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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에 보내는 편지

제비꽃 조회수 : 548
작성일 : 2008-07-28 22:41:06
조성의 지국이 폐쇄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건의를 거부하는 회사가 잇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과 같다는 생의  초석을 뒤흔드는 지금의 이 사태를 정치로 묶어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양한게 사람속이라는 말이 이토록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82맘들, 제가 내일 금강제화에 택배와 함께 편지를 써서 보낼 건데 고소사유가 될만 한게 있는지 확인 바라구요 만약 좋은 방법이면 동참도 기대할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평범한 주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저의 결심을 글로 써서 보내기까지는 참 어려웠습니다.
저는 이명박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는 오직 가정문제로만 고민하고 돈은 얼마나 더 모아서 넓은 집으로 옮기고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을 선택해서 과외를 시킬까 고민했습니다.
아침에 차를 마시면서 드라마를 보고 인터넷 네이버로 연예인 기사나 요리검색 같은 소소한 것들에 관심을 갖던 제가 미국과의 쇠고기협상 때문에 행여나 밖에서 대부분의 식사를 해결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사먹는 질나쁜 햄버거나 떡볶기 같은 것들을 걱정하게 되엇습니다.
지난번 태백산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냉면과 산채정식이 나왔는데 불고기가 함께 나와서 아이들은 정신없이 먹는데 제 마음은 먹는 내내 불안하고 조마조마 했습니다.

지금의 저의 불안은 제가 몇년을 더 살고 덜 살고를 떠나 우리 아이들과 건강한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제가 우리 가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 쇠고기 문제를 바뀐 정권에 따라 전혀 다른 보도를 하여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않고 변명과 사실을 왜곡 일삼은 조선일보에 대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는 몇몇 업체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한 마음에 가슴이 떨렸지만 이것부터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금강제화는 전화할 때 담당자분이 제 의견을 굉장히 존중해 주고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금강제화는 제게 어느 상품권을 받았을 때보다 제일 즐거운 선물이었습니다.
그 신발을 신고 제 아이들이 자랐고 저도 금강제화 제품이 좋아서 많이 구입했는데 지금은 쇼핑을 하면서 그 매장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아침에 조선일보 광고를 보면서 왠지 모를 배신감때문에 망설이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쓸수있는 5000원권 상품권과 제가 아꼈었던 신발과 가방, 남편신발을 국민을 무시하고 얕보는 기업제품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동봉하여 보냅니다.
주부들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금강제화에 가졌던 신뢰가 많이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이 택배를 보고 기분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돌아서는 제 마음을 마지막으로 금강제화에서는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냅니다.

PS - 툭하면 업무방해와 검찰조사를 한다니 제가 한 행동도 업무방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IP : 122.34.xxx.2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동
    '08.7.28 10:46 PM (61.109.xxx.130)

    감동이네요 ㅠㅠ

  • 2. 금강팬이었어요
    '08.7.28 10:56 PM (123.214.xxx.18)

    부끄럽구요..따르고 싶습니다.

  • 3. 지니Mo
    '08.7.28 10:56 PM (116.47.xxx.115)

    제 마음을 울리는 글입니다..

    과연 금강은 어찌 반응할지...

    나한테 그랬듯이 무반응으로 대처하는건 아닌지...

  • 4. 도깨비아줌마
    '08.7.28 10:58 PM (118.37.xxx.187)

    응원을 보냅니다.
    화이팅!!!

  • 5. 홍이
    '08.7.28 11:03 PM (211.49.xxx.3)

    아 ..우리 ...저 처럼...전화하려면 명 짧아지는것같은 사람들은 단체로 편지쓰면 어떨까요?
    한군데씩 날짜 정해서 편지 써볼까요?
    단체로 하면 좀더 용기나지 않겠어요?

  • 6. 저도 공감!!
    '08.7.28 11:13 PM (116.121.xxx.92)

    홍이님 말씀처럼 해보면 어떨까요?..꼭꼭 해보고 싶어요!!

  • 7. 죽전남
    '08.7.28 11:25 PM (211.44.xxx.76)

    신던 금강제화 신발 보내기 이거 괜찮네요..

  • 8. 그럼..
    '08.7.28 11:28 PM (116.121.xxx.92)

    택배 주소는 어디로 하실건가요?...홍보팀 부서쪽으로 보내면 될까요? 부탁드려요..

  • 9. 저두찬성...
    '08.7.28 11:34 PM (116.36.xxx.163)

    저희집에 안신는 금강구두 3~4켤레있어요...
    혼자서는 용기가 안나는건 사실이구요...
    같이한다면 할께요...

  • 10. 제비꽃
    '08.7.28 11:35 PM (122.34.xxx.210)

    주소는 인천 광역시 계양구 효성동 406-3번지 금강제화 홍보팀
    02-530-7000

  • 11.
    '08.7.29 1:27 AM (222.234.xxx.67)

    동참하겠습니다. 언니네와 엄마 금강만 신었었는데 빨리 수거해야겠습니다.

  • 12. 동감
    '08.7.29 11:09 AM (211.236.xxx.104)

    저도 신던신발 벗어서 택배로 보내버린다고 했는데...
    아직도 계속 광고가 나오고 있어서...진짜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 13. 흔들리지 않게
    '08.7.29 2:31 PM (59.26.xxx.106)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힘 실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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