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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의원이 네티즌에 전하다 (아고라 펌글)

빨간문어 조회수 : 749
작성일 : 2008-07-08 18:10:00
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촛불시위 최대 규모 인파가 모였던 <6.10 촛불 항쟁>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려 면피용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때 그 사과의 말은 가슴속 언어가 아니라 “눈 가리고 아웅”하는 면피용 사탕발림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그는 이미 고개를 숙이며 남몰래 대 국민 전쟁지도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제가 지적했습니다. 그 이후 경찰의 강경진압이 있었고 광우병 대책위 간부들의 수배조치와 검거 선풍이 몰아 쳤습니다. 조중동 불매 운동에 나섰던 네티즌들에 대한 탄압과 방통위(위원장 최시중)를 앞세워 <다음>에 대한 전 방위적 탄압 행위로 국민들의 광장을 원천봉쇄하려 했습니다.

그 때 제가 썼던 시나리오입니다.
<친박인사 복당 등 보수연합--> 국회 절대 다수 확보-->눈가림식 소폭내지 중폭 개각-->조선일보의 방송 공격-->청와대의 방송에 대한 전 방위적 압박 및 접수-->방송장악-->대 국민 전쟁 선포-->내각제 개헌 추진-->이명박 퇴임 후 정치 지분 확보.>

이제 이 시나리오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자유 선진당에게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와 상임위원장 배분의 당근을 들었습니다. 친-박 연대에게는 무조건 복당이라는 그들이 꿈에도 그리던 선물을 선사하려 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범 한나라당은 대략 197석 정도를 확보하게 됩니다.

예상했던 대로 정부부처는 3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입막음하려 합니다. KBS와 MBC에 대한 전대미문의 검찰을 통한 탄압은 전두환 5공 독재를 이미 능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민주당 등원 문제만 해결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의도대로 적어도 제도권 정치는 굴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치는 타이밍이고 숫자와 기선제압 싸움입니다. 민주당 정세균호가 출범했습니다. 한나라당 비스무리 했던 대표시대를 마감하고 이제 민주진영의 색깔을 가진 대표가 민주당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 지도부 인선도 대충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시간과 조건에 구애됨이 없이 민주당에게 무조건 만나자는 제안을 매일 같이 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수세에 몰리는 형국입니다.

광우병 대책위나 민주당에서 요구했던 수습책은 깡그리 무시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민주당의 등원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들러리 서러 따라 가는 것>입니다. 이제 광우병 대책위와 민주당이 연대투쟁의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대책위도 민주당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광우병 대책회의의 요구사항 1.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2.국산 쇠고기 유통 중단 3.어청수 경찰청장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파면 및 촛불집회 관련 구속ㆍ수배 조치 해제 4.한반도대운하와 교육공공성 포기 계획 중단 5.이명박 대통령 면담 및 공개토론 개최 등을 등원의 조건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이 어느 것 하나 관철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등원은 삽을 들고 제 무덤을 파러 국회로 가는 자살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을 막아야 합니다.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당에 있어보니 당 안에서는 내부논리에 빠져 밖의 흐름을 잘 못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이럴 때 밖으로부터 봇물처럼 쏟아지는 국민적 요구는 당의 정치노선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민주당에게 명분도 줍니다.

지금은 타이밍도 숫자싸움도 기선제압 싸움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습니다. 민주당에 계속 요구해야 합니다. 홈페이지이든 당 대표실이든 민원실이든 게시판 글이든 전화든 <5개항 요구조건을 걸어라!!> <국민과 함께!!> <촛불과 함께!!>를 외쳐야 합니다. 민주당의 앞날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들이 개척해 나가는 것입니다.
IP : 59.5.xxx.1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문어
    '08.7.8 6:10 PM (59.5.xxx.104)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39...

  • 2. 민심은천심
    '08.7.8 6:20 PM (59.15.xxx.48)

    공감합니다
    촛불 시민들은 민주당을 껴안고
    정부 여당의 완충지대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민주당에 응원 메세지 보내서 글들을 우리가 끌어안읍시다...

  • 3. 지금
    '08.7.8 6:59 PM (58.120.xxx.217)

    민주당에 명분 주러 갑니다.
    십년동안 주었던 내 소중한 표가 이렇게 슬프게 사장되는 것은 볼 수 없지요.

  • 4. 생각중
    '08.7.8 8:40 PM (125.129.xxx.70)

    저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 정청래 의원 지역구의 주민이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나온 인물이 당선되는 것은 죽어도 볼 수 없어 의원님을 찍으려 했습니다.
    선거전에 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어 갔는데 의원님이 학교방송을 통해 나온 모습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시더군요.
    방송이 끝난후 담임선생님과의 시간에 갑자기 교실 앞문이 열리며 보좌관이 정청래의원이라고 하시고 의원님은 선생님께 악수를 청하시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며 나가시더군요.
    그때 제 아이가 의원님의 아이와 같은 반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투표는 눈물을 머금고 의원님을 찍었으나 한나라당이 당선되었습니다.
    지금은 의원님이 당의 내부논리를 말하기 전에 가정의 내부를 살펴야 하실것 같습니다.
    의원님은 당신의 두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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