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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일주일간 한국에 가는데요
회사 끝나면 100프로 집으로 직행(회식이나 업무상 만남이 있는 경우는 제외) 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시어머님께 좀 부탁을 드리고 저는 뭔가 좀 알차게 시간을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노는것도 놀아봐야 안다고 -_-;; 뭘 해야할지 생각이 전혀 안나고 해야할 일들만 떠오르네요.
우선 꼭 해야할 일들 리스트를 적어봤는데 이거 말고, 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문화생활, 쇼핑, 먹을거리 등등
알려주세요. 저 일주일동안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돌아와서 일에 집중할 수 있게요. 도와주세요!
[ 서울가면 해야할 일 ]
1. 아이들 및 저 치과검진 & 치료
2. 아이들 예방접종
3. 아크릴 수세미와 베이킹 소다 구입
4. 왕십리 대도식당 가서 고기먹기 (쓰고보니 너무 무식한것 같아서...-_-;;)
5. 서점에서 아이들 학습 교재 사기
6. 매실액 엄마집에서 가져오기
7. ㅇㅇ 은행 펀드 만기된것 처리방안 검토
이정도예요. 이중 놀 거리에 해당하는게 대도식당 고기먹기 밖에 없어서 너무 허탈하고 우울해요.
이렇게 하고 싶은게 없는지. 이렇게 그동안 문화생활로부터 철저히 단절된채 살아올 수 있는건지
도대체 가보고 싶은 곳은 왜 하나도 없는건지....
직장맘 여러분도 저처럼 이러신지 너무 궁금해요. 원래 먹고 노는거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결혼, 육아, 직장생활로 인한 과거 십년간의 저를 생각을 하면 정말 회사와 집 외엔 거의 다닌 곳이 없군요.
회사 끝나고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차한잔 술한잔 할 수도 있었지만 가급적 그런것은 점심시간에 모두
해결을 하고, 주말에는 주중에 아이들 케어하지 못한것을 보상(?) 해야한다는 심리가 강해서 아이들과 남편과
시댁과 가족위주로 시간을 보냈구요.
한가지 낙이라면 인터넷 쇼핑이네요. 시댁갈등, 스트레스 등을 인터넷 쇼핑으로 풀다시피 했으니까요.
오프라인 쇼핑도 안한편은 아니지만 아이들 데리고 마트니, 백화점이니 돌아다니는것도 마음이 불편했어요.
쓰고보니 제가 그렇다고 아이들이나 가정에 충실하지도 못하면서 마치 제 인생을 희생한 듯 쓰지는 않았나
싶은데 희생까지는 아니어도 엄마로서 주부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려고 많이 애써왔습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저 같은 사람 흔치 않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큰맘 먹고 한국 나간김에 나도 좀 실컷....이런 맘을 먹자마자 고민에 빠진겁니다.
뭘 하면 정말 좋을지...모르겠어요.
여러분! 요즘 한국가면 꼭 해봐야 하는거 이런거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시간 안배해서 다 하고 올래요!
1. 할일..
'08.7.23 6:58 PM (193.51.xxx.203)- 촛불체험 -
(물대포 체험은 선택)2. 웰컴 웰컴~
'08.7.23 6:59 PM (221.138.xxx.152)저도 생각날때마다 답글달아드릴께요. 지금은 입덧때문에 정신이 없어서요.ㅎㅎ
음 우선 그래도 인터넷쇼핑좋아하셨으면 동대문 나가셔서 눈요기하시고 길거리음식도 함 드시고 (물론 여름이라서 권하긴 그렇지만..그래도 미국서 몇십년산 제친구는 길거리 오뎅이 그렇게 먹고싶었데요.ㅋㅋ) 그옆에 청계천도 어찌변했나 함보시고요~
친정이 어디신지모르겠지만.. 전 남한산성 가까이살아서 그런지~ 남한산성 위로 올라가면
한정식집들이있거든요. 한옥에서 한정식 시켜먹거나 미국에서온 제친구랑은 비빔밥이랑 찌게랑 감자빈대떡시켜놓고 먹으면서 너무 좋아했어요. 혹 생각있음 답글주세요~ 제가가는데 알려드릴께요.ㅋㅋ
음... 그리고 아들이랑 다니실껀가요 친구랑 다니실껀가요~ 그것에따라서 갈곳이 좀 달라지긴하는것같은걸요~ 제가 생각나는대로 또 써볼께요. ^^
참참 우선 짜장면이랑 치킨같은거 집에서 배달시켜먹어도 잼나하던데~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역시 배달이 강한 나라가 한국이자나요.ㅋㅋ3. 웰컴 웰컴~
'08.7.23 7:03 PM (221.138.xxx.152)아 그리고요 언제 일주일간 오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메그넘 코리아라는 전시를 하거든요. 메그넘이라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그룹멤버중에 20명이 한국의 모습을 찍은거에요~ 그래서 메그넘 코리아거든요.
한국이 오랫만이시라면... 예술의 전당에 가셔서 그 전시도보시고 (8월 중순까지인가 할꺼에요. 인터넷 검색해보세요~^^) 저녁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야외공연도하고 분수도 나오고
놀기좋거든요. 함시간되면 가보세요. ^^4. 어디
'08.7.23 7:23 PM (211.33.xxx.156)계신지 모르겠지만...미주 쪽이시라면....
미용실도 한번 가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네일아트 등등 거기는 인건비때문에 너무 비싸 못 하는 것 기분 전환 삼아 한번 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예전에 자주 즐기지 않으셨다면 고궁 중 한 곳 선택해서 거닐어 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싶어요.
전 한국에서만 살았지만 고궁 한번씩 가는 거 좋아하거든요. 그 정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여름이라 땡볕이 좀 걱정은 됩니다만...
그런데, 베이킹 소다 같은 건 그 쪽이 더 싸지 않나요? 무거우실텐데...^^5. 잘 노는 법
'08.7.23 7:41 PM (222.255.xxx.187)답글 주신분들 감사드려요. 예. 첫번째 댓글 달아주신분...감사합니다. 촛불집회도 가보겠습니다. 물대포는 피해다녀야죠. 가자마자 물대포 맞고 아파버리면 안되잖아요. ^^
웰컴님. 자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남한산성에서 운치있는 식사도 끌리네요. 감자빈대떡..먹고싶어집니다. 아 그리고 매그넘. 그건 꼭 가볼께요. 동대문에 가서 순대 볶음 꼭 먹고 올랍니다. 동대문 말씀하시니 그게 생각이 나서요. ㅋㅋ 감사합니다.
어디님. 미주가 아니고 동남아 쪽이예요. ^^ 네일은 여기가 인건비가 싸긴한데 위생상의 문제도 있고, 네일 하려면 왔다갔다, 하는 시간까지 최소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걸리니까...그것도 잘 안하게 되네요. 베이킹 소다는 있는지 찾는게 더 어려워서 -_-;; 서울에서 사가지고 올랍니다. 감사합니다.6. 좋은시간되세요
'08.7.23 7:45 PM (121.151.xxx.149)물대포 걱정하실필요없어요 사람들 없을 주중에 말고 주말토요일날로 해서 다녀오세요 문화제정도 참여하면 물대포나 연행걱정안하셔도 됩니다^^
7. 용산
'08.7.23 8:13 PM (124.49.xxx.24)국립박물관이나 옆에 cgv에서 영화보고 드레곤힐 스파 찜질방에 다녀오기는 어때요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찜질도 좋고 아님 드레곤찜질방에서 하루종일 살던데요 야외수영장도 좋대요8. 왕십리 가신다면
'08.7.23 8:14 PM (61.254.xxx.188)왕십리 가신다면
가까운곳에 청계천이 있으니 가시는 김에 청계광장 거꾸로 종각쪽으로 올라가 보시고
좀 더 시간된다면
교보문고, 아이들이랑 다녀오시면 동선이 많이 절약되겠네요.
소다는
코스코 인터넷몰에서 구입하시면 집으로 택배 받으시는게 편할겁니다.
소다가 큰게 상당히 무겁더라고요.
즐거운 고국방문이 되시길 빌어요~^^9. 잘 노는 법
'08.7.23 8:23 PM (222.255.xxx.187)드래곤 스파 찜질방..추가합니다.
아..코스트코가 인터넷으로도 되는군요. 이힛. 감사해요.10. 음~
'08.7.23 9:23 PM (116.32.xxx.46)소다는 보통 수입해 오니 외국에서도 판매하니 무거운데 가져가지 마세요.
대도식당.... 글세 고기맛은 괜찮은데 식당도 시설 후지고 서비스도 별로던데 고기 밑반찬도 별로 없고 왜그리 유명한지 모르겠음.
애들 롯데월드 정말 좋아합니다.
실내라 시원하기도 하고 자유이용권으로 놀이기구 실컷 태우고 거기 민속박물관 꼭 들르세요.
국립박물관과 경복궁 그리고 좀 한적하고 해설사와 함께 설명 들을 수 있는 창덕궁 꼭 가세요.
박물관 서점에서 전시관련 책자 꼭 사 가세요.
본것 기억할 수 있어 어른되어 봐도 좋다고 합니다(조카들)
시간되면 경주도 놀러 가 보세요.11. 코스트코
'08.7.23 11:30 PM (121.134.xxx.130)인터넷 몰이 있나요?
12. 맛있는 거
'08.7.24 5:58 AM (195.229.xxx.215)저 대신 많이 드세요.
전 한국 떠난 지 일년정도 됐고, 앞으로 2년 정도 더 있어야 한국 들어갈 거 같네요.
주변에 한국 들어가는 사람들 보면 제 딸은 무척이나 부러워합니다.
감자탕, 족발, 신림동 순대타운의 백순대 볶음, 명인 만두, 깻잎김치, 회, 대게,
대게는 제 철이 아니라서 별로 일 거 같네요.
제 딸이 최근에 한국 들어가는 사람들 부럽다고 하면서 읊조린 것들입니다.
전 우리나라 포도랑 참외, 수박이 먹고 싶어요.
더운나라라서 과일이 더 맛있을 줄 알았는데, 수박도 우리나라 수박이 훨씬 맛있네요.
전 메론 보다 참외가 더 맛있고, 단물이 줄줄 흐르는 우리나라 포도가 더 맛있어요.
안양 삼막사 근처에 가면 중국집이 있는데 탕수육이 정말 맛있어요.
탕수육소스가 간장색인데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쩝!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이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