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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국민들께 드리는글 -민주노총

제니아 조회수 : 542
작성일 : 2008-06-28 11:11:17
스스로 촛불노동자가 되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국민들께서 광우병을 반대하는 촛불을 들었을 때,
우리는 부끄러워하며 겸허히 반성했습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정부의 본질을 꿰뚫고 누구보다 먼저 찬란한 촛불을 들고 밤을 새워 저항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뜨겁게 감동했습니다. 희망을 잠식당한 채 이글거리는 분노로 가슴에 멍만 들어가던 절망의 시기에 환한 희망의 촛불을 밝힌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느끼면서 우리는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노총도 국민들께서 먼저 밝힌 촛불과 함께 했지만, 물대포와 방패, 군홧발로 기어이 국민의 뜻을 짓밟는 이명박 정부를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노동자의 최후무기인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총파업선언을 하자마자 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정부와 왜곡선동만 일삼는 조중동은 일제히 민주노총 파업을 비난하면서 우리의 총파업을 무력화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께서는 세상을 어지럽하며 국민을 속이는 정부와 조중동에 맞서 민주노총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저씨들, 절대 다치지 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비록 하나의 촛불이지만 끝까지 들겠습니다.” “이제 눈을 떴습니다. 조중동에 놀아나서 여러분의 진의를 몰랐다는 것을...” “민주노총은 자기만 아는 줄 알았는데, 이제야 알았어요. 꼭 촛불을 지켜주세요”

전화로 울먹이는 촛불소녀의 음성은 우리 조합원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였습니다. 지금 민주노총 게시판에는 총파업을 지지하는 글들이 끝을 모르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에게 보내주는 국민들의 지지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드시 저지해 달라는 절박함이라는 것을. 또 국민을 배반한 이명박정부를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는데 노동자가 최선을 다해 달라는 명령이라는 것을.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그 어떤 탄압의 광풍이 몰아친다 해도 끄떡도 하지 않는 철벽처럼 꿋꿋하게 싸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80만 조합원이 한 몸처럼 단결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겠습니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촛불항쟁의 장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소중히 여기고 기필코 촛불승리를 실현하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국민들의 부름을 받은 국민총파업의 길에 경찰의 곤봉이 쏟아지고 구속탄압이 자행된들 영광의 상처일 뿐입니다. 민주노총은 생산을 멈추는 투쟁 이전에 스스로 촛불노동자가 되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촛불이 일러준 순수와 평화, 자율의 힘을 계승한 민주노총이 될 것입니다.

2008년 6월 촛불광장에서
이 석 행 민주노총 위원장
IP : 220.75.xxx.2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의 오솔길
    '08.6.28 11:15 AM (125.188.xxx.8)

    난 이명박을 그래도 대통령 대우 해주려고했는데 이젠 도저히 ---

  • 2. 브레드추
    '08.6.28 11:23 AM (116.34.xxx.67)

    위원장님께,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힘들지만 제 맘속의 꺼져 가던 촛불이 다시 타네요.
    국민의 뜻을 빨리 알아줘야 할텐데..... 귀가 닫힌 지도자가 안타깝네요

  • 3. 뗑굴 아짐
    '08.6.28 11:24 AM (70.173.xxx.188)

    ^^/////

  • 4. 참자참아
    '08.6.28 11:24 AM (125.187.xxx.74)

    한국노총 부끄러운 줄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노총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X팔리지 않을까요?
    그게 무슨 노총인가요.
    민주노총 적극 지지합니다.

  • 5. 민주노총
    '08.6.28 11:36 AM (121.163.xxx.86)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너무 든든하고 고마와요...

  • 6. 굳세어라
    '08.6.28 11:42 AM (222.112.xxx.103)

    그나마 다행입니다. 제 친구 남편도 노조 가입자라 그런지... 제가 아무리 가자고 해도 무섭다고 않간다고 하더니 민주노총 움직이니까 오늘 말은 종각 좀 그냥 둘러보고 온다고 오늘 오후에 준비해서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애들 데리고 그래서 신랑은 했더니 같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가는게 그냥 가는건 아니겠죠.. 설마.. 거기까지 가서 그냥 둘러보고 올까... 그나마 가는게 어딘가 괜히 다 기쁘네

  • 7. 민주노총께
    '08.6.28 11:44 AM (58.142.xxx.149)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객관적으로는 지지 못했지만
    맘속으로 당신들의 지지자인 저로서
    앞으로도 노동자(민노총)뿐아니라
    일반인으로서의 노동자(소규모자영업자)도 많이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8. 프리지애
    '08.6.28 11:47 AM (118.44.xxx.169)

    민주노총 지지합니다..

  • 9. 이제그만
    '08.6.28 11:59 AM (61.79.xxx.78)

    정신차리세요. 아라가 어찌될려고..

  • 10. 까망21
    '08.6.28 12:33 PM (121.181.xxx.151)

    움직일 수 없어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고 죄송하고 ...
    너무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11.
    '08.6.28 12:43 PM (121.129.xxx.83)

    그렇게 나와야지!!!
    잘한다, 민주노총.
    민주노총을 무한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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