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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앞에서의 단상

용수철 조회수 : 772
작성일 : 2008-06-22 21:48:08
안녕하세요. 82cook.com 회원 여러분
저는 이번 기자회견 장소에 참석하고 너무 감동을 먹어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하루하루를 타성에 젖어 부양가족이나 신경 쓰면서 그럭저럭 일상을 살아가는 그저 평범한 인간입니다.

그러나 때론 ‘나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라는 교만한 생각을 하면서 안티조선에 일찍이 참여했더랬습니다.

강준만교수의 인물과 사상을 시발로 우리모두에서의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 운동, 조아세의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은 세상을 위하여 등등에 나름대로 뜨거운 연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 참석은, 빨리쿡에서 광고주를 압박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자 조선일보가 본보기 응징에 나선 것을 보고 미력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서였습니다.

기자회견장은 감동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감동1
‘조선일보는 상한(?썩은?) 음식이다’ 라는 구호를 들고 계시던 아저씨
예쁜 딸이 몸이 불편한데도 나오시고, 아프다고 계속 칭얼거려도  늠름하게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시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나중에 혹 만나면 술 한 잔 사겠습니다.

감동2
피켓 둘을 만들어 오신 색안경 주부님!
피켓 만드신 정성, 흐미..  이건 유치원 교실 게시판 환경정리를 보는 듯 했습니다.
돈 많이 든 것은 차치하고, 아름답게 어렵게 그걸 만드시면서 그만큼 조선일보를 저주?하셨을 것을 짐작해봅니다. 시어머니 아시면.... 하면서 걱정하셨는데 아마 부군께서도 시어머님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입니다.
늘 밝고 맑은 미소 잃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감동3
여기 과일 있어요 과자있어요 하고 외치던 중년? 아주머님!
우리를  바라다보며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으시며 어깨를 들썩이던 중년? 아주머님!!!
여기저기 훑어 보시면서 대견스러워하시는 모습, 사랑스럽습니다  ㅎㅎㅎㅎㅎ

감동4
아이가 계속 업어 달래요. 피켓은 들고 있고, 아이가 잡은 손이 목을 옭좨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호를 따라 외치던 주부님이 저를 숙연하게 합니다.

감동 5 6 7 8 9..............많지만 넋두리가 너무 많은 거 같아 이만 합니다..

kbs 사장인 정연주씨가 조선일보는 조폭신문 이라는 말을 했고 홍세화 황석영 유시민 진중권  등등이 안티조선에 앞장섰지만 효과는 82쿡만 못한 것 같습니다.

힘 내시구요.  존경합니다.....  
IP : 211.58.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짱맘
    '08.6.22 9:57 PM (220.126.xxx.94)

    생생한 후기네요...^^
    용수철님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2. 82쿡
    '08.6.22 9:59 PM (124.50.xxx.30)

    최고입니다.
    조선 응징 끝까지 함께해요.

  • 3. 인물과 사상
    '08.6.22 10:01 PM (211.176.xxx.232)

    아, 인물과 사상...
    절판되었지요? 애착을 가지고 읽던 책인데요...

  • 4. 용수철
    '08.6.22 10:30 PM (211.58.xxx.6)

    인물과 사상/ 예전 계간으로 나왔던 인물과 사상은 지금 안 나오지만, 월간 인물과 사상은 계속 출판되고 있습니다.

  • 5. toosweet
    '08.6.22 10:37 PM (211.178.xxx.214)

    사실 오늘 회원님들보다, 함께 나와주신 남편분들, 아이들께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눈물나게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늘 지지해주세요 ^^

  • 6. 지윤
    '08.6.23 12:35 AM (121.129.xxx.64)

    예 저도 함께 나와주신 남편분들께 감사드려요.
    산본 스포티지?님 은 연 이틀 아이들 둘을 데리고 현수막에 고생하시고, 그 남편분은 연이틀 데리러 나오시고, 기자회견에도 참석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원글님의 후기도 공감 공감입니다.

  • 7. 나우
    '08.6.23 1:01 AM (59.14.xxx.63)

    저두 회원님들도 회원님이지만, 함께 나와서 응원해주던 남편분들,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아이 셋 데리고 그 먼곳까지 말없이 동행해 준 저희 신랑에게 완전
    감동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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