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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들 키우면 다 이런가 봐요..

시누이... 조회수 : 3,040
작성일 : 2008-07-28 09:51:48
너무 섭섭해서 글을 올려요.
전에 남동생 결혼시킨다고 글을 올렸었죠.
제게 남동생은 아들과 같죠. 아마 그래서 제가 시어머니 마음이 생기나 보다고...

그런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아마 이렇게 독립을 하는건가봐요. 근데 너무 섭섭한거 있죠.

제가 남동생을 키웠기 때문에 (2년전에 분가는 시켰어요)
결혼준비를 해주고 있어요. 결혼준비때문에 의논할게 있다고 오라고 했죠.
그게 2주전이예요. 차일피일 바쁘다고 미루고 .주말에 약속잡은거 일방적으로 안오고 담주에 온다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이번주말에 기다려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글쎄 나한테 말도 안하고 휴가간거 있죠.
말안하고 휴가간게 나쁜게 아니고. 나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데 못간다는 말도 없이 그럴수가 있나요?
너무 섭섭해서 그냥 전화끊었습니다.
나중에 둘러서 알게 되었는데 예비처갓집식구들과 같이 갔더군요. 여기서 더 섭섭했어요.
참. 정말 아들은 아니지만 내아들이 결혼전부터 이러고 다니면 정말 복장터지겠더군요.

여기 사이트는 며느리들이 많죠? 저도 일가의 며느리이고 아들을 둘키웁니다만.
그래서 더 무섭네요. 내아들들이 커서 나를 이렇게 취급할까봐.
서로 독립된 가정을 이루면 각자 알아서 살아야죠.
하지만 가족이 아닌건 아니쟎아요?
나와의 약속은 아무것도 아니고 저렇게 행동하는게 너무 섭섭하네요.
주말내내 내 스케줄을 엉망이 되고. 기본적인 배려가 무시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제가 섭섭한 것도 섭섭한 거지만. 남편이 너무 화를 내요.
그럴만도 하죠. 남편은 결혼후에 얼마나 불편할거 감수하고 계속 처남을 데리고 있었는데.
오늘까지도 마음이 심란해요.
IP : 152.99.xxx.1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8.7.28 9:57 AM (118.32.xxx.169)

    남동생분이 잘못하셨네요.. 많이요..
    그런데 누나랑 결혼준비 의논하기 싫은가봐요..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던지... 차라리 약속을잡지를 말던지..

    근데 오라고 해서 의논할 만한 얘기가 있나요?? 전화로 하시면 안되는지..
    저는 남편과 둘이 결혼준비 했는데요.. 양가 부모님들과 긴히 상의할 일은 상견례 후에는 별로 없는거 같던데요.. 대부분은 전화로 했던거 같아서요..

    암튼.. 약속 무시하고 휴가간 남동생 잘못했네요..

  • 2. 쿠쿠리
    '08.7.28 9:57 AM (125.184.xxx.192)

    동생이랑 예비올케가 결례를 범했네요.
    이거저거 다 떠나서라도 무례했습니다.
    남동생분께 말씀하세요.
    이런식의 일방적인 약속 바람맞추는거는 남한테도 안 한다고..

  • 3. ...
    '08.7.28 10:00 AM (203.142.xxx.230)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이번 일은 동생분 잘 못이 크네요.

    더구나 부모님이 안 계시면 다른 경우보다 더 매형이 윗사람인데요.

  • 4. 이 경우엔
    '08.7.28 10:14 AM (222.109.xxx.207)

    원글님 말고 남편분께서(매형)이 한번 야단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일방적으로 그렇게 약속을 뭉개 버리다니..
    매형이 불러다가 따끔하게 한마디 하시고, 그래도 계속 그런 태도라면 님께서도 더이상 남동생일에 상관안하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 5. 아마도
    '08.7.28 10:30 AM (58.124.xxx.185)

    예비처가댁에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죠. 누나부부를 무시해서라기 보다는 좀더 편한 존재니까요. 남동생이 처가에 이쁨받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시되 섭섭한 마음은 섭섭하다고 말씀하세요.(화내거나 비꼬지 마시고요) 근데 앞으로는 이보다 더 한일도 많을 것 같은데 힘드시겟네요..

  • 6. 파랑새
    '08.7.28 10:42 AM (121.145.xxx.187)

    앞전에 올리신 글 봤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른데요 제가 보는 관점은 원글님이 정말 고생은 많이 하시고 동생에 대한 애착도 많으신것 같은데 그건 단지 원글님 혼자만의 짝사랑이라는 겁니다.
    남자들은 그런 사소한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마누라가 좋으면 처갓집 말뚝보고 절한다는 말 왜 나왔겠어요. 결혼할려고 마음을 정한 사람인데 그 가족들과 좋은 관계 유지 하는것이 누나와 결혼문제 (껄꺼러울수도 있는) 의논하는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고요
    아들도 장성하면 마음에서 떼어 내야 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지들이 알아서 살아가도록 무관심하게 보내줘야 합니다.
    저도 아들을 키웁니다. 몇번의애착 분리과정을 거쳤어요. 아직도 엄마로서 애착관계가 완전하게 분리 되지 못하였습니다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기대하지 않는다는데 촛점을 맞출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만나러 오지 못했다면 그만한 사정이 있었을것이고 중요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면 그것 또한 부모도 아닌 누나이므로 당연한것 이고요
    그런 문제를 섭섭하게 생각한다면 동생내외와의 관계가 앞으로 계속 원만치 못할것입니다.
    마음을 비우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 7. ....
    '08.7.28 10:50 AM (121.128.xxx.13)

    키울때 고생하신 건 알겠지만..

    어디 자식들이 그거 알아주나요?

    더군다나 동생이면 더 하죠..

    다만... 사회의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서는 충고하시고

    사회의 풍파는 알아서 부딪히라고 버려두시는 게 제일 낫겠네요;;

  • 8. .
    '08.7.28 10:56 AM (122.32.xxx.149)

    아무리 그래도 집으로 오기로 약속을 했으면 못갈 사정이 생겼으면 전화 한통이라도 해야죠.
    어떤 관계에서라도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아랫사람하고 약속을 했더라도 그런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되죠.
    원글님이 남동생을 너무 싸서 키우신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따끔하게 야단치세요. 그냥 감정적으로 서운하다.. 뭐 이렇게 하지 마시구요..
    약속을 했으면 지키던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미리 연락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야단치세요.
    그리고 결혼준비 그냥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성인이면 그정도 할 수 있어요.
    남동생 행동을 보아하니..누나에게 고마운줄도 모르는거 같은데 뭐하러 애쓰시나요.

  • 9. 울컥해서
    '08.7.28 11:27 AM (203.235.xxx.31)

    원글님 남동생이 제 남편의 경우랑 비슷해서 글 씁니다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우리 형님 왈 동생이 아들과 다름없다고 하십디다

    그리고 결혼하기 까지 시누이에게 여러번 불려가(남편없이)
    꾸중도 듣고, 잔소리도 듣고 해었답니다
    친정쪽 아킬레스 건도 건드려주시더만요

    결혼한지 20년이 지났지만
    형님이 제 남편에게 잘했다는 것도 알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 한 쪽이 아리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너무 참견하다가
    지금은 남편과도 웬수사이랍니다

    원글님!
    남동생에게 잘해준 거 남동생 다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거 다 갚지는 않을거예요
    검은머리 짐승... 이런 말 괜히 생긴 거 아니예요

    한창 여자친구가 이뻐보이고 만나면 즐겁고 할 때인데
    뒤에 누나가 사흘 굶은 시어머니 표정으로 째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보다는 부담스런 마음이 더 클거예요

    심한 표현 죄송하고요
    놔 주세요

  • 10. 시누이
    '08.7.28 11:34 AM (152.99.xxx.133)

    울컥해서님 쌓인게 많은듯 하시네요.
    저도 다른집 며느리가 며느리 입장은 잘 압니다.
    검은머리 짐승. 이런말도 왜나오는지도 다 알구요.
    저는 부담될까봐 예비올케는 부르지도 않습니다. 이제껏 예비올케 집에 와도 부엌한번 들어오게 안했습니다. 감정이입이 지나치신것 같아 한말씀드립니다.

    원글에서 섭섭한것은 남동생이 나와의 약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만큼 인간적으로 무시당한것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겁니다. 내가 아이를 잘못 길렀구나 하는 자책감이 큽니다. 지금 마음은. 저는 사회생활도 합니다. 누나를 떠나.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사소한 약속이란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선약을 깰때는 그에 대한 사죄와 통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1. 울컥해서
    '08.7.28 11:46 AM (203.235.xxx.31)

    시누이님

    글 내용이 너무 저희 집 경우랑 같아서구요
    그래서 감정이입이 지나쳤던 거 같습니다.

    저도 시누이지만
    제 경험상
    결혼하는 순간 남동생에서 올케의 남편으로 바뀝니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밀착정도에 따라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간격도 벌어지는 거 아시잖아요

    남동생과 미리 간격을 벌여 놓으셔야만
    결혼해도 가족으로서 다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결혼 전 후로 손위 시누에게 철없이 행동한 적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만
    감정의 골이 깊어지니 반성까지는 이어지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 12. 휴...
    '08.7.28 12:32 PM (218.232.xxx.31)

    혹시 부모님 안 계시다고 동생 안쓰러운 마음에 너무 다 받아주면서 키우신 건 아닌지요..
    지난번 글에서도 여자형제들이 남동생을 위해 거의 모든 걸 양보하셨던 듯 한데...
    자식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한쪽에서 일방통행식 사랑만 주면 상대방은 고마운 줄 몰라요.
    동생 앞에서 본인을 너무 낮추지 마세요.. 원글님은 엄연히 남동생의 누나, 손윗사람이십니다.
    야단칠 땐 야단치시고, 큰소리를 내야 할 땐 큰소리 내세요.. 이제 와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동생과 본인 사이의 위치와 거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암튼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여기서 속상한 마음 털어놓으시고 기운내세요.

  • 13. ...
    '08.7.28 12:46 PM (218.159.xxx.91)

    결혼식 준비는 저희둘이 알아서 하라고 그냥 두세요. 그러고 나중에 부주나 하시면 되죠.
    혹시나 중간 원글님 해야할 일에대해 의논해오면 그때 상의하시면 되고요.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이러지 마시고 지금부터 조금씩 줄여 나가는 연습을 하세요.
    그러면 나중에 서운한 것 덜하게 되고 서로 상처받는 일은 없겠죠.

  • 14. ..
    '08.7.28 6:45 PM (119.64.xxx.39)

    부모님께서 유산으로 물려주신 집이 3채가 있는데, 그걸 남동생에게 주기로 하셨다는 그 분 맞죠?
    그러게 왜 그런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셨습니까?
    누나는 누나일뿐~ 부모가 아닌데 말이죠.
    원글님이 동생을 생각하는 만큼의 십분의 일이라도 동생이 누나를 생각한다면 그러지는 못하죠. 동생이 아직 인간이 덜됐다고밖엔 생각을 못하겠네요.

  • 15. ..
    '08.7.28 8:14 PM (61.101.xxx.79)

    나이차 나는 고모삼촌들 키우고 결혼시키면서, 부모님과 고모,작은엄마입장 봤는데요..
    당연히 섭섭하죠.
    남이라도 섭섭하고, 누나라서 더 섭섭하고, 부모같은 누나라서 두배세배 섭섭하죠..
    그런데요.. 아무리 부모처럼 잘했어도, 누나는 누나일 뿐이예요.
    올케입장에서는 조금더 불편한 시누지, 남편을 키우다시피 한 누나.. 이런 생각 안들어요.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안계시니 키운 누나가 신경쓰는게 당연하지만,
    다른쪽에서는 '시누오지랖' 일 수도 있거든요.
    그쪽은 시부모님이 안계시니, 친정부모님 입장이 시누보다는 당연히 우선이구요.
    그리고, 성인이 결혼준비하는데, 부모님 안계시면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지요.
    챙겨주는 사람은 챙겨주면서 서운하고, 받는사람은 받으면서도 불만이예요.
    옆에서 보면 양쪽 입장 이해가지만, 세월가도 계속 그 문제로 충돌하더군요.
    특히, 결혼준비때 서운한게 서로 굉장히 오래 가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이라서..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 감정이 생기는거.. 어쩔수 없겠지요.
    그리고.. 시부모님은 야단칠 수 있지만, 시누 입장은 야단칠 입장은 아니예요..
    어리디어린 남동생이지만, 결혼하면 다른집 가장이지요.
    짐이었다..생각하시고, 마음에서 떼놓으세요.

    참, 그런 동생들.. 받는 습관있어서 받으러는 잘도 오더군요.
    유산 아직 정리 안하셨으면, 나중에 섭한마음 더 하기 전에 니꺼내꺼 분명하게 하시는게 나을겁니다.

  • 16. 남처럼
    '08.7.29 12:27 AM (121.131.xxx.127)

    예전에 부모 교육을 받을때
    내 아이를 이웃집 아이의 기준으로 생각하라던 조언이 생각 납니다.

    아들이던
    동생이던
    미, 기혼을 떠나
    성인은 내 품에서 놓아야 하는게 맞습니다만
    약속을 함부로 깨는 건
    이웃집 아이라고 잘못한 거겠지요?

  • 17. 강나루
    '08.7.29 9:15 AM (116.37.xxx.9)

    저두 한집의 며느리이지만... 원글님 섭섭하시고 화가나시는거 당연한거 같은데요..휴가를 가더라도 사정이 생겨서 못갈거 같다라는 이야기쯤은 해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보통 친구사이에도 이렇게 하면 경우없는 사람 취급당하고 왕따당합니다.. 그리고 만약 내 신랑을 시누이가 그의 키우다시피 했다면 저라면 시어머님 정도로 대우해 드렸을거 같아요... 원글님 사정을 잘모르지만 글로만 봐서는 그리 간섭하실 뿐은 아니신듯한데요... 만약 시누가 괴롭힌다면 모를까???? 결혼이라는게 집안과 집안의 결합인데.. 당연히 이런경우 시누(누나)에게 섭섭하지 않게 신경써 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참 상식선으로 그러네요...

  • 18. 다른 말씀
    '08.7.29 9:50 AM (125.241.xxx.98)

    하지 마시고
    기다렸는데 전화는 하고 가지 그랬야
    매형 보기가 너무 민망했다
    딱 그말만 하세요
    결혼에 대해서 말씀 하지 마시고
    내가 너를 ..
    이런 말 옆에도 가지 마시고요

  • 19. 예의..
    '08.7.29 9:59 AM (60.48.xxx.202)

    이건 누나가 동생을 보살펴서 생길수 있는 섭섭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예의에 관한 문제인데요...
    원글님이 아들같이 동생분을 참~많이 사랑하시면서 받아줬던 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생분은 님같은 맘은 아니시겠죠...
    이번에 따끔하게 말하세요.
    결혼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 식구들끼리도 더 예의를 지켜야 된다구요.
    그게 어른이라구요..
    전화 한통도 없이 약속을 쌩까는(^^;) 짓은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구.

    전 부모님 다 살아계시고 좀 사이좋은 남매지간이였는데도...
    동생이 장가가니..가슴 한켠이 싸~~한것이 거 참 웃기데요..--;
    얼렁 정 떼버렸습니다.
    그래야 양쪽이 다 편합니다...

    님은 좀 다르시겠지만..그래도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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