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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고모인 제가 맡아키우는 게 좋을까요?(꼭 리플부탁드려요)

답답한 맘 조회수 : 3,023
작성일 : 2008-06-09 23:20:03
오빠가 조카2살때 이혼하고 저희 친정엄마가 초등학교5학년짜리 조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오빠는 떨어져서 병원을 하고 있고 주말에만 조카를 만나는데 이 녀석이
고집이 아주 세고 할머니가 뭐든 다 해줘서 스스로 뭘 하는 법이 없답니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서그런지 사사건건 말대답하고 따지면서 할머니에게 대들어
저희 친정엄마가 너무 힘에 부쳐하시면서 이젠 우울증같은 증세가 나타나네요.

엄마는 지방에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저두 애기들이 어려(큰애가 6세) 예전에는 그래도
엄마 하소연 잘 들어드리고 그랬는데 이젠 전화만 오면 그런 이야기이니
저두 전화받기도 싫고 끊고나면 마음만 무겁네요.

제가 데려와서 키우는게 더 나은 건지...
오빠가 셋이지만 다른 오빠들이 키우는 건 불가능할것 같고
괜히 조카가 더 상처받는건 아닐지...
제가 키우겠다고 하면 엄마는 니가 힘들어서 안된다고 하시지만
차라리 엄마가 힘드신것보다 제가 힘든게 나은것 같기도 하고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IP : 211.200.xxx.215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08.6.9 11:23 PM (121.140.xxx.179)

    잘 생각하세요...

    그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2. 음..
    '08.6.9 11:24 PM (121.170.xxx.96)

    아빠가 키워야 되는 것 아닌가요?
    병원을 하고 있으시다니..경제력도 될터인데요...
    왜 할머니가 키워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못 키우는 상황이라는게 있나요

  • 3. ..
    '08.6.9 11:28 PM (58.224.xxx.72)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거 같아요.
    상처를 받을대로 받았으나 그렇게 굳어진 생활에서
    다른 삶으로 간다면 또 다시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 4.
    '08.6.9 11:29 PM (122.40.xxx.16)

    지금처럼 어머니 하소연 들어주시는 정도로 하세요.
    조카입장에서는 고모네가 더 힘들 듯 싶어요.

  • 5. ........
    '08.6.9 11:30 PM (124.57.xxx.186)

    어머님이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고모집이 그리 좋지는 않을것 같아요
    고모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고모부에 조카들 자기만 빼면 가족인 사람들과 살면서
    상처만 더 받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아이에게 제일 상처가 되는 일중에 하나가 여기저기 옮겨다녀야 하는 거에요
    잘못하면 아이가......"아무도 날 원하지 않아서 난 여기저기 떠맡겨지는구나, 난 모든 사람들에게 불청객이구나, 나만 없으면 모두가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아빠도 있는데 할머니집, 고모집 여기저기 떠돌며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상처가
    될까요

  • 6. ..
    '08.6.9 11:31 PM (58.224.xxx.72)

    아빠는 대체 뭐한대요?
    아빠한테 데려가라 하세요.

  • 7.
    '08.6.9 11:34 PM (58.228.xxx.10)

    나이드신 어머니께 천덕꾸러기 아들래미 떠맡겨놓고 원장님은 신나게 돌싱라이프 즐기고 계실 듯...
    님이 맡으시면 님도 어린 님 아이들도 고생할 걸요.
    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는 거 아니라잖아요. (애한테는 미안하지만 정말 맞는 말이거든요)
    친아빠가 당연히 데려가야죠 * 1000000000000000000000

  • 8. ..
    '08.6.9 11:37 PM (116.126.xxx.250)

    옛말에 부모가 세상에 없으면 고모가 걷어 키우는게 제일 좋단 말이 있어요.
    요즘 세태와는 다른 시절 얘기니 태클이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저도 누구가가 부모대신 키워야 한다면 고모가 가장 적임자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을 읽어보니 젖먹이도 아니고 자기 가림은 할 나이인데
    아버지가 못 키울 무슨 중대한 사정이 있나요?
    혹시 아버지가 재혼을 생각하는 여자분이라도?

  • 9. .
    '08.6.9 11:38 PM (124.49.xxx.204)

    아빠가 할머니 모시고 아들과 산다..그렇겐 안되나요?
    아빠가 내연여가 있나요?
    아이도 안됐고..
    냉정하게 말한다면. 저는 님이 키우는 것은 여러사람이 힘든 짐을 나눠 지는 듯해요.
    님의 양심은 편해지겠지만...
    위의 어떤 님이 적으셨듯.. 지금처럼 하소연을 들어주시는게 더 나을수도 있어요.
    아이 입장에서도 고모보단 할머니가 나아요.
    제가 자랄 때 친인척이 집에 같이 살거나 제사 때문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정말 좋은 고모들이었지만 할머니만큼은 아니었어요...

  • 10. ...
    '08.6.9 11:40 PM (116.122.xxx.215)

    제목만 보고는 아이 아버지가 경제능력이 없거나 주거지가 일정치 않은 경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병원을 하신다고 하시면.. 당연히 아버지가 키워야죠.

    나이드신 어머니께 천덕꾸러기 아들래미 떠맡겨놓고 원장님은 신나게 돌싱라이프 즐기고 계실 듯 22222

  • 11. 돋보기
    '08.6.9 11:40 PM (222.234.xxx.98)

    어린 조카를 보나.. 친정 어머님을 뵈나...
    마음 아프신거는 이해 합니다만..
    이해 해 주시는거로 그치시길 바랍니다.
    그냥 떨어져 살면서 조카를 대하는거하고
    내집에 데려다놓고 보호자가 되는건 너무나 다른겁니다.
    설령 조카가 고모집에서 사는걸 원한다해도..
    결론은 안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마도 고모인 원글님께서도 잘 아실겁니다.
    아예 시작도 하지 마세요.

  • 12. ..
    '08.6.9 11:43 PM (116.33.xxx.139)

    어머님과 오빠가 같이 한집에 사는게 제일 좋을듯 합니다.
    잠간 보더라도 매일 아빠를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 13. 할머니가
    '08.6.9 11:43 PM (211.53.xxx.253)

    조카를 데리고 아버지와 합쳐야지요..
    부모가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세상에 부모가 안계시면 (나쁜뜻 아닙니다.) 고모나 다른
    형제분이 하겠지만 그것도 아닌데요..

    원글님이 아무리 좋은 고모가 되려 해도
    사춘기 아이는 부모도 매일 전쟁하고 좋았다 나빴다 합니다.
    아버지가 돌보게 하세요.

  • 14. 오빠가
    '08.6.9 11:43 PM (116.126.xxx.97)

    키워야지요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없다해도 아니다고 생각되고요
    재혼을 하더라도
    혼자 살더라도
    짠하기는 하지만
    오빠가 키워야지요

  • 15. ..
    '08.6.9 11:44 PM (221.146.xxx.35)

    할머니한테 애 볼 사람 좀 붙여주세요.
    의사시면 살림이 쪼달리는것도 아닌데 왜 노모를 고생시키세요?
    그리고 님은 남편 생각 안하세요??

  • 16. ㅇㅇ
    '08.6.9 11:44 PM (211.199.xxx.244)

    아주 아기라서 고모가 아니면 봐줄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고..
    아빠가 형편이 안되는것도 아닌거같고..나름 사정이 있겠지만 글만 봐서는 좀 이해가 안되네요.
    어머니가 그렇게 힘들어하시는데 오빠를 조금 설득시켜보시는건 어떻겠어요.
    초등학생 내아이 키우는것도 힘든데 조카 맡아키우는것도 보통일은 아닐듯해요.
    조금 해보다가 다시 가라할수도없는일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시길..

  • 17. ...
    '08.6.9 11:49 PM (121.134.xxx.175)

    아빠가 키워야 한다고 봐요
    할머니.. 자칫하면 아이들이 그맘때쯤마구 대하기 쉬운 나이인데다가 할머니가 어미 없는 자식이라고 아끼셨을테니 그 상황은 뻔할테구요

    어쩄든 부모가 융합을 못해 이혼한 처지이니 그 아이는 고모 집도 반갑지 않을 것이구요
    불편하고 어색할 겁니다.
    유학 때문에 고모집에 있어도 불편한데, 이런 경우로 고모집에 있으면 편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막 철부지로 나대는 아이, 원글님의 남편이 받아줄 수 있을지, 원글님의 아이들이 그 아이 때문에 힘들지는 않을지, 경제적인 여건은 어떤지 생각해 보세요

    이 모든 것을 접어두고라도 아빠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으면서 아이를 방치하고 다른 가족에게 떠넘기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일하는 아줌마를 쓰거나 아니면 어머니와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아이를 같이 키워야 하는 것이 답일 것입니다.
    원글님의 모든 가족 구성원을 위해서요

  • 18. 나머진미인
    '08.6.9 11:50 PM (96.224.xxx.198)

    오빠가 죽은 것도 아니고 왜 고모가 나서나요?
    아이도 제법 커서 손갈일 적을 것 같은데 당연히 아버지가 키워야죠.
    어머니 힘들어 못키운다 하시고 오빠께 맡길 방법을 찾으세요.

  • 19. 답답한 맘
    '08.6.9 11:54 PM (211.200.xxx.215)

    원글맘인데요...엄마는 평생 살아오신 곳을 떠나 아무 연고가 없는 그곳에서 사실 생각은 못하시는 것 같구요..
    저도 님들처럼 그냥 오빠가 사람써서 하라고 하면 혼자 있을 조카가 안쓰러워 그리고 오빠가 힘들까봐 (오빠가 5년전 암이였거든요...지금은 거의 완치됐지만)무리하면 안된다고...
    저두 애 키우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건지 엄마 이야기 듣고 있으면 위로를 해야하는데 자꾸 화가 치밀어요...

  • 20. 그러게요
    '08.6.9 11:54 PM (61.66.xxx.98)

    애아빠는 뭐하고요?
    병원에서 의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경비일을 해도 그렇죠.
    애아빠가 멀쩡히 있는데 왜 고모가 데려다 키우나요?
    원글님도 가정과 자식이 있는데...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빠와 친정어머니께서 합치는게 제일 상식적인듯 합니다.

  • 21. 그러게요
    '08.6.9 11:56 PM (61.66.xxx.98)

    원글님 댓글을 보고 다시 씁니다.
    냉정하게 보면 오빠나 할머니(친정어머니)나 자기 입장에서
    제일 편한걸 선택한건데...
    원글님께서 안절부절 하실 필요없습니다.
    그냥 하소연이나 들어드리고 신경끄세요.

  • 22. 친아빠에게보내세요
    '08.6.9 11:57 PM (59.151.xxx.95)

    친아빠가 키워야지요...
    님 친정오빠가 님 친정식구들 다 잡아먹겠네요.
    지금 데려와 보세요...절대로 고모말 안듣죠...원수되려면 데려오세요.

  • 23. 눈오는날
    '08.6.9 11:59 PM (121.151.xxx.226)

    저희랑 비슷한 입장이시군요.
    저는 고모가 아니라 숙모 입장이지만 시조카가 초등5년때부터 할머니랑 아빠랑 함께 살다가
    아이가 고교생 되어서 아빠랑 둘이 분가시켰죠.
    아이가 커가면서 할머니께 함부로 할때가 많아요. 할머니가 편하기도 하고 만만하기도 하고
    잔소리쟁이에 짜증도 나서 그랬나봐요.
    비슷한 경험을 해본결과 아빠랑 할머니랑 아이랑 함께 사는게 최선의 방법인것 같습니다.
    할머니께 함부로 하는거 아빠가 잡아줄수 있고 그리고 할머니가 엄마가 될순 없죠
    엄마가 없는데 아빠라도 함께 살아야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아버지의 따스한 정이라도
    느낄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에겐 할머니보다는 아빠가 더 애틋할겁니다.
    의사라면 경제력도 될터인데 왜 따로 사시는지 의문이네요.
    고모께 가는건 결국은 아이를 더 외롭게 할수 있어요
    고모는 당연히 어린 내 자식들에게 손길한번 더 갈것이고 당연한 이치지만 그 아이에겐 편애와
    외로움과 서러움을 느끼는 이유가 될수도 있어요
    그리고 고모가 애써 거둔다해도 아이 기억에 남는건 아마도 아픈 기억들만 남을수도 있구요.
    할머니께서 많이 힘드실꺼예요. 저희 어머니를 봐서 알아요
    아빠가 할머니랑 아이랑 함께 사는게 최선의 길이라고 봅니다. 제일 가까이서 겪은바로는...

  • 24. .
    '08.6.10 12:05 AM (124.49.xxx.204)

    다시 왔네요.
    암이라도 그렇죠. 무리하면 안된다고 해도 그렇죠. 도우미 쓰고 아빠가 곁에 있는게 나아요.
    사춘기던 오춘기던 아빠가 곁에서 정 쌓으며 별별일 다 보며 정드는게 좋아요.
    님은 해결하려하지 마세요. 냉정해지세요. 누군가 안타까워하고 해결해주려하면 정작 당사자는 어떻게던 되려니.. 할 수도 있어요.
    다만 이건 인간의 일이니. 님보다는 아빠가 꼭 필요한 자리에요.
    어떤 부모는 암투병 안해보고. 이혼 안해봤나요. 그러면서도 다들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간장을 녹여가며 자식을 돌봅니다.
    님이 심성이 착해서 맘이 아픈듯 합니다만.
    조카를 위해서도. 님의 가족을 위해서도. 꼭 아빠가 책임을 져야해요.
    아빠가 곁에서 아픈모습. 아들때문에 힘든모습을 보이면 아들도 자꾸 엇나가려다가도 제 자리에 가야함을 느낄꺼에요.
    힘들겠지요. 쉬운 일이 있나요? 그래도 그게 맞는 수순같아요

  • 25. 반대
    '08.6.10 12:11 AM (122.34.xxx.192)

    원글님도 아이가 있쟎아요. 제 어릴적 기억으로는 고모집에 있을때가 최악이였네요.
    고모가 못해줘서가 아니라 자기 아이들보기도 힘든데 나까지 끼여있으니까 힘들어하고 귀챦아하는게 느껴져서 많이 눈치보고 살았거든요.
    그리고 고모랑 애들이랑 다정한 모습보면 저도 엄마가 많이 그리웠어요.
    또. 고모부가 왜그리 무섭던지... 아무래도 좋아할리 없지요.
    애들은 자기 싫어하는거 금방 알아요.
    서로에게 상처만 남을 거에요.
    차라리 할머니가 백번 나아요. 성질이라도 부릴수 있어서.

  • 26. ..
    '08.6.10 12:15 AM (221.146.xxx.35)

    할머니랑 오빠랑 해결할 문제네요...애 안쓰러바고 님이 데려오면 님 아이랑 남편도 좀 그렇고요. 애 입장에서 뭐 그닥 나아진 상황이라고 생각되지 않을꺼에요. 할머니 대신 아줌마 쓰는건데 그게 왜 혼자 있는건가요. 그리고 그게 왜 아이 아빠한테 무리가 되는 일인지...암튼 오빠가 책임감이 없으시네요.

  • 27. 아빠가
    '08.6.10 12:19 AM (59.27.xxx.133)

    키우는게 맞다에 한표.
    원글님, 어머니 하소연 그냥 듣고 마세요.

  • 28. 아빠가
    '08.6.10 12:54 AM (218.209.xxx.52)

    키우라고 하세요.
    제친구도 암환자였고, 이혼하고 남자아이 둘 키우면서 회사다니고 있어요.. 초6,중2이요..

    그아이요. 아빠가 키우면서 어른 무서운 것도 알아야 하고요, 자기 아빠 힘들게 돈벌고 있다는 것도 느껴야 합니다.
    할머니 곁에 있으면 그런것 모를겁니다.
    제친구 아이들도 어려서는 철부지 같더니 중학교간 놈이 이제는 엄마위할줄도 알고 하더군요.
    님오빠는 편안하게 잘놀고 있을 겁니다. 저친구도 자기가 가장이면서도 밖으로 잘 놀러다니더군요... 홀아비는 더하겠지요.

  • 29. 차분히 잘..
    '08.6.10 1:13 AM (121.144.xxx.140)

    님...그게 절대 쉬운 게 아니더라구요.
    님 남편 보기에도 큰 약점이 될거고 내 아이랑 같이 키우는 거 너무나 힘들어요.

    잘못하면 조카가 - 본인 스스로 왕따 분위기 느껴...섭해 할때도 많을 거고
    나중에,,훗날 고모가 아이 교육 잘못 시켰니..~~어쩌니 말 들을수도 있고..

    아무리 내 핏줄이라도 한집에서 잘 키운다는 거 너무 힘들어요.
    차분히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30. 오빠가
    '08.6.10 1:18 AM (121.131.xxx.127)

    키우셔야 해요

    저도 님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어린 조카들이 엄마와 사별하고
    지금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아이 아버지인 제 동생은
    주말 아빠(?) 노릇을 하는 처지이지요

    아이가 예민해서 놀이치료를 하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
    가능한한 아빠가 주중에도 시간을 내서 더 많이 같이 지내라고 합니다.
    엄마와 떨어진 상태에서
    아버지와 지내는 시간이 적다는게
    아이 입장에선
    유기된 기분일 수 있다고요

    환자시라 염려하시는 마음은 알지만,
    초등 5학년이면 잔손이 아주 많이 가는 나이는 지났고
    무엇보다 오빠도
    자식 키우며 사는 사람사는 재미도 알아야 하지 않을지요

    잘 생각해보시고
    아이 입장을 헤아려 주세요

  • 31. 저와 처지가 비슷하
    '08.6.10 1:23 AM (211.178.xxx.170)

    시군요. 고모도 고모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보통의 고모와 조카사이라면 분명 아빠가 키우시는 것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엄마 안계신 상태에서 고모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의지한다면 그건 보통의 고모와 조카 사이를 뛰어 넘는다고 봅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저희 조카는 (두명인데 특히 큰 애가 저를 완전 의지하고 있답니다.) 물론 제가 서울에서 지내고 조카는 지방이라 제가 다 챙겨주지는 못하지요. 그리고 결혼하고는 더 하구요.
    하지만 저희 엄마 넘 힘든거 알고 있기에, 더 이상 고생하며 사시는 거 차마 볼 수 없기에 제가 키울 생각 가지고 있답니다.
    일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에 기숙중학교(예를 들면 청심중 같은 곳)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가 많은 조언을 하고 있어요. 물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겠지만 저희 조카는 아직은 그 학교 들어가기에 실력이 간단 간단하지만 계속 자극을 주고 있답니다. 결과는 두고 봐야 겠지만 그리 되지 않을 경우 중학교 부터는 제가 책임을 져야겠다는 맘 먹고 있습니다.
    원글님 오빠는 어떠신지 모르겠으나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오빠의 책임감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렇다고 아줌마 고용해서 살만한 형편도 못되구요.

  • 32. ..
    '08.6.10 1:36 AM (116.120.xxx.130)

    제 친척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어요
    고등학교때까지느나름 똑똑하고 괜찮지않나햇엇는데
    외형상으로그다지부족한것은 없엇어요
    재력잇는할머니가 돈으로밀어주실것 밀어주시고 불쌍하다고모든걸 참아가며 애지중지 키우시디가 힘에부쳐 작은엄마집에서 컷어요
    작은엄마는 할머니보다도 더 시조카를어려워하며 물심양면키웟는데
    이혼한 엄마에 대한 적개심과 현실에 대한 불만이가득한상태에서
    작은엄마의 굽신거림으로 오만방자해져서모둔걸 자기맘대로해도되고
    세상무서운게없는 개망난이처럼 커온데다
    거기에 물질적으로 풍요하니 나쁜 친구만 꼬이고
    암튼 멀리서듣기에 결국이혼한 엄마 찾아갓다는데 거의막장인생사는것 같더라구요
    어려서부터 참을줄도 모르고 혼도 안나고 돈쓰는 재미로 살아서 ,,,
    결론은 그래도 혼낼수잇는사람이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거예요
    고모라면 그래도한치거르게되서 잘못하는거따끔하게가르치기힘들고
    고모집 애들과 비교도 되서 더욱더 고모지만 조카눈치보게되고
    잘못된것 바로잡으며 가르치기가더힘들어요
    같은상황이면 할머니가 혼내는게 고모가 혼내거보단 낫잖아요
    저희 먼친척도 차라리 할머니가 계속 키웠으면 나았을걸 뒤늦은후회하더라구요

  • 33. 초등 5학년...
    '08.6.10 4:13 AM (125.190.xxx.78)

    남자아이라면 충분히 아빠가 키울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 보조해드리는 생활비 있을테니....
    그 돈으로 가사도우미 구해서 집 청소, 빨래, 반찬 하면 되잖아요.
    오빠인생입니다.
    자기가 저질러놓은 일들은 자기가 추스려야죠.
    여동생이나 어머니가 그 짐을 다 떠맡지마십시오.
    차라리 주말에 할머니한테 오도록 해보세요.
    오빠도 자식 키우는 일이 힘든 걸 알아야합니다.

  • 34. 친정
    '08.6.10 8:45 AM (121.157.xxx.213)

    오빠랑 친정엄마가 결정 하시라고 하세요!!!

    "엄마 정말 힘드시면 오빠쪽으로 이사가서 살아야 되~"
    ---병원을 옮기는것보단 사람이 이동하는게 빠르기때문이죠.(당근말밥 반복)

    "오빠! 오빠 몸도 힘들텐데 아들내미(손주)랑 할머니가 갈등이 생긴다니,
    다같이 살면서 해결을 해야하지 않을까?"

    오빠와 엄마가 아이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
    보호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요.

    반대로 시댁 조카를 남편이 데리고 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님은 항상 좋은 마음이겠습니까?
    내새끼 데리고 사는것도 인내를 요구하는데, 남편 입장도 생각해야죠.
    조카 데려오는건 님 남편이 님에게 "우리가 데려와서 키우자!"하지 않는이상 말도 꺼내선 안되는 겁니다.

  • 35. ...
    '08.6.10 10:43 AM (116.37.xxx.93)

    전 이런 사연 들으면 제 예전일이 생각나 화가 납니다
    아이 잘못이 아닌데.. 부모의 잘못으로 아이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나중에 아이가 엊나가기 시작하면 주위에서 손가락질들을 하죠...
    아이들 그러는거 그렇게 만든 어른들 잘못이에요..

    전 어렸을적 아빠 사업 부도로 아빤 빚쟁이가 되어 도망 다니게 됐고
    저희들은 무일푼으로 쫓겨나 어쩔수없이 제가 고모네서 살게 되었어요
    고모 입장에선 해줄만큼 해줬다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전 고모와 살동안 상처 투성이가 됐었답니다..

    저한테 바뀌는 환경에 대해 충분히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일주일에 한번 잠깐 엄마 얼굴은 볼수 있었지만
    부모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했기에
    그 외로움으로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사춘기 들어 그 모든것이 폭팔해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님 조카.. 지금 5학년이라 그정도지 중학교 3학년쯤 진짜 사춘기가 올때
    어떻게 엊나갈지 모릅니다
    아이의 상처.. 이제라도 아빠가 보듬어 주셔야 해요..
    원글님이 아이 아빠와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자식에 대해 책임이란걸 지라고 하세요...

  • 36. !!
    '08.6.10 4:01 PM (211.189.xxx.161)

    원글님께서 너무 착하셔서,
    그리고 딸 컴플렉스(?)때문에, 어쩔수없는 모성본능때문에 잘못 생각하시는거라고 생각해요.

    냉정하게 말해 이미 엇나간 아이입니다.
    그 아이의 탓은 아니지만 어쨌든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다루기 힘든 아이가 된것같아요.
    반듯하고 멀쩡한 아이라도 그 나이대의 남자아이들은 친부모로서도 키우는데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지요.
    님, 지금 잠시 친정엄마 불쌍한 마음 드는 것 때문에 님 남은 인생, 가족분들의 인생까지 꼬이게하실거예요?
    그런 아이, 친부모도 아니고, 또 어쩔수없이 상황상 키우게 된것도 아니고 님이 자진해서 키우겠다 나서신다면
    나중에 그 애 혹여나 엇나가면 그 원망 다 님이 뒤집어씁니다.
    할머니가 오냐오냐 버릇망친거, 친아버지가 건강핑계대면서(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핑계라고 생각합니다만)
    자기 친자식 내팽개친거..다 묻혀지고 결국 [고모가 애를 데려다 잘못 키웠다]라는 말만 남게 될거예요.

    님의 가족도 생각해보세요.
    입장바꿔 남편이 시집조카를 데려와서(친부모 두 눈 시퍼렇게뜨고 살아있는데도) 키우겠다 하면
    원글님께서 선선히 오냐 좋다 하실 수 있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사이에서도 느낄건 다 느낍니다.
    님의 자녀들이 아직 어리긴하지만, 조카는 님의 자녀들을 보면서 상대적박탈감같은것도 느낄거구요
    나중에 님의 자녀들이 사촌오빠에 대해서 우월감같은걸 가질수도 있어요.

    제가 말씀드린건 최악의 상황이지만, 가장 일어날 확률이 높은 상황이기도 해요.

    당장 친정엄마가 고생하는게 마음아프고 부모정모르고 자라는 조카가 안타까우시겠지만
    냉정하게 님의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친오빠분은 지금 현재 암으로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처지가 아니라면
    당연히 먼저 나서서 자기 애는 자기가 책임지셔야 맞는겁니다.
    님 오빠분이 사리판단을 못하셔서 다른 가족들까지 안해도 될 고생 시키는 시추에이션으로 보입니다. 전.

  • 37. 제생각은
    '08.6.10 4:16 PM (125.178.xxx.15)

    님이 키우라 하고 싶어요
    남의 자식도 잘 키우는 외국인들 보셨잖아요
    자기자식이 있어두요
    엄마없는 조카가 고모와의 정이 두터워 지면 아주 아름답고 훈훈한 일이지요
    오빠가 의사시니 님이 아이의 먹거리라든지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수있게
    오빠분께 물질적인 도움도 청하셔야죠 가끔씩 드는 비용도 꼼꼼히 청구하셔야
    님의 부담이 줄어드는걸요
    보통 조카들 눈치주는 것도 다 물질적인 감수가 싫어서인게 더 큰건
    사실이잖아요 님이 도우미등의 도움으로 좀 덜 힘들면 아무래도
    조카에게 눈길이 더 가겠죠
    아이가 아빠랑도 같이 안있는데 고모나 고모부의 사랑으로 잘 크면
    저도 사람인데 나중에 다 잘하게 되어있어요
    저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외사촌 언니가 키우다시피 했는데
    얼마나 사랑으로 키워주셨는지 울어머니는 그언니랑 형부가 친정 부모님이고
    제가 엄마께 하는거 보다 더잘하시고
    그두분은 저희형제들이 젤 환영하는 분들입니다
    거의 외할머니외할아버지죠
    그두분은 저의 친정에는 자식집에 오시듯하시죠
    오시면 한달씩, 우리형제도 부모님도 가시지 마라고 붙잡고 그랬어요
    아마 님의 부부도 그아이에게 충분히 그리 할수있다고 봅니다
    짧으면 짧은데로 길면 긴대로 내자식과 비교말고 그대로 하심되어요

  • 38. 참 교만
    '08.6.10 10:04 PM (222.238.xxx.65)

    하시네요. 자식 있다는 사람이...그 조카 아이 너무 불쌍하군요. 이혼한 엄마도, 아빠도 죽은 것도 아니면서 간절히 아이와 함께이길 마라진 않는 상황에. 할머니도 책임감 뿐 게다가 엄마 위한답시고 오바해서 고민하시는군요. 그 조카 아인 그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가야하는 건데 님의 가정에선 그 답이 보이지를 않아요. 아이를 키우고자하는 동기가 그 아이를 위해서라고 해도 막상 키우다 보면 문제가 많을텐데...일단 님이 데려가신 다음의 상황이 너무 뻔해서 제가 울화가 치밉니다. 멀쩡한 부모밑에서 잘 크는 우리애들도 할머니 + 고모에겐 씹힐 일 천지에요. 하물며...그들이 우리가정에 보태준 게 뭐라고. 님과 님의 어머니가 대댄한 인격자라면 죄송하구요.

  • 39. 그럼
    '08.6.10 10:04 PM (211.192.xxx.23)

    애아빠는 몸간수하느라 자기자식 언제 데려간답니까?
    데려가도 남자가 밥을 해먹이나요? 공부를 가르치나요? 그저 한집에 살고만 있을텐데 뭔 스트레스요...동네 떠나기 그렇다는 말씀은 아직은 견딜만 하시다는 얘기니 하소연 들어주시던지..원글님가정과 애를 생각해서 절대 데려오지 마세요...말 안듣는 애가 고모집 오면 개과천선 하는것도 아니고 님 가정불화의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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