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전단지 인쇄해서 뽑구요,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라 용기가 안나서 한 70장 정도만 뽑아서
아기 안고 남편이랑 일단 마트에 갔어요.
마트 튀김 코너에서 분위기를 파악하고자 김말이를 사서 먹는데 (뭥미??)
옆에 유모차 끌고 오신 엄마가 있어서
이거 한번 읽어보세요 하고 드렸더니 응?하는 표정으로 보시대요.
그러고선 딸이 이거 뭐야? 하니까 아, 미국소고기가 건강에 나쁘니까...블라블라 하시면서
열심히 설명하시길래 이따 시간 나시면 꼭 오세요 했어요.
장을 다봐가니까 점점 이걸 어떻게 돌려야 하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남편한테 반을 나눠주고 막 나눴어요.
마트 입구에 지하철 역이 있어서 사람도 많이 지나가길래
정말 쭈볏쭈볏 하면서 이것 좀 읽어보세요~ 했거든요.
제가 길에 다니면서 전단지 나눠주시는 분 계시면 (대출 이런 거)
쌩~하고 지나가거든요.
저도 그런 상황에 처할까봐 그게 제일 겁났는데
다행히 아기를 안고 있어서 그런지 별 거부감 없이 받으시데요.
딱 두분 아주머니들이 제 손이 부끄럽게 그냥 가셨어요.
ㅠㅠ
우리 남편도 정말 한 쭈볏쭈볏 하거든요.
빨리 돌려! (찌릿~~) 그랬는데 아휴 속도가 답답해서,...
제꺼 다 끝내고 다 넘겨 받아서 완전 빨리 상대를 포착한 다음
벌처럼 날아가서 나비처럼 쐈어요 -_-
사실 사람들이 너무 쳐다봐서 빨랑 하고 떠야겠다는 일념으로 하니까
속전속결! 이것도 하니까 가속도 붙더군요.
끝나고 나니까 한 200장 해갈껄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울 남편 여보 되게 잘한다~ 그럽니다 ;;;
저희 동 엘리베이터에도 서로 다른 걸로다 두 장 씩 붙였어요.
집회가기 전 숙제는 다 한 것 같구요,
남편이랑 바지락 칼국수 맛있게 끓여먹고 얼른 나가야겠어요.
이따 시청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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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단지 배포기...
햇님이 조회수 : 707
작성일 : 2008-06-28 11:08:03
IP : 125.177.xxx.10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프리지애
'08.6.28 11:11 AM (118.44.xxx.169)수고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2. 김민주
'08.6.28 11:13 AM (59.14.xxx.150)정말 행동하는 양심이시군요 짝짝짝.
3. 아게하
'08.6.28 11:14 AM (125.191.xxx.140)수고하셨어요 ^^
4. 전단지
'08.6.28 11:15 AM (121.175.xxx.14)전단지 어디서 출력하나요?
5. 화이팅!
'08.6.28 11:16 AM (61.102.xxx.167)실천하는 님이 아름답습니다.
고생하셨네요.6. 누헤헤
'08.6.28 11:17 AM (61.252.xxx.26)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님과 같은 분들이 이 나라를 쥐박이같은 쓰레기같은 놈으로부터 구해주는군요.
7. 훌륭하십니다
'08.6.28 11:29 AM (125.187.xxx.74)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힘내세요.
8. 메이
'08.6.28 11:31 AM (116.47.xxx.20)너무 고생하셨어요. 전 가끔 여기 들어와서 입만 산 제가 부끄러워져요...
9. 굳세어라
'08.6.28 11:39 AM (222.112.xxx.103)와 대단하시네요.. 왜 전 이게 행동으로 안되냐고요... 흑흑..
10. 햇님이
'08.6.28 11:47 AM (125.177.xxx.100)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3&sn1=&divpage=39&sn=off&...
여기서 했어요.11. 참신한 ~
'08.6.28 11:51 AM (121.170.xxx.83)진정한 배운 부부 커플 이시네요 ㅎㅎㅎ
12. airenia
'08.6.28 12:43 PM (218.54.xxx.228)큰일 하셨네요..^^
13. ...
'08.6.28 1:49 PM (211.187.xxx.197)훌륭하세요. 저도 나갑니다. 누군지는 서로 모르겠지만, 한마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심히 싸워보자구요...^^*
14. 아~
'08.6.28 1:52 PM (211.203.xxx.58)짝짝짝 칭찬해 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저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ㅜ.ㅡ15. 대단해요
'08.6.28 9:42 PM (123.212.xxx.78)정말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이렇게 컴앞에서만 두드리고있네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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