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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두돌된 아들이 맨날 딴 애들한테 치여요.

어렵다... 조회수 : 366
작성일 : 2008-07-26 13:55:05
다음달이면 두돌이네요. 아들래미인데요...
태어나서부터 기질적으로 좀 예민한 편이어서 돌지나고 젖떼기 전까지는 늘 젖물려 재웠고 늘 안고 있었고 그 시기가 지나선 늘 업고 있었고 그랬어요.
(근데 많이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기억조차 잘 안나는군요...)
약간 까칠한 면도 있구요. 잘 울고...
근데 요즘 보니까 또래 애들하고 놀면 장난감같은걸 늘 뺐겨요...
어떨땐 뺏겨서 울고...요즘은 하도 뺏기다버릇해서 주위에 자기꺼 뺏으러 오는 분위기다 싶으면 그냥 가지고 있던거 내동댕이 쳐 버립니다. 마치 그런 상황 자체를 겪고 싶지 않아하는 것 처럼요.

자기 개월수보다 많은 애가 그러는건 아...큰애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요...
아파트 옆집 애가 울 아들보다 6개월 느리고 나이는 한살 적고 근데 키는 우리 아들보다 더 크네요. 몸은 말랐지만요...얜 맨날 우리 애 갖고 노는걸 뺏아요.
그럼 한바탕 울고불고....그집 엄마는 저보다 4살이나 많구요. 제가 어린게 아니고 저는 30인데 그 언니가 결혼을 좀 늦게 했나봐요. 애도 하나로 끝이라하고...애를 너무 귀하게 키우는건 아니고 오히려 방목하는 스타일인데요.
예를 들면, 복도식 아파트인데 우리집과 그집 사이에 두집이 더 있어요.
여름이라 에어컨켜긴 그렇고 바람이 잘 불어서 가끔 현관문 열어두잖아요? 그럼 걔는 신발도 안신고 맨발로 우리집 문만 열리면 막 뛰어옵니다. 그 상황에서 문 닫기도 그렇고 그냥 잇으면 그 맨발로 우리집으로 뛰어들어오고 그래요.
좀 위험한 상황에도 그집 엄마는 애를 그냥 냅둡니다.
전 깔끔한 편이라 애한테 뭐 묻으면 바로 닦아주고 그런데 그 애는 맨날 코 질질...어떨땐 코가 턱까지 죽 내려와 잇어도 엄마 안닦아 줍니다. 자꾸 닦으면 안좋다고요.

암튼 별 상관없는 얘기 많이 했네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도 현관문 열었다가 마주쳐 복도에서 좀 놀았는데...그 애가 자기껀 놔두고 울 아들꺼만 보면 와서 뺏으려고 하고...울 아들은 힘으로 하면 당연히 그 애 이길 수 있는데 (힘이 장난아니거든요...저한테 하는거 보면) 항상 먼저 울어버리고 그러네요.

그 상황마다 저는 그애를 혼낼 수가 없네요. 그냥 울 아들 안아주고 '속상했지?' '00아, 그거 형아가 먼저 갖고 놀던건데 형아 놀고 줄게...'뭐 이런식...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계속 이러면 우리 아들한테 안좋겠죠?
정말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그냥 애 데리고 현관문 닫고 들어와버렸어요.
IP : 211.177.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긴허리짧은치마
    '08.7.26 2:00 PM (124.54.xxx.148)

    그런건 엄마가 커버해주셔야죠.
    "누구야. 우리 누구가 갖고 놀고 있었는데 형아가 가져갔네.아기가 놀고 있던거니까 돌려주세요."
    원칙을 정하세요.습관됩니다.
    아기가 갖고 놀고 있는건 뻇지 않게끔.
    그리고 형아가 갖고 놀고 있는것 아기가 원해도 먼저 갖고 놀고 있는사람이 우선권이 있다는 걸 인지시키셔요..

  • 2. 어렵다...
    '08.7.26 2:03 PM (211.177.xxx.63)

    긴허리님...울 아들이 더 형아인데 자기보다 어린애한테 뺐겨요...당연히 커버해줘야죠. 근데 그 횟수가 너무 많아요. 뒤돌아서면 그 애는 또 뺏고 있고...그래요. 당연히 엄마가 울아들한테 그정도는 해줘야겠죠? 근데 남의 애들한텐 싫은 소리가 왜 이리 안나오는지...울 아들한텐 소리도 지르고 화도내고 그러는 나쁜 엄마면서...

  • 3. 긴허리짧은치마
    '08.7.26 2:10 PM (124.54.xxx.148)

    저희 아이도 많이 치이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저는 그럴때 좀 유치한 방법인데
    저희 아이를 왕자님 대하듯이 했어요.
    먹을것같은거...잔뜩 준비해 두고.
    우리 왕자님 뭐 요쿠르트 먹을까요? 무슨 맛 먹을까요?
    옆에 아이들 있을때 특히요.
    그럼 아이들..같이 줘야죠..근데 뭐 미운짓 하면 슬쩍 늦게 꺼내주기도 하고
    분위기 주도하는 방법..있쟎아요?
    한마디로 '저아이는 아줌마의 소중한 왕자님이야. 건드리지 마'
    근데 아주어린애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그건...님의 아드님을 훈련시키는 방법밖에 없어보여요..

  • 4.
    '08.7.26 2:14 PM (116.43.xxx.6)

    아들도 이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20개월전에는 늘 뺏기는 아이..형아나 누나들이 근처만 와도
    갖고 놀던 장난감 던지고 엄마뒤로 숨는 아이였답니다..

    근데..지난 2월부터 제가 운동도 좀 해야겠고 해서..하루2시간
    체육관 놀이방에 맡겼더니..이젠 또래들과 주먹다짐까지 하는 우악스런???
    아이로 자랐어요..현재 20개월 꽉 채웠습니다..
    엄마가 없는 야생??의 환경에서 지 나름대로 인생의 도를 깨친건지..
    먼저 때리지는 않아요.근데 형아나 누나가 때리면 꼭 한대 같이 때리고,,
    장난감 안 뺏기려고 사력을 다해서 당기고,,몰래 밖에서 지켜보니 그렇더군요.
    놀이방 선생님도 어지간한 아이들 싸움은 그냥 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마트놀이방 같은데 가서 제가 같이 있으면 저한테 와서 일러줘요..
    그러면서 징징 제 손을 이끌죠..전 지 누나한테서밖에 구해준적 없는데,
    세상 아이들한테서도 엄마가 간단히 구해주리란걸 아는거죠..

  • 5. 우리아덜은
    '08.7.27 11:18 PM (123.111.xxx.233)

    32개월인데요 아직도 그런답니다.
    말은 잘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절대 내꺼야 이소리 못한답니다. 잘 뺏고 고집세고 모 이런 아이들 키우는 방법은 여러곳에 많이 나오는데 우리 아덜같은 이 소심하고 넘 착하고 이런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우리 아덜은 모 계속 제가 본게 아니어서 그런가보다하는데 종종 닥치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 아덜도 지보다 한참 어린애한테 늘 늘 뺏깁니다. 몰 뺏어본적은 태어난이후 한번도 없구요. 답답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물어보면 기분안좋았고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럼 뺏기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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