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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그냥 넋두리요
빨리 간 친구는 학부형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애 낳았다고도 해서 이리저리 대소사에 선물들고 봉투들고 바삐 다녔어요
축하인사 다니느라 바쁘면서도 그냥 기쁘게 생각했어요
근데요...촛불집회 혼자 다녀오는 길에 같은 무리로 친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 가식덩어리라 느껴지는 친구한테 문자메시지가 왔네요
2년여 기다리던 아기가 찾아왔다고 축하해 달라고요
저한테 그간 그다지 마음을 내주지도 않았고 다른 친구와 제 사이를 이간질하려고만 하던 친구였어요
집안 일은 안행복해 보이는데도 그냥 늘 자랑만 하곤 해서 말도 잘 안섞였었고요
아무튼....그냥 부럽고 제 사정이 슬프고 그러네요
촛불집회 쫓아다니는 저한테 친구들이 "참 신세 편해 좋겠다" "혼자니까 그런 곳도 가고 멋지네"
그런 소리 하는데 그냥 가슴이 콕콕 아픕니다
저도 신랑이랑 같이 촛불집회 가고 싶고
유모차 끌고 82 기자회견 가고 싶고 그래요
시집 안가고 싶어 안간 것도 아닌데 옆에서들 멋지다, 그리 살아라, 그런데 난 아기 가졌으니 축하해줘..
그러니까 그냥 슬퍼요
여기에 한탄 올리면 싱글멋지다, 짝은 있다 위로해주실거 알아요
그냥 혼자 촛불도 못들고(오늘은 괜히 스스로 위축되어서) 소리도 크게 못지르고 가만 서 있다 왔네요
인생 막장....그런 생각도 들고 막살고 싶네요
1. 인드라망
'08.6.23 1:42 AM (203.251.xxx.24)이궁...뭔 그런 생각을 다하시고..너무 조급하게 여기지 마세요. 제 여동생은 37세때 동갑이랑 결혼해서 애 잘 낳구 삽니다. 요즘은 저랑 촛불 집회 다니구 있구요. ^^;;; 저는 28세때 결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늦게 할 걸, 그래요. 미혼일때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2. 스미스
'08.6.23 1:55 AM (121.161.xxx.95)곧 나타날거 같군요. 동남방에서 출현할 확률이 있어요.
출장갔다가 서북방향에서 나타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고요.^^
걱정마시고 막장이니 그런 말 마세요.ㅋㅋㅋ
복채는 사양합니다.^^3. 음,
'08.6.23 1:57 AM (128.253.xxx.111)저도 33살에 결혼을 했는데요, 요즘은 뭐 33살 넘어 결혼하는 처자들도 많더만요.
제 남동생도, 33살인가 32살인가에 결혼을 했는데, 맨날 외모타령하고 고르고 고르고 그래서 언제 장가갈까 걱정했는데, 데리고 온 짝은 동갑내기 아가씨였어요. (아주 복덩어리입니다 우리집에서 다들 좋아해요)
전, 특히나, 미국에 있다보니, 정말 한국사람도 적고 그래서, 많이 외로웠드랬죠...
원글님 심정 완전 이해가는 거 있죠.
일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 (특히 남자들^^)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세요. 인터넷 동호회니 이런 것도 열심히 해보시고, 소개도 부탁해보고...
일단, 많이 만나봐야 인연이 될래도 될 수가 있지 않겠어요?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 시기도 참 좋았다는 걸 알게 되겠지만, 이런 말도, 당시에는 소용이 없더만요 ^^4. 촛불집회
'08.6.23 1:58 AM (128.253.xxx.111)관련된 오프라인 모임 있거들랑, 빠짐없이 나가보셔요^^
바른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으니, 좋은 인연도 생길 듯.5. 근데
'08.6.23 2:05 AM (218.237.xxx.221)원글님, 짝은 정말로 있답니다... ^^;;
늦게 만난 만큼 더 귀하고 고맙게 느껴질 인연을 만나실 거예요.
원글님이 먼저 결혼한 친구들의 사소한 말에 상처 받듯이
친구들도 자유롭게 사는 원글님의 말에 모르는 상처를 받을수도 있어요.
2년 기다린 아기를 가진 친구에게도 그냥 좋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세요.
예쁜 마음이 복이 되어 님께 돌아올 거예요. ^^6. 솔직히
'08.6.23 2:28 AM (211.37.xxx.210)연세가 어찌되시는지몰겠지만 요즘 삼십넘긴건 노총각노처녀 축에도 안끼드만여. 울집에도 하나있는데 프로패셔날하게 잘살고있어서인지 울식구들은 별로 걱정도 안하네여. 걔보믄 인생잘즐기면서 사는게 넘 좋아보이구 28에 결혼한 저도 더늦게할걸하고 후회하기도고...혼자자유로이 여행하던때가 그립기도하고 ..뭐 그래여... 근데 진짜 짚신도 짝이있더라..이말은 괜히 나온게 아니니까 사회활동 폭넓게 하시믄서 기달려보세여.. 혹시또아남? 촛불집회에서 멋진 짝 만나게될지....ㅎㅎ
7. ....
'08.6.23 2:31 AM (59.13.xxx.133)자신감이 없으신거 같아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유를 좀 내셔서 본인에게 투자를 해보세요...
여행이나 공연...아님 오프라인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동호회 같은것도 좋구요...
뭔가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사는것도 재밌는거 같아요
친구중에 한명(노처녀라 할정도는 아니지만 친구들 거의 결혼하거나 연애중)은 혼자 공연,영화등을 아주 잘 즐기는데 너무 좋아보이고 정말 부러워요
반면 아는사람중에 정말 올드미스도 있는데 월요일에 만나서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보면
밀린 드라마보고 하루종일 잤다....뭐 이런식인데 정말 사는게 재미 없겠다 싶어요
모르긴 몰라도 후자쪽이 수입은 전자보다 두배정도 많아요...
그렇지만 자신감은 전자가 후자보다 백배는 더 많아보여요...
멋진 남자를 만나는것도 중요하고,저 또한 인연은 있다고 믿는편인데
더 중요한건 원글님이 자신감을 가지시는게 아닐까요?8. 고블레르
'08.6.23 2:43 AM (211.237.xxx.42)저도 혼자 사는데요. 아주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옛날에 검도장에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검도사범은 한가지 기술을 익히는데만 2만회를 반복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돈 벌고 출세하고 이런 것 말고도, 평생을 건강하게 살고 추구해 가야할 나름의 길이 그 사람에게는 있었던 거에요.
좋아할 만한 일을 찾으시길. 왜 없겠어요?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 뿐이지.9. 샬레
'08.6.23 2:45 AM (211.205.xxx.23)님..저는요..35살에 42살짜리 대머리아저씨랑 결혼했는데요.. 스키장에서 만났지요...일터에선 남자만나기가 쉽지않은 직종이라서..그놈의 정이 뭔지...첫 인사가던 날 우리시댁...만세삼창 불렀고요...제가 40에 아들 낳았을 때...또 한번 만세삼창이 일었났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나서 거액의 유산상속을 받은게 있다고 이실직고했을 때...님...인생에는요...이런 늙은 대머리 왕자님도 있답니다.
10. 위로
'08.6.23 3:46 AM (194.80.xxx.10)전 짚신도 제 짝이 있다, 언젠가는 인연을 만난다...
이런 말...이젠 믿지 않아요.
결혼해서 살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람을 평생 못 만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 결혼했습니다만은....
이 세상에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여기 이 게시판을 보면 잘 아시겠지요.
결혼한 친구들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인생 자체가 외로움, 삶에 대한 실망, 역경의 연속과 맞서야 하는 겁니다.
독신이라도 가능하면 행복한 쪽을 택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 다.
가끔 외롭고 힘들어도...두주먹 불끈 쥐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것.
그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없습니다.11. 진실
'08.6.23 4:59 AM (210.123.xxx.190)82쿡 열심히 다니면 곧 소개팅도 들어오겠네요. 일케 걱정해주시는 분들 많으니 말뿐만 아니고 따뜻한 82쿡 회원님들 줄이어 소개해줄것 같네요. 이상형 올리시면 줄줄이 나설듯....다들 언니고 동생같은 분위기라...
12. 저요
'08.6.23 6:14 AM (211.177.xxx.226)그 옛날, 스물여덟살에 시집 못가면 도태될 것 같은 막장(?)기분에 쫓겨서 결혼을 위한 결혼을 했는데요. 이 남자 속썩입니다. 여자문제로 끊임없이 속썩입니다. 엊그제도 들켜서 지금 냉전중입니다.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이혼도 못합니다. 애 키우느라고 저 능력도 없습니다. 만일 제가 처녀때로 돌아간다면.....돌아간다면.....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정말 돌아가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씩씩한 저로 돌아가겠지만, 지금은 너무 힘듭니다. 결혼 전에는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님 글을 읽으니 복받치는군요. 님과 같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답니다.13. ㅎㅎ샬레님
'08.6.23 7:11 AM (58.140.xxx.161)늙은 대머리 왕자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님의 마음이 귀여운 분 같아요.
맞아요. 울 오빠도 이마가 훤 하답니다. 십년도 전에 서른 넷 이었으니 엄청 나이 많은거구,,,살집도 있어서 외모로 몽땅 딱지투성이 였지요. 연애해서 언니 들여올줄 몰랐습니다. 그것도 네살이나 연하....친정에서 다들 기절...혼수상태로 흔히 본다는 궁합도 안보고 식올렸지요. 아들만 둘 입니다. ㅎㅎ. 친정이 부자라서 오빠 재벌 입니다. 입성이나 외모로 보이는건 꾀죄죄하고 찌질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돈 쌓아두고 있답니다.14. 새옹지마
'08.6.23 8:56 AM (211.172.xxx.88)인생은 새옹지마입니다
너무 결혼에 영연하지마세요
결혼생활은 사실 많이 힘들어요
물론 행복한 사람도 많지만요
제가 님 나이라면 그렇게 무한정 신세타령(죄송)하지 마시고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투자하세요
저도 나이에 밀려서 허겁지겁 결혼하고 많이 후회한 사람입니다
싱글이라도 좋다 날 위해서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멀리 보시길 바래요15. 설낭
'08.6.23 10:09 AM (58.126.xxx.245)ㅎㅎ 샬레님,
넘 멋진 늙은 대머리 왕자를 만나셨군요.
짝은 따로 있는거 같습니다.
결혼은 연이 닿아야 한다는게 살아가면서 실감나요.
너무 초조해 마시구요,
샬레님처럼 멋진 왕자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누가 아나요?
아님, 그냥 싱글을 즐기세요.
아줌마들도 싱글을 부러워하는때 많아요.
다 좋을순 없거든요.16. ^^
'08.6.23 10:23 AM (59.12.xxx.90)좋은 일 있으실 거에요.
근데, 저도 결혼한 입장이지만.. 가끔 결혼안한 친구들이 진짜로 부러울 때도 있거든요.
원글님께서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의외로 진심일지도.
그리고 임신하셨단 친구는 참 오지랍이군요.
친하지도 않은 친구에게 뭐하러 문자는 보내는지.
임신이 자기나 가족들에게나 좋을 일이지 주변사람들에게까지 축하받기를 원하는 건 좀 답답해 보입니다. 대강 축하한다는 메시지만 보내고 끝내심 될 거 같네요.
어쨌든, 원글님~ 좋~~ 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17. 후후
'08.6.23 11:35 AM (211.218.xxx.238)40 넘어 대머리인 제 동생도 있답니다. 근데 결혼 별 생각이 없더라구요. 내년엔 1년동안 세계일주한다 카고. 뭐 길지도 않은 인생 지 내키는 대로 살다가 짝 만나 대머리 왕자 돼주는 것도 괘안치 않나요?ㅎㅎㅎ
18. 제동생
'08.6.23 11:35 AM (119.148.xxx.183)올해 38세에요
노처녀구요
촛불집회가는걸로,,"시간많아서 좋겠다 , 자기도 혼자면 가겠다." 등등
이러는사람들은 혼자여도 안나올사람들이에요
그런친구들은 가볍게 씹어주시구요
저도 집회에서 좋은사람 만날거라고 생각해요
거기는
다 바른생각과 애국심이 투철한사람들이 시간내서 오는곳이잖아요
원하는대로 이우러지시길 바래요^^19. 원글
'08.6.23 5:45 PM (125.248.xxx.190)따뜻한 위로와 격려 감사합니다
저도 늙은 대머리 왕자님이라도 어디서 나타나주셨으면^^;;;
조금전에 회사 동료분이랑 촛불집회 이제 고만 좀 하지, 지겹다 소리 그냥 못넘겨듣고
답답증에 한소리 하고 기분이 울적해졌어요
대운하 안한다는데 왜 그러냐고 소고기로 핑계대고 이상한 사람들이 자기 욕심 채운다고 하네요
자기 동생이 대운하사업팀에 속했다가 지금 그만뒀다고요
흑흑...저런 답답한 시어머니 만날 바에야 혼자가 낫긴 하네요
좋은 말씀 해 주신 것 다시 한번 읽고 원기충전하겠습니다!라고 했으면 좋겠지만
완전히는 안되네요...그래도 노력할게요! 언니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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