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대 선배가 전수하는 불패의 비법
전남대 오월대의 신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오월대가 싸움의 기술이 뛰어났다거나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니다.
지리산을 함께 등반한 적은 있지만, 전투훈련은 없었다.
나를 비롯한 동지들은 그냥 평범한 대학생들이었다.
맘에 드는 여학우 때문에 밤 세워 고민하고,
불의한 시대에 분노하며 딱히 잡히지 않는 미래에 답답해 하던…
하지만, 우리에겐 불패의 무기가 있었다.
그것은 함께하는 동지에 대한 믿음…
이것 하나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내 한 몸 보다는 옆의 동지를 먼저 생각했고,
그러했기에 절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백골단이 치고 들어오면
내 한몸이 부서지더라도
뒤에 있는 본진이 피할 수 있는 단 몇 초의 시간을 벌기 위해
꽃병을 날렸다.
혹시나 내 실수로 동지가 다칠까 봐
가장 앞에 나가서 꽃병을 꽂았다.
그리고,
내가 먼저 빠지면
옆의 동지가 잡혀갈 것을 알기에
고립된 동지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모두가 함께 퇴각했다.
오월대 현역 시절,
5M 앞의 전경이 쏜 직격탄에
손에 들고 있던 꽃병이 깨진 적이 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꽃병을 버리기 전(0.5초도 되지 않을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걸 놓치면 옆의 동지가 다칠까 봐,
옆에 동지가 없는 것을 확인했었다.
오월대-녹두대 신화, 불패의 전설
다른 것 없다.
동지에 대한 믿음,
나보다 동지를 위한 마음
그것 하나 뿐이다.
그리고,
동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바로 오월대-녹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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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대 선배가 전수하는 불패의 비법-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해 스크랩했습니다.
정말 조회수 : 662
작성일 : 2008-06-29 16:32:28
IP : 58.120.xxx.2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감동입니다.
'08.6.29 4:34 PM (125.142.xxx.164)유구무언이구요 (엉~엉~)
2. 쿠쿠리
'08.6.29 4:44 PM (125.184.xxx.192)감동... 간단하지만 진리입니다. ㅠㅠ
3. 전율이 옵니다.
'08.6.29 5:38 PM (118.32.xxx.73)모두 하나가 되는것만이 살 길이군요.
하나의 유기체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만이 승리 할 수 있는거군요.
간단하지만 어려운 진리.4. mimi
'08.6.29 7:17 PM (61.253.xxx.187)결국은........동지.......동지......동지를 위하는 마음이 나라를 구한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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