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피격 장소인 해안에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왜경고를안했을까 조회수 : 494
작성일 : 2008-07-12 00:12:36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임형섭 송진원 기자 = 북한군의 총격으로 금강산에서 숨진 박왕자(53.여)씨의 동료 여행객들은 11일 저녁 서울에 도착해 "피격 장소인 해안에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단체 관광버스를 타고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한 여행객 권태진(55.여)씨는 "가이드건 정부건 그 누구도 우리에게 그쪽(박씨가 숨진 장소)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안해줬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취재진에 지도를 보여주며 "박씨가 숨진 장소는 금강산해수욕장 금강빌리지 서쪽 해안이다"며 "새벽 4시에 거기 갔다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이야기는 미리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여행객들도 권씨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그런 이야기를 못들어봤다"고 이야기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박씨는 오전 4시30분께 숙소인 금강산 비치호텔을 나와 호텔 인근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던 중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 경계지역에 들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는 또 금강산 여행을 출발할 때부터 지갑을 잃어버리는 등 불운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객들에 따르면 출발 당일 박씨 등 2명이 출발 예정시간을 넘기도록 오지 않자 버스기사가 차를 출발시켰으나 먼저 타고 있던 이들의 일행으로부터 "지금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길가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30여분간 기다렸다는 것.

박씨 등은 뒤늦게 버스에 오르면서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일행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했다고 여행객들이 전했다.

한 여행객은 "박씨가 처음부터 운이 많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좋은 기분으로 여행을 가야 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설마 그 사람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충격 속에 귀국한 이들 여행객은 2개조로 나뉘어 한 조는 버스 3대로 종합운동장 앞까지 와 해산했고, 나머지는 버스 1대로 광화문에 도착했다.

박씨 피격 소식에 놀란 다른 여행객들의 가족 10여명이 자가용을 몰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에서 내리는 식구들을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린 여행객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 얼른 잊어버리자"고 이야기를 나눴고, 한 남성은 "살아돌아온 게 다행이다"라고 했다가 옆 사람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 죽은 사람도 있는데..."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편 광화문으로 여행객을 싣고 온 버스는 당초 새문안교회 앞에서 관광객들을 내려줄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모여있는 새문안교회 대신 종로 보신각으로 돌아가 오후 7시30분께 승객들을 내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IP : 125.186.xxx.1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Cost
    '08.7.12 7:38 PM (74.192.xxx.56)

    새벽 4시에 엄하게 돌아다닐거라곤 생각못하고 안내를 안한 것 같은데..
    너무 안일하게 안내하신 것 같아요. 아무리 휴전중이어도 대치국가(뭐라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035 임수경씨..요즘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요. 15 궁금 2008/07/12 3,678
401034 잠깐! 다들 웃어봅시다.(우울하신분 기분전환됨) 11 흐... 2008/07/12 1,240
401033 짜짜로니.... 혁명..... 8 으으으 2008/07/12 1,129
401032 펌)피격 장소인 해안에 가지 말라는 경고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 1 왜경고를안했.. 2008/07/12 494
401031 코스트코 싱글매트리스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는분..... 2 싱글매트리스.. 2008/07/12 484
401030 국민이 피살당한걸 알고도 대화제의를 하다니... 11 명박스럽다 2008/07/12 724
401029 저 좀 도와주세요 3 바보 2008/07/12 455
401028 (퍼옴) 오세훈시장 소환 참여들 안하시고 뭐하세요~~? 10 서울시민들뭐.. 2008/07/12 538
401027 사춘기 성교육책 어떤게 좋을까요? 1 .. 2008/07/11 425
401026 지금 W보세요!!(미국의료보험제도) 2 mbc 2008/07/11 332
401025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1 독립만세.... 2008/07/11 332
401024 밑에 유투브에 올려달라고했던글 왜삭제되었나요? 13 밑에 사망설.. 2008/07/11 683
401023 초4 딸아이 사춘기... 5 .. 2008/07/11 870
401022 감밥 만들 때 양배추 넣음 어떨까요? 7 토마스 가요.. 2008/07/11 889
401021 충격)프리온 단백질추정 야콥병 ...병원에서 수술도구로 40여명 감염 13 이슬기둥 2008/07/11 1,195
401020 입덧이 끝난 건 어떻게 알 수 있지요? 7 음.. 2008/07/11 483
401019 이엠(em)활성액 어떻게 사용하는거예요?? 4 이엠 2008/07/11 538
401018 조선일보 VS 다음 2 흐... 2008/07/11 693
401017 내일 시청앞 7시라고 하네요. 2 몇시에 만나.. 2008/07/11 402
401016 식당에서 경험담 ㅎ 1 차칸남자졸업.. 2008/07/11 900
401015 도데체 믿을수가 없습니다.. 그려.. 11 버디 2008/07/11 991
401014 (아고라펌) 지금 촛불이 꺼졌습니까? 5 노라자전거 2008/07/11 525
401013 마인드컨트롤 어떻게 하세요? 4 ........ 2008/07/11 424
401012 (동영상) 사랑합니다 나의조국 대한민국... ★ 꼭 보시길. 6 일현치 2008/07/11 451
401011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 7 알루 2008/07/11 888
401010 불면증과 스틸녹스 5 크로이쳐 2008/07/11 638
401009 오늘 미용실에서 4 아몬 2008/07/11 853
401008 미안합니다. 글 삭제했습니다. 차칸남자졸업.. 2008/07/11 305
401007 금강산 피습사건으로 아시아경제에 난 기사... -.-;; 6 이뭐병.. 2008/07/11 1,201
401006 너무 잔인해여~ㅜㅜ 9 겨울아지 2008/07/11 1,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