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식 안하시고 그냥 사시는 분 계신가요?
남편과2년 정도 연예하고 결혼을 결심했는데, 시댁에서 엄청 결혼을 반대하셨어요..
자세한건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제가 홀어머니에 대학을 안 나왔다는 이유였죠..
암튼 그래도 효자인 신랑이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랑 살게 되어 이렇게 아이까지
낳아 살고 있습니다..
아이 낳고 다니 시어른도 절 받아주시고 며느리로 대해주세요..
특별히 잘해주시지도 못해주시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요..
아이낳고 바로 시댁에서 결혼식을 올리라고 해도 신랑이 자꾸 하기 싫다네요..
첨에는 시댁에서 결혼을 반대해서 식을 올리지도 못하고 이제는 신랑이 식은 하기 싫다고 하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이 왜 하기 싫어하는지도 자세히 얘기를 하지 않으니 저도 알수가 없네요..
물어봐도 그냥 하기 싫다고 합니다.
그냥 이렇게 사는거 구지 할 필요가 있냐 하는겁니다.
첨에는 저도 그래.. 이렇게 사는거 정말 할 필요가 없지.. 이런 맘이었는데..
신랑이 자꾸 하기 싫어하고 무엇보다 저희 친정엄마가 넘 가슴아파 하십니다..
그래서 엄마가 저만 보면 올해는 *서방한테 말 잘해서 결혼식 꼭하자..
신랑은 엄마가 직접 울신랑한테 결혼식에 말하면 알았다고만 하고 집에 오면 안하겠다고 합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고, 정말 이런 남자랑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본인이 식이 하기 싫어도 정말 절 사랑하고 절 위한다면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는 입혀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연예때부터 사는 지금까지 그 흔한 반지하나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너무 만만한건지.. 한번씩은 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친구들한테 자존심 상해서 남편과 살면서 연락도 못하고 삽니다..
요즘 자꾸 신랑이 싫어지고 정말 이혼까지 하고 싶네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털랭이
'08.7.28 9:17 AM (211.173.xxx.127)남편 분이 배려심이 좀 부족하신거 같네요.
2. 음
'08.7.28 9:27 AM (118.8.xxx.33)배려심이 좀 부족하시긴 하지만...사회생활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제와서 사람들 초대해서 결혼식 올리는 게 좀 민망하다 생각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애도 있고 하니 당연히 결혼식 올렸겠거니할텐데 갑자기 청첩장 돌릴 생각하면요.
직계가족에 아주 절친한 사람 정도 모시고 간단하게라고 식 올렸으면 좋겠다고...그렇게 절충안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반지도 하나씩 하시구요.
전 전통혼례로 해서 결혼식 전날 양가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반지 교환했는데 그게 참 좋았거든요.
웨딩드레스 안입어서 섭섭하지 않냐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원글님이랑은 경우가 다르지만요)
전 그런 건 없었지만 부모님 모시고 결혼반지 주고받은 게 아주 좋았어요.3. 남자가
'08.7.28 9:42 AM (124.57.xxx.14)남자의 입장에서 볼때....... 님 말대로 좀 의아하네요...글 내용으로봐서 잘 모르겠는데 혹시 혼인신고는 하고 사는지 궁굼하네요....만약 안했다면 정말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에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겠네요....
님이 대학도 나오고 집안좋고... 돈도 많고 직장 좋은데 다니고...ㅎ 등 그러한 여자였으면
남편이 지금같은 행동을 했나 싶네요... 남자는 여자를 볼때 2분류를 평가하죠
정말 다른건 몰라도 이쁜여자.... 혹은 경제력과 집안좋은여자....
7년이면 적지않은 세월을 함께했는데....... 아이까지있고...글쓴이 나이가 얼마인지...
너무많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리기 챙피한건 아닌지...아이까지있는데 챙피한건 아닌지..
그치만.. 님 글로봐서 그흔한 반지하나 선물안해주고.... 혹시나 남편이 님을 너무 업신여기지는 않은지.........참 안타깝습니다........
결혼신고를 했는지...........이시점에 논쟁은 그게 가장중요한것같네요
만약 신고안하고 그냥 동거하며............산다면 남자는 언제나 떠나갈 준비ㅏㄱ..ㅠ4. 저두요..
'08.7.28 9:49 AM (123.214.xxx.18)저도 님과 비슷한 과정 진행중인데요..다른점은 결혼식을 양가 가족 모시지 않고, 가까운 동료와 친구들 모아두고 했다는 거네요.
신랑이 결혼식 하자고 했을 때, 저는 반대했어요.
쑥쓰럽고, 평범하지 않은 결혼식에 동료들, 친구들 앞에 두고 식 올리는 것도 내키지 않고.
형식적인 것에 얽메일필요 있나 싶기도하고.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반대했었는데, 신랑이 하도 고집을 하길래 억지 춘향으로 했어요.
근데 해보니까, 지금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루는 챙피하고, 숨고 싶고 그런 심정이었는데, 해보고나니 결혼식이라는게 의미가 있더라구요. 관혼상제라고 하잖아요. 의미 있는, 거쳐야할 의식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 눈도 있더라구요.
제 아이는 딸아이라 그런지 드레스 입은 엄마사진을 보는 걸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그때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저더러 결혼식을 올리라고 권한다면, 아마도 반대할 것 같아요.
남편분도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하네요.
예전의 저처럼 쑥쓰럽고,. 어색한 마음이 큰 것은 아닌가 해요.
하지만 결혼식이라는게 해보고 나니, 부부에게는 의미가 다르더라구요. 해보기전에는 알 수 없는 것 같구요.
여러가지 사항 고려하셔서, 남편 분 달래듯이 설득해보세요.
예전에 저를 생각하면, 남편 분이 해보지 않으셔서 그러는 거니까요.
참, 그리고, 우리 신랑 웨딩포토에 결혼식도 치뤄주었지만, 커플링은 아직도 없답니다.
손가락에 반지 끼는 것 만큼은 죽어도 싫다해서, 저도 의미두지 않구요.
사실 제가 손가락이 별로 예쁘지 않아, 반지껴도 빛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플링 생각날 때는 팔찌나 목걸이 해달라고 할까 싶네요^^
남편 분 너무 미워하지 마시구요 잘 모르고 해보지 않아 그러는 거라고, 이해해주시고,
님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 전해주세요. 지금까지도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내셨잖아요.5. 원글이
'08.7.28 9:51 AM (116.126.xxx.187)님 혼인신고는 같이 사는날 바로 했고요.. 제 나이는 30대 초반인고 신랑은 30대 중반이에요.
6. 답글
'08.7.28 10:32 AM (122.209.xxx.221)달려고 로긴했어요.
님이랑 비슷해서요.
전 8년차, 아이도 있고요..30대 초반입니다.
8년전 저희 너무 너무 너무 가난해서 반지 하나 맞추고 혼인신고해서 살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시댁 어른들께서 저 드레스 입혀줘야 하는거아니냐고 하셨을때 제가 반대했어요.
뭐 그 땐 여러서 뭐랄까...안하면 어때??? 그리고 형편도 좋지 않았고요.
살면서 친구들 하나 둘씩 결혼식 올리고 사진 찍고 하는거 보면 왠지 짠~할때도 있지만요.
저 지금 남편은 언젠간 하자고 하는데...저도 지금 왠지 쑥스럽고 지인들 부르는것도 민폐같아 그냥 그냥...
하지만 10주년에는 하와이에서 아이들만 데리고 식 올릴려고요.
저희 가족만요...10주년 기념으로 메모리 결혼식 유행한다고 하잖아요...
경비가 쬐금 부담이 된다면 괌이나 사이판도 좋고요...
힘내세요...7년..소중했던 기억들 되새기면서요...
에궁...답변이 되질 않은것 같네요...죄송!7. ..
'08.7.28 11:51 AM (121.152.xxx.197)남편분이 속마음을 얘기 안하시는 게 문제네요, 알기라도 해야 대화를 하든, 절충안을 내든 하지.
님...제가 정말정말 절실할 때, 아주 가끔 쓰는 방법인데요.
남편분께 전심 어린 편지를 한번 써보시는 게 어때요?
나에게 결혼식이 어떤 의미인지, 나를 바라보는 친정부모님의 마음이라던가..이런 것을 담담하게 적으시고. 그래서 나는 조촐하게, 가족끼리라도 결혼식을 했으면 한다. 축의금 부담주는 게 걸리면 아예 받지말고, 그냥 식구끼리라도.
그런데 당신은 그저 싫다고 하면서, 그 이유 조차 말해주지 않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다.
정말 당신이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이유는 분명히 알아야 대화를 하든 서로 의견조율을 하든 해얄 것 아닌가...하는 내용으로요.
편지 쓸 때 중요한 건 1. 남편이 정색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평소 반말하는 사이라면 가급적 편지에 존댓말 써보세요. 그러면 내 마음도 한결 더 진지해집니다) 2.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말고 '내 입장, 내 기분' 중심으로 써보세요.
제 경우엔, 이렇게 하니 100%, 정중하고 솔직한 답장이 돌아옵디다.8. ..
'08.7.28 12:02 PM (118.45.xxx.81)미안하기도 하고 이제와서 하자니 쑥쓰럽기도 하고 그래서가 아닐까요?
전 성당에서 신랑이랑 둘이 신부님과 증인 각1명 이렇게 혼배성사만 봤거든요.
시간이 지나서 시누이가 식 올려 준다고 했을때 제가 거절했어요.
다시 친구들 불러 모으는거, 그리고 주위 아주머니들한테 말하는거~
다 싫더라구요. 혹 그런 마음일지도..^^9. ..
'08.7.28 12:49 PM (211.179.xxx.24)혼인신고한 지 딱 10년 되는날 리마인드웨딩식으로 결혼식 꼭 한다고 미리 선포 하시고
지금부터 남편을 세뇌하세요.10. 작은
'08.7.28 1:10 PM (211.53.xxx.253)음식점에서 친한 친구 가족만 참석해서 조촐하게라도 하세요...
형식도 중요한겁니다.
남편분 아마도 번거로운거 싫어하시나본데
그래도 해야할건 해야지요..11. ..
'08.7.28 5:18 PM (125.187.xxx.90)남편분 정말 무심하시네요.
요즘은 결혼식 두번씩도 하잖아요..
결혼하고 십년뒤에들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두번씩이야 몰라도.
평생에 한번 웨딩드레스 입어보고 싶지않으세요
남편분.. 잘 설득해서 더 나이들기 전에?^^ 이쁘게 식올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