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우병 희석하려 AI 부풀렸다” 유언비어
작성자 “웃자고 올렸다”사과하자 외압의혹 제기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광우병 괴담(怪談)’ ‘독도 괴담’ 등 이른바 ‘인터넷 5대 괴담’이 떠돈 데 이어 이번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음모론’이 번지고 있다.
최근 포털 사이트 등에는 “AI 서울지역 확산은 광우병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고의로 부풀린 것”이라는 내용의 황당무계한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
이 음모론은 서울에서 AI가 발병했다는 보도가 나기 몇 시간 전인 6일 오전 스스로를 해당 구청 근무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곧 서울 모 구청 동물농장에서 닭, 오리가 조류독감에 걸렸다는 속보가 뜰 것”이라며 “이는 단순 의심 사례를 부풀려 조작한 대(對)국민 이벤트”라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어 공식 보도가 나오자 일부 누리꾼은 이 글을 ‘예언 글’이라고 퍼가면서 확산시켰다.
이 글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며 사태가 확산되자 처음 ‘음모론’을 주장한 누리꾼은 “우연히 일찍 알게 된 사실을 음모론으로 각색해서 웃자고 올렸다”며 사과문을 띄웠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과문 자체에 압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과 음모론이 잘못됐다며 반박하는 누리꾼이 맞서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이 “정부가 포털사이트에 압력을 넣어 강제로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댓글 삭제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들도 “정부로부터 게시물 삭제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자체적으로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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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AI 음모론
음모론 조회수 : 372
작성일 : 2008-05-09 11:06:18
IP : 123.215.xxx.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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