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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의 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또디 조회수 : 730
작성일 : 2008-06-30 00:25:23
현재 청와대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초기의 대응이 임기응변이었다면 이제 촛불끄기 전략을 수립한겁니다.

오늘 놀란것은,

전경의 부모가 집회장소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애인들까지 왔습니다.

진압배치 지원 받았답니다.


======


예전엔 이 정도 시위를 하면 정부의 대응이 두가지 시나리오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 북한의 제한적 도발
- 서해5도 즉 연평해전이 벌어졌던 지역입니다. 이 곳에서 북한의 제한적 군사도발이 있습니다. 그러면 정부는 위수령을 발동하거나, 군사긴장을 조성합니다. 조중동이 만들어내죠. 집회는 불허되거나, 집회에 대한 여론이 극적 반전을 이룹니다. 집회 비판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공작으로 집회는 국민으로부터 고립됩니다.


- 북한 공작원으로 위장한 "간첩"이 동해안, 철원쪽에 난입하거나 합니다.

박정희가 잘 써먹었고, 전두환도 잘 도 써먹었죠. 대개 북한의 암묵적 협력도 있었을 겁니다. 요새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엔 가능했습니다.

하드웨어적 공작. 경직된 공작 스타일 중에 하나입니다.  

2. 시위대에 프락치를 심는 겁니다. 이미 집회에 프락치설이 파다하고 의심가는 사람도 제법 찾았었죠.
- 부모 애인 등을 동원해서 비폭력을 외치게 합니다. 또는 역으로 먼저 돌멩이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치밀한 작전을 펼치죠.

- 정원식총리가 몸소 보여주었던 정국반전용 퍼포먼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운천이 지난 번 6.10항쟁 때 광화문에 등장해서 죽을려고 왔다며 마이크를 잡을려고 했었죠. 아마 마이크 줬다면 정원식전총리처럼 밀가루 뒤집어쓰고 조중동이 얼짱각도 사진찍어 폭력집회 강경대응을 외쳤을 겁니다. 집회는 국민들로부터 고립됩니다.

  물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잘도 써먹었던 수법입니다.

소프트한 공작이죠.




지금 이런게 가능할까요?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찰의 시위진압을 보면서 "공작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것만 전문으로 다루는 팀이 국정원에 있습니다.

국정원의 이 팀은 사안의 성격 따위는 일체 관심없습니다. 국가안위. 오직 국가안위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국민이든 폭도든 그런거 상관 안합니다. 오직 청와대 사수만이 나라를 지키는 거라고 믿습니다. 이메가가 아니라 노무현이라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헌법상 군통수권자를 사수해야 하는 겁니다. 이런 팀이 민주정부하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부활했을 수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정부하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은 필요없습니다.

정권유지를 경찰력에 의지하면 이런 팀이 부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담입니다만, 21년전 6.10항쟁 말입니다.

6.29선언. 속이구 선언이라고들 했죠. 그걸로 항쟁은 승리로 끝났는데요.

그 당시 국정원과 군. 경찰사이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6월 19일. 경찰 보유 최루탄이 소진종료되었습니다.
경찰은 군에 최루탄 지원을 요청합니다. 군은 거부합니다. 군이 투입되면 최루탄은 필수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결국 경찰은 최루탄 생산업체를 독촉하고 생산되는대로 소진하게 됩니다. 결국 부족한 최루탄으로 시위대 방어에 실패합니다.  대규모 넥타이부대가 시청앞을 가득 메우고 전두환정권이 종점을 향해 치닫습니다.

만약 6.29가 없었다면 군은 투입되었고, 광주학살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서 나타났겠죠.

그런 팀이 국정원과 군에 이제 설치되었다고 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확인된게 아니니 믿지 마십시요. 역사적 사례를 볼 때 그런 팀이 없으리라고 장담 할 수있냐는 정도입니다.

그 냥 썰입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었습니다.

정부 전략은 간단합니다.

시위대와 국민들을 이간질해서 시위대를 고립한다.
폭력집회로 대대적으로 조중동이 보도합니다. 주중동의 보도를 받아 더욱 강경하게 진압합니다.

오늘 집회장소 원천봉쇄는 예견되었습니다.

이제 불심검문이 남았습니다. 거리에서 불심검문해서 시위가담용의자는 연행해 갑니다. 다시 지하철 입구는 전경들이 두명씩 짝지어 시민들에게 날카로운 눈초리를 보냅니다.

한겨레, 경향에 대한 보이지 않은 탄압이 일어납니다.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법개정합니다.

문자도 검색어 지정해서 불순한 문자는 다 추려냅니다.

핸펀도 검색어 지정해서 집회, 촛불 이런 낱말 나오면 바로 체크하도록 합니다.

언론 통제를 외신까지 확장합니다. 노랑머리는 검문부터 철저히 차단합니다.



80년대로의 회귀.

잃어버린 10년의 완벽한 재현 되는 겁니다.

IP : 218.233.xxx.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험하면
    '08.6.30 12:29 AM (121.142.xxx.242)

    전경의 부모 애인들 곁으로 숨어들어가면 되겠네요 ㅡㅡ;;

  • 2. 또디
    '08.6.30 12:31 AM (218.233.xxx.96)

    시위가 국민들로부터 고립되는걸 막아야 하는데, 방법은 한겨레, 경향, 오마이 말고는 없습니다. 2차가 외신인데..

    사실 고립여부는 우리 하기 나름이기도 해요.

    문제는 고립회피전략을 우리가 "전략"으로 세울 수 없다는겁니다. 자발성이기에 전략수립동의여부가 불투명하고, 논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리 굴려보겠지만..

  • 3. .....
    '08.6.30 12:32 AM (211.44.xxx.187)

    재현은 저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지요.
    그렇게 되지 않을 겁니다.
    역사에 어디 그렇게 재미없는 완벽한 재현이 있던가요......

  • 4. 이제여름
    '08.6.30 12:33 AM (91.17.xxx.189)

    왠지 섬뜩합니다.

  • 5. 별명 뒷북
    '08.6.30 12:38 AM (119.65.xxx.64)

    인 제가 알 정도니 옛날과 같지는 않을듯...
    집회가면 시민특보 많이 가져와 뿌려야 겠어요.
    그런데 시민특보는 어디서 만드시는거죠?

  • 6. 냠냠
    '08.6.30 1:00 AM (58.121.xxx.225)

    예전과 다른것은 인터넷이 있다는것입니다.
    아무리 조중동으로 호도해도 진실은 따로 걸러져서 들어간다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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