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처음 글을 써봅니다.
<도살장>(원제 : Slaughterhouse) 이라는 책의 저자가 한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미국 도살장(도축장)의 현실을 고발하고 미국산 육류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이라고 합니다.
100분토론에 나왔던 애틀란타 이선영 주부의 추천사도 있네요.
공유할만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 올립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지난 5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한국은 유감스럽게도
다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의심을 품은 것은 현명한 판단입니다.
그리고 거리로 나와 촛불 시위를 개최하고, 국가적인 토론을 벌이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서명에 5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서명한 것 또한
아주 훌륭한 일입니다. <도살장Slaughterhouse>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을 관장하고 있는
미 농무부가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기보다 농산물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현실을 기록한 책입니다.
따라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걱정하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특히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관련된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이런 것이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모든 소의 1퍼센트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소들에게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모든 소에게 광우병 검사를 합니다.
다우너(앉은뱅이 소)Downer는 걸어 다니는 소들과 비교해 볼 때
치명적인 위험을 지닌 광우병에 걸려 있을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2004년 초 워싱턴 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한 마리 발견된 후, 미 농무부는
'다우너'를 식용으로 도축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을 통과시켰습니다.
표면상으로 이 법령은 합당한 조치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법령에는 큰 허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쓰러진 소들이라고 하더라도
두 번째 검사에서 일어설 수 있다면 미 농무부 소속 수의사들은
이 소를 식용으로 도축하도록 통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법령에 따르면 처음에 쓰러진 소가 다시 일어설 때는 몇 분 정도만 서 있어도 됩니다.
따라서 도살장 인부들은 쓰러진 소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 검사를 통과하게끔 합니다.
2007년 가을, 캘리포니아 주 치노에 있는 홀마크 정육 공장Hallmark Meat Packing plant에서
찍은 비디오에는 직원들이 지게차를 써서 쓰러진 소들을 끌어올리고,
체인에 매단 채 끌고 가고, 발로 차고, 고압의 수도 호스르르 사용해 이 소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충격적인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서 밝힌 것처럼 미 농무부는 동물들이 도살장의 닫힌 문 뒤에서
산 채로 질질 끌려 다니고, 맞고, 목이 졸리고, 끓는 물에 들어가고, 껍질이 벗겨지고,
사지가 절단되는 것을 오랫동안 방치해 왔습니다. 이 홀마크 공장 비디오를 보면서
소비자들은 동물에 대한 끔직한 잔혹 행위뿐만 아니라 이렇게 생산된 고기가 결국엔
시장에 유통된다는 사실에 격분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홀마크 공장은
미국의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납품하는 18개 공장 중 하나였습니다.
이 사실은 신문에 대서특피됐고, 미국의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 농무부는 병에 걸린 동물의 고기가 시장에 유통됐다는 증거는 발견된 적 없다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곧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며칠 후 미 농무부는 '다우너'들이 식용 목적으로 도축됐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2008년 2월 17일, 미 농무부는 정육 업계 사상 최대의 회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홀마크 정육 공장의 6,500만 킬로그램의 고기를 회수한 것입니다.
미 농무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알게 될 사실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잔혹한 행위와 오염된 고기를 소비함으로써 발생할 재앙이
미 연방 정부 소속 농무부가 관리하는 9백 개의 도살장에서 매일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정육 업계마저도 미 농무부에 비하면 훨씬 더 진보적이라는 것입니다.
미 정육협회와 4백 개의 정육 도축 및 가공회사를 대표하는 조합들은
미 농무부에 쓰러진 소들을 식용으로 도축하지 못하도록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신설하도록 청원했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건강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미 농무부는 현재 있는 법만으로도 충분히 식품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거절했습니다.
관련 산업의 조합들은 농무부가 규정을 바꿀 때까지 자발적으로 쓰러진 소들을 식용으로
도축하지 말도록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인도적 축산 협회'는 소뿐 아니라 쓰러진 모든 동물들을 식용 목적으로
도축하는 것을 금하게 할 주립과 연방법 모두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장을 개방하는 한국인들에게 한 마디 경고하고 싶습니다.
미 농무부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자신들이 도살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동물들과 그 살코기는 지속적으로 치명적인 E. Coli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오염되고 있으며, 이를 가공한 식품으로 인해 생긴 질병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밝힌 것처럼 자비로운 도살법을
실시해야 할 미 농무부 소속 정육 검사관들이 아주 무력하다는 점 또한 여전합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수백만 마리의 소, 돼지, 양, 염소들이 불법적으로
잔인하게 도살되고 있습니다.
2008년 5월
게일 A. 아이스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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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산 업계의 감춰진 진실에 관한 충격적인 보고서인 이 책은
계속해서 읽어나가는 것이 고통스러울 만큼 끔찍하다.
따라서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믿고 싶은 분이라면 절대 이 책을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온갖 위험을 이겨내고 진실을 알려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조국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 이선영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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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등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책을 보고 직접 입력한거라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美 도살장을 폭로한 저자가 한국인에게 보낸 메시지 -펌
ㅡㅡ;;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8-06-05 12:54:22
IP : 118.45.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풀빵
'08.6.5 12:55 PM (61.73.xxx.107)다 좋은데 출판사가 시공사라는 거...-.-;
2. 그래도
'08.6.5 1:23 PM (121.131.xxx.49)시공사는 좋은 책만 출간하지 않나요... 전씨하고는 달리 개념찬 분인 듯하던데요...
예전에 작은 출판사에 근무할 때, 우리 사장은 책 안 팔리면 우리 앞에서 책을 던져대는데, 시공사 사장은 책 안 팔리면 사장이 직원들한테 미안해 하며 고개를 못 들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다른 출판사들도 여건이 좋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드물게 직원들 복지 제도도 탄탄하게 잘 되어 있었고요....3. 풀빵
'08.6.5 2:42 PM (61.73.xxx.107)시공사 사장이 전씨 아들 전재국인데요?
빼돌린 돈으로 온갖 외국 양서들을 독점 계약해놔서 다른 출판사들이 손도 못 댄다고 합니다.4. 타이밍
'08.6.5 6:07 PM (211.59.xxx.133)절묘하네요. 책선정하는 것보면 참 상업적인 감각이 탁월하다 싶습니다. 직원대우가 좋다니, 의외네요. 작가나 역자에게 주는 원고료는 짜다고 소문이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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