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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우울증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8-07-19 23:24:23
두달 사이에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병원에 입원도 했습니다.
내가 이겨내기 힘든 일이 갑자기 여기저기서 터지니 감당이 안되게 정신적인 충격이 컸습니다.

가족, 나를 아는 사람들과도 어떤 대화조차 하기 싫고 담당 의사에게만 털어놓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가족들 면회도 사절하고 수면제로 끝도 없이 잠을 자고 또 자고 밥은 먹지 않고 잠만 잤습니다.

퇴원을 했으나 의욕이 없어 집안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고 비가 오면 제정신이 납니다.

눈에 보이는 집안은 쓰레기장이라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찌든 화장실 냄새가 역겹고 나방에 쇠파리가 잔뜩하고...
참기 힘들면 집안일을 하는게 아니라 나가서 한바퀴 돌며 바람 쏘이고 들어옵니다.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마음과 손이 나가지 않습니다.
이곳에 키친토크 너무 좋아 했는데 지금은 전혀 보지도 않습니다.

아이들 남편 모두 너무 싫습니다.

얼마나 이런 생활이 계속될런지 제 자신이 싫지만 ...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비만 실컷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IP : 218.234.xxx.18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
    '08.7.19 11:27 PM (220.75.xxx.15)

    꾸준히 드세요.확실히 도움됩니다.
    힘내시고 마음의 위안이 될 즐거운 영화,책을 읽으세요.

  • 2. 양파
    '08.7.19 11:28 PM (121.138.xxx.31)

    힘네세요.

  • 3.
    '08.7.19 11:30 PM (211.204.xxx.5)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이겨내기 힘든 일이 있을 때 님처럼 그럴때가 있습니다.
    단지, 사람마다 어떤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고, 이겨내는 능력이 달라서
    같은 문제라 해도 잘 넘어가는 사람이 있고,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어요.
    우선은 우울증을 준 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의 의지로 불가능한 방법이라면, 본인이 어떤 상태로 갈때 행복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구체적인 문제를 언급하신 것이 아니어서 이런 말도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 4. 토닥토닥~
    '08.7.19 11:31 PM (220.116.xxx.136)

    병원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셔야 될 것 같은데여..

  • 5. 에헤라디어
    '08.7.19 11:31 PM (117.123.xxx.97)

    도우미 부르시고 집안일로부터 먼저 벗어나서 좀 쉬시기를 권합니다.
    사람들과 대화하기 싫으시면 이렇게 자유게시판에라도 글 올리시고요.

    당분간 좋아하시는 비가 실컷 내려서라도 원글님의 마음이 평화롭기를 빕니다.

    집안일 하지마시고 나가서 산책도 하시고, 원글님 자신에게 뭔가 선물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원글님은 아픈 상태이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십시요. 사람이 살다보면 아플 수도 있는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혹시라도 남편분과 자녀분들이 부담스럽다면 그 감정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내가 왜이런가 실망하지 마세요.

    가끔이라도 이렇게 글 올리시면 좋겠습니다.

  • 6. gazette
    '08.7.19 11:33 PM (124.49.xxx.204)

    그래요.. 글이라도 올리며 마음이 편안해지면 좋겠어요.. 약도 꼬박꼬박 드세요. 먹다 말다하면 안좋데요. 꼬박꼬박 드세요.

  • 7.
    '08.7.19 11:36 PM (125.176.xxx.130)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항상 한꺼번에 오더라구요...힘내세요...

    좋은기억 떠올리시고 건강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 8. 맞아요
    '08.7.19 11:37 PM (125.183.xxx.34)

    남편에게도 얘기하시고..아님 글로라도..님의 지금 심경 힘든맘표현하시고..도움을 청하시고..
    님을 자책하지 않았음 좋겠어요..힘들고 죽고싶을때..의지가 약하다느니.왜 이겨내지못하느니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은..정말 바닥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많을겁니다.아니..잘 이겨낸다고 해도..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다 똑같을수는 없지요..
    윗님처럼..지금 이곳에 글쓰시고...무엇보다..님의 그런모습조차도 사랑해주시기..
    님의 아픈맘이..지금...호소하는듯해요...맘이 아프고..상처가 심하니..몸으로 나타나 모든게 무기력해지고....그렇게..내 맘이 많이 아팠구나하며..님을 위로해 주시길 바래요.
    절대로 님탓하지 마시구요....그렇게.님을 사랑하면서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조금은 나아질때도있고..그때...살림도 좀 하시고..
    전 신랑에게 제 처지를 조금씩 얘기했어요...항상 당당할줄만알았던 와이프가..실은..무척 여리고 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놀랐다고..그리고.불쌍하다구 하더군요.
    님 힘내세요...

  • 9. 약복용
    '08.7.19 11:41 PM (211.206.xxx.90)

    약은 꼭 규칙적으로 시간 맞춰서 드세요. 저는 남편이 우울증으로 10년이 넘었습니다.
    여러가지 처방법이 있는데요..가족들의 도움을 받기가 힘든 상황이시면 일단 약은 규칙적으로 드시고 햇볕을 많이 쬐어야 한답니다. 햇볕이 안되면 밝은 빛을 많이 받아야 한답니다.
    북유럽의 날씨 때문에 그 쪽 사람들도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데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정요법으로 어느 환자는 아침마다 굉장히 밝은 스탠드를 켜 놓고 그 아래서 삼십분씩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그런답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도 있으니 힘내시구요,,
    우선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힘내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것입니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해서 힘을 내세요. 가장 힘든 사람은 본인이겠고 그 다음은 가족입니다. 가족을 외면하지 마세요.

    빛을 많이 쪼이라는 치료법은 얼마 전 서울 삼성병원 정기진료 다녀 온 남편이 말했습니다.
    햇볕아래 운동하시면 시너지효과가 더 크답니다. 힘내세요..........우울증,,,한 두명이 아닙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데 우울증 치료약은 행복해지는 약이라고 합니다. 약에 대한 거부감 갖지 마시고 의사의 처방을 따르세요. 외국에선 우울증을 아무렇지 않게 말한답니다.

    심지어 직장인인 경우엔 아침 회의시간에도 약을 털어 넣으며 오늘 기분이 좀 안좋아서
    한알 먹는다,,,이렇게 쉽게 얘기한답니다. 마치 우리가 비타민 시 하나 먹는 것 처럼요,,
    예사스럽게 생각하세요,, 두서없이 몇 자 올렸습니다..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0. 저도요
    '08.7.19 11:53 PM (58.229.xxx.79)

    늘 어떻게 죽을까 그 생각만 했었어요.
    울다 울다 쓰러져 신경정신과까지 거의 기어가다시피 가서 살려주세요 하기도 했었고...
    기어이 약 먹고 실려가기도 했었구요.
    끝이 날 것 같지 않던 시절이었네요.
    6개월 신경 정신과 상담 받았고 약도 먹었는데 의지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성당 다녔었는데 그 상태에선 기독교 교리가 도움이 되질 않았어요.
    선원 가서 귀한 말씀 듣고 참선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때부터 블로그에 매일 열심히 개인적인 글을 쓰며 풀어냈어요.
    글쓰기도 많은 도움이 되요.
    죽을 힘을 다해 매일 나가서 걸었구요.
    다 작파하고 뭔지도 모르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학원 등록해서 열공했어요.
    정말 미친듯 열공해서 6개월만에 자격증 땄답니다.
    쓰지도 않는 자격증이지만 몰입할 게 있다는 게 도움이 되었어요.
    힘드시겠지만 끝이 있답니다. 희망 가지세요.
    가지고 계신 종교랑 상관없이 불교 도전해 보시길...내공이 길러집니다.
    지치지 마세요.

  • 11. 죄송해요
    '08.7.19 11:54 PM (125.181.xxx.9)

    저는 심하지는 않았고... 조울증 증세가 좀 있어서 그쪽에 종사하는 친구에게 치료 권유를 받은 적도 있었는데요...
    (알콜의존도도 높아서... 상담이라도 좀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_-;;)
    햇빛을 많이 쐬는 것... 그리고 운동을 하는 것... 이 두가지가 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저는 약을 먹거나 하진 않았지만... 약을 복용중이시라면은 꾸준히 복용하시구요... 절대 의사와 상의없이 끊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

  • 12. 새로운세상
    '08.7.19 11:54 PM (211.180.xxx.225)

    울회원분들이랑 만나서 대화도 하시고 그러세요...
    게시판 자주 들리시고
    서로 연락 자주하시고
    혼자 있는시간은 별로 않좋을꺼 같아요

  • 13. 사랑맨
    '08.7.20 5:42 AM (59.15.xxx.132)

    대화 많이 하세요 그게 정답 이에요 병원에서준 약도 꾸준하게 드시구요 무슨일이든 남편분이랑 애기 하시구요 주의친구들한테 지금 처한 상황을 알리시고 위로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자꾸 숨기고 혼자 끙끙되면 더 심해지는게 우울증 이에요 힘내시고 건강 하세요 ^^

  • 14. 달과6펜스
    '08.7.20 10:48 AM (125.177.xxx.3)

    매일 등산을 해보세요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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