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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 바란다.
공교육의 역할과 사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물론, 저는 사교육의 하나인 학원강사입니다.
유명 학원의 프렌차이즈에서 수학강사를 했던 사람이고, 지금은 잠시 개인사정으로 쉬고있습니다.
잘아시는 사교육의 대명사 학원은 '이익을 취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성적을 올리는 영리집단'입니다.
그래서, 시험기간이 되면 밤 12시건 1시건 아이들을 남겨, 공부를 시키고.. 학교보다 더 많은 '공부'를 시킵니다.
또, 이렇게 할수밖에 없는건..
학원을 보내는 어머니들의 요구와 무관하지않습니다. '옆 OO학원은 12시까지하는데, 그 학원은 왜 11시에 보내냐, 옆 XX학원은 주말에도 몇시까지 하는데, 왜 거긴 일찍 보내냐'
이렇게 시험기간만 되면 항의전화가 심심치않게 옵니다.
쉽게말해, '더 빡세게 공부시켜달라'하는 학부모님들의 교육열(?) 때문이죠.
먼저, 이런 '시험위주의 공부'가 얼마나 잘못된 건지 말씀드리고자합니다.
1. 소위 선진교육과 우리 교육의 차이점.
- 스웨덴이나 핀란드처럼, '선진교육'이란 이름의 교육을 보면, 그들은 아이가 어릴적부터, '암기위주'교육보다는 '적성과 탐구'위주의 학습을 시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주입'을 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탐구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할수있도록 '토론과 연구'를 도와주는 보조자의 역할이고..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적성'이 뭔지 알수있도록 해줍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과정정도가 되면, 자신의 적성이 어떤지.. 어떤 직업을 택하고, 어떤 인생을 살고싶은지 알수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그런 적성에 맞춰, 전문화된 교육인 대학교 학과를 결정하거나, 직업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들 교육의 전부죠.
그에 반해 우리 교육은
- 주입식 교육입니다. 시험에 따라 아이들을 분류하고.. 성적여하에 따라 적성에 관계없이, '잘나가는 과'를 선택하거나, '못나가는 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니, 소위 '기초과학'계열이나(화학, 물리, 생물학 등) '기초인문학' 계열(사회, 철학 등)등엔 적성과 관계없이, 성적이 조금 모자라는 아이들이 지원하게 되고, 소위 '의학 법학 어학 공학'등 돈이 되는 과, 명예가 되는 과에는 성적이 좀 잘나오는 아이들이 지원하게 됩니다.
우리 나라가, 기초학문 분야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활발하고 깊이있는 연구가 이루어지지않는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만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적성에 맞지않는 과를 선택하다보니, 대학교 졸업후 연구분야로 나가기 보다는 과와 관계없는 회사를 선택하게 되고, 이것은 여러가지 병폐를 낳게 됩니다.
대학교 졸업하면 과나 적성에 관계없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현상...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찌 될까요.
공교육은 이런 이유로, '주입식 암기식 공부'나 '시험위주의 교육'보다는 '적성과 학습능력에 따른 인성교육'이 더우 강조되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2. 사교육이 해야할 점.
사교육은 공교육의 보조역할일뿐입니다.
- 어머니들은 학원을 고를 때, '어떤 학원이 성적을 더 올려줄까'라고 무척 고심합니다. 그런데, 저는 많은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있어하는 학원'이 최고 좋은 학원이라 생각합니다.
학원에만 보내면 아이들 성적이 오를꺼다. 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은 대게, 중1이나 고1의 부모님들입니다.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성적이 안오른다'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이때이기때문입니다.
네 어찌보면 맞습니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하는 법'을 몰라 성적이 잘 안나오는 아이들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아이들'은 적다는 겁니다.
머리가 좋아도, 자기가 공부에 재미를 못붙이면, 공부하는 법을 모르게 됩니다.
아주 유명한 학원강사 출신 원장은 책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원이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데 끼치는 영향은 최대 40%정도이다. 나머지는 학생의 몫이다.'
저는 이 말에 공감합니다.
똑같은 반 아이들에게,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시켜도,
어떤 아이는 명문고를 가고, 어떤 아이는 실업계고를 갑니다. (적성에 관계없이 성적만으로...)
또, 똑같은 문제를 풀어도 어떤 아이는 노는것같은데 100점을 맞고, 어떤 아이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50점을 맞습니다.
그이유는 뭘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100점 맞은 아이는 '공부를 즐길줄 아는 아이'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그 아이에겐 '공부가 적성'에 맞는 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학원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공부가 적성에 안맞고, 힘든 아이에겐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가르쳐줄수있어야하고.. 공부가 적성에 맞는 아이에겐 더 많은 재미를 느낄수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공교육은 적성을 알게하고 개발시켜주어야하고'
'사교육은 적성이 안맞는 아이들에겐 재미를 줄수있어야하고, 적성이 맞는 아이에겐 더 질높은 공부를 맛보게 해주어야합니다'
이런 이야길 학부모님에게 말하면
결론적으로 이런 이야길 하십니다.
'선생님 아무리 그렇다해도, 전 제아이가 명문고를 가길 원합니다. 더 빡세게 가르쳐 주세요'
그럼 전 그 학부모님께 이런 이야길 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아이에게 공부가 재미있다는 걸 가르치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믿고 맡겨주세요'
그런데..
시험이 끝나면, 시험결과보다는..
시험기간 과정에서 '몇시에 학원에서 집으로 보냈느냐'를 따지며 아이들을 안보내는 학부모님들이 야속합니다.
1. 과외선생
'08.7.19 11:56 AM (220.75.xxx.250)적극 동감합니다!!
사교육에 의존해야하는 교육정책은 절대 반대합니다!!
영어몰입교육, 특목고, 자사고 확충, 본고사 부활..
절대 공교육에서 해결 못하는 정책들입니다!!!2. 옳으신 말씀
'08.7.20 12:06 AM (220.122.xxx.155)우리 교육은 고등학교때까지 자신이 적성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대학들어가서조차도 영어와 입사시험에 매달리게 만드는 교육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3. 존심
'08.7.20 12:26 AM (211.236.xxx.83)중고생 학습능력평가에서 필란드가 1등 우리나라가 2등을 했습니다.
필란드는 4시면 모든수업이 끝나고, 우리나라는 학원에 가서 12시까지 공부시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가 2등이지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대목입니다.
필란드에서는 시험을 보는데 감독하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문제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우리나라 같으면 말이 됩니까...
그런데 말이 된다고 하더군요. 왜냐 시험도 수업이며, 평가보다는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학생이 다시 생각해보고 그문제를 맞추게되면 교육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상대평가가 아니라서 성적으로 인한 문제도 생기지 않지요...
그리고 과외나 보충수업은 교육과정을 잘 따라오는 학생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정작 필요한 것은 학습내용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라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잘하는 학생들 더 잘하게 하려고 갖은애을 씁니다. 학원에서 지치도록 공부하고,,, 그리고 대학가서 놀아도 된다고...
이것이 우리교육의 가장 큰 병폐입니다. 대학가면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교육기관인데 그때 논다...
그래서 고등학교까지 학습능력이 세계최고수준이다가 대학으로 넘어가는 순간 곤두박질을 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서울대학교가 전세계에서는 명함도 못내민다고 하니, 얼마나 대학에서 공부를 안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교육의 방법은 중고등학생들은 잘 놀고 건강하게 자라면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대학에서는 정말 공부만이 살길이라, 현재의 고3처럼 4년을 보내야 되는 집단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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