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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서 왜 이렇게 아들에게 신경질만 낼까요?
우선 장점부터 말하자면
성격 무난하고,
학교공부 열심히하고,
(다만 성적이 반에서 5등정도로 그렇게 뛰어난 결과는 아님)
엄마도 챙겨줄줄 아는 다정다감한 아들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단점만 보입니다.
사춘기 접어들면서 이제 남자가 되어 갑니다.
턱에 수염이 나기시작하면서 거뭇거뭇,
목소리도 꺽꺽 거리고
다리에 털도 억세어지고
성격도 능글능글하게 변해서
내가 꾸중을 해도 그냥 웃거나 이상한 효과음을 내면서 슬쩍 넘어가려하고
더럽긴 왜 그렇게 더러운지
양말을 벗으면 침대구석구석 끼워놓아서 몇 달 후에 썩어서 나오고
책이건 노트이건 개인소지품이건 뒤섞어놓아서 항상 물건을 못찾고
글자도 얼마나 성의없이 쓰는지 도대체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본인에게 읽어보라해도 해독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시험을 칠 때도 정신을 어디 빠뜨려놓는지
맞는 것을 찾으란 것을 틀린 것 찾아서 점수 깎이고,
게다가 괜히 초3인 여동생에게 함부로 행동해서
동생 울리기 일쑤네요.
오늘 아침에도 식탁에서 동생이
어제 학교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말하기 시작하려하자
오빠가 되어가지고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시끄럽다구, 말하지 마라구, 듣기싫거든.. 짜증나게! "
결국 여동생을 울리더군요.
내가 하도 기가 막혀서
"원래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려하지 않고 다짜고짜 힘부터 쓸려고 하며, 소통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꼭 이. 맹.박같은 사람이지"
그랬더니 아들이 화를 더 내면서.......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냐고.
삐져서 학교갔네요.
가만히 생각하니 요즘 내가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내서 그런건지.
사춘기 남자애들 원래 좀 더럽고 능글맞고 어설프나요?
1. ㅋ
'08.7.8 3:26 PM (121.144.xxx.210)그래도 아드님이 명박이 나쁜건 아네요^^*
2. 민이사랑
'08.7.8 3:29 PM (218.152.xxx.85)어머 이명박같다고 했으니....
너무 심한 욕을 하셨네요 ㅋㅋ
아드님 화낼만 하다...ㅋㅋㅋ3. 무슨 위로를.
'08.7.8 3:29 PM (121.145.xxx.229)"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아드님이 그렇게 말했군요, 아주 똑똑한 학생입니다. ^^*
사춘기네요,.질풍노도의 시기.이유없는 반항.. 이럴 때 엄마는 심호흡을 자주 하게 됩니다.
심호흡 하시고 조금 느긋하게 봐줍시다. 사실 이러는 저는 더합니다.
초1 딸내미하고 무슨 기싸움 하는 것도 아니고 짜증내는 아이를 참다가 참다가 못 보고
확 화를 내버리고,,금새 후회하면서 걱정합니다....아이고,,,중학교 들어가면 큰일나겠다..
나를 훈련해야지..이러고 삽니다.4. ..
'08.7.8 3:29 PM (211.215.xxx.126)사춘기 남자애 다 그런 거 같은데요.
우리 아들 비교해보면 크게 심각하지는 않아요
언제 기회되면 제아들이야기 해드리고 싶어요5. 눈사람
'08.7.8 3:32 PM (58.120.xxx.90)초2 제 딸아이도 그런 증세입니다.
다만 공부를 심히 못하는 것만 빼구요.
그래도 전 오늘 못하면 내일 가르치면 된다는 각오로 이뻐합니다.
요즘 며칠 아파서 학교도 못가는것을 보니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겟다는 바램입니다.6. 갑자기 욱해서..
'08.7.8 3:33 PM (211.215.xxx.126)적고보니 갑자기 욱하네요.
우리 아들과 시험 직전에 싸웠어요.
공부 왜 안 하냐고 하면 절대 안 되기 때문에
그냥 부드럽게 시험 언제 치는지,첫날에 뭐 치는 지 물어봤습니다.
단지 그거 물었다고 공부시키고 싶으면 직접적으로 말하라네요.
돌리지 말고..
그렇게 말다툼 하다 제가 그랬어요.
공부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정말 안 하던데요. 저 그날 이후에 공부하지 마라, 학원가지 마라
이런 말 입에도 안 올립니다.
시험 앞두고 비굴하게 삽니다.
한번씩 왜사는지 절로 한숨이 나올 때 많습니다.
님 파이팅 하시길...7. 에구..
'08.7.8 3:44 PM (116.122.xxx.47)사춘기 때 그런거 당연하거늘.. 어머님이 이해해주세요... 그러면서도 서글서글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심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머님도 같이 짜증내시면 안돼요.......더 잘해주세요
8. caffreys
'08.7.8 3:58 PM (203.237.xxx.223)전 하루에 10번도 더 싸웁니다.
야단을 치면 대들기 땜에 아들이랑 싸우게 돼죠
그것도 말꼬리를 붙잡구 애들처럼... 아주 웬수가 따로 없어요9. 마눌아
'08.7.8 4:55 PM (118.176.xxx.199)너무심하셨쎄요~
10. ..
'08.7.8 5:01 PM (58.224.xxx.66)우린 그 상태에서 공부만 더 못합니다.
그 정도 공부하면 업고 다니겠습다..
위로가 되시는지요.
우린 다 큰 성인이고 갸들은 크기 위한 과정이잖습니까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엄마가 되면 굿일거예요.
사춘기 시절은 본인도 제어가 안되는 반미친(죄송) 상태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11. 에고
'08.7.8 10:30 PM (221.139.xxx.134)저도 제가 뭘 위해 사는지 허무 합니다
애가 저를 이깁니다
엄마한테는 못하면서 ....
회사 끝나고 도서관에서 만나 음료수 먹고 왔는데 은근히 귀찮은 내색
그래서 먼저 집에 오니
친정엄마가 와 계시는데 저를 보고 너무 좋아 하시네요
나는 자식만 생각하는데 자식은 시큰둥하고 이런 나는 엄마가 이렇게 챙기고
먼훗날 아이는 자기 아이를 저는 저의 아이를 계속 바라 보겠죠
아주 상전입니다
저도 눈치보면서 비굴모드 입니다
싸우고 때리기도 했구요 여자 아이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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