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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념 흐린 남편, 이렇게라도 살아야할까요? 아직도 고민입니다.

이렇게라도 조회수 : 1,722
작성일 : 2008-06-09 14:23:50
저는 이제 34살, 결혼한지 1년 반 된 새댁입니다.
아직 아기는 없구요.
일하느라 바빠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살아온 여자입니다.
그러다가 거래처 사장님이랑 1년 좀 넘게 연애하다 결혼했구요.
성격좋고, 남자답고, 서글서글한 남편이라
조신하고 말 수 없고 웬만한 일엔 짜증도 잘 안내는
제 성격과 참 잘 맞는다 싶어 둘 다 별 문제 없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양가에서도 별 반대없이 좋아해주셨구요.

그러나, 남편은 경제개념이 좀 흐립니다.
큰 돈 벌 수 있을 거란 자신은 가득하지만 언제나 푼돈 아끼는 데엔 인색해서
먹을 때 맛있는 거 먹고, 지질하게 잔돈 아끼지 말자는 생각엔 둘 다 비슷해서
어디가서 짜다 소리 안 듣고 시원시원하게 대인관계도 원만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동네 다니다보면 하루에 길 가다 아는 사람 안 만나는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식당이라도 가면 꼭 아는 사람을 만나 동석을 하거나
술집에 가도 마찬가지지요.

워낙 술자리도 많고 그렇지않아도 여기 저기 다니면서 쉽게 쉽게 형이나 동생들 있는 곳이면
잠깐 들러서 차 한잔 하고, 술 한잔 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지방에 있는 친구 보러 가고
가서 하룻밤 자고 오고 그럽니다.
그렇다고 여자를 좋아하거나 나이트라 룸싸롱을 다니거나 그런 성격도 절대 아닙니다.
가장 경멸하는 사람이 가정파괴범이라고 항상 말 할 정도로
가정에 대한 중요함도 굉장히 크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다정하고, 자상하고, 남자답고, 친절하고, 서글서글합니다.

하지만, 전 참 머리가 복잡합니다.
결혼 초기에는 남편이 하던 일을 도와 6개월정도 사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입이 변변치 않아 집에 쌀 떨어지고 돈 없어서 살 것도 못사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제가 결혼 전에 하던 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전 결혼 전에 결혼하면 절대 이 일만큼은 하지 않겠다 생각하며 너무나 힘들어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쌀이 떨어져가는 판국에 내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어
남편과 상의하게 다시 제 일을 하기로 하고 남편이 제 일을 돕기로 했습니다.
10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껏 잘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거의 제일 빨라야 새벽 12시 새벽 2~3시 정도 일이 끝납니다.
그래서 정말 평일이고 주말이고 없이 매일 눈뜨면 일, 잠자리에 들 때에도 일....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일만해야하는 생활이 또 시작된겁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 일을 돕는다해도 오후 6시면 일이 끝납니다.
그것도 6시까지 일을 계속 하는 게 아니라 2~3시간이면 일이 끝나는거죠.
그러면 그 이후 시간은 또 놉니다.
형이나 동생들 만나서 당구를 치거나, 술을 먹거나...
그러면서 제가 끝날 때 까지 밖에서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끝나면 그 자리로 합석을 하는거죠.
그건 그렇다치지만 돈이 참 많이 듭니다.
남편, 그렇다고 매일 동네 빈대떡에 술 먹을 수는 없겠죠.
1차 2차 3차 하다보면 술값이 5~10만원은 훌쩍입니다.
다음날 카드 명세서 보면 정말 속 터집니다.

예전에는 카드 긁으면 문자가 제 핸드폰으로 오게끔 해놨습니다.
그러면 일하다가 밤 10시, 새벽 12시, 어김없이 문자가 옵니다.
어디어디서 카드 긁었다고...
그때 전 죽어라 일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무실에 앉아서 밥시켜먹고, TV보면서 혼자 웃어가매, 혼자 울어가매
그러고 있는데 문자오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습니다.
이유가 있겠지....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겠지...
물론 남편이 안 사고 상대방들이 사는 날도 있지만 남편은 계산을 참 잘합니다.
연애할 때도 거의 항상 제가 계산을 했습니다.
그리 돈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상황도 좋지 않았기에...

한달에 술값으로 나가는 돈이 최소 150~200은 될 거 같습니다.
나름대로는 아껴쓰는 거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그렇다고 돈 쓰는 걸로 잔소리 정~~~~~~~~~말 하기 싫습니다.
그런 정도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전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해야하지만
거의 집안이 개판이라 청소 시작하니까 끝난 시간이 밤 11시였습니다.
물론 남편은 오전 11시 부터 약속잡아서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에 전화오더니 오랜만에 청소 들어갔냐고 좋아라합니다.
미친 거 아닙니까?
분명 나가서 일해야 먹고사는 거 뻔히 알면서...
그러더니 들어 온 시간이 새벽 1시...
어제 쓰고 들어온 돈이 15만원 정도 됩니다.
어제 하루에...
그러더니 들어와서는 밥 달랍니다.
15만원은 뭐에 썼길래 하루종일 청소하고 녹초가 된 사람한테 밥을 달랍니다.
항상 술을 먹고 들어오면 새벽 몇시가 됐든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만 술 먹고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다 새벽에 들어가도 밥 달랍니다.
그러면 꾸역꾸역 밥 줍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원래 남편이 일하고 들어오면 부인이 밥 주듯
제가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음 남편이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게다가 제 통장에서 체크카드로 이용하기에 모든 수입은 저한테 들어옵니다.
그 통장에서 공동으로 카드이용해서 소비를 하구요.
전 처녀때도 아버지가 안계셔서 엄마랑 동생, 제가 다 먹여살렸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엄마랑 동생이 거들어서 제가 월급드리고, 생활비 내고, 모든 것 책임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그럴 수 없으니 50대 후반이신 저희 엄마 다른 데 다니면서 힘들게 일하십니다.
워낙 음식을 잘 하셔서 그 전에도 주방장으로 다니셨지만
제 일을 도와주시는 동안 다른 일은 안하셨고, 또 허리도 안좋으셔서 힘드신데.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생활비를 벌어야하니 일을 하셔야 합니다.
동생도 조금만 건축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월급 140정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몸이 안좋거나 쉬실 때는 생활비 걱정에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다.
남편 술값 벌어서 대주는 기분입니다.
이런 기분 정말 더럽습니다. 정말 입에 담기도 싫지만 정말 술값 대주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 돈이면 우리 엄마 식당가서 일 안하셔도 됩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비약하고 싶진 않습니다.
남편이 무조건 나쁜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언제나 리더의 자리를 가지는 사람이며
유머감각이며, 말솜씨며 영업력이며 아주 뛰어난 흔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제가 밥을 줘야하며, 왜 늦게까지 일을 하고도 집에 가서 빨래 걱정을 해야하며
그 시간까지 남편은 밖에서 돈 쓰고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렇게 살거면 왜 살아야하는지

정말이지 너무 답답합니다.
그냥 헤어지고 엄마 모시면서 알뜰하게 살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않나요?

남편분과 말씀을 나눠보세요 라는 말씀해주실 분들 계시겠지만
저희 남편 말을 너무 잘합니다.
제가 얘길하면 첫마디가 그걸겁니다.
그래? 그럼 말을 하지... 조금씩 아껴 써야겠다...
하지만 말이 빠릅니다, 거의 항상~
그리고 저는 그런 걸로 기분상하면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 속이 터지더라도 온화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런 경제개념, 소비형태, 쉽게 고쳐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아이도 낳고, 더 긴 시간 부부로 살아야 할텐데
참 걱정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을 엄두도 안납니다.
사실 처음 혼인신고 하기 전에도 이런 생각 계속 했습니다.
그래도 혼인신고는 했지만 지금 상황은 계속 이럽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결혼생활인데 물론 힘든 역경도 함께 이겨내고
이겨낸 역경 속에서 오는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하겠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뭔가를 희생하고 있단 생각이 든단 건
잘못 된 게 아닐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정말이지 밤마다 잠 도 못자고 화병걸려 죽을 거 같습니다.

지금도 사무실입니다.
전 오늘도 늦을겁니다.
어제는 집에서 청소하느라 어제 했어야 할일은 오늘 해야하거든요.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IP : 210.0.xxx.1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08.6.9 2:27 PM (220.75.xxx.15)

    님이 한 번 아파 누우셔야겠어요.
    그리고 적금을 들어 마이너스 되게 하세요.
    질끔 놀랄 뭔가 효과가 필요하네요.
    아기를 어서 가지심이....

  • 2. 아름다운그녀
    '08.6.9 2:30 PM (147.46.xxx.77)

    감히 제 생각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 생활방식 잘 안고쳐질텐데...
    저라면 계속 같이 살긴 힘들듯.. 어쩌나요? 안타깝네요...

  • 3. 이렇게라도
    '08.6.9 2:31 PM (210.0.xxx.11)

    그러게요... 주변에서 친구들은 들으면 땅을 치고 난리가 납니다.
    말만 들어도 속 터지는 거죠.
    게다가 제 성격을 아니까 잔소리 안할 거란 거 알고...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다 얘기를 할 수도 없고, 제 얼굴에 침뱉는 짓이니까요...

  • 4. 직장
    '08.6.9 2:33 PM (218.156.xxx.210)

    남편과 함께 일하지 마시고 남편도 다른 직장을 가지라고 하세요. 나 일하는 시간에 내가 번 돈으로 술먹고 다니는건 저도 화나겠네요.
    지금 하시는 일은 차라리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시던가 하시구요.
    남편 월급타서 그 월급안에서 생활하도록 하시구요.
    님이 버시는 돈은 님이 관리하세요.

  • 5. 이렇게라도
    '08.6.9 2:35 PM (210.0.xxx.11)

    한번도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계속 자기 사업만 했구요, 하는 족족 망했습니다.
    근대 지금 보니 망했겠다 싶어요, 그다지 성설하지 않아서거나 꼼꼼히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요. 연애할 때는 그런 면이 안쓰러워서 내가 잘 챙겨줘야겠다 했는데 하고 보니 그럴일만은 아니에요. 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건 좀 힘들 거 같아요...

  • 6. 저도요
    '08.6.9 2:37 PM (125.186.xxx.254)

    저희집엔 집에만 있으면서도 월300카드 쓰는사람 있어요.
    대체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그래 나 쇼핑 중독이야 하면서도 써대는데 방법없어요.

    쌀 떨어져도 그냥 계시지 그러 셨어요.
    이제 돈버는 일은 아내의 몫이 되었네요.
    습관 ...고치기 어렵지요.
    자기 스스로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고 생각해야 할텐데..아내가 얘기하면 더욱 안듣고 자존심 상해해요.

  • 7. 이렇게라도
    '08.6.9 2:40 PM (210.0.xxx.11)

    한번은 정말정말 참다참가 한마디 했더니 너무나 자존심 상해하더군요.
    "정말 너무하는거아냐? 딱 한마디였습니다.
    언제나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니는 아내가 그야말로 자기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답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또 미안해졌습니다.
    항상 이런식입니다.
    말 한마디 하면 두마디 세마디 날라옵니다.
    아~ 정말 괴롭습니다.

  • 8. .
    '08.6.9 2:41 PM (58.143.xxx.133)

    안타깝네요, 바쁘게 일하실거리가 있고, 그래도 경제적으로 벌어들이시는 님이
    대견해보이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드는한편
    남편분의 그런생활이 과연 바뀔수 있을지,,
    같이 퇴근하실형편은 안되시는건가요? 카드 없애시고, 용돈으로 같이 살아보자 는
    말도 안통하시는건지, 용돈을 쥐어주고, 맞춰살면좋으련만요,
    그나저나, 육아는 미루시는게 좋으실거같아요,
    저도 계획임신이 아니고 생긴터라, 정말 힘이듭니다, 정신적으로도,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이제 아기 클때까지 집에만 있을생각해도, 우울한게
    님은 경제력이 되시니 더 하실거에요, 육아 문제 또한 님의 생각대로
    지금 계획 없으시다면, 피임 잘하세요,

  • 9. 그래도
    '08.6.9 2:42 PM (116.122.xxx.215)

    직장 다니라고 하세요.
    직장 다니는게 힘든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직장이 안 맞는 사람이야. 그런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 전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맞아서, 좋아서 직장 다닙니까? 다른 남자들도 원글님 남편같이 사는거 좋아라합니다.
    단지 그러면 안되니까 꾹 참고 뭐같아도 직장 다니는거구요.
    직장에서 자꾸 짤리고 미끄러져보면 또 깨닫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아이 얼른 가지라고 하신 분도 계신데.. 부부가 지금 안 좋은 상황인데 임신만 하면 뭐합니까..아이는 접착제역할을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 10. 이렇게라도
    '08.6.9 2:43 PM (210.0.xxx.11)

    같이 퇴근하고 같은 생활하면 저희는 예전에 굶어죽었죠.
    그런 생각도 많이 해봤죠..
    그 사람이 쓰는 만큼 나도 똑같이 쓰고 노는 시간만큼 똑 같이 놀아볼까?
    도대체 어떻게 되나?
    그랬담 저희는 벌써 길거리 나앉았을겁니다.

  • 11. 이런분들
    '08.6.9 2:44 PM (218.156.xxx.210)

    사업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자영업 생각만큼 쉽지않고요.
    취직하기 싫다고 해셔도 같이 하시기 위해서는 꼭 남편분이 취직하셔야 됩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평생 님께서 먹여 살리셔야 됩니다.
    체크카드로 통장에서 쓰도록 하지 마시구요.
    서로 의논하셔서 한달에 현금 얼마 카드한도 몇십만원으로 조정하셔서 쓰게 하세요.
    님의 상황도 솔직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생각도요.
    전 경혼생활에서 경제적인 부분이 80%이상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기가 없을때요.

  • 12. 이렇게라도
    '08.6.9 2:45 PM (210.0.xxx.11)

    전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불끈해주시는 걸 보면
    그래도 너무 많이 참아온 건가 봅니다.
    참, 답답하고 가슴도 아프고 그런 단계를 지나 씁쓸합니다.
    이제 남편이 거래처 갔다가 들어올 시간이네요.
    이제 물건 놓고는 좀 이따 또 나가겠지요?
    오늘은 얼마를 쓰고 들어올지 지금부터 속터집니다.

  • 13. ^^
    '08.6.9 2:47 PM (116.39.xxx.132)

    님이 조금 물렁한듯. 남편 입에서 아껴야겠다는 말만 하면 뭐하나요.
    한 달에 얼마 정도만 술값으로 쓴다라고 남편분 스스로 정하도록 유도하세요.
    감정 상하지 않게 '같이 잘 살자고 하는 거다' 라고 하면서..
    그리고 인터넷 가계부 프로그램 써보세요. 저희도 신혼 초에 마이너스로 살다가
    가계부 프로그램 쓰면서 어디서 줄여야 할지 합의를 봤습니다.

  • 14. 이렇게라도
    '08.6.9 2:51 PM (210.0.xxx.11)

    물렁한 게 아니라 제 성격 굉장히 깐깐합니다.
    거의 완벽주의나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딱 딱 맞아떨어져야 그제서야 안심하는 성격이지요.
    하지만 남편 생활습관이나 성격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수더분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내면은 말할 수 없이 깐깐합니다.
    되도록이면 말 수 아끼고, 속으로 이해합니다.
    이유가 있겠지, 이번 한번이겠지...

  • 15. 그럼..
    '08.6.9 2:54 PM (218.156.xxx.210)

    같이 일하지 마세요. 물건 배달하는 일은 아르바이트 쓰시구요.
    남편분 님이 일하시는 회사 사정 너무 다 알리지 마세요.
    그리고 불황이라서 수입이 점점 줄어든다고 위기감 조성하시구요.
    통장에 수입금액을 조금씩 줄이세요.
    다른통장 하나 만드시구요.
    그리고 수입통장에서 한달 생활비 먼저 제하시고요.
    남은돈에서 두분 용돈 해결해야 한다고 하세요.
    남편 먹여살려야 하는 의무 없습니다. 님도 이일이 힘들어서 언제까지 할 수 있는것 같지는 않은데요.
    님도 자신의 건강을 살피셔야지요. 이렇게 일하시다가 건강이라도 나빠지면 님만 너무 힘들어요. 님이 남편한테 착한 아내여야 한다는 착한아내 컴플렉스 버려야 합니다.
    전 남편한테 아주 할말 다하고 삽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날 더 많이 이해하고 사이도 좋습니다.
    남편분께 돈벌어주는 착한아내 되실 필요 없습니다.

  • 16. ..
    '08.6.9 3:02 PM (220.78.xxx.82)

    내면은 깐깐하고 완벽주의에 편집증에 가깝다고 스스로 생각하시지만..스스로 그점을 너무
    억누르시는 듯 해요.웬지 남편분에게 그와 정반대로 더 이해해주고 잔소리 안하려하고 참아주고..또 원글님 친구분들도 원글님이 성격상 거의 잔소리 안할거라고 하신다고 써있군요.
    연애할때 서로 상대에기 좋은면만 보이기 위해 어느정도 본인 성격을 많이 억누르는 감이 있던데요..저도 그랬구요..^^결혼은 현실인지라 살다보면 어느새 원래 성격대로 살아지더군요.
    제가 보기에는요 원글님 그냥 원래 성격대로 딱딱 바른소리하시구요..아닌건 아닌거로 확실히
    짚고 밀고 나가세요.아이는 절대 지금 실수로라도 갖지 마시구요..(이런말 그렇지만 사후응급
    피임약도 있지요.)한마디 했다고 남편이 몇배로 뭐라고 하는 성격이신 듯 한데요..아무리 봐도
    원글님이 남편분 너무 봐주시네요.저런 성향의 사람들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다고 보구요.
    원글님이 맘 강하게 먹고 기준을 정하시고 한번 생활을 몇달 해보세요.그러시면 답이 나올듯
    하네요.

  • 17. 남편분
    '08.6.9 3:23 PM (116.212.xxx.197)

    사업하는 족족 망했다면 사업이 안맞으신거네요.
    영업에 소질이 있다면서 어째서 영업직 사원 안하시나요??
    보험회사라도 들어가시면 대인관계 그렇게 좋으신데 돈 엄청 버시겠네요.
    지금은 사람 좋아보여 좋은 말만 하니 친구도 많고 그렇지요.
    보험회사같은데 취직해서 친구들 만나라고 해보세요. 친구가 확 정리될겁니다.
    어떻게 참고 사시나요. ㅠㅠ

  • 18. 이렇게라도
    '08.6.9 3:28 PM (210.0.xxx.11)

    에휴~ 그렇게 사람들한테 쏙쏙거리면 이윤 챙기면서 못사는 사람입니다.
    보험회사 절대 못다닐걸요...
    정말 돈 한푼 없어도 어려운 사람 있다싶으면 있는 거 없는 거 다 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남편인 탓에 저는 돈벌어도 돈 버는 생색 내기 참 힘들죠.
    그런거 생색내는 거 무지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어딜가든 꿇릴 거 없이 대차게 나가는 성격이라
    옆에서 보는 저는 참 속이 탑니다.
    뭐가 있어서 저렇게 큰 소릴 칠까...
    어떨 때 보면 살짝 허풍끼같기도 할 정도로요...
    이런 생각 하면 안되지만 다른 사람들도 "너나 잘해라" 그럴지도 몰라요.
    참 속상하죠...

  • 19. 죄송합니다
    '08.6.9 3:38 PM (211.224.xxx.180)

    전 댓글들 안 읽고 원글만 읽고 댓글 답니다.

    성격이 팔자라죠. 뭐든 잘라 내는게 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주위에 이런분 한분 계셔서 잘 알아요
    평생 고치기 힘들겁니다 아마두...

    만약 저라면 일단 카드를 뺏고 노력해 달라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런데도 만약 고쳐지지 않는다면 전 그만둘래요
    남의 얘기라고 쉽게 얘기하는거 아닙니다.
    많이 생각해 보고 다는 댓글이예요

    피임 하시라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어요

  • 20. 남편분
    '08.6.9 3:52 PM (122.153.xxx.162)

    봉 잡았네요........
    사람좋다구요? 웃기고 있네~~~부인이 번 돈으로 생색만 내면 되는데 그거 뭐가 힘들어서 사람이 나빠지겠어요...................별 거지발싸개 같은 새끼 다보겠습니다.
    죄송해요.........님이 너무 안스러워서.........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거기서 조금더 지나면 여자가 생길겁니다.
    그러구서 집에 와야 낙이 없었다는둥..........시댁에선 여자가 따뜻하게 해주지 않아서........이따위 소리 나오겠죠. 그게 순서입니다.

  • 21. 알루
    '08.6.9 3:56 PM (122.46.xxx.124)

    경제관념 무딘 남자들 큰소리는 허풍같은 게 아니라 허풍 그 자체입니다. 그 방면으로 제가 좀 압니다.
    연애할 때 우리 남편이 그랬어요. 데이트 비용 족족 자기가 다 계산하겠다고 고집하는데 한달에 얼마를 썼는지 전혀 감 못잡더군요. 30만원 정도라나? -_- 내가 대충 봐도 70도 넘는다고 했더니 펄쩍 뛰면서 아니라는데 조목조목 짚어줬더니 허거덕하대요.
    그래서 월급에서 30씩 떼어놓는 통장 만들고 그걸로만 데이트하쟀는데 뭐... 한 달 살기 빠듯했죠.
    (제 그 제안 때문에 결혼해야겠다 생각했다네요.)
    우쨌거나... 그럼에도 불고하고 1년 반 연애하다 결혼하니 카드빚이 200넘게 날아오더군요.
    그거 신혼초에 걸려서 디립다 혼내주고 카드 분질러서 경제권 싹 뺏어가지고선 잘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은 저에 비해 무른 거 맞아요. 속으로 깐깐하셔도 남편분은 그거 전혀 모르십니다.
    남편분은 가정을 중시하신다지만 공사판 막노동이라도 해서 가정부양하려는 의지가 없어뵈네요.
    저는 공무원, 남편은 자영업자인데 말아먹기도 하고 아는 사람에게 뒷통수 맞고 팽당하기도 하고 여러 경우 겪었지만 절대로 저한테 모든 걸 맡기지는 않았어요. 첫애 낳고선 집에서 애 보고 살림이라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 의지 없는 사람이라면 여생을 함께 하기에 좀 힘들어 보입니다. 이렇게 올라온 글의 한 단면만 보고 너무 매정한 소리했다 하시면 죄송합니다.

  • 22. 허풍
    '08.6.9 4:22 PM (211.244.xxx.142)

    원글님이 남편을 그리 만들고 있는것같애요.

    뭐든 저사람은 못한다, 안해봐서 못할거라는 생각을 하고있네요.

    정말 원글님이 돈버는 재주없었으면 뭐라도 남편분이 했지않을까요??

    남편분이 허풍이 있는사람같아요. 아내만 믿고 저런행동을 하며 남좋은일 시키네요.

    지금은 애가 없지만 아기가 생기면 그렇게 밥달라는대로 줄수없지요. 지금부터 고치세요.

    울형부가 그런 허풍끼가 많아요.밖에 나가선 마누라자랑질에 돈도 못벌면서 조카들 용돈척척

    뿌려대고..카드돌려막기에 어중간한 직장마저도 차압에 끝엔 사표처리..

    지금은 그저 살림합니다. 언니가 은행다녀 먹여살립니다. 그저 사고만 않치길 바랄뿐..

  • 23. 따로
    '08.6.9 5:01 PM (60.234.xxx.203)

    계좌를 만드시면 않될까요?
    어차피 님이 하시는 사업, 돈관리도 원글님이 하시는 것 같은데,
    통장 따로 하나 만드시구 차곡차곡 모으세요.
    친정엄마 용돈도 넉넉히 드리구요.
    카드 빵구나겠다 싶으면 배째라... 누우셔요.
    한번 연체되면 큰일 나려나요...

    남편분이 쉽게 바뀔 것 같지 않구요, 원글님 너무 속상하실 것 같구요...

    이렇게라도 해야 돈이라도 좀 모으구... 원글님 덜 속상하실 것 같네요.

  • 24. 아 놔..
    '08.6.9 7:05 PM (124.50.xxx.169)

    읽기만 해도 짜증나네요.
    돈 문제로 잔소리하는 거 싫다구요?
    그것 때문에 인생 망칠 수 있습니다. (남편 말고 님 자신이요)
    남편 자존심이며 이런 것 다 상관마시고 한번 크게 맞장 뜨셔야겠네요.
    한달에 150-200만원을 벌어다 줘도 시원찮을 판에
    밤늦게까지 일하는 마누라 돈으로 술퍼먹고 인심쓰고
    게다가 살림은 살림대로 다 미룬다구요?
    님은 누구의 호구입니까?
    정신차리세요. 제발..
    제 동생이라면 그 남편 따끔하게 혼내고 동생 데려올 겁니다.

    한번 크게 싸운다 생각하시고 카드뺏고 직장구하라 하세요.
    살림은 도우미 쓰시구요.
    그게 안먹히고 남편이 여전히 그 짓을 하고 다니신다면?
    전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해 보라 말씀드립니다.
    인생, 길지 않습니다.
    행복하게만 살아도 짧은 시간입니다.

    저랑 동갑이시라 친구 입장에서 좀 과격하게 말해 보았습니다.
    힘내세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용기를 내세요. 제발.......

  • 25. 악바쳐여왕
    '08.6.9 7:18 PM (211.111.xxx.26)

    어~허 참 이 소리만 납니다 어쩜 똑같은 인간이..있는지 이날까지 돈 때문에 애 간장 끓 고삽니다 사고친 순간만 잠시...또 제발합니다 입은 살아서 자길 이해하는여잘 만나써야 한데요
    저 콧구멍이 두개라 삽니다 님이나 저나 어쩌면 좋습니까

  • 26. 아이도
    '08.6.9 11:39 PM (59.27.xxx.133)

    없으신데... 이제라도 수도, 전기, 가스... 모두 다 끊어지게 해놓고...
    남편 분한테 생활비 책임지라고 하세요.
    글구 님이 버는 돈은 모두 따로 관리 하시구요...
    평생 그렇게 살지 않을거면, 지금 버릇을 싹 고치셔야만 해요.
    아는 후배도 시댁 빚을 무려 4억이나 갚아줬어요.
    지금도 일하면서 생활비는 후배가 벌고요... 그 남편요?
    님 남편처럼 대인관계 좋고 어디가면 빠지지 않고... 사무실 차려놓고...
    무지 번듯하죠... 늘 늦게 들어오고...
    그럼 뭘하나요? 실속이 없는데... 님은 아직 애도 없으시니... 단단히 버릇 고쳐놓으세요.
    평생 골칫거립니다.

  • 27. 너무
    '08.6.10 12:12 AM (121.140.xxx.198)

    착하시네요~
    일단 저라면 우선 일만 합니다.
    돈을 버니 청소,요리등등 집안일은 모두사람을 쓰든
    아님 남편을 시키던지 할것 같고요.
    카드 뺏고,현금 필요한만큼 통장에 송금해서 쓰게 합니다.
    아이도 없으신데 이럴때 한푼이라도 모아서 미래를 설계해야지요.
    꼭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네요.
    그리고 그런 인간관계 별로 필요 없는듯 해요.
    그 사람들도 남편분 성격 아니까 만나는거 아닐까요?
    시간낭비 돈낭비 사업상 만나는 사람 아니면
    요즘 같은 세상에 자기 개발 하기도 바빠요.
    저희 남편 제가 통장에 쥐꼬리만큼 넣어줘도
    아무소리 안하고 삽니다.
    처음엔 힘들어 하더니 가정생활 유지하려면 가족모두
    협력해서 사는수 밖에 없어요...
    제 주변 실속있는 사람들은 모두 철저히 살던데요.

  • 28. 일부러 로그인
    '08.6.11 12:21 PM (218.50.xxx.235)

    님글 보고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어느누가 돈 쓰고 하하 거리는데 싫어하겠습니까?
    돈쓰는 사람이 성격이상자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그런 사람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남편분이 친구들한테 부탁이라도 할라치면 모두 도망가버릴껄요.
    돈으로 산 인관관계일뿐입니다. 그런 관계를 왜 님의 허리 휘게 하면서 유지해야 하는지
    이해가지 않습니다.

    부부간에 경제 생활 중요합니다. 님께서 왜 모든 부담을 홀로 지려 하세요?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 남편 카드 끊으세요.
    경제사정이 나아질때까지는 남편과 의논해서 용돈을 최대한 줄이세요.
    윗분들 말씀때로 경기가 안좋다고 님 수입 점점 줄여서 말씀하시고 따로 모아놓으세요.
    그리고 남편분이 반드시 일을 갖도록 하세요.

    자기도 살아보려고 열심히 성실히 노력했지만 운이 나빠서 망한것이라면 모르지만
    그렇게 흥청망청 써대는 남편분.. 이젠 더이상 참아 주지마세요!
    계속 참아주시면 나중에는 당연한걸로 알고 오히려 님께 점점 서운해 할겁니다.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써도 안될판에 부인이 힘들게 벌어다 주는 돈을 그렇게 쓰다니요??
    쌀이 없다면 집에서는 굶으세요. 집안꼴이 개판이면 그냥 두세요.
    인터넷에서 싸구려 옷 많습니다. 빨래 하지 마시고 청소 그냥 두세요.
    생활이 안정될때까지 아이는 절대로 절대로 낳지 마십시요.
    아이 낳으라는 맨 윗분 정말 철없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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