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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따로 있는것 같아요.
겉으로 보면 --40평대 집, 성실한 남편, 공부 잘하는 아이들 ,연금으로 부족함이 없으신 친정부모님, 시댁어른들,
노후걱정 없는 장래,
이만하면 무엇이 부족한가 싶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살림하면서 알뜰하게 산다고,아이들 학원 안보내며 문제집으로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비디오나 테이프로 영어도 가르치고, 시부모님께 안부도 자주 전하고 남편에게도 잘해주며 열심히 살아왔어요.
근데요. 이런 삶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내 직업을 갖고 직장에 다니며 경제 생활을 했어야하는데 쓸모없이 사는게 아닌가 하구요.
남편이 잘못 되거나 모든 것을 잃을 경우 나는 나 혼자서 과연 아이들과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할 때도 있답니다.
어렸을때부터 여자도 당당하게 사회활동해야한다는 교육에 너무 쇠뇌(?)를 당해서일까요?
결혼하고 살림에만 묶여사는 게-- 뭔가 잃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82쿡에 올라오는 글들중에 직장생활하며 치열하게 사는 분들 글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았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들고, 내 가정.....청소하고 음식만들고,,,,하는 일들이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몸은 여기 있으니 살림하고 아이들 돌보고 남편 뒷바라지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게 지낼때도 있어요,
생각은 다른데 가 있는 거 ...........
너무 힘이 듭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아니라 십년이 넘도록 그래왔어요.주부로서의 자부심을 못 느끼는 걸까요?
82쿡에도 높을 학력을 가졌지만 주부로 사시는분 많이 있지요? 주부로 사는 마음자세가 어떤건가요?
제 마음속에 무엇이 빠져서 이렇게 힘들어하는건가요?
글을 올리기가 너무 부끄럽고 설레입니다. 하지만 좋은 말씀듣고 꼭 마음자세를 바꾸고 싶어요.
1. mimi
'08.6.24 11:22 AM (58.121.xxx.147)님이 하고싶은일....님이하고자하는일....님이 맘먹은것을 하세요~~ 본인이 이렇게 나타해져간다느낀다면 나태해져가는거고.....이게 싫다면 싫은거에요~~ 스스로 벗어나도록 노력해보세요~~ 전 지금이 그냥 적응하고 좋고 괜찮아서 만족한다가 더 조금높아서 이러고 있는거지만...그렇지않다면 당연히 이러고있지않겠죠~~
2. Ashley
'08.6.24 11:23 AM (124.50.xxx.137)저도 그럴때 있는걸요..
전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는데요..전 저보다도 오히려 주변에서 왜 그냥 있냐..다시 일하지..라는 소리 참 많이해요..
정작 저는 살림이 더 좋다는데..주변에서 그럴때 고민도 되고 짜증도 나고 그러거든요..
치열하게 사는게 성공인것같은 요즘 세태도 그렇고..전 그냥 이렇게 사는것도 좋은데..
하긴 저도 원글님처럼 이러다 남편이 없으면 나혼자 어떻게 애 키우고 사나..하는 생각이 들면 답답하긴해요..
원글님 많이 힘드시면..뭘 좀 배워보시면 어떨까요..? 꼭 취업과 관계있는것 말고요..정기적으로 뭘 배우시거나 하시면 도움이 될것 같은데요..남 말이라고 쉽게 하는게 아니고..저도 그래볼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요..아니면 잠시 여행다녀와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전 많이 답답할때 가족과 여행다녀오면 생각도 정리되고 좋더라구요..^^3. 저도
'08.6.24 11:29 AM (58.229.xxx.75)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았더랬습니다.
제 친구들 대부분 대학 수석 졸업하고 의사,방송국 피디,교수,교사...말하자면
전문직종에 종사합니다.저도 제 친구들 못지않게 전업주부로서 일상을 치열하게 살았지만
40을 넘기고 아이들의 극심한 사춘기를 겪으며 몹시 좌절했었습니다.
심지어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았구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 직업을 가졌던 제 친구들이나 저나 똑같이 뭔가 잃으며 살아왔다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음을 압니다. 어쩌면 제가 친구들보다 훨씬 다양한 경험과 열정으로
삶을 꾸리고 자아를 성장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주부의 소비생활은 에너지의 생산활동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면서 단순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누구나 40 전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제2의 사춘기를 겪게 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를 잘 겪어내는 사람만이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도 합니다.
버릴 건 털어버리고 있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시길 바랍니다.
상징적인 자격증이라도 하나 마련하시면 심리적으로 든든하실지도...4. .
'08.6.24 11:42 AM (122.32.xxx.149)원글님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요?
원글을 찬찬히 두 번 읽어봤지만 원글님이 진정 원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원글님이 생각하시는대로 여자도 사회생활해야 한다는 교육에 세뇌가 되어서
부족할 것 없는 지금의 현실에 불만을 가지는 것일 수도 있구요.
또 어쩌면 지금의 생활이 원글님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불만족하는 것일 수도 있죠.
치열하게 사는거요.. 꼭 직장생활을 하고 경제 활동을 해야 치열하고 보람있는 생활일까요?
집에서 살림하고 가족들 돌보는 것이 꼭 가족들 만을 위한 일일까요?
저도 서른 중반까지는 뭔가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삶이 보다 가치있는 삶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좀 더 들다보니 꼭 그런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나와 내 가족들이 같이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삶이라는건 개인이 원하는 가치나 적성, 성격,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는거구요.
원글님도 한번 원글님이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 원글님이 잘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자부심이라는건 결코 타인들의 기준을 통해서 생길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주부로 사는 마음자세'라는 것이 따로 있을까요?
원글님이 원글님 자신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어떤 일을 하던,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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