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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게 사진촬영 제지했던 사수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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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찰들의 폭력과 불법을 감시하는 시민기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기자가 아닙니다. 감시역할도 하고 곧 비디오촬영한 영상을 편집해서 (촛불집회 홍보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입니다.
사수대(어제의 상황은 시위대를 보호하는 사수대는 아니었지만 편의상 지금은 그렇게 부르겠습니다)의 폭력성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폭력 저항시위의 대안으로 아래에 언급하겠지만 먼저 사수대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어제 안국동 차벽에서 전경차를 훼손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기자들(정식기자와 시민기자 모두)에게 사진촬영하지 말라고 제지를 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자들에게 욕지거리하는 분들도 계셨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왜 그러셨나요? 무엇이 두려워서 촬영하지 말라고 하셨나요?
전경차 훼손하는 모습이 언론에 오르면 폭도로 몰릴까봐 촛불집회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랬나요? 아니면 자신의 모습이 촬영되어 경찰의 증거물로 사용될까봐 그랬나요? 후자라면 철저히 헬멧이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자신을 보호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전자일까요? 쇠파이프를 들고 전경차를 훼손하는 행위가 이명박정권에 대항한 강력한 저항이라고 스스로 충분한 명분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면 왜 기자들앞에서 당당하게 그 행위를 하지 못하는 겁니까?
우리는 YTN, KBS, MBC의 언론자유를 위해서도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진촬영을 제지했던 사수대의 행위는 오히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행위가 당당하다면 기자들 앞에서 떳떳해야 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것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얼굴을 가리는 것은 자기보호차원에서 충분히 용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촛불집회를 옹호하는 정식기자들과 시민기자들은 전경들의 폭력으로부터 촬영이란 도구를 이용해 사수대와 시위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전경차를 훼손하는 것은 촬영해서는 안되고 전경들의 폭력을 촬영해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적극 옹호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촬영을 제지하는 행위는 여러분을 위한 촬영(저항으로 적극적으로 편집 또는 묘사)을 하고자 하는 의도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어제 살수차의 물줄기를 맞는 시위대의 모습을 대부분 촬영했는데 이런 촬영을 하다가 사수대에게 얻어맞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기자들도 위축될 수 있다고 봅니다.
부디 바라겠습니다. 사수대 여러분.
비폭력과 폭력의 논란이 있지만 여러분의 행위에 대하여 스스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면 기자들이나 일반 시위대에게 당당해지십시오. 그리고 또다른 제안은 강경투쟁을 원하는 사람들을 조직화해서 소모임을 만들어 많은 고민을 한 뒤 저항을 하십시오. 어제 사수대의 모습은 시위대를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적인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살수가 되기전에 먼저 전경차를 부셨으니까요. 시위대와 유리되지 않는 채 강력한 저항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론을 우리편으로 만드려면 강력한 저항을 어느 선까지 용납해야 하는지 등 소모임을 통해 충분히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개별적으로 행동을 계속하다가는 사수대와 시위대가 분리되고 프락치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비폭력 저항으로 '소금사탕'님이 제안한 차벽을 넘어가서 연행되는 평화결사대나 자진해산 안하고 연행되기를 가장 효과적인 저항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비폭력 저항의 시위방법(퍼포먼스)을 제안합니다.
그리피티아트와 미스터리써클입니다.
1) 그리피티아트
차벽 앞에서 촛불집회를 엽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그리피티 아티스트들이 전경차에 락카로 그림을 그립니다. 단순한 구호의 낙서가 아닌 저항이 담겨 있는 예술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위대 앞이나 중간쯤의 위치에서 아스팔트 바닥에도 그리피티 작업을 합니다. 크게 언론화되려면 그리피티가 예술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규모가 커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정해진 작업자 외에는 어느 누구도 락카로 바닥이나 외벽에 그림이나 낙서를 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지저분하게 락카칠을 이곳저곳에 하면 그리피티에 모아지는 언론의 관심이 분산되며 시민들에게 큰 거부감을 주고 지저분한 낙서질이라는 비난의 빌미를 줄 수가 있습니다.
2) 미스터리써클
그리피티아트를 확대시키는 작업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시켜야 합니다. 가투를 하는 동안 작업자들이 아스팔트에 락카로 글자나 그림을 그려 넣습니다. 아스팔트 위에서 보면 무슨 그림이나 글자인지 잘 모르지만 근처 높은 빌딩에서 보면 무엇인지 알수 있는 형태의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큰 규모의 작업으로 여러 작업자들이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전경들이 즉각적으로 이 행위를 방해하며 연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전지 크기의 종이에 도안을 한 뒤 바닥에 펼쳐놓고 파인 부분에 락카칠을 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빠른시간내로 끝내야 효과가 있을 듯 싶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직력이 있어야 가능한 퍼포먼스입니다. 작업자들이 채증 또는 연행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게 하고 미리 오토바이 등을 준비해서 작업이 끝나면 현장을 빨리 벗어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두 시위방법은 조직화된 모임에서 실행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디어만 제공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를 진행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폭력 무저항이란 말을 자꾸 쓰시는 분들이 계신데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저항입니다. 단지 온건한 저항과 강경한 저항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원하는 이들을 자꾸 무저항이란 단어를 사용해 저항도 하지 않는 비겁자로 몰지 않았으면 합니다.
1. 글쎄요
'08.7.18 12:44 PM (211.253.xxx.65)언론의 자유 침해 문제도 좋지만 그럼 그 분들의 초상권은 어떻게 보호 해 주실건데요?
저도 촛불현장에 많이 나갔습니다만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개개인의 초상권 문제는
무시 당해도 되는건가요? 전 그 분들의 신변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라 봅니다
문제는 그 중에 짭새들이 껴 있을까 그게 문제죠2. 오래된미래
'08.7.18 12:50 PM (221.165.xxx.4)글쎄요님...
그 문제는 이미 글에서 밝혔습니다. 헬맷이나 마스크로 자신을 보호하라고.
그건 누구나 충분히 용납한다고.
얼굴을 제대로 가리면 초상권문제나 채증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3. ....
'08.7.18 12:53 PM (121.128.xxx.13)프락치 논쟁인데...
일단 1. 살수 시작전에 차부터 부쉈다 2. 자신들의 사진을 꺼려한다. 라는 점에서
수상쩍네요..
그건 '폭력시위'로 몰아갈 언론쪽에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넷상에서 추적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게 아니었을까 하는 걱정이 되는게
그냥 기우였으면 좋겠네요..4. ..
'08.7.18 1:02 PM (221.163.xxx.144)저도 촛불 시위 현장에 많이 나갔지만,
굳이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릴 필요성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의도가 무엇이 되었든 폭력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고
제 의지로 거기 나갔기 때문에 언론이나 경찰에게 사진이 찍히는 것으로
얼굴이 알려진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 생각에도 어제 닭장차를 훼손한 사람들은 윗님이 쓰신대로 프락치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자신이 정당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특별한 경우(학생, 공무원 신분 등) 외에는
얼굴이 알려질까봐 우려할 상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 시위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경찰이 막으면 돌아서 다른 길로 가면 되는데 거기서 경찰과 대치하는 건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2MB, 정부, 조중동이 원하는 건 촛불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뭐가 되었는 저들에게 작은 핑계거리도 줘서는 안됩니다.
원글님이 쓰신대로 경찰과 직접적인 대치보다는
대안적 시위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 입니다.5. 에고
'08.7.18 1:04 PM (121.151.xxx.149)저는 닭장차 끌어낼라고하는것 이해합니다 그정도는 퍼포먼스로 아주 좋다고 봅니다 어떤 목사님이하신 차위에서 전경들쪽으로 들어가서 구속되는것도 아주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를 파손하고 하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것을 몇번 보았습니다 살수차가 먼저하기도 전에 차를 파손하는것도 다른것을 부수는것도 중학생아들과 함께 보면서 정말 아니다라는생각을 가지고는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얼마뒤에 살수차가 등장했더군요
저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얼마나 답답햇으면 하는생각
그런데 그행동은 신중하지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행동에 대책회의가 함께 가지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동조할수없습니다
대책회의가 그런곳에 있다면 아마 이시위자체가 아주 폭력시위로 매도되었을겁니다
지금도 폭력시위라고 하고있는데도 말이죠6. 오래된미래
'08.7.18 1:07 PM (221.165.xxx.4)그중에는 프락치가 있을 수도 있겠죠.
기자로 위장해 사진채증을 했던 경찰이 있었던 것처럼(오마이뉴스 참조)
그런제 제가 보기엔 대부분 프락치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어보았는데
강경한 투쟁노선을 지닌 분들로 보였습니다.
그들이 조직화된다면 프락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7. -_-
'08.7.18 1:24 PM (58.225.xxx.186)제일 첫번째로,
찍히는 사람들이 찍히기 싫다는데 카메라 들이댈 권리 있나요?
그리고 어차피 그들이 그렇게 하는 장면을 찍는다면 누가봐도
"폭력적으로 변한 시위대"따위의 타이틀이 붙는건 당연하지 않나요?
그걸 찍으려고 하신거면 의도는 뻔하지 않나요..?
그놈의 비폭력이란 단어 지겨워 죽겠습니다
물대포 쏘고 방패로 찍혀 맞아도 촛불로 "저항" 하는게 비폭력이라니..
그저 웃길 따름입니다
전 이제 누가 저나 제 친구를 때리면 저도 그만큼 똑같이 해줄겁니다8. 에고
'08.7.18 1:39 PM (121.151.xxx.149)전자신이하고픈대로하면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알아서 자기판단대로하면되죠
그런데 카메라에 찍힐만큼 싫다면 자신의행동이 바르지않기때문이라고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행동에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런 행동이 싫어서가는 사람들욕하거나
비폭력을 외치는 대책회의에 함께하지않는다고 하지말고
하시고싶은 분들끼리 하시고 그책임도 지시면 좋겠어요
사실 대책회의에서 하는 집회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아고라에서모이자고하는곳을 가보면 썰렁합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합니다9. ..
'08.7.18 1:46 PM (221.163.xxx.144)시국미사 직전 시위가 점점 과격화 되어가고 있을 때 그 현장에 저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비폭력 외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 동안 세상 돌아가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6월 중순부터 뻔질나게 시청 앞으로 가면서 이동 시간이 길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제가 읽은 책은 2007년에 발행된 책임에도,
대의 민주주의에서 대의되지 않는 군중들은 결국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과거 프랑스 혁명의 예를 들어 더 이상 폭력 시위 내지는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저항 시위조차도 권력자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과거의 혁명의 경험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폭력을 사용하던 시위대가
결국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 하고 단순한 폭력 시위로 치부되어 같은 국민들에게 조차
외면되었고 사회는 권력작들이 원하는데로 흘러간 역사도 있더군요.
그래서 시국미사 때 신부님께서 하셨던 말씀도 우리가 싸워할 상대는
청와대가 아니라 국민들이라고 하신 것도 그런 의미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시위를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역사 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게 촛불이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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