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간장이 청정원도 나오고 부산,마산서 즐겨먹는다는 몽고간장도 수도권에 판매되고
오복인가하는 브랜드도 있고 브랜드 안에서도 종류대로 선택이 가능해졌어요.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전 하고도 몇년쯤 전엔 슈퍼가면 간장은 오로지 빨강 라벨 샘표랑 그때 막 출시된
옹가네인가 뭔가 그런 상표 하나 있었네요.
입맛이란게 쉽게 바뀌는게 아니니 당근 옹가네는 소비자로부터 무시당하고 샘표만 온국민이 이용하던 시기였죠.
그런데 저희 집 근처에 공무원 연금매장이란게 있었어요.
입구서 공무원용 의료보험증을 멤버쉽 보여주듯 검사 받고야 입장가능한 곳이었는데요.
엄마가 한번 다녀오시더니 좋았는지 줄곧 그곳서 장을 봐오셨어요.
주로 파는 것이 신선식품은 없고 참치캔,분유,간장,식용유 같은거에 세제,휴지 같은걸 취급하고
속옷도 팔고 브랜드 선택권은 없지만 품목은 다양한 쇼핑을 할수 있는 곳이었는데
어느날 어머니께서 거기서 파는 간장으론 단일품목인 삼양간장을 사오셨어요.
며칠 삼양간장 쓰시더니 맛도 괜찮은거 같다고 하시면서 줄곧 삼양간장 쓰셨는데
간장이 떨어진 어느날 시간이 없어서 연금매장 가셔서 장을 못 봐오셔서 집근처 슈퍼서
샘표간장 사셔서 반찬을 하셨는데 어머니 말씀이 그간 샘표만 쓸때는 몰랐는데 삼양이랑 비교해보니
샘표간장이 정말 많이 짜다고 하시더라고요.
몇수십년 샘표간장만 먹어와서 비교대상이 없었던건데 다른걸 먹어보니 샘표 나쁘단걸 깨달으신거죠.
그때부터 몇년 삼양간장을 먹었는데 이런저런 마트가 생기고 이사하고 아버지 퇴직하시고는
그 연금매장에 더 이상 갈일이 없어져서 아직 삼양간장을 판매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연금매장이 인천 시민회관 근처에 있던 곳인데 이젠 없어지기도 한거 같고요.
삼양간장 아직도 나온다는 글을 82서 본거 같은데 반가워서요.
제가 나이가 들어 그런가 대관령우유라던가 삼양 이백냥,파트너 그런 라면에도 추억이 많네요.
삼양이 공격적 마케킹을 해서 판로가 많아서 좀 다양한 판매처에서 만나면 좋으련만...
세월은 가고 다들 마케팅 방식에 변화가 왔지만 다양한 전략적 제휴라던가하는 획기적 마케팅없이 묵묵히 제품에만 신경써온 브랜드인거 같아 그마저도 이해하고 싶더라고요.
숨겨진 브랜드처럼 판매처를 찾아헤매는게 수고롭기도 하지만
왠지 추억이 새록새록해서 찾아 헤매는 수고도 싫지만은 않아요.
연일 계속되는 삼양이야기에 혼자 괜히 므흣해하는 아줌마예요.
저 30대중반인데 혹시 저 비슷한 분 계셔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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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간장을 아시나요?
샘표까불지마 조회수 : 861
작성일 : 2008-07-10 18:34:07
IP : 211.187.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삼양이 간장도 나와
'08.7.10 10:20 PM (211.215.xxx.55)요?
거기서 non-GMO 콩으로 만들어 준다면 너무 좋겠네요..
제가 방판이라도 합죠.2. 외국
'08.7.11 10:16 AM (118.172.xxx.81)여기는 수입되는 간장이 죄다 샘표입니다. ㅠㅠ
국간장은 한국꺼를 써야 해서 사고 있는데... GMO때문에 정말 찝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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