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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가진 사람으로서...

... 조회수 : 414
작성일 : 2008-06-02 09:07:51
제가 살면서 느끼는게 자식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조심하면서 살아겠단 것입니다.
나이들면서 느끼는 건, 모든게 다 업으로 되풀이되다는 것, 내가 아니면 내자식 더 나아가
내 후손들에게 선은 악은 악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언행을 조심스럽게 하게 되고요..가다가 저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뭘 해주고 싶어할 때, 저는 항상 저희 아이들을 위해 기도 한번 해주시면 됩니다..하고
도리어 부탁드립니다. 이게 부모 마음 아닐까요?

그런데, 자식도 셋이나 있는 이명박은 어쩜 그렇게 무서운 짓을 많이 하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지, 인두껍을 쓰고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일마다 한탄스러운 것들 뿐이고...

도대체 이 나라의 앞날이 너무 걱정되어 요즘은 우울증상이 보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흥도 안나고 토,일 낙으로 보던 드라마도 시들하고, 성당 미사시간엔
그냥 줄줄 눈물만 나고 무고하게 다치고 쓰러지는 시민들을 위해, 한치앞을 모르게
되버린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도만 하게 됩니다. 모든 나 개인의 일은 뒤로 미루게
되고 눈과 귀는 뉴스에만 가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저와 같진 않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인 줄 몰랐습니다.
성당에서 그칠 줄 모르고 닦아도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은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깥의 사람들은 또 딴 세상 딴 나라 같더군요. 암시렁않게 웃고 까불고 즐기는
사람들...불과 얼마 안되는 거리엔 당신들을 위해 피흘리고 쓰러지고 눈까지 멀지도 모르는
젊은이들이 있는데...아무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안가르쳐준 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일요일의 그림이더군요.

아..세상은 여기와 저기, 이들과 그들로 너무 쉽게 나눠지더군요..다만, 내가 그 둘 중에
어디에 속하느냐는 다분히 성격과 처지인 것 같더군요.
소수의 가해자와 다수의 피해자...그리고 두 집단중 하나에는 합집합이 될 방관자들...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더군요. 그래서 행복하냐구...

너무 힘든 요즘입니다.
IP : 211.187.xxx.19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8.6.2 9:12 AM (211.225.xxx.111)

    저도 요즘 그런 괴리감으로 정말 힘드네요
    제가 살고있는 시골마을은 서울에서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명박이 국민들에게 어떤짓을 하고 있는지 미친소수입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한것인지 전혀 모르고있어요
    좋은고기 싸게만 먹으면 좋다.. 그런생각을 가지고 계신 어른들이 훨씬더 많아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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