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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이 부족한아이

조언이 필요합니다 조회수 : 771
작성일 : 2008-07-19 23:39:28
어제 어린이집에서 상담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7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작년과 올해 모두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구요.

작년 선생님과 올해 선생님이 모두 같은 말을 하셔서 고민되서 올려봅니다.

혹시 우리 아들과 같은 아이를 키워 보신 선배님이 계시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 아이는 약간 소심하고 약합니다. 제가 약간 큰소리만 내도 움찔하고 아주 아기때부터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조심성이 많지요. 6살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구요.

활발한 남자아이인데 과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남자애들이 거쳐가는 단계.. 자동차, 곤충, 지금은 공룡에 관심이
많구요. 그런데 그거에 대한 집중과 관심이 대단해서... 자동차는 안그랬는데 곤충은 곤충도감에 나오는 모든 곤
]충을 다 외우고... 지금은 모든 공룡을 다 섭렵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봐 줄수 있는데...
7살이 너무 어려운걸 좋아합니다. 지질시대를 분류한다든가, 예를 들어 선캄브리아시대 백악기 쥐라기 이런거요.
또 화성암, 변성암등등...그냥 자신이 알면 좋을텐데 그걸 또 말하는걸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데.. 선생님이 뒷편 벽면에 그림을 보라고 하시더군요. 주제는 물인데요.
19명 모두가 물놀이 그림입니다.. 근데 우리 아들은 제목이 물의 순환입니다.-.-:
아이들은 물에 관해 그림그리라니 대부분 수영장 이런거 그리고 이야기하는데...
저희 아이만 물의 순환해서 물이 수증기가 되서 뭐 어쩌구... 이럽니다. 당연히 아이들 못알아 듣지요.
근데 본인은 신납니다. 몸에 대해서 하면 혼자서 호르몬,세균, 바이러스 이런 이야기합니다.
얼마전에는 음식에 대해서 했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외식에 대한 그림인데 혼자서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에   대해 분류해서 설명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아이들이 못알아듣는 이야기만 하니까 같이 경험을 공유할 수 없고... 그러다 보니 혼자하는 활동을 좋아하게 되고.. 먼저 짝하자고 그러지 않아서 짝이 없는 경우도 많고..같이 바깥 놀이를 해도 소꼽장난같은거 안하고 공룡의 화석을 발견한다고 혼자 바쁘답니다. -.-: 원에서의 활동도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좋아서 (미술활동을 좋아하는데.. 그림그리는걸 좋아합니다) 꼭 완성하고 싶어하고...나쁘게 말하면 그만둘줄을 모르고 분위기 파악못함.
대집단 활동에서 게임같은거에 익숙하지 않고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는데 느리고...(지식만 많음)

플레이 타임같은데 데려가면 금방 친구를 사귀어서 잘 놉니다. 근데 대집단 활동의 게임같은건 잘 못한답니다.

현재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학습지는 해본적도 없구요.  그냥 책을 읽는 정도입니다. 코스트코에서 가끔 사는 와이책이 4권 있습니다.(솔직히 그것만 붙잡고 있어서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지난달에는 미생물을 열심히 읽더니 얼마전 화학책을 골라서 지금은 그것에 몰두해 있습니다.)또 하루에 한시간정도 컴퓨터를 합니다. 주로 많이 하는건 쥬니어 네이버에 들어가서 과학쪽으로 들어가서 봅니다. 물은 순환도 컴에서 알게 된것 같습니다. 집의 원리과학책과 함께.. 그리고 공룡구출대작전은 자기가 컴퓨터로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게 되서 하두 자주 봐서 아니면 관심이 많아서... 대본까지 다 외웁니다. 말하는거 들어보면..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요? 참고로 전 전혀 과학쪽에 관심이 없구요. 아이는 고생물학자가 되고 싶답니다.-.-:
그냥 7살 아이답게 컸으며 좋겟는데...혹시 저와 같은 아들을 두신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제가 선생님에게 제 아들이 좀 독특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많이 특이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IP : 222.108.xxx.2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
    '08.7.19 11:57 PM (221.141.xxx.29)

    제가 느끼기에는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영재아의 특성중에 지적 호기심, 과제집중력등이 들어가잖아요. 님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다른건 사실인 것 같아요. 저도 7살 딸이 있는데 어떤 분야에 깊이는 이해를 전혀 못하더라구요. 정말 7살 만큼만 이해하는데 님 아이는 분명 다르네요.부모로써 아이의 사회성이 떨어지면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지만 아예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부분만 그런거고 유치원에서 수업내용은 기특해 해도 될 것 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사람마다 특성이 있게죠. 치료를 요할 정도만 아니라면그걸 이해하고 감싸주는 것이 어렵지만 엄마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큰 아이가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듯해서 걱정스러운데 이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다스립니다. 개성이 없으면 기계인간이지......

  • 2. gazette
    '08.7.20 1:13 AM (124.49.xxx.204)

    전 주변에 그런 아이가 많습니다.. 책카페 들어가서 아이들 키우는 얘기 들어보시면 원글님아이 같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놀이터에서 또래아이들과 몸으로 놀 기회를 점점 늘려주세요.
    책은.. 와이는 좀 이르다 싶네요.. 원리과학쪽으로도 충분한데..사진과 이론이 넉넉한 원리과학책과 문화전반에 대한 흥미를 끌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책을 보여주세요.. 도서관이 가까우면 큰 도움이 될텐데..
    책카페 오프모임 있으면 나가보셔도 좋을듯.. 아이들끼리 맘이 맞아 서로 편안해합니다. 대화가 통하는 것도 큰 이유구요.
    아이가 좋아할만한 학원도 도움이 될 꺼에요. 과학수학 수업이 있는 곳을 알아보세요. 상담받으시며 교재도 보시고 결정하세요. 여러곳에서 좀 물어보시구요. 저희아인 다니다가 책쪽으로 돌아섰는데 저학년땐 충분히 재밌어합니다..
    책카페와 학원 얘기를 넉넉히 썼는데요.. 학원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패쓰하셔도 되고. 학원말고도 찾으시면 여러 수업이 저렴하게 있는듯해요. 어린이회관에서도 과학수업이 있다는걸 들은적이 있고..
    책을 좋아하는 지적탐구심이 많은 아이이니 공부는 스스로 열심히 할듯 하구요.
    놀이터에 시간을 정해서 빼먹지말고 꾸준히 데려나가세요. 물과 간식 넉넉히 가지구요. 물컵도 여럿 들고나가 아이들이랑 나눠 먹이며 친구지워주면 게임의 패턴보다는 사람끼리 잘 어울리는 법도 배울 수 있고.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크게 독특하지 않아요ㅎ;; 그런 아이들 많아요.. 지레 특이하다 독특하다는 범주에 넣지 마시고.. 호기심 탐구심이 많은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또 기회가 되면 영재교육원에서 수업받을 수도 있겠지요. 처음부터 그곳을 목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지금은 지식욕을 확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여러 분야의 책을 읽게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친구사귀고 아이들끼리 노는 시간을 늘려주시면 좋겠어요. 창작동화류도 넉넉히 읽게 해주세요.

  • 3. gazette
    '08.7.20 1:31 AM (124.49.xxx.204)

    아 참..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것.. 어떻게 느끼시는가 모르겠지만. 활발하다는 표현과. 플레이타임등에서 낯선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사회성이 없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 교실안의 아이들이 자기의 지식을 흥미있어하지 않고. 선생님이 아이가 의견을 발표할 때 수업내용과 동떨어졌다며 지적을 했었다면( 가정입니다만) 아이가 교실아이들과 편안히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선생님이 어떤 맨트로 이끌어갔는가도 영향을 줍니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그럴 수도 있구나' ' 재밌는 생각이구나' '그런 내용을 읽었구나' ' 관심이 그쪽에 많구나.'라고 인정해주고 넘어간 후 수업으로 돌아갔다면 제일 좋겠지만 세상이 모두 그렇진 않거든요. 원글님도 아이때문에 힘들다거나 버겁다고 생각지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시고 폭만 넓혀준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밖에 나가서 새친구 사귀는 것도 어려워하고 자기표현 않고 입 다물고 사는 아이들도 많아요. 우리아이들 유치원친구 학교친구들 중에도.. 심지어 친한사인데 옆에 엄마인 제가 있다는 이유로 웃는 낯도 못하고 지나가는 아이들도 있네요. 초등고학년인데.....
    학년 올라가면 좀 나아질거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 4. 하나 물어볼께요..
    '08.7.20 8:31 AM (211.187.xxx.197)

    과학이나 사회와 같은 FACT에 대한 책만 좋아하는지, 아니면 상상력이 가미된 창작 동화도 좋아하는지요?

  • 5. 영재다.
    '08.7.20 8:44 AM (58.140.xxx.252)

    물의 순환....커헉.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과 못 어울리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괜찮아져요.

    아이가 영재스러워서 머리가 영특하고 빨리 깨우치고 넓은데 반해서 보통아이들은 그냥 물총쌈하고 유치한 놀이하기나하니,,,,그게 맘이 맞겠어요.

    책 많이 읽혀주세요. 원글님 부럽네요. 이럴경우 많은 아이들과 널아보지않고도 엄마와의 유대감만 좋으면,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 다른누구라도 정신적 유대감이 잘 되어있다면 나중에 친구들과 놀때도 괜찮답니다. 무조건 많이 어울려 놀아야 할 필요가 없어요.

  • 6. 글쎄요
    '08.7.22 3:49 AM (116.120.xxx.231)

    전, 아이에 맞는 양육법이 중요하다고 봐요. 아이가 영재라면, 영재에 맞는 방식으로 키워야 해요. 평범한 아이랑 똑같이 키운다면, 그건 아이에게도 곤욕이고, 부모로서 부모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또래랑 말이 통하지 않아서 어울리지 못하는거는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을거 같아요.

    그런데, 아이는 동화책에는 관심이 없나요?

    한 번 아이 데리고 상담 받아보시면 어때요? 문제가 잇어서가 아니라, 지적수준이라든가, 하는가 측정해보고 선생님 말씀 들어보는게 도움 될 것 같은데.. 걱정된다고. 걱정하는 부분 말씀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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