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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상처와 자존감

가두 시위 직전 문답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8-06-30 21:45:49
신부님께서
시국미사 집전을 끝내고
촛불행진 가두시위를 하시겠다고 하면서
참여자들에게 묻더군요..

신부님; "우리가 왜 행진을 하는 거지요?"
참여자들; "우리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부님; "우리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인가요?"
참여자들;  "네!"
신부님: "아닙니다."

(웃음)

신부님; " 국민들은 이미 우리 주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촛불행진을 하는 것은, (폭력진압에 의해 무너진)
            "국민들의 다친 상처와 자존감을 위로하고 달래주기 위해서입니다."
            "자존심과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으려니까
정부의 폭력과 조중동 등의 왜곡보도로 인해 굴욕과 분노로 달아올라 있던
제 마음이 문득 위로를 받은 걸까요...

눈물이....
ㅜ,.ㅜ
우리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라거나
국민들에게 우리 주장을 알리기 위해서, 라는 인식과 주장과 문장보다도
짓밟힌 국민들의 자존감을 위로하기 위해서, 라는 인식과 문장이
왜 이렇게도 거룩하고  정확하고
뜻 깊게 들리던지...

퍼온글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50...
IP : 211.186.xxx.1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사람
    '08.6.30 9:47 PM (58.120.xxx.83)

    저는 신자는 아닙니다.

    시제단게 감사의 마음이 우러납니다.

    고맙습니다.

  • 2. 성명정
    '08.6.30 9:49 PM (123.254.xxx.158)

    국민은 아직 정확한 진실을 모름니다...
    신부님 은 잘알고 있으신지...

  • 3. 아!
    '08.6.30 9:49 PM (58.126.xxx.245)

    눈물이 막 나네요.
    자존감....
    벌써 20년 가까이 냉담자였는데
    오늘 신부님이 울리시네요.

  • 4. 사라
    '08.6.30 9:51 PM (210.205.xxx.109)

    천주교 미사 아프리카로 봤는데요,,,
    정말 감동적이네요,,,지나번,,삼성 **변호사 기자회견인가 할떄,,,글 읽어주던 머리 꼬불꼬불하던 신부님,도 감동적인 말씀하시던데,,,

    역시나,,돈과 가족에 자유로운 ,,,진정한 자유인만이,,누릴수있는 그런 언어와 표현이 ,너무 신선합니다...

    화이팅,.,

  • 5. 눈물줄줄
    '08.6.30 9:53 PM (121.161.xxx.214)

    사제단 신부님 감사합니다.
    우리들 마을을 어루만져주시고 다친 상처를 치료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느누가 저희마음을 이렇게 알아줬나요?
    마음에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이 꽁꽁얼었던 눈이 녹듯이
    그 녹은 눈이 눈물인가 봅니다. 눈물은 왜 이리 많이 나는지요
    멈추질 않아요. 그리고 기쁨이 충만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6. 성명정
    '08.6.30 9:54 PM (123.254.xxx.158)

    난 깨져도 자존심이 무너져도 돈이 없어도 우리애들 입으로 미국 쇠고기 못들어갑니다...
    이거 아닌가요 ㅎㅎㅎ...

  • 7. 링크
    '08.6.30 9:59 PM (123.111.xxx.19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50...

  • 8. ...
    '08.6.30 10:01 PM (124.54.xxx.148)

    미사를 보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더군요.
    그 평화도 잠시.
    9시 뉴스에 나와서 또 이메가 시위대 버르장머리 발언 블라블라
    김영삼전대통령 대통령권위 어쩌구 블라블라.
    설거지 하다가 열받아서 두통에 토했습니다.ㅜ.ㅜ

  • 9.
    '08.6.30 10:15 PM (125.186.xxx.132)

    신부님이 정말 시인같으시네요..ㅠㅠ

  • 10. 신부님,
    '08.6.30 10:24 PM (59.27.xxx.133)

    국민들의 다친 상처와 자존감을 위로하고 달래주기 위해서....
    넘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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