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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부로 계속 사는게 가능할까요?
아이는 앞으로 더 가질 계획 없구요.
결혼 전에 남편은 지금 같진 않았어요. 나이 차이가 8살이나 나다보니 자상하게 대해줬었어요.
같은 직장에서 만나 연애 결혼했고, 결혼할 때 친정에서 반대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잘 대해주세요.
시댁은 사실 좀 유별난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 초엔 트러블이 좀 많았고, 지금도 가끔 속이 뒤집어질 때가
있긴 하지만 결혼 초처럼 제가 겉으로 드러내진 않고 속으로 삼키니 시댁 일로 싸울 일은 별로 없습니다.
저만 맘 상하고 속으로 누르면서 넘기곤 합니다.
결혼하기 전엔 남편 성격이 이 정도인줄은 몰랐는데, 가면 갈수록 전혀 딴사람 같아요.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밥 먹자" 이 한마디 뿐입니다.
식사 할 때 제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해도 아무 반응이 없어요.
어쩔 땐 저 혼자만 얘기하다 맙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반응이 없으니 짜증도 나서요.
대화 좀 하고 살자고 하면, "말 해라~" 이러고 말구요.
부부관계도 본인이 하고 싶을 때만 와서 스킨쉽 하곤 합니다.
평소엔 전혀 제가 요구하기 전에는 간단한 뽀뽀나 포옹도 안해주구요.
결혼 할 땐 그저 가진 것 없었어도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한테 끌려 결혼한건데,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의 모습에 가면 갈수록 내가 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남편 직장 때문에 지방 내려와 살고 있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저 외롭고,쓸쓸하기만 한데,
집에 돌아오는 남편은 항상 그래요.
그렇다고 남편이 밖에서 남들한테도 그런건 아니구요.
늘 다른 사람들에게는 농담도 잘하고, 분위기 잘 띄우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 더 괘씸하고,섭섭하고, 견디다 못해 제가 한번씩 터뜨리면 그때 하루 이틀 잠깐 다정한 척 하다
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아이한테도 그닥 다정한 아빠는 아니에요. 놀아주는 것도 귀찮아하고..그래도 저한테보단 많이 다정한 편이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남편 직장 건물 바로 옆에 사택에 살고 있어, 늘 칼퇴근 해서 집으로 오고, 밖에 혼자 나가는 일도 거의 없고,
여자 문제는 없어요.
그저 제가 싫증난 걸까요? 제가 지겹고 싫어져서 그렇게 대하는 걸까요?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이 젊은 나이에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고..어쩔 땐 그러던지 말던지 포기하고 살자
하다가도 갑자기 한번씩 울컥해서 울 때도 있고..가끔은 이혼까지도 생각하곤 해요.
아이 생각하면 어떤게 좋은건지도 모르겠고..
그저 아이한테만 관심 쏟으면서 그냥 남편은 돈 벌어다주는 인간이다 이렇게 포기하고 살아야 할지..
저한테 조언 좀 주세요. 아무리 극복할려고 해도 극복이 안되네요..그저 우울할 뿐이에요.
1. 솔직한 딸..
'08.5.21 11:40 AM (203.229.xxx.155)제 아는 친구랑 똑같네요..특히 남편이 밥묵자 ~~그대목에서..아주 똑같아요...
아 한가지 다른 점이 있네요..그집남편은 ...
계란은?
한마디 더한데요...계란없으면 밥을 못먹는데나 뭐래나....2. ..
'08.5.21 11:46 AM (211.187.xxx.247)집에서나 밖에서나 말없고 자상이랑은 아주 거리가 먼 남편이랑 더구나 아이도 없이 10년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제생일인데.....그냥 또 아무말없이 가버리고...기념일은 이미 포기하고 산지 오래됐네요...남들은 마우리 생일에 미역국 끓여준다는데....바라지도 않구요..
차라리 남들한테라도 잘하는 성격이면 좋겠네요.... 나보고 뭔재미로 사냐고들합니다. 속상해요..... 전 왜살까요?....완전 우울합니다.3. 수정
'08.5.21 11:47 AM (211.187.xxx.247)마우리-마누라....
4. 권태기.
'08.5.21 11:48 AM (211.210.xxx.30)저도 그맘때쯤 권태기를 겪었어요.
신랑한테 권태기가 온건지 딱 그렇게 행동하더라구요.
뭔가 모르게 입내밀고 있고
신혼도 아니면서 삐져있고
그렇다고 딱히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면서
대화를 시도해도 화만내고
다른 가족들한테는 다정한데 유독 나한테만 밍숭하게 대하고
바람피는것도 아니면서 무시하고...
명절때던가 동서랑 이야기 했더니 먼저 시집온 동서가 권태기니 잘 넘기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땐 이해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게 권태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순간 아니 어느날 갑자기 그 증상이 서서히 줄어들어요.
권태기는 서서히 진행되다(1~2년) 없어질땐 빠른 속도(1~2개월)로 사라지더라구요.
바로 그때 신랑에게 정때는 시기고
나 자신만이 일생을 살게하는 원동력임을 깨닫는 시기죠.
그저 누구나 겪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참을 인자 세개면 살인도 면한다라는걸 항상 생각하세요.5. 후
'08.5.21 11:48 AM (121.140.xxx.141)윗님때문에 웃었어요...
그런데,남자들도 조금씩 변한데요.
일단 아이가 있으니가 남편분에게 감정을기대지 말고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는건 어떤가요~
제가 원님보다 더한 상황이었는데요(상상에 맡김)
전 아이들과 그래도 행복하게 지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매일 대화하고 외출하고
극단적으로 남편은 없으려니 했어요.
지금 남편 완전히 변했구요-내면의 변화라나-
이시기를 잘 극복하세요.6. ...
'08.5.21 11:49 AM (222.109.xxx.161)저는 11년차 입니다...그런 과정 다 겪고 지금은 그려려니 합니다...
남편의 성격을 바꿀수는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마음을 비우고 살면 어떨까요..
좋아하는 취미 생활하면서...직장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집에선
꼼짝도 하기 싫다고 그러더라구요...사랑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미운정 고운정으로 산다고 그러잖아요...7. ..
'08.5.21 1:44 PM (125.187.xxx.55)어쩌면 변한건 남편뿐만이 아니라 원글님도일겁니다..
단순히 권태기가 아니라, 무언가 님에게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구요..
대화를 바란다면 마음속에 있는 불만부터 끄집어내어서 해소시키는 게 순서일거같은데요..
보통, 상대방을 탓하기 쉽지만, 원인은 나 자신에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8. 얼굴보기 힘든 남편
'08.5.21 4:38 PM (220.75.xxx.210)전 남편 얼굴도 자주 못보며 삽니다. 결혼 9년차고요.
지난 일요일에 출장가서 오늘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귀국하자마자 집에도 안들르고 바로 출근했네요.
우린 그냥 하루에 두,세번 통화하면서 사는 부부예요. 얼굴도 보는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저녁10시즘 집에 오면 20분이내에 잠들어버리고요. 아침엔 7시전에 출근해버려요.
늘상 이런건 아니고 요즘엔 남편이 많이 바쁘고, 이전엔 또 제가 일이 바뻐서 남편 얼굴 못보고 살았고요.
우리 부부는 둘다 일이 바뻐지게되면 아이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싸우게 됩니다.
누군가는 일을 미루고 아이들을 돌봐야해서요. 아줌마에게도 맡기는 편이지만 한계가 있어서요.
저도 위에 결혼 11년차님처럼 이런저런 과정 다 겪고 다니 그저 그렇습니다.
남편과 애틋한 감정은 없어요. 같이 있으면 서로 그닦 말 많이 안해도 어색하지 않고 불편해하지도 않아요.
사랑이 없는것도 아니예요. 전화통화는 자주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편이니까요.
가령 일찍 출근한 남편이 비가 온다거나 날이 춥다면 아이 옷 따듯하게 입히라고 전화줍니다.
원글님이 육아에 매여 외로우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 만나며 좀 바삐 살아보세요.9. 본인도
'08.5.21 11:47 PM (119.64.xxx.39)애인같은 아내는 절대 아닐껄요?
10. 똑같네요
'08.5.21 11:50 PM (218.153.xxx.134)울 남편도 그래요 저도 고민 많이 하고 짜증도 나고 그래요
그런데 제 경우엔 원인을 잘 모르겠던데 님의 경우는요 쓰신 글을 읽어 보니 조금 짐작이 가는 것두 같아요
남편분이요 사는게 참 낙이 없는 생활이라는 생각이 드실것 같아요
회사에서 바로 사택으로 칼퇴근...
신혼도 아니고 아내는 아이에게 올인하고 난 뭔가 ..
애가 좀 더 커 초등생이상만 되도 아빠랑 소통이 제법 될텐데 아직은 그저 맞춰주고 돌봐주기만 해야하는 상황.. 집에 와도 별 재미도 없고 이럴때 자기 혼자 취미생활 즐기거나 주말마다 과부 만드는 이기적인 남편들도 생각보다 많답니다
육아에 지친 아내 입장에서야 배부른 투정이지만 아무래도 아빠는 엄마보단 좀 그렇잖아요
남편분에게 큰 돈 안들고 건강에도 좋은 취미를 갖게 해 보시면 어떨까요?
운동이라도 하고 나면 기분도 풀어지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내를 배려해 줄 여유가 좀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들이라시니 좀 만 참으세요 초등 입학하면 그 때부터 아빠 몫입니다
아들놈은 운동도 아빠가, 목욕탕도 수영장도 아빠가 해줘야할 몫이 많아집니다
엄마손 점점 떠나서 아빠쪽으로 많이 기울 겁니다
남자들은 어리나 늙으나 경쟁 좋아하니까 7살쯤 되면 보드게임 몇 가지 사서 아빠랑 붙여보세요 카드놀이도 괜찮구요 주말엔 달리기나 축구, 유아용 배드민턴 같은 것들을
아빠랑 아이랑 할 수 있게 해보셔요 아빠가 아들과 같이 할 꺼리를 자꾸 만들어 주세요
힘내세요11. 저도
'08.5.22 2:24 AM (59.24.xxx.190)겨우 7년차 주부지만... 남편을 15년 넘게 만나면서 정말 지겹고...
허무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 주문처럼 외우는 게 있어요...
관두더라도 한번 내가 최선이나 다 해보고 관두자...
그러고 다음날 부터 자주 웃고... 다정하게 말하고..... 스킨쉽하고....
그러다 보면 남편태도가 달라지니... 또 사이가 좋아지더라구요.....
잘 풀리시길 바랄께요^^ 님 고민이 남들한텐 또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당사자는 원래 속 뭉개터지는 법이죠12. i메세지
'08.5.22 7:49 AM (125.184.xxx.22)결혼5년이면 지금부터 힘드실때입니다.
남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말을 해야 압니다.
가르쳐줘야 압니다.
남편이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나 이래서 기분이 이랬어~
당신이 이렇게 해주니까 나는 너무 좋더라~
당신이 이렇게 하니까 나는 너무 속상하더라~
여보 나 당신이 안아주니까 너무 좋다~
나를 주제로 이야기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에도 연습이 필요한거 같아요.
한번에 사이가 좋아지거나 대화가 술술 풀리진 않지만
노력해서 행복하세요.13. 결혼11년차
'08.5.22 9:24 AM (155.230.xxx.43)에 연애까지 합하면 18년쯤 되네요. 저희 남편은 연애할 다시에도 자상하고는 거리가 멀었구요, 지금은 더 멀어졌어요. 근데.. 원래 저 인간은 저려러니.. 합니다.
글구 사실 이 정도되니까.. 저나 남편이나 조근조근.. 그렇게 얘기 안 합니다. 주말에 집에 있어도.. 둘이서 겨우 한다는 말은 정말 필요한말, 의사소통을 위해서 하는 말이 다 입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저는 저대로.. 제각각 생활하지요. 그게 언제부턴가 편해졌어요.. 어휴~
어릴땐 아빠란 작자가 아이하고 잘 안놀아주는것도 불만이었는데..어느정도 애가 커니까.. 애도..아빠랑 잘 안 놀려고 해요. 그걸 남편은 또 속상해하죠. 어릴때 자기가 저지른 과오는 생각도 안하고.
다른건 몰라도 애랑 많이 놀아주라고는 하고 싶네요. 애가 금방 커서 조금만 세월 지나버리면.. 예전의 그어린 때 감정들이 없어지더라구요. (특히 제 경우엔 딸아이다 보니까.. 아빠랑 공유할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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