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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대국민사과만으론 민심 돌리수 없다

라라 조회수 : 214
작성일 : 2008-06-20 10:31:14
[국민사과만으론 민심 돌릴수 없다] 라고 경향신문 오늘자 사설 내용입이다.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은 한·미간 쇠고기 협상 타결을 미리 상정한 듯한 회견 택일이나 절차도 어설프거니와 내용도 알맹이 없는 사과 회견이었다. '이런 식이었으니 쇠고기 파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구나'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물론 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자세를 낮춰 사과와 반성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은 외면한 채 일방적인 설득과 당부로 일관했다. 이 대통령과 여권의 기대처럼 이번 회견이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다.

우선 이 대통령의 회견은 정부 스스로 사실상의 재협상이라고 밝힌 추가 협상의 와중에서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과 날짜부터 잡았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의심된다. 국면 전환을 위한 명분 축적에 주력한 인상을 준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20일을 재협상 시한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도 그런 의혹은 더해진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서둘러 쇠고기 협상을 매듭지을 당시와 유사한 정황이다.

이러다 보니 회견에 알맹이를 채울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협상전략과 쇠고기 자율규제의 효력 등에 대해 "미국도 동맹국인 한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 "미국 정부가 보증하면 믿어야 한다"고 에둘러갔다. '뼈저린 반성' '자책' 등 종전보다 사과의 강도를 높였음에도 불구,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이쯤이면 향후 국정운영 쇄신책이라는 것도 큰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공언해놓고서도 실제는 엊그제까지도 어떻게든 언론과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쇠고기 파동의 와중에서 국민이 목말라하는 신뢰 회복은 수사나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에 있다. 국민은 혼자 밀어붙여놓고는 실수할 때마다 사과만 하는 대통령을 원치 않는다. 국민과 고통을 나누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용기있게 실천에 옮기는 진정한 '소통의 대통령'을 원한다. 그것이 '촛불민심'의 교훈이다. 사과만으로 난국을 타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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