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혁명’은 1968년 파리에서 대학생 시위로 촉발됐다. 대학당국의 권위주의에 항의하던 학생 및 교수, 시민 등 2만명이 생미셸대로를 행진하다 경찰에 곤봉 등으로 무력진압됐고 이 장면이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충격을 받은 고등학생과 시민들이 거리시위에 합류하면서 시위는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가 경찰의 폭력진압 및 정부의 ‘눈가리고 아옹’식 대책마련에 시민들이 나선 우리의 현재 모습과 흡사하다. 두 시위 모두 배후나 주동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다만 기술발달에 따라 TV가 인터넷미디어와 휴대전화로 바뀐 점이 차이다.
68혁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권위적인 프랑스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우리의 현 시위는 독선적 정부에 대해 “민주주의의 근간은 곧 시민”이라고 외치며 시민민주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있다. 사회의 기본원칙에 대해 시민사회가 나서 정부에 태도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역시 닮아있다. 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됐다가 노동자들이 연대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68혁명은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마비상태가 된 드골 정부가 국민투표로 퇴진하면서 막을 내렸다. 자유와 평등을 강조하는 프랑스 현대문화를 낳은 혁명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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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마비상태가 된 드골 정부가 국민투표로 퇴진하면서 막을 내렸다.
막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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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촛불시위 ‘68혁명’과 닮았다…주동세력 없고 무력진압 (경향신문 펌)
프랑스에서도 조회수 : 605
작성일 : 2008-06-04 19:03:58
IP : 81.252.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4 7:21 PM (203.228.xxx.197)그 날이 올 때까지.. 아자!!
2. ..
'08.6.4 7:48 PM (116.39.xxx.185)외국언론들이 오히려 객관적으로 잘 쓰는 것 같아요.
조중동에 눈가려 산 억울한 세월이 원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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