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갑자기 오셔서 집이 더럽다고 청소해주신다는 시엄니
연락없이 연휴 끄트머리에 갑자기 딩동하고 오셔서
'뭐 벌써 밥먹었어? 밥 얻어먹으려고 했더니'라고 하셨어도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그동안은 그런일 없었는데, 그날은 혼자 식사하시기 싫었나보다 하며
좋은 마음으로 있으려고 했는데요...
갑자기 오늘 전화오셔서는
'니네 그 드러운 집 보고 나니 걱정되서 잠이 안온다'면서
토요일날 화장실이랑 싱크대 청소를 같이하자고 하시네요.
사실 맞벌이 주부라 집이 아주 깨끗하진 않지만요,
마침 그 전주에 주말에 계속 일이 있어서 화장실 청소를 미처 못했거든요.
근데 아마 청소를 해놨어도 어머니 기준엔 못미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먼지하나 용납 못하시는 분이거든요.
괴롭습니다.
이번주는 그렇다치고, 다음주에 또오시면 어쩌나요.
제가 전화로 제가 그냥 청소할테니, 그담날 오셔서 잘됐나 보시라고...
이렇게 오시면 제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완강히 말씀드려도
'니들 병걸려 죽을까봐 내가 걱정이 되어서 그래'라며 굳이 오시겠다네요.
그동안 고부간이 사이좋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몇번의 트러블이 있던 사이인데...
답답해서 적고 갑니다 ㅠ.ㅠ
1. 시엄니
'08.5.14 5:30 PM (118.218.xxx.30)불러서 청소시켰단 소리 안하기로 각서받고 고부간에 사이좋게 청소하세요.
2. ..
'08.5.14 5:32 PM (221.146.xxx.35)황당하네요...헐...
그냥 남편시켜 이번주에 미리 청소하시구요
시어머니한텐 **씨가 청소 다 해서 깨끗하다고 안오셔도 된다고 하세요.3. ...
'08.5.14 5:32 PM (203.229.xxx.253)청소해줄정도로 더럽게 살더라는 소리 안 들으시길.....
친정엄마가 저한테 동생욕을 하거든요. 더럽게 산다고...
친정집은 바닥이 반들반들합니다.
우리집도 놀러 안 와 보셔서 저한테 동생욕을...ㅡㅡ;4. ...
'08.5.14 5:36 PM (58.224.xxx.153)참, 며느리라도 조심해야 할텐데 ... 힘드네요
전업도 집안일 안하고 싶을때 있는데 더러워서 잠이 안온다니.. 참...5. 그냥
'08.5.14 5:41 PM (220.75.xxx.247)회사에 일이 있거나 약속 있다고 하시고
어머니 혼자 청소하시게 하세요.
잠이 안 올정도면
더럽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해야지요.
참..
님 힘드시겠어요.6. 휴...
'08.5.14 5:42 PM (211.35.xxx.146)'니들 병걸려 죽을까봐 내가 걱정이 되어서 그래'...
어찌 이런말까지...
그냥 힘들더라도 꺠끗하게 하고 살아라 하면 될것을...
사람을 써서라도 오시기 전에 청소해두세요.
그래야 다시 청소해준다는 식으로 안나올것 같네요.7. 허걱
'08.5.14 5:43 PM (203.248.xxx.81)"니들 병걸려 죽을까봐...."
깨끗한건 좋지만, 저런 생각으로 사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건 정말정말 힘들 것 같네요.8. 원글이
'08.5.14 5:56 PM (61.32.xxx.37)바로 위의 두분 말씀 맞습니다... 그게 정말 제 마음이 걸리는 거랍니다.
뭔가 조금만 더럽거나, 조금만 안좋은걸(?) 먹으면 '병걸려 죽는다'
이말씀을 너무 많이 하셔서요.
정말 미리 다 청소를 해버릴까요 ㅠ.ㅠ 근데 그럴려면 맞벌이인 저희가 밤에 와서
밤새도록 아마 청소를 해서... 흠하나 없어야 만족하실거에요.9. ^^
'08.5.14 6:02 PM (211.205.xxx.100)매주 오셔서 청소 해주시라고 하세요^^
10. 휴...
'08.5.14 6:07 PM (211.35.xxx.146)위에도 댓글썼지만 절대 시엄니 청소하게 놔두지 마세요.
청소로 끊날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두고두고 병들어 죽을까봐 내가 청소까지 해준다 소리 듣는게 더 싫을거 같아요.(청소는 한번하더라도)
님이 힘들어도 하세요. 그리고 잘 안치우셔서 그러신것 같은데
일단 당장 오늘 살림살이를 정리하세요.
지저분한거 일단 안보이게 넣으시고 정리를 하면
청소기돌리고 걸레질하고 아주 오래걸리고 힘든일 아니예요. 하기가 싫어서 그렇지11. ㅏㅏㅏ
'08.5.14 7:50 PM (211.204.xxx.171)담부터 시어머니 오시기 전엔 파출부 아줌마라도 써서 반질반질 해 놓으세요
저도 2시간 가까이 거리 출퇴근할때 주방바닥이랑 베란다랑 솔직히 좀 지저분했어요
내몸이 너무 힘든데 살림 반질하니 할 시간도 마음도 없었구요
시어머니가 그거 닦아주시길래 참 고마웠고 창피하기도 했는데 그다음 이야기는
"너처럼 살림 더럽게 하는 애는 내가 살다 살다 처음본다" 이거였어요
설겆이를 쌓아두거나 정리가 안된것도 아닌데 바닥 걸레질 때문에 그말 10년간 듣습니다
정작 본인살림은 정말 비위생의 표본으로 냉장고에서 곰팡이 피게 하고 헹주로 바닥 닦는 분이면서두요
원글님 꼭요 흑~12. 근데..
'08.5.14 7:54 PM (220.78.xxx.82)다큰 성인이고 독립한 자식 내외 집이 좀 지저분하기로서니 왈가왈부하는걸 넘어서
행동으로까지 해야 할일인가요? 저같으면 지저분해도 내 살림이니 내가 알아서
요량껏 하겠다고 딱 자르겠어요.무슨 어린아이 방치워주는 것도 아니고..참..13. **
'08.5.14 8:20 PM (211.175.xxx.128)그게요..참 말하기가 힘들죠..
그레도 처음에 딱 잘라서 말씀 하셔요.
제가 첨에 그런말을 못했는데... 저 위에 다른님이 말씀하셨듯이..내가 청소까지 해준다는 말씀 들으셔요.
제가 둘쨰 임신했을떄 오이 김치가 넘 먹고 싶어서 사다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시부모님께서는 일주일에 한번 오시는데...왠 오이김치나 하셔서..말씀 드렸더니..
그 담주에 해 오셨어요...맛나게 먹고 있는데..몇일후 언니가 놀러와서 밥 먹고 있는데 지나가다 들여서는...언니랑 이런 저런 말씀 하시면서..
내가 상전을 모신다..난 귀찮아서 저런거 안해먹는다...이렇케 말씀 하시더라고요.
청소도 그렇고..정말 시부모님과는 멀리 있고 싶어요.14. 마음먹기
'08.5.14 8:41 PM (220.126.xxx.45)나름 아닐까요?
저도 집 돼지우리 같은데다 남편 와이셔츠 다릴거 스무장정도인 상황에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시면 청소에 다림질에 부산이십니다.
저는 그럼 힘드시게 하지마시라하지만 천성이 그러시니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어머니도 청소나 다림질 하실때 '젊을때 살림을 엄청 깔끔하게 살아서 입들마다 칭찬이 자자했다'등등 쏟아지십니다.
처음엔 누가 해달랬냐고요 하는 생각도 들었었지만 달리 생각해보니 이제 그만하실 연세도 되셨건만 며느리 힘들까봐 도와 주시는거로구나 합니다.
그감사하게 생각하고 시댁갈때 설겆이 광나게 해드리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음식보면 장만해다 드리고삽니다.
저는 워낙 천성이 게으르기도 하거니와 누군들 자기몸 꿈지락거려 힘들고 싶겠습니까?
그냥 사랑의 다른표현이가보다 생각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15. 답답..
'08.5.14 9:34 PM (59.10.xxx.135)맞벌이인데, 왜 꼭 며느리만 잡고 청소하시려고 하시나요?
아들이랑 한 번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우리 시어머니도 비슷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만 읽어도 가슴이 답답해져 오네요..16. .
'08.5.14 11:59 PM (124.49.xxx.204)와...재밌습니다.
병들까봐..? ..더러워서 잠이 안온다니..
그 시어머님이 환자십니다.
더러워서 병드는게 아니라 환자셔서 대충 못사시는 겁니다.
어차피 해 놔도 눈에 차지 않으실텐데. 매 주 오셔서 하시라고 하고 싶지만
다른 문제가 파생될테니, 팍 싫은 내색을 하셔도 될 듯합니다.17. .
'08.5.15 1:36 AM (124.49.xxx.204)그리고 더 큰 문제는 결혼한 자식을 성인으로 대하지 못하는 발상입니다.
돼지우리에 살던 결벽증에 파르르 떨며 살던 냅둬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18. 오지랖시엄니
'08.5.15 10:06 AM (58.225.xxx.12)참~~세상에 자기할말 다하고 사는 분 여기 또 계시네요. 원글님 시엄니..
울어머님도 그 비슷합니다. 우린 특히 시댁갈때 신랑 런닝은 꼭 새거 하얀거 입혀갑니다.
새거입혀가도 갈아입으라합니다. 누렇다나?? 완전 새거 하얀색인데..
자기가 세탁한거입혀야 직성이 풀리는듯..처음엔 짜증났는데 못들은척합니다. 일명 무시모드~~
청소까지 한다니 허걱입니다. 그냥 일일파출부불러 대청소하시고 못오시게 하는게 상책인듯
한번하고 마실분이 아닌것같애요. 첨부터 못하게 해야 아예 담부턴 시도를 안하시지.19. 우리집 이야기
'08.5.15 10:32 AM (211.40.xxx.58)저도 맛벌이 이고 대강 치우고 삽니다.
하루는 퇴근해서 오니 어머니께서 가스렌지를 닦아 놓으셨습니다.
우리 남편이 내 표정을 보더니 속삭였습니다.
"있잖아, 다음엔 더 더럽게 하고 엄마 올때마다 수세미 손에 쥐어드려.
세번만 하면 하기 싫어서 더러워도 못 본척할걸,
네가 열 내면 지는거야, 웃어 그리고 다음에도 부탁합니다. 해"
차마 그렇게는 못했지만 울 남편 애교에 웃었습니다.20. ...
'08.5.15 11:32 AM (210.234.xxx.207)어디서 듣던 소리네요.
저희 친정엄마 아는 분이 아들네집에 갔는데
어찌나 드러운지 거기서 뭐 먹기도 싫다고
뭐라뭐라 주위에 흉보고 다닌데요.
뭘 얼마나 더럽게 하고 지내는진 모르지만
학교 안가는 애들 둘 데리고 정신없게 사는 모양이더만...
그래도 그렇지 왜 밖에다가까지 며느리욕을 하고 다니시는지...
남의 입장이라도 들으니 좀 그렇더군요.
울엄마같이 나이드신 분은 며느리 흉보시고
저같이 젊은 새댁은 집에 쳐들어가고 나와서는 며느리 흉보는 시엄니가 눈살 찌푸려지구요.
사람마다 다 입장 차이지요.
그냥 좀 그러려니 하고 살면 서로 편할텐데...21. 이해가
'08.5.15 11:59 AM (211.41.xxx.90)안되요
저는 친정엄마가 원래 그런걸 못보고 깔끔을 떨고 그런 성격인데
자랄땐 그런게 그렇게 스트레스인지 몰랐는데
성인이 되어도 늘 잔소리에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해도 가끔 우리집에 오시면 냉장고부터 청소 빨래 뭐 앉아서 물한잔 같이 마시기가 무섭게 쓸고닦고 하고는 마치 몸저누은듯 쫌 쉬다 가십니다
그냥 그렇게 해주시는게 아니라
계속 연설이시죠
맞벌이는 한눈 감고 살아야한다고 또하나의 깔끔쟁이 남편에게 그리도 일렀건만
엄마가 와서는 증말 최상급의 연설을 하시고 가면 남편까지 절 비난해요
결혼하면 제살림이고 내사정껏 해먹고 사는건데
친정엄마 간섭이나 잔소리도 아주 싫더라구요
언제부턴지 온다고 하실때마다 그 전날 새벽까지 치우고있는 절 발견하며 ...
"우리집에 와서 치우고 간섭하려면 오지 마"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쫌 서운할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전하려고요
하물며 시어머니는 말해 뭣하리오
지켜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잘 말씀하세요22. 저는요
'08.5.15 1:37 PM (58.226.xxx.119)발맞출(?!)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저분(!)한 채로 삽니다..
신혼때 부지런한 시어머니 보조 맞추다가
몸살난 후로는..
걍~..답답하신 분이 청소하라 하시고
맘 편한대로 사세요..
'저는 앉을 자리만 호~ 불어 먼지 안묻으면 되요~
하면서..' ^^;;23. 허허
'08.5.15 2:31 PM (121.183.xxx.183)그냥 웃으렵니다..시어머니란 인간들은 아마 깨끗하게 해놓으면 또 무슨 트집잡지않을까요....시어머니들을 다 국회로 싸잡아서 보냈음 좋겠습니다....
24. ...
'08.5.15 3:08 PM (58.73.xxx.95)정말..남의 일이지만 생각만 해도 갑갑하네요
돼지우리에 살든 반들반들거리는 집에서 살든
다큰 성인들 알아서 살게 두지, 뭔 걱정을 사서 하는지 원~
전 지금은 전업이지만
그래도 결혼초까지 직장생활해봐서 얼마나 피곤할지 짐작이 가는구만
아니, 전업이라 해도 가끔은 화장실청소 못할수도 있고 그런거지
뭘 병걸려 죽을까봐 걱정이라는 말까지....참나~
내 집 청소도 내맘대로, 하고싶을때 못하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시모때문에
피곤해 쓰러져도 매일매일 반질반질 윤내놓고 살아야 하는지....쯧25. ㅎㅎ
'08.5.15 4:23 PM (118.32.xxx.250)제가 그래서.. 시어머니를 집에 못 부릅니다..
저희 집보고 병 나실까봐요..26. ㅋ
'08.5.15 5:13 PM (165.244.xxx.253)울 시어머니는 잔소리를 안하셔서;; 청소하시겠다면...
그냥 하게두겠지만;;; (울집에 딱 한번 오셨는데 저 안볼때 진공청소기 하시다가 딱 걸리셨어요.. ㅋㅋ 제 머리카락이 바닥에 줄줄)
트러블이 있다면... 싫으네요.27. ㅠㅠ
'08.5.16 11:00 AM (58.227.xxx.238)시간제 파출부부르세요 마음 편합니다.
28. ...
'08.5.16 4:36 PM (121.184.xxx.149)결혼후 10년동안 시댁 20분거리 살면서... 저도 반 미쳤습니다.
애들 어릴때 블럭 가지고 조금만 놀아도 그거 못치워서 안달나시고..
물한잔 마시면 꼭 씻어서 엎어놔야하고.. 씽크대 물기 다 닦으셔야하고..또 다 치우고 가셔야 속이 시원하신 모양입니다. 빨래도 약간씩 덜마른거 다 걷어다가 개놓이시네요.
현관물 열고 들어오시면서 첫마디가
"이거 누가 어질렀냐?? 큰애냐? 작은애냐?"
그러시면서 마구마구 치우십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오십니다.
정말 지금도 미칠것 같아요. 이런맘 누가 알아주나.. 나만 미친사람 같았는데.. 저같은분 만나서 반갑기도 하네요.
요즘도 전 어머니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서 퇴근하자마자 애들이 벗어놓은 옷가지 가방 신발 정리를 제일 먼저하네요.
저녁밥이나 애들숙제는 그다음 일입니다.
어머니 오시는날은 괜히 애들만 더 잡게 되더군요.. 왜 옷을 똑바로 안벗어놓냐., 가방을 왜 방에 안들여놓냐는둥..... 이런 내자신이 싫습니다.
아.. 지금도 저녁에 오신다고 휴대폰으로 연락왔네요.
오늘 조금 일찍 퇴근해서 청소해야겠군요.. 그래도 오늘은 설겆이는 하고나와서 좀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혹 나보다 먼저 가시면 거실 치우고 설겆이 하시는데.....난 왜 그게 그렇게 맘에 안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