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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숙제 보고합니다.(조선광고국,민변,진보신당 전화)

조용한 녀자 조회수 : 819
작성일 : 2008-06-16 19:57:34
1.조선일보 광고국에 전화했습니다.
퇴근하면서 전화 눌렀습니다.
어제는 전화하면서 안 떨렸는데 오늘은 떨리더군요.
김본부장 바꿔!한다고 진짜 바꿔주면 어떡하지? 하는 별스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든 아저씨는... 무섭잖아요.
그런데 실은 막 화내면서 말하고 싶었는데 별로 화내지는 못했어요.
저는 오늘 '자분자분 따지는 컨셉'이 아니라 '강력하게 항의하는 컨셉'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젊으신 직원과 한 대화는 서로 조근조근 얘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근데 전화 별로 안 왔나봐요. 잉~!  저는 제가 근무하는 동안 우리 82님들께서 같이 하실 줄 알았는데...
전화 몇 통 왔었다고, 다짜고짜 욕부터 하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는데 남성들이었다고...ㅠ.ㅜ)

-잘못을 지적하려면 어떤 글의 어떤 내용이 어떤 법에 의해 잘못되었는지 밝혀줘야 할 거 아니냐?
  구체적인 내용도 명시되어있지 않은 이런 공문은 협박용 아니냐?
--아니다. 광고주들의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취한 조치였지 협박해보려 했던 것 아니다.

-그동안 다른 언론단체에서 더 공세적인 안티 활동했어도 법정다툼 갔다는 소리 못 들었다.      
  아줌마라고 쫄 줄 알고 무시한 거지?
--아니다, 절대 그런 뜻은 아니다. 우리에게 광고를 주시는 광고주들의 어려움을 모른척할 수 없었다.
    그 분들은 광고로 판로를 뚫는 중소기업들도 많다. 막강한 피해를 입고 계시다.

-우리가 그런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억하심정 있어서 이러는 거 아니다.
  문제의 화살을 그 분들이 일시적으로 받고 계신 거야, 심정적으로 죄송하지만
  그런 방법이 아니고서는 소비자로서 조선일보에게 도대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냐?
  그리고 우리도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소비자로서 재화에 포함된 광고비의 내역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항의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게 왜 잘못이냐?
--물론 그럴 수 있지만 도가 지나쳐서.... (약간 조선일보 죽는 소리, 계속 중소기업들 불쌍한 소리...)

-우리의 행동이 적법하냐, 그렇지 않냐 혹은 0.00001%라도 법적, 도덕적 문제가 있는지는 우리가 확인할 거고
  니네 의도가 아무리 우리 무시한 게 아니라 해도 무시당했다는 기분은 어떻게도 회복이 안 된다.  
--제발 믿어달라. 그런 의도 아니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 공문으로 인한 역효과는 상상이상이다.
  여러 포털사이트 등에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고, 타 신문사 기사로도 나가고,    
  사이트는 지지와 동조의 가입인사로 넘쳐나고 있다.
  니네 의도가 뭔지는 몰라도 머리 잘못 썼다.
--(이 부분에서 뭐라 대답했는지 잘 기억 안 남) 하여간 님들의 행동으로 인한 피해가 어쩌구 저쩌구-또 죽는 소리

-그리고 뭔가 잘못 짚고 있는 게 있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조선일보 니네가 언론답지 못해서 일어난 일인데
  왜 자꾸 언 발에 오줌만 누고 있느냐, 내부적으로 좀 제발 깊숙한 논의 좀 해봐라.
  이걸 아줌마들와 광고국의 헤프닝으로 볼 게 아니라,
  조선일보 정체성의 근간부터 철저히 해부해서 뼈를 깎으며 반성해야 하는 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이런 표현을 썼는지 안 썼는지는 확실치 않아요. 하여간 이런 논지였어요)
--조선일보 보시냐?
-안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선일보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한다.
--(마치 보지 않으니 잘 모른다는 투로) 어쩌구 저쩌구
-착각하지 마시라. 나는 조선일보의 논조가 나의 정치적 성향과 달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그간 해왔던 권력지향적 해바라기 행태들과 진실은 커녕 사실조차 왜곡해서 국민들을 가르치려드는
  썩어빠진 관점 때문에 반대하는 거다.
--어쨌거나 그건 편집국과 의논할 일이고...어쩌구 저쩌구
-그러니까 광고국한테 할 말은 나는 공문받은 당사자로서 굉장히 기분이 상했음을 전달하려는 거다.
  당신하고 토론하려고 전화한 게 아니다.
--공문은 회사 대 회사로 간 것인데...(왜 네가 나서냐?)
-그 공문의 협박 내용을 보면 회원들을 글에 조치를 취하라는데
그건 회원들의 글 작성 행동이나 작성된 글 자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라는 뜻 아니냐.  
영향을 받을 당사자가 나니까 공문의 수신, 발신이 어떻게 표시되었든 나는 공문을 받은 당사자라 생각한다.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오늘 내가 전화한 이유는 이거다.
첫째, 공문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둘도 없는 협박으로 보여 매우 불쾌하며
둘째, 이것이 회원들에게 더욱 기름을 부은 꼴이 되었으니 그런 줄이나 알라.
  남은 시간 근무 열심히 하시고 잘 퇴근하시라.


실은 꽤 오랫동안 통화했는데 좀 빠진 내용도 있고 그래요.
글로 써놓고 나니 저랑 통화하신 당사자가 보면 이것도 '왜곡'이라고 항의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잉, 녹음해둘 걸...제가 한 말은 기억이 잘 나는데 그 분이 한 말은 가물가물해요.)
하여간 제가 기억하는대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한 겁니다.
'화난 아줌마'컨셉으로 말하고 싶었는데, 그냥 '또박또박 항의하는' 수준에서 머물렀어요.
받으시는 분이 좀 차분하게 받으시는 바람에...ㅎㅎ

2. 민변에 전화했습니다.
전에 민언련에 전화했을 때, 민언련에서 활동하시는 변호사님의 의견을 전해듣긴 했지만
민언련에서도 좀더 확실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민변에 법률자문을 정식으로 의뢰한다고 했거든요.
민변은 지금 광우병대책위에 소속되어있어 엄청 바쁜가봐요.
그래도 친절히 안내해주셨습니다.
민언련으로부터 접수한 '82쿡-조선일보 협박공문 사건'에 대해 법률적 검토의 거의 마쳤으며
적어도 내일 안으로 알기 쉬운 문장으로 답변서를 작성하여
민변 홈피 게시판 'Q&A'란에 올려주신대요.
공식적인 의뢰가 민언련을 통해 이루어졌고, 해당 사이트가 82쿡만은 아닌지라
사이트마다 직접 답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드시다고(요새 정말 바쁘시대요)
게시판으로 와서 확인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3. 진보신당에 전화했습니다.
오늘 와서 확인해보니까 진보신당에서 대변인 성명인가? 뭔가, 하여튼 82쿡과 관련된 성명을 내셨더라구요.
글의 요지는
'조선일보 너희가 누리꾼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운다면,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하는 시민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너희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
뭐 그런 뜻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또 용기내어 전화했어요.
(광고주 압박 전화도 제대로 못했던 제게 어디서 이런 용기가...)
일단은 저희 일에 관심 가져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한 말씀 드리려고 전화했다고 하니
무척 반겨하시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씀하셨고요.
진보신당이 82쿡을 위해 무얼 해줄 수 있느냐 물었습니다.
일단 혹시라도 조선일보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게 될 경우,
(1)정당 내 법률팀을 가동하여 법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2)이 문제는 단순히 법적인 문제를 떠나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치정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3)혹시라도 82에서 자체적으로 오프라인 액션(조선일보 항의방문이나 기자회견 등)을 추진하면
    그런 거 많이 해본 사람들로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다...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여론의 흐름상 조선일보에서는 절대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할 거라고,
그렇게 되면 더 큰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될텐데 쉽사리 그리 못할 거라고,
(그러니 의지대로 열심히 하시라는.. 뜻으로 들리더군요)
재차 삼차 강조하시며 혹시라도 그런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진보신당이 앞장서서 도와주고 막아주겠다고 하십니다.
(말이라도 고맙습니다)

4.민언련 대회협력부장하고도 통화했는데
제 메일로 오늘 집회에서 자유발언해주실 분이 안 나타나셨어요.
안타깝네요.
집회가 벌써 시작되었는지
제가 문자로 '전화상으로 발언할 방법은 없을까요?(저라도 할 요량으로)'보냈는데
답신이 없어요.
오늘 그 분이 사회보신다 했거든요.

-----------------------------------------------
진보신당에 전화한 건, 저의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고요.
우리 일에 가장 먼저 반응해준 정당이라 한 거에요.
어찌보면 굳이 안해도 되는 전화였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거나 전 네 통화의 길고 진~한 숙제를 마쳤습니다.
입덧때문에 속이 너무 울렁거려 더는 못하겠어요.
이 전화 숙제가요, 전화번호 누르고 '통화'누르는 순간까지만
심장이 뒤집어질 것 같이 떨리지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면
우리가 하고픈 이야기가 논리와 타당에서 떨어지지 않으니
말이 술술 나오더라구요.
그동안 숙제 많이들 하신 분들도 이런 느낌이셨겠지요?


퇴근하고 자유게시판 들어오니 마치 남의 집 같네요.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지지해주시고 식구되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그런데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집이 잔치집이 되어버리면 어리벙벙하고 정신사나운 기분,
새 회원님들도 좀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앗, 자기가 무슨 사이트 대표라도 되는 양... '조용한 녀자' 너무 건방져지나봐요. 호호)

저 개인적으로는 수요일쯤 해서
유모차 부대 어머니들이랑 조선일보 앞에서
기자회견도 좋고, 달걀투척도 좋고, 그저 정문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만을 반복하는 것도 좋겠는데
제가 갈 수가 없으니
그저 누군가가 나서주시기만을 기다릴 수밖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 가입하신 분들하고 알바논쟁하시 마시고
오늘도 숙제, 내일도 숙제, 꼬박꼬박 숙제 열심히 하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82쿡은 이제, 82쿡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닌 게 되었어요.
이곳저곳에서 공론화해주시고, 도와주시고 합니다.
우리도 원래 있던 우리 자리에서 꿋꿋이 하던 일 계속하는 것이
도리이자 역할이겠지요.

속이 비니 더 울렁거리네요.
뭣 좀 먹어야겠어요.

여러분,
살아도 숙제, 죽어도 숙제랍니다.
당황, 흥분, 어리둥절, 섭섭, 아리송... 같은 건 잠시 내려놔두시고
느릿느릿 황소처럼 차근차근 천천히 할 일들 하며
이 역사의 흐름에 동참해요.

저 역시 오늘 몇 개의 전화 통화밖에 못 했어요.
광고주 전화는 전혀 못했네요.ㅠ.ㅜ
수십 통씩 숙제하신 분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역사의 큰 획이 될 거라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점일지라도 톡, 던져놓는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며 실천해가요, 우리.
IP : 58.124.xxx.1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용한 녀자
    '08.6.16 8:01 PM (58.124.xxx.145)

    진보신당 논평 링크겁니다.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comment&no=754
    더불어 '미디어오늘'에 난 기사도 링크겁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465

  • 2. 우와
    '08.6.16 8:02 PM (122.40.xxx.102)

    대단하세요..^^ 님 힘이 납니다..

  • 3. 하이솜
    '08.6.16 8:02 PM (211.108.xxx.251)

    고정닉을 쓰자고 하셔서..^^
    조용한 녀자님 몸도 무거우신데,.
    수고 많으시네요..
    주말에 쉬고왔더니 오늘 하루 너무 정신 없어서
    숙제 제대로 못했어요..
    비서도 못부려먹고...ㅠ.ㅠ 아직 하는거 맞나요?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아자!!

  • 4. 미니아레
    '08.6.16 8:03 PM (58.120.xxx.88)

    고맙습니다~ 조선일보에 직접 전화는 아직 못했어요.
    저도 용기내어 볼게요~!!

  • 5. 조용한 녀자
    '08.6.16 8:05 PM (58.124.xxx.145)

    엇, 아까 글이 안 올라가서(서버가 너무 느려요)
    다시 손 좀 봐서 올렸는데
    아까 올린 게 벌써 먼저 올라와있었네요.
    댓글이 없으면 제가 앞의 글을 지우겠는데... 이거 어쩌죠?

  • 6. 수짱맘
    '08.6.16 8:06 PM (220.126.xxx.86)

    조용한 녀자님..
    엊그제부터 수고 많으시네요..
    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시금 힘을 내 봅니다..
    감사합니다.^^

  • 7. 조용한 녀자
    '08.6.16 8:07 PM (58.124.xxx.145)

    앞글에 있는 댓글 옮기고 앞글은 지울게요. 죄송합니다.

    -------------------------------------------------------------------------------------
    몸조심 ( 125.140.159.xxx , 2008-06-16 19:59:01 )

    하세요. 아기 가지셨다면서요. 정말 조용한님의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수험생 딸을 둔
    엄마인데 요즘 젊은 엄마들의 개념찬 행동에 마구마구 감동을 받는답니다. 오늘 나름대로
    숙제를 많이 했는데 저도 내일에은 죄선에 한번 도전을 해봐야겠군요...




    티디맘 ( 211.225.154.xxx , 2008-06-16 20:00:26 )

    조용한녀자님.넘 똑똑한녀자님이세요.
    잘 숙지하겠습니다.
    대단하고 사랑합니다.

    숙제 잘하도록 할께요.




    아줌마 ( 220.127.208.xxx , 2008-06-16 20:01:32 )

    애많이 쓰셨습니다.
    숙제 열심히 할게요.




    가시나무새 ( 203.253.255.xxx , 2008-06-16 20:01:49 )

    남자란게 부끄럽네요.
    현 상황이 방관하던 많은 분들을 역사의 장으로 이끌어 내나 봅니다.
    적극적인 의사표명 감사합니다. 그리고 본받겠습니다.
    참 그리고 아고라에 올려도 될지~~ 저 또한 아고라 폐인이 되가는 처지라
    지쳐가는 아고라 남성들에게 시원한 소나기 한번 전해 주려고요..
    암튼 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 ( 155.230.198.xxx , 2008-06-16 20:02:26 )

    조용한 녀자님, 존경합니다. ^^

  • 8. 사실
    '08.6.16 8:16 PM (121.183.xxx.1)

    저도 조선일보에 오늘 전화했는데,
    전화 별로 안오나 보더라구요.

    AD본부장이 뭐냐고 물었더니, 광고국 인것 같다고...
    그래서 조선일보 직원 아니냐 했더니,
    직원 맞다고...어쨋든 조금 어리버리한, 어리버리한척? 하는 삼십중반은 돼보이는 여자가 받았는데,,,참..말은 하긴 했습니다만,

    전화 연결도 너무 잘되고, 전화를 별로 안했는것 같다는것만 느꼈네요.

  • 9. 쿠키맘
    '08.6.16 8:20 PM (121.88.xxx.149)

    갑자기 알바 신입회원들이 엄청 늘어나는 바람에 -물론 아닌분에겐 따로 감사-
    정신 빼앗기고 오늘은 숙제 못했어요. 저만 아니고 벌써 시들해진 기분이여요.
    울 남편이 아줌마들 이대로 계속 쭈~욱 가면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고 했는데
    걱정됩니다. 걍 냄비일것 같아서...심기일전하고 우리 낼부터 숙제 열심히 합시다.
    조중동 몰아내야 쟎아요.
    그리고 조용한 녀자님을 우리 다함께 옆에서 많이 도와서 일 한번 내자구요. 아자!

  • 10. 11
    '08.6.16 8:22 PM (222.235.xxx.203)

    조용한 녀자님 고생많으셨어요. 근데 죄송한데 글 내리셨음 해요. 누군가 펌해갈 것이고 또 그 글보고 몽땅 사람 몰려올 것이고 ....

  • 11. 조용한 녀자
    '08.6.16 8:33 PM (58.124.xxx.145)

    11님,
    저도 게시판이 평소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뀐 게, 아쉽고 좀 속도 상하고 그래요.
    그런데 제가 어느 분 댓글에도 달았는데,
    소나기가 오면 온 세계가 소나기에 맞듯이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하얗게 되듯이
    사회 역사적 흐름이라는 게 개인의 인생에 절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더라구요.
    저같은 여자가 이렇게 3일에 걸쳐 장황한 글들을 쏟아낼 줄,
    저 스스로도 몰랐어요.

    사람들 몰려오는 것, 그것으로 불편하고 때론 아픈 것.
    우리가 큰 물줄기 안에 있음으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하필이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격랑의 시대라
    돌도 좀 부딪치고 밀려오는 나뭇가지에 상처도 좀 입는 거라고...
    좋은 날 오면,
    '그땐 그랬지'하며 옛말할 날이 올 거라고,
    우리 그렇게 생각하면 안될까요?

    (개인적으로 이글을 퍼가시는 데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을 생각입니다)

  • 12. w
    '08.6.16 8:41 PM (218.48.xxx.216)

    네, 저도 조용한 여자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글은 그대로 두시고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어찌 되든 이제는 물흐르듯 자게의 변화를 바라봐야할 듯 하네요.
    묵묵히 우리의 할 일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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