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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숙제를 한 기분...지금 다녀왔어요.

얼떨결에 인터뷰 조회수 : 643
작성일 : 2008-06-28 23:19:41
오전에  울  큰딸이랑 신청했던 뚝섬 알뜰 매장에서 물건팔고 번돈 다 기부하고 .... 집으로 왔어요.
조금 쉬었다가 시청가야지 하면서 너무 피곤해서 우리 쉬자 했지요. 울 남편도 피곤한지 졸고 있고요
그런데 컴을 키고 82에 오니 유모차에 소화기를 뿌린 사진을 보고 불끈했지요. 그리고 외쳤어요.
"우리가자" 울 18개월짜리 늦동이 먹을 것과 기저귀 챙기고  슈퍼에서 큰딸 간식과 음료수 사고 버스 갔지요.
울 큰딸에게는   저희 친정과 학교 친구들에게는 절대 비밀이라 하고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무지 보수적인 분이시건든요. 월간 조선과 조선일보를 40년 가까이 보고 계시고요.
저희 집은 한겨레를 보는데 한겨레를 보면 안 좋은 시각을 가지게 된다고 무지 잔소리하고 계시고요.
mb의 쇠고기와 교육 정책에 대해서 아버지랑 이야기하면 말다툼만하게 되고요.

저도 문에 스티커도 베란다에 현수막도 걸고 싶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울 부모와 아주 보수적인
동네에서 왕따당할가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저희 아파트가  이 회* 씨때문에 매스컴을 많이 탔는데 무지 보수적이랍니다.
얼마전 여행가느라 옆집에 신문을 부탁했는데 조*일보 보시는 남편분 "왜 그것을 보느냐. 잘 못 배달된것
아니냐"하시더라구요. 이런 분위기랍니다. 한겨레 보면 이상하다고 느끼는 곳이지요....

사실 저희 시댁도 보수적이신데  저희 남편과 저는...
어쨋든 오늘 갔습니다. 입지 않던 초록색 티도 꺼내 입고요. 저도 82 팬이에요 알리고 싶어서요.
가서 82 회원들이 있는 곳은 가지 못했지만 많은 인파를 보면서 놀랐고... 기도하는 맘으로 있었어요.
저희의 소리들이 대통령께서 귀를 기울이시고 듣기를 바라는 맘으로요.

그런데 갑자기 한겨레 인터뷰를 들이미는거에요.
갑자기 여러 질문에 정리되지 못한 답들을 버벅거리며 대답하고요...
그런데 인터뷰를 긑내고 안 사실은 이것이 인터넷 생중계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나 방송  나가면 안되는데 했고요.
울 남편 "야 한겨레 보는 사람 울 동네에 없어. 걱정마"

신문에 나와도. 방송에 나오는 것 걱정이거든요.
쇠고기와 교육, 민영화.. 이 모든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은 확고하지만 사실 동네에서 너무 별난 엄마로
비쳐질까봐 걱정이거든요...

그래도 밀린 숙제 한 기분과 남아 있는 분들께 죄송한 맘 가지고 왔어요.
지금도 생방송 듣고 있는데 다친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모두 무사하기를 기도해요.

저는 기독교...
시댁과 친정 모두 경상도 계열...

그러나 mb를 뽑지 않았어요.
진실함이 안보였거든요.
노무현 대통령도 맘에 든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실은 있어보였습니다.

어쨋든 국민이 뽑은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숩니다
"하나님도 당신의 작태에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답니다. 국민의 소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세요..."
IP : 211.201.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8.6.28 11:27 PM (121.139.xxx.98)

    참여도, 인터뷰도... 애쓰셨네요...
    참여못해 죄송합니다. 민주시민 모두 다치지 않으셔야 할텐데요.

  • 2. 이그
    '08.6.28 11:28 PM (211.176.xxx.203)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3. 은달
    '08.6.28 11:28 PM (218.50.xxx.187)

    저도 오래는 있지 못하고 두시간 정도(너무 시늉만 했나?) 있다가 왔는데요, 어린아이와 같이 온 가족분들 많더라구요. 거의 만삭인 새댁도 보았구요, 생후 6개월 되었다는 아기 안고 있는 새댁과 친정엄마(시어머니일지도 모르겠구 ^^)도 보았어요....다행히 오늘 무지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비도 거의 오질 않았네요. 골수들만 남았다는 얘기가 너무 듣기 싫어 소극적인 사람이 머리수라도 채워야지 생각하고 나갔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 4. 저도
    '08.6.28 11:29 PM (124.50.xxx.177)

    첨부터 mb를 보면서 진실이라는 단어랑은 너무나 멀어 보였습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하나님께서 과연 mb의 지금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계실거 같아요.

  • 5. Ashley
    '08.6.28 11:32 PM (124.50.xxx.137)

    저도 늦게 참석했다가 방금 들어왔어요..
    그래도 오늘은 이웃애기 엄마와 그집 초등학생 딸과 같이 갈수 있어서 작은 숙제를 한 기분이네요..그 이웃은 오늘 처음 참석하는건데 혼자서 무서워서 갈 생각을 못했다네요..
    우리 아들은 몇번 와봤다고..잘난척 왕하구요..
    그와중에 시민들을 향해 쏘는 물대포의 물줄기를 보니 정말 욕이 목구멍에서 저절로 나오더라구요..내가 낸 세금으로..나라를 위해 나온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는 나라..
    너무 화가 납니다..

  • 6. ^^
    '08.6.28 11:35 PM (218.232.xxx.31)

    에구, 날씨도 궂은데 아이들까지 데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별난 엄마가 아니고 똑똑한 엄마이고 정의로운 엄마죠.
    원래 외계인들만 사는 곳에선 정상인을 이상하게 보잖아요.
    밀린 숙제 마친 기분으로 푹 쉬셔요...

  • 7. ^^
    '08.6.28 11:56 PM (222.237.xxx.78)

    저도 19개월 아들, 다섯살 딸 데리고 갔다가 10시 반쯤 자리 떳네요. 비가 와서 망설이다가 늦게 가서 일찍 자리를 떠 죄송한 마음 뿐이지만, 그래도 정말 밀린 숙제 한 것 처럼 홀가분한 기분이어요.
    82회원님들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 가서 아는 척도 했구요. 별 말은 못했지만 반가웠답니다.
    정말 앞으로 어찌될까요? 제가 이렇게 밤낮으로 나라 걱정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안전한 먹거리와 제대로된 교육, 잘 보장된 복지제도, 진정한 민주주의...우리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당연히 누리며 살아야하는데....한숨만 나오네요.

  • 8. ...
    '08.6.29 1:55 AM (211.187.xxx.197)

    저희 동네 사시네요.
    전 성당 다녀서 가끔 이*창도 미사때 봅니다.
    반갑네요. 저도 오늘 다녀왔는데...
    참, 저흰 경향신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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