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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끝나나요?

슬픔. 조회수 : 1,185
작성일 : 2008-05-11 09:54:48
3년을 사귄 남자친구,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사귀면서 제가 존경할 정도로 모든면에서 좋았어요.
최근 남자친구에게 너무나 바쁜 회사일과, 스트레스, 그리고 저에게 권태기를 느끼는듯했고
만사가 귀찮다는 얘기를 했던것 같아요.

요근래 저희가 안좋긴 했어요.
제가 서운할 정도로 남자친구가 많이 무심해졌었고,
저와의 통화도 형식적으로 하는듯했고, 단지 회사일때문이라고 이해는 해도 좀 지나친듯했구요,
대화하다보니 저에게 권태기도 느끼는것 같았구요.
전 좀 당황했지만. 남자친구 지금 상황과 이것저것 보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남자친구에게도 오래사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니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자 이렇게 서로 말을  했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남친에게 전화가 와서 별일 없는 듯 통화를 했고
그다음날도 별일 없는 듯 통화를 하면서 내일  제가 2박3일동안 일본에 가야했고
이럴땐 오히려 떨어져있는게 낫겠다싶어서  일본다녀와서 전화할께 했고
남자친구도 조심히 잘다녀오라고 별문제 없이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금욜날 저는 왔는데,
남자친구에게서 아직까지 연락이 없네요....

저도 전화를 걸진 않았어요.
제가 자존심을 챙기려고 일부러 전화 거는 거 참고 그러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엔 전화를 못걸겠어요.
웬지 전화가 없는게 지금 남자친구의 대답같아서...
또 최근엔 우리의 관계를 제가  이끌다 시피 해서 사귀었기때문에
또다시 전화해서 제가 끌면서 사귀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기때문이에요.
제가 전화해서 울고 불고 하면,, 마음은 저만치 떠나있으면서
절 거절하지 못하고 남친은 관계를 다시 유지할지 모르겠죠.
그렇지만 그러고 싶진 않아요.
아직도 너무 많이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지금 이런 상황이 너무 슬프고 밤마다 자다 일어나 울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그때도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그게 남친의 대답이라고 믿고,, 훌훌 털고 살꺼에요..
너무나 믿었던 남자친구라,, 제발 그러진 않았으면 하지만요,,
너무나 믿었던 남자친구라 혹시 무슨일이 생겼나 걱정도 되지만요...
자기가 너무 힘들었었다고, 자기밖에 몰라서 미안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제게 왔음 좋겠지만요..

IP : 118.37.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8.5.11 10:16 AM (124.50.xxx.137)

    예전의 저 같아서 댓글 답니다.
    전 무엇보다 사람의 느낌..참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예전에 꼭 님같은 상황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님처럼 마음을 접었어요..
    그게 남자친구의 대답이라고 생각했구요..그치만..남자친구가 용기있게 진심을 말해주지 않은건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아요..
    정말 용기가 있다면 자기 감정을 말해주고 깨끗하게 끝내줬으면 좋았을것을..

    대신 제가 마음을 정리했구요..
    그걸로 앞이 깜깜하고 너무 절망스러웠지만요..그일로인해서..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가정 이루고 잘 살고 있어요..
    그때 내가 마음을 못 잡았으면..아마 몇년을 더 질질 그런 상태로 있었을지 모른다 생각하면..
    양쪽중 한사람이라도 깨끗하게 끝맺음을 한게 다행이라고 생각들어요..

    님도 오해라면 다행이겠지만..아니더라도..너무 많은 상처 받지 말고..
    힘내세요..살다보면..더 좋은 인연을 위해서 이런 일을 겪는건지도 모른다는걸 아실거예요..

  • 2. 힘내세요2
    '08.5.11 10:18 AM (67.85.xxx.211)

    원글님, 참 현명하십니다....

  • 3. 막차는 없더라.
    '08.5.11 10:21 AM (58.148.xxx.91)

    버스를 놓치고 그게 막차라고 생각하고 이젠 집에 못가겠구나
    낙심하고 있는데 다른 버스가 또 오더라...

    날 버리고 간 버스보다 뒤에 온 버스가 더 좋더라...

    결론은 막차는 없는겨...

  • 4. ....
    '08.5.11 10:25 AM (203.228.xxx.197)

    원글님, 참 현명하십니다...2

  • 5. .
    '08.5.11 11:03 PM (122.32.xxx.149)

    막차는 없더라님 댓글에 공감 100만표 던집니다.
    떠날 차는 빨리 보내는게 최선이예요.
    한참이나 지난 후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막차인줄 알고 잡으려고 뻐팅기다가 그 막차보다 더 나은 멀쩡한 차들 여럿 그냥 보냈더군요.
    왜 진작 털어버리지 못했을까.. 그게 제일 큰 후회로 남아요.

  • 6. ...
    '08.5.12 10:20 AM (211.245.xxx.134)

    원글님 남친이 맘 바꾸고 돌아와도 잡지 마세요 그런사람은 상황이 안좋아지면
    다시 맘 변할 확률이 높구요

    뒤는 돌아보지 마시고 앞만보고 사시다 보면 더 좋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원글님 자신을 사랑하신다면 흔들리는 남친 때문에 상처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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