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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생각 차이?
결혼하고 친정이나 시댁 모두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주위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남편은 매일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혼자 지내는 편인데 혼자 놀기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지난 금요일 저녁에도 늦게 퇴근한 남편 보고 반가워 쇼파에 누워 티비 보는 사람 옆에 가서 말도 시켜보고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같이 놀자고 건드리기도 했는데 짜증을 버럭내더니 자유가 필요하다던군요...
그래서 남편의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해서 그 시간 이후로 원하는데로 말도 시키지 않고, 건드리지도 않고, 말 시키는데 대답도 안 해줬거든요. ㅡㅡ;;
토요일, 일요일 마찮가지였구요..
주말 동안 혼자 배달음식에 라면으로 때우고 내내 쇼파랑 합체해서 티비만 보고 있길래, 저도 미워서 카페가서 혼자 책보고 영화보고 지냈어요.
가능한 제 감정빼고 있는데로 쓰다 보니까 상황이 디게 유치해졌는데, 저는 좀 심각해요.
남편이랑 저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그걸 좁혀보려고 그간 노력도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이 저를 의부증 내지는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아마 이번에도 이 문제로 다시 이야기 하면 저를 또 이상한 사람 취급할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남편에게 뭔가 대단한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한테 특별히 집착 같은 걸 하는 것도 아니구요.. (쓰다보니 어감이 이상하네요. ㅡㅡ;)
그냥 늦으면 늦는다 전화 한 통화, 시덥지 않은 일상에 대한 대화, 같이 있는 시간 동안은 같이 식사하고, 같이 시간 보내기(맞벌이라 일요일 하루 같이 보내요)... 그게 그렇게 남편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인지는 몰랐어요.. 에휴..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는 외롭다고 그러고, 저는 저대로 인정하기 싫지만 사람이 그립고.. 뭔가 근복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는거 같은데 쉽게 좁혀지지가 않네요.
1. 아마도
'08.7.14 3:05 PM (124.54.xxx.88)님께서 타지에 와서 만날 사람도 마땅치 않고 외로워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어찌 보면 타지에 남편 하나 의지해서 와서 사는건데 남편이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누구라도 서운할 것 같아요. 노력해 보셨는데 바뀌지 않는다면, 님께서도 취미생활도 하시면서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본인한테 시간이나 비용을 투자해서 훨동을 하시면 생활이 좀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주절주절
'08.7.14 3:12 PM (221.163.xxx.144)원글인데요..
저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고, 스터디 모임도 꾸준히 나가고,
제가 프로그래머인데.. 기술 세미나 같은거 있으면 열심히 쫓아 다닐만큼
제 생활 가지고 있어요.
대신 일요일 하루는 온전히 남편하고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그렇게 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걸까요?
오히려 자기 생활 없이 회사 집만 반복하는 건 제 남편 쪽인데..
외롭다길래 같이 뭐든 해보려고 노력해도 항상 거부 당하거든요. ㅠㅠ3. 터놓고
'08.7.14 3:14 PM (211.53.xxx.253)하는 대화가 필요하신거 같은데
남편분은 그 필요성조차 인정을 안하시는거 같네요..
남편분이 좋아하는 분야 없으신가요? 그걸 같이하시면서 대화를 넓혀가야할듯 한데...4. 골든레몬타임
'08.7.14 3:16 PM (58.102.xxx.127)만일 남편분이 원하는 데로 자유롭게 해주시기로 맘 먹으셨다면
감정을 빼시고 흔쾌히 그대로 두셔야 할거에요.
화가 난 상태로 일요일에 가만히 남편을 내버려두기만 한다면...
원글님은 주말을 희생한거지만
남편분은 아내가 자신을 위해 일요일의 즐거움을 희생해주니 고맙다..그래서 다음엔
아내를 위해 내가 더 잘해주어야겠다...이렇게 생각하지않고
아내가 일요일내내 나에게 화를 내고 있다 생각할거에요..
이러나 저러나 자신은 자기 맘대로 하면서도 말이죠.
저는 화성남자금성여자 책을 보면서 도를 닦습니다.^^
근데 직장일로 남편분이 몸이나 마음이 너무 지친거 아닌가요?
아내에게 터놓기엔 존심 상하지만 힘에 부치면
일주일에 한번 아내와의 데이트도 의욕이 나지않을지도 모르죠.5. 동병상련
'08.7.14 3:23 PM (58.38.xxx.61)우리 남편을 보는듯..
아이들이 중고생이니 우리집은 이제 그 시스템이 굳어졌답니다.
퇴근해 티비보다 아이들이 등장인물에 관해 뭐 말좀 할라치면 "조용히좀 해라 저것좀 듣자" 그닥 큰소리 아닌데도 찬물 끼얹는 효과 직빵입니다..ㅠ.ㅠ 이러니 학교에서 있었던 일 동네 아줌마랑 있었던 일 같은 진짜 잡담은 꿈도 못꾸죠.
그렇게 조용해진 집에서 티비를 보느냐..거짓말않고 딱 5분이면 리모콘 손에 쥔채로 잡듭니다.
주말이면 새벽같이 짐싸들고 골프나가구요.다녀와선 당연히 졸립고 피곤하니 자야죠.
가급적이면 그 피곤한 사람 데리고 외식 안하려고 하지만 공교롭게 기념일 같은 게 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자기가 나가자 해놓고 식당에서 팔짱끼고 조는 거예요.
음식나오기전까지 앉은채로 자다가 음식 나오면 먹고 다른 사람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아 피곤하다 이제 계산하고 가자"하면 또 나머지 식구 밥맛 뚝!
기념일이라고 와인 따위 곁들여 여유로운 디너..?이런 거 드라마에서나 봅니다.
이젠 남편이 나랑 놀아주거나 대화가 오고가는 저녁 같은 거 생각 안해요.
그냥 나랑 동거인이려니..저 사람은 티비보고 자고 나는 82쿡에서 놀다가 부엌에서 놀다가 내방에서 놀다가..
몇년째 개콘의 <대화가 필요해>코너를 보면서 나랑 울애들이 하는 소리가 있어요.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저 코너 일주일 대사가 우리집 한달 대환데..?"6. 결혼생활
'08.7.14 3:31 PM (218.149.xxx.134)부부일심동체 된다는 말.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결혼생활 오래되니
걍 터득되는 서로 성격이 다르면 대화를 해도 거기서거기입니다.
결혼생활은 어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처럼' 매일매일 도를 닦듯 일인거 같다는...7. 주절주절
'08.7.14 3:33 PM (221.163.xxx.144)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글 몇 번이고 계속 읽고 있어요..
일단 제 남편 성격이 뭔가 확고한 목표나 의지 같은게 별로 없는 사람인 듯 해요.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사는 쪽이라고 할까;; 그래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지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결혼 전에는 인생의 목표가 저와 결혼하기 였는지.. 그렇게 부지런히 뭔가 해주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던 사람이 결혼하고 인생의 목표를 달성(?) 했는지 딱히 의욕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뭘 하자고만 하면 다 잔소리 같게 들리는건지도..
저희는 아직 아기 없어요.. 우리도 아기가 있으면 남편은 혼자 왕따놀이를 즐길수도 있었겠죠.. 근데 집에 오면 꼼짝하기도 싫어하고 노력하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믿고 아이 낳아 기를 자신도 없어요.. 솔직히...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저도 벌써 지쳤나봐요...8. isis
'08.7.14 3:37 PM (119.149.xxx.15)혹시 남편분이 말 못할 고민이 있는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돈 빌려서 주식투자 했스면 요즘같으면 죽고 싶을 정도일겁니다.
아니라면,
그간의 결혼생활을 곰씹어 보세요.
과연 결혼 이후로 이 남자가 나에게 보여준건 무언지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가족이 아닌 타인과 서로 이해하면서, 이해시키면서
산다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건, 상대방의 성실성이지요.
너무 빤한 얘기지만,
인생에 대한 성실성이 없는 사람은 도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 글 만으로는 남자가 좀 아닌거로 보여지지만,
그 남자도 할 말은 있겠지요.
글 전체로 봐서는 어쩌다 이런게 아니라
그 동안 참다참다 비로소 올릴정도의 착하신 분 같네요.
이혼을 두려워 마시라고 하고싶습니다.
요즘 애들 알아서 잘 커나가요.
도저히 아닌거 같으면 일찍 접으시길 권합니다.
감히 무슨 이혼이냐구요?
20대에 결혼하고 30대에 이혼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아는것을 그 때 알았다면,,
생각하거든요.
근거? 전혀 없습니다.
그냥 살다가 주변에서 듣는 얘깁니다.
애가 생기고,
배우자 보다는 애를 끔찍하게 챙기고,
대다수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이 경우 아닌가 합니다.9. 아꼬
'08.7.14 3:49 PM (218.237.xxx.175)isis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말수가 적고 입이 무거운 사람은 아내를 동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만약 저희집에도 아이들이 없었다면 님처럼 살았을 거예요. 저희 집도 취침시간 기상시간도 틀리죠. 보는프로도 틀리죠. 관심분야나 문화생활의 초점도 다 틀려요. 그러면서 결혼은 어떻게 했는지 아이러니예요.
님, 남편께서는 헤어지는 것까지 아니더라도 개선가지 이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출혈이 필요한 성격인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다들 그런식으로 살아가는 부부가 많다는 것만 알고 계세요.
어쩌다 인생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누군가를 운명처럼 만났다고나 할까. 본인이 이 상황을 타협하고 단점만을 부각시켜 괴로워하는 햇수를 의도적으로 줄이도록 노력하세요.
그게 요령이 아닐까 싶어요. 도움이 못되서 죄송.10. 주절주절
'08.7.14 3:53 PM (221.163.xxx.144)요즘 기분이 울적해서 그냥 쿨하게 헤어지자 하고 다 때려칠까 이런 상상도 했지만
댓글에 정말 이혼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
아무래도 제 위주로 쓰다보니...
제 남편은 다른 건 몰라도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가난한 집, 나이 많은 시부모님, 층층시하 형제도 많은데 그거 하나보고 결혼했는걸요.
착하고 성실한데.. 문제는 저와 시각차가 너무 크다는거에요..
제 느낌에는 자기 기분에 따라 제가 귀찮은 존재가 되는 상황 자꾸만 반복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런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 시키고 바꿔보려고 노력하는데
일단 남편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의지도 없는 것 같고
제가 노력하는 부분을 자기를 간섭한다던가 귀찮게 한다는 정도로만 인식하는거 같아서
시각의 차이가 큰 거 같다고 쓴거에요..
진지하게 생각한건 아니지만 그냥 확 헤어져버릴까 이런 생각도 했던지라
좀 뜨끔한 면이 있기도 하네요;;11. 반대의경우
'08.7.14 4:18 PM (91.17.xxx.202)저는 결혼한지 5년차고요, 애기는 없어요. 시댁이랑 친정에서 무지 멀리 떨어져서 삽니다. 둘다 공부하느라고요. 신랑은 항상 집에서 있고요, 저는 학교에 거의 매일 아침 8시부터 나가서 밤에 늦게 들어와요. 님과 반대의 경우에요. 신랑은 스터디 하나 나가고, 운동 나가는 그 외에는 항상 집에 있고, 친구도 거의 없어요. 그래서 주말에 같이 운동 나가기를 원해요. 근데 저는 게으르고 몸도 피곤하고 귀찮고 해서 맨날 거절했더랬지요. 밤에 일찍 자구요. 티비 보다가 졸려서 쓰러지고 그래요. 그러다가 신랑이 결혼하기 전에는 운동도 하고 잘하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아무 것도 안한다고 삐져가지고....몇 번 다투기도 했는데요. 냉전도 몇번하구요. 그러다가 신랑이 포기하더라구요. 혼자 운동나가거나 다른 사람들과 운동 나갑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서 뒹굴뒹굴...
같이 하는 건 동네 산책 나가는 거 같이 하구요. 산책 나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그래요. 그리고 가끔 제가 기분 나면 운동 같이 나가구요. 신랑이 완전 다 포기하고 뭐 같이 하자 이런 이야기 아예 안하거든요. 그러면 제가 가끔씩 기분 나면 같이 운동하고 그래요. 님이랑 반대 이야기죠. 산책 같은 것처럼 두분다 가볍게 할 수 있는 걸 하나 개발하면 어떨까요?12. 주절주절
'08.7.14 4:25 PM (221.163.xxx.144)그러게요.. 반대 상황이네요.. ㅎㅎ
저희도 오래된건 아니지만 결혼 3년차에요.
저도 이미 포기할만큼 했구요..
싸우지 않고 좋은 맘으로 타협하기 위해서.. 그리고 저도 사람 구경하려고
토요일은 자꾸만 약속 만들고 모임 나가고 그러는걸요..
제 남편은 살도 많이 쪄서 다른 건 다 관두고 밤에 운동삼아 잠깐씩 산책이라도 하자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싫어하더라구요.13. 주절주절
'08.7.14 4:28 PM (221.163.xxx.144)다만.. 지금 고민하고 있는게 여기서 더 포기하는 건
결혼 생활 자체를 포기한다는 의미로 느껴져서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싶은거구요.
그 노력이 남편에게는 간섭 따위로 비춰지고만 있어서
시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게 고민이에요.. ^^;;
위에 댓글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그냥 포기하고 살던가
헤어지던가.. 방법이 둘 중 하나로 좁혀야 하는 것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저는 잘 해보고 싶은데.. ㅠㅠ14. 젊은나이는
'08.7.14 5:00 PM (121.129.xxx.32)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한 때이지요.
남편은 어떠해야하고 나는 무엇을 바라고 등등..
내 남편 이야기를 하자면
20대 후반에 나와 결혼해서 10년쯤 지나니 야~깐 철이 들고
그후 5년쯤 지나니 많이 철이 들더라구요
초기5년은 중학생 처럼 친구들과 노는게 인생의 목표처럼 보였어요.
퇴근하고 친구들과 당구치고 고스돕치고 술마시고
언제나 12시 땡치면 들어왔죠. (나는 50대. 그당시는 통금이 있었어요)
한편 나의 상황은
시어머니 나이많은 시누이 학교다니는 시동생과 함께 살며 직장을 다니고 있었죠.
아이도 바로 생겼구요
나는 개고생 하며 밤낮으로 헥헥 거리는데 남편은 철없는 중학생..
그때 나는 매일 이혼을 꿈꾸었지요
시나리오를 썼어요
내가 무슨말로 겁을주며 집을나가면 저남자가 깜짝놀라 나를 붙잡고 어쩌구저쩌구
결론은 남편이 싹싹빌고 개과천선을한다하는 내용.
한참 그런상상을 하던중 어느날 나혼자 깨달은것은
나는 이혼을 원하는게 아니라
남편이 나에게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는것!
너무 얘기가 길어지는군. 음.
원글님
남편과 헤어지고 싶은것이 아니잖아요.
남편을 사랑하고 있네요
그럼 기다려 주세요
남자는 철이 늦게난답니다
그리고 님의 남편은 지금 많이 피곤하거나
약간의 걱정거리가 있거나
어쨌든 쉬고 싶은 사람입니다
기다리세요 짜증내지 않으면서요
결혼을 하면 바로 총각이 남편이 되는것이 아니고
세월이 지나면서 좋은 남편으로 만들어집니다.15. 주절주절
'08.7.14 5:16 PM (221.163.xxx.144)윗님 글 보니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남편 입장에서 보면 제가 하는 짓도 어린애 투정으로 보이겠죠..
말씀하시대로 저도 남편의 관심이 필요했던가봐요.
저 역시 아직 철이 안 들었는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지..
이 사람은 고민이 있어도 혼자 싸들고 말을 안 해요..
정말 절박하게 벼랑 끝에 매달렸단 생각이 들어야만 아주 조금 들어내는 것 같아요.
남편도 나름 힘든 일이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니 둔한 성격의 제가 매번 알아차리고 배려하는데도
한계가 생기는걸요...
남편이나 저나 빨리 철 들어서 어른이 되야 할텐데..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해요..
근데 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제가 꾹 참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16. 홧팅
'08.7.14 5:23 PM (121.129.xxx.32)결혼생활은 여자가 주인입니다
주인이 넓게 마음을 써야 하지요
그게 참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했지만
쉽게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지요
결혼의 행복조차도...17. 아..
'08.7.14 5:38 PM (150.150.xxx.114)정말... 저랑 똑같은세요.. 저도 어제 신랑이랑 크게 한판하고.. 오늘 하루종일 우울증모드입니다. 똑같은 상황.. 화만 내고, 신랑은 화내는 저에게 지치고.. 어제 오늘 말도 한마디 안했습니다. 해결은 없고 화해만 하는 지금까지의 상황도 너무 속상해요.. 그래도 저 위의 '젊은나이는'님 댓글이 큰 위로가 되네요.. 저 역시 신랑이 저에게 집중하길 원하는 것 같아요.... 아 너무 속상하네요.. 저는 결혼함으로서 포기한게 많았는데, 신랑은 하나도 그렇지 않은것 같은기분.. 그래서더 억울한 기분..이런게 요즘 저의 심리상태입니다...
18. rosti
'08.7.14 5:56 PM (218.237.xxx.46)2MB 아저씨 때문에 어쩌다 여자분들 많은 사이트에 들어오게 되어서 굉장히 많은 걸 얻습니다.
참고로 전 6년 차입니다. 님과 다르다면 4세 아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저도 와이프에게 많이 그랬던 것 같아 항상 미안했습니다. 님의 남편과 똑같지는 않을 거지만 제가 와이프에게 화를 낸 것은 외부 스트레스가 너무 크고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전혀 알 수 없는 와이프가 자꾸 물어보고 하던 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내게도 벅차서 설명하기는 더 힘든 건데 설명을 요구하면 더 힘들더군요. 물론 전 이제 아이가 있어서 관심사가 바뀌었지만 이혼하라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남편에게 날 잡고 세게 한번 나가 보세요. 그러면 남편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자기 아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답니다. 저는 우울하지만 그런 경험을 여러차례 하고서도 반복되더군요. 하지만 그 간격이 훨씬 넓어졌구요. 환경에 따라서는 거의 사라질 것 같기도 하더군요.19. **
'08.7.14 6:45 PM (123.98.xxx.122)많은 남편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오죽하면 금성여자 화성 남자 이런 책이 나왔을까요?
저도 젊었을때 남편에게 원글님같은 느낌 느꼈고
내편에서도 남편을 소외시킴으로써 복수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지금은 포기하고 그 생활에 길들여졌지요.
길들여졌으면 행복할까요?
아니예요. 지금은 늙어가는 남편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면서도
완전하게 동지란 느낌은 안들어요.
마음 한쪽이 허전해요. 저는 결혼 17년차 40대 중반이예요.20. 물어보세요
'08.7.14 7:35 PM (221.140.xxx.94)왜 결혼했는지..
어머니 뒷바라지 시키기 싫어한건지, 혼자 자취하기 싫어 한건지, 님의 돈에 욕심이 생겨 한건지, 돈 내고 섹스하기 아까와 한건지, 자기 부모님 챙길 사람 필요해 한건지..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내요. 그렇게 자유가 필요한 사람이 남의 귀한 딸과 왜 결혼을 하셨는지..21. ..........
'08.7.14 8:17 PM (211.200.xxx.165)윗분말처럼 사랑이고 나발이고 ...어떤 특정한 현실적인 이유만으로 결혼하려는 사람은
아예 처음부터 결혼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총각 되는게 대수입니까
결혼만 하면 여자가 다 그뜻 받들어주어야만 하는것도 아니고...사랑으로 똘똘뭉친 결혼도 살아가면서 헤쳐가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암튼 그런식으로 결혼했다가는 여자인생도 힘들어지는거고
서로에게 결혼이란게 아니함만 못한 것이 되버리는것같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불순한 마음으로 결혼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22. 내 얘기...
'08.7.14 10:33 PM (121.140.xxx.168)인줄 알았어요.
전 결혼후 바로 아이까지 가졌었어요.
주말에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해먹고 하하 호호
연애 할때 처럼 살거 라고 생각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집에와서 편히 쉬고
여자가 아무말 없이 대접 해주길 싶어하고
완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싸우기도 엄청 싸웠네요.
8년 만에 애들 크는거 보며 이제사 놀러도 다니고
소소한 애기 끝없이 해가며 살아요.
충격요법을 한번 주시는건 어떨까요?
내가 생각한 결혼은 이게 아니다.
대화가 필요하고 이렇게 사는 인생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하나고요.
남편분께서도 바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루종일 침묵하고 있을거예요.
여하튼 변화를 원하신다면 진지하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꼭 필요할듯해요.
남편분은 아무것도 불편하지도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를수 있어요.23. 애니어그램
'08.7.15 4:03 AM (116.121.xxx.29)음..이건 약간 새는 이야기같기도 한데요..
'애니어그램'이라고 성격 유형을 파악해보는 테스트가 있어요.
저도 님 부부 처럼 정말 어쩜 이리 다를까, 하는 남편이랑 살고 있고
우리 남편도 님 남편과 성격이 비슷한 것도 같아요.
하지만 많은 부부가 그 점에 이끌려 결혼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쩜 이렇게 다를까, 회의를 느끼게 되고, 지치게 되고..
권태감도 느끼고..
저는 결혼 5년차인데, 얼마전에 에니어그램을 해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제 성격과 남편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고 나니 제가 고쳐야 할 부분, 남편에게 바랄 수 있는 어떤 한계가 어느 정도 명확해지더라구요..그래서 전 그거 하고나서 많이 개운했어요.
그동안 내가 이 사람한테 바라면 안되는 걸 자꾸 바라니까 멀어졌구나,하고 깨닫고
그 이후론 그 사람은 그 사람 방식으로 대해줘야 하고
나는 내 방식이 이렇단 것을 그 사람에게 알려야 하고
그렇게 조금씩 맞춰가야 겠구나..했어요.
내 방식을 주입시키려고 하다보니 스스로 불행을 자초한 것 같더라구요.
제 얘기가 좀 주저리주저리 장황한데..여튼 성격이란 걸 파악하고 나면 어느정도 개운해지시지 않을까 해서요..시간 나실 때 한번 해보세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올거예요.
(마치 에니어그램 전도사같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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