은 충분히 있을 겁니다. 자의로 선택했다면 상대적인 만족감때문에 상실감도 덜하겠지만 타의에 의해 선택했다면 ..^^
여하튼 사람 나름이죠.
일하기로 결정하신 참에 열심히 하세요.. ^^ 원글님 화이팅!!5. 감나무
'08.8.1 1:58 PM (125.135.xxx.199)저도 일하고 싶어요
집에 있으니 퍼져서 세월이 가는지 모르겟고 성취감도 없고
좀 힘들어도 일하고 싶어요.6. 저는
'08.8.1 2:01 PM (125.190.xxx.32)일을 하시는게 더 나아요, 저는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꾸준하게 했는데 아이어렸을때
1~2년 쉬었는데 정말 답답하고, 나만 뒤쳐지고 있는것 같아 안되겠더라구요,
물론 여유가 있어 취미생활하면서 지내면야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 사회생활 하는게 더 좋다고
말하고 싶네요. (어렵고 힘들때도 많이 있지만)
애들도 집에서만 있는 엄마 싫어해요. 돈 잘주고, 세련된 엄마를 더 좋아해요.7. 인천한라봉
'08.8.1 2:04 PM (219.254.xxx.89)전 직장을 너무 힘들게 다녀서 그런지..
프로그래머였거덩요.. 밤새일하는적도있었고.. 줄담배피우시는 상사들과 함께일하고..
물론삼실에서는 안피우시지만, 식사하러가거나 하면.. 게다가 남직원이많아서 회식은 격일로 부워라 마셔라~~ 전 술좋아하지 않아서요. 일은 좋았지만.. 분위기가 답답했어요.
그러다 집에서 노니깐 좋네요..
애기 좀 키우면 뭐 배우러 다닐라구요~~
악기도 제대로 배우고싶고.. 피아노 플룻 하다만게 많고..
그림도 그리고싶고.. 합기도도 배우고싶고.. ㅎㅎㅎ
외국어공부도..^^;;8. ^^
'08.8.1 2:12 PM (211.210.xxx.30)글쎄요.
투잡을 한다 생각하면 딱 맞아요.
살림이 지져분해지는거 감수해야하고
아이들 교육문제 역시 왠만한건 패쓰~ 해야죠.
단, 출근해서 퇴근시 까지는 뭐라 표현할 길 없는 한가로움이 느껴진다는거.9. 빨강머리앤
'08.8.1 2:41 PM (220.86.xxx.78)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한테는 엄마만큼 좋은 선물은
없겠죠? 일단 엄마랑 있으면 정서적으로 조금은 안정이 되니까요.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라도
엄마랑 지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학습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둘다요..10. 언제나 봄날
'08.8.1 2:44 PM (59.18.xxx.160)본인 성격에 맞게... ^^
전 게을러서 살림 잘 못하거든요. 요리도 썩 잘하지 못하고. 직장은 그런 저에게 면죄부예요. ㅋㅋㅋ
돈 많이 주고 스트레스 받는 직장 말고 돈 적게 줘도 편하게 죙일 82, 아고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직장 다니고 있어요. 암튼 본인이 집에 있는게 좋으신 분들은 전업주부도 괜찮겠죠.
전 집에 있음 이것저것 줏어먹고, 뒹굴거리다 살찌고. T.T 축~ 늘어지는게 싫더라구요.11. 전업주부만세~
'08.8.1 3:03 PM (211.42.xxx.3)어린이집 다니는 7살 딸아이 한 명을 둔
피곤에 쩔어사는 맘입니다.
10시 출근에 6시 퇴근.
지각하믄 안되는데 염치불구 허구헌날 지각.
6시 칼퇴근 가능.
주 5일근무.
직장이라고 하기에는 환상적이죠.
직장이라기 보다는 NGO 성격인...
봉급 짠거 말고는 자기 하기 나름으로 보람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에 쩔어 삽니다.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 그나마 활동하기 힘들거 같아
집에서 하던 일 잠시 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맘들의 마음처럼
답답하고 사회성은 처지는 것 같고...
만3년째입니다.
퇴근하면서 그럽니다.
"출근하겠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고생하는 아이 생각하면
죄책감에 마음까지 피곤합니다.
집은 서울, 시댁은 부산이라 멀고,
친정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공무원인 동생의 아이를 돌봐주시고
남편은 밤낮없는 직업이고...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눈물 나도록 힘든 경우도 많지요.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면 빨라야 7시.
그렇게 다니고 싶어하는, 친구들 다 다닌다는 피아노학원...
6시면 문닫더군요.
발 품팔아 간신히 학원 다닐수 있게 했습니다.
7시에 피아노학원 보내놓고
허덕허덕 숨돌릴 틈도 없이 8시까지 저녁준비.
아이 데리고와서 밥먹이고나면 9시또는 9시30분.
정리 좀 하고 아이 씻겨 재우고나면 훌쩍 11시 됩니다.
아이와 제대로 놀아줄 새도 없습니다.
정말이지 제대로 직장 다니는 엄마들... 도대체 어찌 사나 싶지요.
어떤땐 새벽 1시까지 거의 쉴틈도 없이 종종거릴때도 많으니까.
아침에 아이 챙기랴 (아침은 꼭 먹여야 하니까)
아이는 또 얼마나 느린지...
덕분에 출근시간마다 "빨리빨리"를 외치다보니
아이와의 갈등이 생기기까지 하더라구요.
요즘은 사무실 그만둘 각오를 하고 기다려 줍니다.
놀아주지도 못하고 잘 돌봐주지도 못하고 아이가 측은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아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엄마들... 사회활동도 좋지만,
좀 더 크게 생각했으면 해요.
정말 경제적으로 다들 힘든거 알지만,
요즘 사회적 문제... 물질만능의 아이들... 또 그들이 겪는 끔찍한 현상들은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맞은
핵가족과 맞벌이의 결과인듯합니다.
엄마도 아이도 힘든
모든것을 소진할 수 밖에 없는 소모적 시기보다는
지금은 조금 참고 오히려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엄마가 외로워질때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생산적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지요...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인지라
길게 적어봅니다.
전업주부... 저는 그 노고와 희생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아름답게 지키는 지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때문에 가족상담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아이 셋을 키우시고 그걸 바탕으로
공부하셔서 전문가로 성공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상담소도 운영하시고 강의도 나가시고...
엄마든 아빠든 한 사람이 경제를 맡고 한 사람은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소중한 설계사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ㅠㅠ)12. 본인
'08.8.1 3:04 PM (211.192.xxx.23)성격이지요,뭐..
저는 남편이 여자 일하는거 싫다그래서 옳다구나,,싶던데요.
전업 15년이고 어디 외출할일 잇으면 전날 잠이 안와요,,나가면 머리 아프고 모르는 사람하고 한 공간에 있는거 무지 싫고..
돈이나 육아가 문제가 아니라 제 경우에는 도저히 사회생활을 할 성격이 못되네요 ㅎㅎㅎ13. 아기
'08.8.1 5:36 PM (222.110.xxx.172)23개월 부터 어린이집 보내놓고 일하기 시작.
전 집에서 애랑 있으면 (물론 아기는 너무나 이쁘지만)
나의 시간과 능력을 이렇게 묻고 썩히고 있어도 되나.. 하는 답답함에
우울했어요.
오히려 일하면서 기분도 좋고,
무엇보다 얼마가 되었던 내 돈으로 돈을 번다는 기쁨과 그 돈을 쓰는 기쁨~!
아침, 저녁, 주말 시간될대 아이한테 오히려 더 잘해주게 되는 거 같아요
하루 종일 아기랑 있으면 자꾸 아기한테 신경질내게 되더라구요14. 절대절대
'08.8.1 5:50 PM (125.178.xxx.185)일해야 합니다.
45살 정도되면 죽고 싶을 정도로 후회됩니다15. ....
'08.8.1 6:11 PM (211.59.xxx.76)저야 옛날에 모든 사람이 그랬듯...
전업엄마밑에서 자랐지만..............엄마가 집에있어서 너무 좋다. 이런거 별로 모르고 자랐어요. 항상 게으르고, 짜증만 가득차고, 뭐든지 돈이없어서 못한다....이러면서 아빠한테 매일 바가지만 긁어대는 엄마.
제가 생각컨대 어려서 엄마가 직장나가서 너무 싫었다........이런 분들은 엄마가 힘든 가운데서도 굉장히 잘해주신 분일거예요. 엄마가 집에 있다고해서 모든집이 만사형통은 아닙니다.16. 지쳐서 쉬고 있어요
'08.8.1 7:34 PM (220.75.xxx.212)꾸준히 일하다가 지쳐서 좀 쉬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9 to 5 직장이 아니고 거의 프리랜서에 가까워서 일이 많을때도 있고 한가할때도 있고 합니다.
요즘 일감이 끊겨서 좀 한가해서 쉬고 있는데 너무너무 편하네요.
사실 초등 2학년인 아들래미 때문에 쉬고 싶었어요.
작년 1학년 너무 힘들게 보냈거든요. 엄마가 바뻣더니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요.
요즘엔 돈 보다는 애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아직은 엄마가 좀 더 끼고 있고 공부도 봐주려고요.
직장맘들은 아이들 교육 어떻게 시키셨는지 궁금해요.
전 아이교육 때문에 일 그만 하고 싶어요.17. mimi
'08.8.1 11:16 PM (58.121.xxx.176)다 장단점이있어요.....그걸 스스로 어떻게 마인드컨트롤하고 즐기느냐에 따라서 지옥과 천당이 왔다갔다하겠죠....전업주부들입장에선 직장맘들이 부러울수도 있고...그 반대의경우엔 전업주부들이 부러울수도있고....아무래도 전업주부들이 여러모로 일,집,자녀양육,시댁 문제등때문에 이중삼중고를 겪겠죠...그치만 그래도 직업란에 뭔가 쓸수있는것과 없는것이 가장 확실한 구분방법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