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총선 때 전 여의도에서 투표를 하였습니다.
당시 민자당의 후보는 막강한 중진 나웅배였고 민주당은
겨우 29살의 전대협 의장 출신인 김민석이었습니다.
이미 결과가 예상되는 선거였죠. 모두가 상대가 안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놀랍게도, 299표 차로 나웅배가 간신히 이겼습니다.
그 거물이 29살 짜리 운동권 출신에게 말입니다..
당시 신문에 난 사진은 나웅배의 쑥스러워하는 웃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그 후 김민석은 영등포구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게 되었고 다음
총선에서 최영한(최불암)을 가볍게 이기고 초선의원이 되었죠.
암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시 총선 후 영등포구 각 동의 득표 분포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여의도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김민석이 다 이겼더군요..
그런데 그 여의도에선 나웅배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더블 스코어 보다 더한 차이로..
여의도 한 군데 덕분에 나웅배가 국회의원이 된 겁니다.
고작 8개구에서 이긴 공정택.. 그것도 강남과 서초에서만 압승..
질겨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해야겠습니다.
독한 놈이 이깁니다. 여의도, 강남, 서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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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이번 서울 판세의 축소판
폴 델보 조회수 : 633
작성일 : 2008-07-31 04:03:38
IP : 59.12.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7.31 5:11 AM (116.39.xxx.81)솔직히 선전했습니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후보가 현교육감을 상대로
거의 박빙의 승부지 않았습니까? 강남 서초 송파에서도 20%이상의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마음이야 쓰라리고 아프지만 조금씩 시작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많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선거를 잘 이용해야 우리가 좀더 나은삶을 살아갈수 있게 해준결과라 생각합니다.
투표율... 지금 바쁘고 힘들지만 투표하나로 더 힘들게 살아갈수 있습니다...2. 투표율
'08.7.31 5:18 AM (116.39.xxx.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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