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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경로...

댓글좀... 조회수 : 3,417
작성일 : 2008-07-07 11:57:43
이런 시국에 죄송합니다.
하지만 속이 너무 답답하고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답니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지난주에 자궁암 검사를 했습니다.
다른건 다 정상인데 [인유두종바이러스] 저위험군에  감염이 됐다면서
3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받으러 오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그게 어떻게 걸리나요라고 물어보니
성관계로 걸리는 병이라고 하네요.

평생 남자라고는 남편밖에 없는데...

갑자기 멍하고.. 정신이 없어지더군요.
바로 컴퓨터로 검색을 하니 성병중의 하나더군요.
콘돔을 써도 걸리는...

자궁 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다른사람은 몰라도 내 남편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남편이 출장을 가서 금요일 저녁부터 2틀간 미친듯이 인터넷을 뒤지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두통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출장간 남편이랑 통화를 하면서
신랑이 무슨일이냐고... 목소리가 너무 안좋다면서 이유를 말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말했습니다.
당신 우리 결혼후에 다른 여자랑 잔적있냐구요.
내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걸렸는데... 그게 성관계로만 전염이 되는 거라구..

신랑 소리지르고 난리납니다.
절대 아니라고...
결혼전에 회사에서 접대하면서 간적은 있었지만...
절대 결혼 후에는 한번도 없었다고...

도리어 저한테 그런게 아니냐는 뉘양스도 나오구요.
어찌 결혼 5년동안 아무 이상없다가 이제야 그게 생기냐구요...

그병원 어디냐면서.. 본인도 검사를 하겠답니다.
그러면 뭘하냐구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자한테는 음성으로 나온다는데...

저도 답답합니다.

04년에 큰애 낳고 자궁암 검사를 했고, 06년도에도 둘째를 낳고 자궁암 검사를
했을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오늘 출장에서 돌아오는 남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결혼 5년전에 신랑이 했던 접대에서 그게 제몸으로 와서
이제야 검사로 나온건가요??

아니면... 신랑이 순간 실수를 했던걸까요??

IP : 125.136.xxx.1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은 모르지만
    '08.7.7 12:02 PM (61.66.xxx.98)

    오진일 가능성은 없나요?
    저라면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검사를 해볼 듯 한데요....

  • 2. ..
    '08.7.7 12:22 PM (122.32.xxx.149)

    원글님...그건 정말 아무도 몰라요.
    검사해도 결과가 항상 100% 확실하진 않으니까 전에 했던 결과가 불확실했던 것일수도 있구요..
    어쩌면 결혼전에 감염된 것이 뒤늦게 전염이 된 것일수도 있을거고..
    또 어쩌면 남편이 결혼 후에 실수하신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결혼후 남편분이 실수하신거라면 이혼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구요.
    평소 남편분이 믿을만 하신 분이라면 믿어주세요.
    물론, 이번 기회에 작은 실수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건 확실히 해두시구요.
    그리고 결혼 전의 일이든, 결혼후의 일이든,
    원글님을 암에 걸릴 위험에 빠뜨린 원인은 어쨌거나 남편분이니까
    그 잘못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시구요.
    차후에 남편분이 딴짓할 가능성은 확실하게 봉쇄해 두시는 선에서 마무리 하셨으면 어떨까 싶어요.

  • 3. 원글..
    '08.7.7 12:35 PM (125.136.xxx.187)

    다 포기하고 그냥 덮어두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꼭 그 병원에 같이 가서 다시 확인하자고 하니..
    그러면서 오해의 화살을 저에게 돌리네요.

    오후에 다른 병원에도 한번 가서 검사를 해보렵니다.

  • 4. 님~!!!
    '08.7.7 12:47 PM (211.247.xxx.19)

    님,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꼭 성관계를 통해서만 걸리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인유두종바이러스 몇가지가 성병을 일으키는 것이지 인유두종 자체는 피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성병과 관계 없는게 훨씬 더 많아요. 그리고 구강성교로도 감염이 되기도 하고, 입안 점막에 키스만으로도 감염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위장 내에도 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밝혀진 종류만 100가지가 넘어요. 저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저위험군에 감염되어 있는데 저의 경우는 7번 바이러스라고 나왔거든요. 7번에 대해 알아보니 단순 피부사마귀를 일으키는 것이고 흔히 알고인는 성기사마귀인 성병과는 전혀 다른 단순 피부사마귀 종류라고 하더군요. 그럴법도 한게 남편 집안 식구들이 다 몸에 사마귀가 유전적으로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성병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보다는 일반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게 더 많고 저위험군 같은 경우는 6개월쯤 후에 80%정도가 자연적으로 자가면역으로 없어진답니다. 괜히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6개월쯤 후에 한번 더 검사해보세요. 그때쯤에는 자연 치유되어 있을가능성이 더 커요. 그리고 제 남편도 의사인데요, 산부인과가 아니어서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http://www.hpvkorea.org/ 여기에 문의 했었거든요. 이 기관이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예요. 바이러스 번호와 감염 경로에 대해서 문의하시면 잘 답변해주실거예요. 괜히 크게 생각하지마세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병이 아니라는건 분명히 알아두세요. 몇종류가 성병을 일으킬 뿐이지 인유두종바이러스 자체는 성병이 아니예요.

  • 5. 그리고,,
    '08.7.7 12:59 PM (211.247.xxx.19)

    http://www.hpvkorea.org/ 여기에 문의해 보시구요, 괜히 남편 의심해서 사이 나빠지고 그러지 마세요. 저도 논문찾아보고 여기 저기 뒤져봤는데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암만 일으키는게 아니라 위암을 일으키거나 구강암, 대장암 등을 일으키기도 하더라구요. (요즘 발표되는 논문들에 따르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암환자의 위장내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감염이 되어 있더라)라는 식의 논문들이 꽤 나오더라구요. 그런걸로 봐서 꼭 그 바이러스가 성관계로만 전염된다고는 말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 흔한 구강염증도 인유두종바이러스의 몇종류가 원인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다만, 걱정이 되는건 올해 처음 도입된 자궁암예방주사(가나실 등)이 인유두종바이러스의 몇가지(전체 인유두종바이러스의 1/10도 안됨)를 예방해줄 뿐 치료약이라는게 없다는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인데, 대부분 자가면역으로 80%는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니까 시간이 약이려니 하고 기다렸다 후에 검사해보시는게 좋은 방법일 것 같구요, 그리고 정 걱정되신다면 자궁암예방주사가 30살 이후에 맞으면 효과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고위험군(정확히는 고위험군 중에서도 자궁암 유발 고위험군)을 예방해준다고 하니까 그 주사를 맞아 두시는 것도 내가 자궁암에 걸리면 어떡하지 고민하는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얘기가 길었네요. 도움이 되셨기를...

  • 6. ...
    '08.7.7 1:04 PM (59.9.xxx.80)

    hpv 중에 몇 가지가 암과 관련이 되어있어요. 그런데...
    나쁜 짓 안하고도 그런 hpv감염돼요. 주위에 그런 케이스가 있어서...
    지나친 걱정보단, 일단 치료해서 완치시키시고요...
    이젠 예방백신 시대로 접어드니 울 딸은 나중에 백신 해주려고요.

  • 7. 흠.
    '08.7.7 1:22 PM (211.247.xxx.19)

    그냥 한가지 더 덧붙일께요. 님께서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연구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지금까지는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100가지정도 이지만 1년 후, 2년 후면 300개 정도가 될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리고 고위험군에 걸리시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자궁암예방주사 맞으시면 99%(30살 이하의 여성의 경우)의 예방 효과 거의 100%에 가까운 자궁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안걸린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30살 이상의 경우는 예방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연구되지 않았지만 되도록 고위험군에 감염되어 있지 않다면 맞는것이 좋다는게 학계의 입장입니다. 남편 병원의 경우 여자 레지던트들은 다 맞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이 낳고 수유 끝나면 바로 맞을 계획입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이젠 자궁암도 예방할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그리고 윗분이 치료를 해서 완치시키라고 하셨는데 사실상 바이러스라는건 예방약은 개발되어 나와도 치료약이라는것은 없습니다. 감기 역시 바이러스(인유두종은 아님)이기 때문에 치료약이라는게 없고 증상완화를 위한 약만 있는데 이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바이러스를 사람들이 가끔 세균과 헷갈리는데 세균은 세균을 죽이는 치료약이라는게 있지만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은 없고 예방약과 증상완화약만 있을 뿐입니다.

  • 8. 마지막
    '08.7.7 1:35 PM (211.247.xxx.19)

    글이 자꾸 길어져서 죄송.
    진단받으신 병원에 저위험군 중에 정확히 몇 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 문의하셔서 여기 사이트 ->http://www.hpvkorea.org/ 에 질문란에 비공개로 문의하세요.
    자세한 답변메일이 올겁니다. 의사들도 이 사이트에 문의합니다.

  • 9. 정말...
    '08.7.7 1:38 PM (125.136.xxx.187)

    감사합니다.
    검사해본 병원에 몇번군 바이러스 냐고 물어보니..
    그건 더 검사해 봐야 정확히 나오는거라고 하네요.

    그냥 자기 병원에서는 그냥 저위험군, 또는 고위험군 이런식으로 밖에 안나온다고 하네요.
    다른 병원에 가봐야 겠습니다.

  • 10. 앗.
    '08.7.7 1:42 PM (211.247.xxx.19)

    그럼요, 그 병원가서 자세히 몇번 바이러스인지 검사해달라고 하세요.
    다른병원 가시면 저위험군인지 고위험군인지 구분하는 검사 먼저 하고(이미 한 검사.)
    몇번인지 추가로 검사할꺼거든요.
    그럼 2중으로 비용이 발생하니까 굳이 다른 병원 가지 마시구요.
    그 병원 가서 몇만원 더 주면 몇번인지 확인해주거든요. 그렇게 확인하세요.
    저위험군은 6번 11번만 아니면 그다지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되요.
    그리고 6번 11번이라도 그 바이러스가 자궁암을 유발시키는 비율은 매우 낮으니 안심하시구요.

  • 11. 감사합니다.
    '08.7.7 1:44 PM (125.136.xxx.187)

    감사합니다.
    그럼 처음 검사한 병원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검사후 언제 결과가 나올가요??

  • 12. 4~5일
    '08.7.7 1:50 PM (211.247.xxx.19)

    보통 오래 걸려도 7주일 안에는 나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진짜 별거 아닌 종류로 나와서 너무 허탈해질 수도 있을껄요.^^

  • 13. 감사합니다.
    '08.7.7 2:01 PM (125.136.xxx.187)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점점 가벼워 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14. 그게
    '08.7.7 4:33 PM (125.178.xxx.15)

    결과에 나타나는데 10년이 걸리기도 한데요
    남편이 결혼전에 감염되었다가 부인과 관계를 했다면 10년간 간다는 말인가봐요
    8년전에는 검사해도 안나타나다 10년이 지나면 나타난다던가...
    제가 그렇게 읽은데가 있거든요
    물론 제가 자궁에 혹이 생겨 긴장을 많이 한적이 있어요
    그게 건강할때는 안나타나다 허약해지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일단 섭생도 중요해요
    부부관계에서도 오랄, 이런거 하면 그균이 입을 통해서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여성이 흡연을 않는데도 폐암자가 많은데
    여성 폐암자들의 폐에서 그게 발견 되었다잖아요...얼마전에 발표했어요
    그래서 저도 하기 싫고 남편에게 말했는데
    남편이 가끔식 보채네요

  • 15.
    '08.7.7 7:30 PM (203.152.xxx.164)

    그것 때문에 3년을 산부인과에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다녔어요
    비싼검사 줄줄이 다하고
    진짜 자궁암 걸릴까봐 혼자 얼마나 겁을 먹었던지
    살이 쏘옥 빠질 정도로 걱정하고...
    의사샘은 그저 운동 열심히 하고
    면역력 높아지면 된다고 그러고
    다른 처치는 안해주고...
    그랬는데 1년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해지니
    이번 검사에 그 바이러스가 안보인다고 그러네요
    저도 처음에 신랑 의심하고
    신랑은 영문도 모르고 저한테 쿠사리 받고
    그래도 울 신랑 니가 잘못한건 아냐?
    이런말은 안하던데요
    (이거이거 결혼하고 나가서 죄진거 있는건가? ㅋㅋ)
    여튼 의심하고 부부사이 나빠지진 마세요
    울신랑은 마누라 자궁암 걸릴까봐 엄청나게 노심초사 하느라고
    부부사이 더 좋아졌는데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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