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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도지사 시절 (펌)

인물탐구 조회수 : 477
작성일 : 2008-05-21 11:17:15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가장 관심을 쏟은 분야 중 하나가 외국의 첨단 기업 유치이다. 하나의 첨단 기업이 지역에 들어올 때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지사 재임 초기, 손학규는 LG 필립스가 총 100억 달러 규모의 LCD 공장 건립을 위해 지역을 물색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 즉시 경기도 산하 전문 TF팀이 구성되었다.
LG 필립스 유치를 위한 특별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나 해결해야 할 업무는 첩첩산중이었다.
중앙 정부, 군부대를 설득하는 것부터 토지 보상 문제, 지역 주민의 민원 문제까지 하나도 쉬운 것이 없었다. 더구나 LG 필립스는 공장 착공 시간을 1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손학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담당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갈 길 바쁜 손학규와 공무원들의 발목을 계속해서 붙잡는 난제가 있었다. 공장 부지에 산재해 있는 분묘 이장 문제였다. 491개나 되는 분묘의 이장은 일일이 종중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 아픈 사안이었다.  

  이에 손학규의 특명이 내려졌다.
"분묘마다 담당자를 지정해 묘소 이전 설득 대책을 세우세요. "
분묘 이전을 위해 담당자들은 제삿날이나 종중회의 뿐 아니라 각종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참석하여 종중 어른들에게 큰 절부터 올렸다.
"제발 분묘 이전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가 살기 위해서입니다."
"어허, 다른 문제면 몰라도 분묘 이장 문제는 쉽지 않아요."
처음에 종중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아예 문전 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계속되자 종중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491개에 달하는 분묘 이장 문제는 착공이전 모두 해결될 수 있었다.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겨울이 되자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발생했다. 땅을 파보니 잠들어 있던 문화재가 드러난 것이다. 겨울철에는 땅이 얼기 때문에 문화재 발굴 조사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공사 착공 일정상 도저히 다음 봄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손학규는 결단을 내렸다.
"대형 천막을 치고 온풍기를 돌리면 겨울에도 발굴 조사가 가능하겠죠? 그렇게 하세요. 예산은 내가 책임지겠소."
즉시 15억의 예산이 투입되어 규모가 5천 평이 넘는 초대형 천막이 세워졌다.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었다. 천막 안에서 온풍기가 돌아가 면서 언 땅을 녹이자 한 겨울에도 발굴 조사가 가능해졌다. 대한민국의 발굴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었다. 손학규는 바쁜 와중에도 여러 차례 발굴 현장에 직접 들려 발굴 위원들을 격려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약속한 기일 안에 LCD 공장은 착공될 수 있었다.
2006년 4월 27일, 드디어 경기도 파주에서 역사적인 LCD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다. 대통령은 축사 도중 손학규를 바라보며 물었다.
"손 지사님, 이 공장을 지으려고 그렇게 떼를 쓰시더니 이제 만족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조차 손학규가 공장 준공을 위해 피땀을 쏟은 것을 인정한 것이다.    



손학규는 경기도지사로 재임한 4년 동안 114개의 외국 첨단 기업, 141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엄청난 금액의 외자 유치를 위해 손학규는 경기도 공무원들과 함께 지구를 10바퀴나 돌며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했다.
보통 외국 출장하면 중요 스케줄 이외에 여유 시간이 있어서 관광이나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손학규 투자유치단에게 그것은 먼 별나라 이야기였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행기에서 쪽잠을 자고 공항에서 도시락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곤 했다.
한 번은 새벽에 서부의 LA를 출발하여 중부의 세인트 폴에서 3M과의 투자 협정을 마치고 저녁 10시 반에 뉴욕에 도착한 적이 있다. 그 날 티켓을 체크하던 뉴욕 공항의 항공사 직원들이
기겁을 하고 말았다.  

  “Oh! Crazy schedule!(세상에나~ 어떻게 이 엄청난 일정을…!)”
필요하다면 손학규 자신이 직접 외국 투자자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도지사가 직접 스크린 앞에 서서 영어로 설명을 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의 눈빛들이 달라졌다. 최고 책임자가 열성어린 태도로 투자를 호소할 때 투자자들은 신뢰감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다. 또한 손학규는 투자 유치를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다. 반도체 핵심 부품인 포토 마스크를 제조하는 일본호야(HOYA)사를 잡기 위해서 직접 동경으로 날아갔다. 처음 대면에서 호야사는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두 번째 호야사를 방문하여 스즈 사장을 만났을 때에도 호야사는 여전히 난감하다는 표정이었다. 다만 한국의 상황을 알아보자는 심정이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장급 실무자 2명을 한국에 파견했다. 실무진끼리 만나는 조찬 장소에 손학규는 관계자를 대동하고 찾아가 경기도가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게 해줬다. 그러자 호야사의 태도가 달라졌다. 도지사의 삼고초려가 그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2004년 5월 호야사와 경기도는 마침내 투자를 결정짓는 MOU를 체결한다.

세계적인 메디컬 기업 지멘스 R&D 센터를 유치할 때에는 한국을 방문한 부사장을 위해 헬기까지 동원했다. 헬기를 타고 오면서 투자 지역을 살펴보라는 배려였다. 투자자들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계기로 지멘스 그룹 본사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 어졌다. 손학규는 전 세계를 함께 누비며 외국 투자를 유치한 경기도 공무원들을 찍새, 딱새라고 부른다. 한 개의 첨단 기업이라도 더 유치 하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한 이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표현일 것이다.    




  2006년 4월 3일, 파주에 처음으로 영어마을이 들어섰다. 궤도 전차와 시계탑. 뾰족 지붕의 집들. 마치 유럽의 소도시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영어마을에서는 누구나 영어만 사용하여야 한다. 영어마을이 들어선 후 1년 동안 무려 65만 명이 방문하였다.
그 성과를 눈여겨본 미국 ABC, 영국 BBC, 일본 NHK, 프랑스 TF1 등 20개국 42개 언론사에서 취재를 해 갔다.
해외언론에서는 주입식이 아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창의적인 교육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의 각 지자체들은 파주 영어마을을 벤치 마킹하여 저마다 영어마을 설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본, 중국, 심지어 영어 교육의 본산인 호주 역시 영어마을을 배워가고 있다.
분명 파주 영어마을은 한국 영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한국을 영어 식민지로 만들자는 것이냐?”
영어마을이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해치고 미국 중심의 세계화에 무작정 빠져 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하여 손학규는 자신 있게 반박한다.
손학규가 영어마을을 설립한 이유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좋든 싫든 영어를 모르고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무역국가인 한국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또한 외국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갈 수 없는 저소득층 자녀들 에게도 공평한 영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아마 세종대왕이 살아계셨다면 영어마을을 만드셨을 겁니다.”
파주 영어마을에는 손학규의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자 하는 개방적인 사고방식 그리고 실용을 강조하는 실사구시적인 사고방식이다.


2006년 6월 3일 손학규와 경기도 남북교류협력단 100여명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평양시 당곡리의 협동 농장을 방문하여 북한 농민들과 함께 모내기 행사를 열기 위해서였다.

밀짚모자를 쓴 손학규가 무릎 위까지 바지를 올리고 앞장을 섰다. 손학규와 100여명의 남북교류협력단 단원들은 함께 나란히 서서 모내기 를 시작했다. 남북한이 함께 모를 심는 뜻 깊은 시간이기 때문일까. 고개를 숙이고 모를 심는 사람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이 날의 행사는 경기도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손학규는 도지사에 취임한 후 북한과의 협력 사업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 왔다. 재임 기간 동안 남북 공동 벼농사 시범 사업을 확대시키는 한편, 북한 농촌 현대화 사업 역시 꾸준히 지원했다.

손학규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햇볕정책을 지지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남북한이 평화통일을 이루어 번영하기 위해서는 시대착오적인 냉전 논리를 버리고 화해 협력의 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안보를 허술히 하거나 대미 관계를 소홀히 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한미 관계가 확고할수록 더욱 자신 있게 대북 화해 협력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손학규는 북한 탱크가 내려왔던 개성-파주 도로를 남한의 건설용 불도저가 지나가게 만들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진정 평화통일의 밭을 일구는 한 자루 보습이 되기를 원한다. 바로 그것이 그동안 손학규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들께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IP : 61.254.xxx.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린 의도가 뭔지.
    '08.5.21 11:52 AM (222.111.xxx.226)

    솔직히 정치인들이라면 아무리 그럴싸한 포장을 해도 못믿겠어요..

  • 2. 글쎄요.
    '08.5.21 2:18 PM (61.254.xxx.71)

    맹바기하고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싸잡아 비난하면 남는 사람 없습니다.

  • 3. 왜요?
    '08.5.21 3:44 PM (222.98.xxx.175)

    명바기 탄핵되면 이사람 대통령으로 세우려고 미리 작업 해놓으십니까?

  • 4. 글쎄요
    '08.5.21 4:15 PM (121.131.xxx.127)

    내려오면
    누군가는 되야하겠지요
    내려올 사람보다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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