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장보러 동네 수퍼에 가는길
아파트 앞에서 웬 여자분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종이컵에 음료수를 권하고 있었어요.
**교회 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있더군요.
길거리 전도를 나왔나 보데요.
웬 새댁이 제게도 다가와 "음료수 한 잔 하고 가세요~"라며 선심을 쓰더군요.
저는 음료수컵은 받지 않고 그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어요.
(왕소심이던 저 요즘은 아주 대담해졌어요.)
"교회에서 나오셨어요?" - "네"
"교회에서 이런 일 하지 마시구요 이명박 장로 좀 어떻게 해보세요"
그 여자 급당황 하더니 난감한 표정으로 " 아휴~ 기도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거기 있는 사람들 거의 다 들리는 소리로 "기도는 개뿔~"
이러고 그냥 지나왔어요. 살짝 통쾌한 느낌이..
수퍼에 갔더니 오! 삼양식품 라면이 종류별로 엄청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황태라면, 맛있는 라면, 된장 라면을 골랐어요.
계산하면서 캐셔에게 "삼얄라면이 많네요? 찾는 사람이 많은가봐요?"
했더니 요즘 그렇다네요.
감격입니다. 대구...거기서도 약간 시골티가 나는 그네여사의 본거지 달성군....
이 동네에도 서서히 희망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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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가는길
작은힘 조회수 : 303
작성일 : 2008-07-01 20:47:37
IP : 59.150.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7.1 8:52 PM (124.5.xxx.29)달성구가 송파구 보다 낫습니다.
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2. 저도
'08.7.1 9:12 PM (211.207.xxx.186)동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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