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과분한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는 소금사탕입니다.
어제(23일) 밤 7시 30분경에 다른 촛불님들 두 분과 함께 석방되었습니다.
댓글로, 추천으로, 격려의 말로, 기도로, 성동경찰서 게시판에 남기신 300개가 넘는 글들로, 쉼 없이 이어지는 석방 촉구 전화로... 님들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들 하나하나 잘 받았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KBS, MBC, YTN, 한나라당사 앞에서 또 뵙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요.
님들!
어쩜 그렇게 재기발랄하고 유쾌할 수 있나요? ^^
물대포를 맞고도, 군홧발과 방패에 짓이겨 져도, 닭장차에 실려갈 때도, 폭우 속에서도..
그 낙천성의 기반은 무엇인가요?
폭넓게 발굴되고, 순식간에 공유되는 정보들, 날카로운 분석과 과학적인 전망들..
그 지혜는 어디서 오는 것이죠?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내 돈 내가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워 가며 애씁니다.
목은 쉴 대로 쉬고, 땀에 흠뻑 젖어 몸은 녹초가 됩니다.
인터넷 정보 검색하랴, 숙제하랴, 직장에서 일하랴, 살림하랴, 애기들 키우랴, 교육하랴, 거리 시위하랴, 전경들이랑 몸싸움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랍니다.
온갖 손해와 불이익을 기꺼이 감수 합니다.
그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 입니까?
어떻게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착해 빠질 수 있나요?
폼 나게 “재협상 즉각 실시! 명박퇴진!” 구호 한 번 외치지 않고,
시위 처음부터 끝까지 봉투를 들고 거리의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는 님들,
모두가 떠나고 없는 자리에서 바닥에 떨어진 촛농을 긁어내고 있는 님들,
실신해서 실려 갈 정도로 시위대를 보위해 주는 예비역님들,
밤새워 준비한 듯 한 김밥과 주먹밥들..
하루 이틀 새에 모여지는 수천만 원의 광고비, 병원비, 행사관련 비용들..
그렇게 순수하고 헌신적일 수 있는 그 비결이 뭔가요?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님들은 어디 숨어 있다가 이렇듯 갑자기 나타났습니까?
님들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아고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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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경찰서 잡혀가신 목사님석방
28일 광화문이래요 조회수 : 484
작성일 : 2008-06-24 11:50:11
IP : 58.78.xxx.1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시청
'08.6.24 11:55 AM (210.0.xxx.241)이 아니고 광화문 이래요.
2. 28시청으로
'08.6.24 11:58 AM (58.78.xxx.134)수정했습니다 광화문 ㅎㅎ 살짝만 찔러주세요
3. 단결
'08.6.24 12:04 PM (124.254.xxx.143)근세들어 이렇게 국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똘똘뭉쳐 하나를 이루어 내기위해 모든것을 바친적도 드뭅니다. 이게 다 쥐바기 때문에 국민이 더 단결이 됐군요 . 역설적이지만 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이역경만 잘 헤치면 우리 사회는 한단계 더 레밸업 되겠지요. 모두모두 건투를 빕니다!!!
4. mimi
'08.6.24 12:07 PM (58.121.xxx.147)우리다들......눈벌겋고...머리 쑥대머리고......그렇지만 정신은 말짱~~!!!!
5. 바람소녀
'08.6.24 12:26 PM (116.121.xxx.101)ㅋㅋㅋㅋ, 미미님 넘 귀여우심...
6. ㅜㅜ
'08.6.24 12:52 PM (58.120.xxx.217)정말 이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 어디 숨어 있다가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지.
매일매일 감탄입니다.
특히나 내 아이만 챙기기에 급급하다 생각했던 젊은 부모님들의 집회에서의 행동은
더욱 놀랍습니다.
아기를 옆에 재우고 밤을 새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이들의 뒤에서 조용히 그들을
지켜봐주고 머릿수를 채워주며 든든한 뒷방패로 남아 있는 그분들.
눈물납니다.7. 공감
'08.6.24 3:46 PM (121.139.xxx.57)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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