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회사 식당에서 점심 먹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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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경기도 구석에 작은 공단들이 많이 있는 동네라 그냥 근처 큰 식당에서 식사를 해요. 일반 식당은 아니고 회사 식당처럼 식판에 밥반찬 하나씩 담아서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먹는...

그러니까 식당이 회사 직영이 아니라 그냥 식권사다가 먹는 곳인데, 그나마 이 근방에서 제일 큰 곳이거든요.

방금 점심 먹고 들어왔는데 오늘 소고기 무국이 나왔네요.. 보는 순간 밥맛이 뚝 떨어지더라는.. 엔지니어만 있는 회사라 회사에 경리는 없고 관리하시는 이사님이 직접 거래하는 곳이라 제가 나서서 메뉴에 소고기 나왔다고 식당에 뭐라고 말하기 좀 애매한 입장이라 그냥 국물에는 손도 안 대고 밥이랑 오이소박이(?)이랑해서 꾸역꾸역 먹고 나왔어요.

그런데 같이 식사했던 회사분들(전부 남자)은 그 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다 비우시더라구요. 여기도 광우병이니 그런거 남의 얘기처럼 들으려는 사람들이 없어서 얘기해봐야 내 입만 아프지 싶어 그냥 보고만 있었네요.

식당에도 뭐라 못 하고, 직원분들 드시는 것도 입닥치고 보고 있자니 너무 답답해서 남편한테 전화했어요. 아직 점심먹기 전이라길래 식당에서 반찬이나 국 잘 살피고 소고기 들어있으면 먹지 말라고 했어요.

국물에 밥 말아 드셨던 분들 전부 유부남인데 와이프들이 주의도 안 줬으니 그렇게 드셨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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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근데 벌써부터 미국소고기 유통되고 있나요?
아직 어린이집에 말못했는데....ㅠㅠ

[원글]

미국 소고기는 이미 몇 년전부터 유통되고 있고, 이번에 수입되는 30개월 넘은 소고기가 풀렸는지는 저도 궁금해요. 컨테이너에 이미 대기하고 있다가 2일인가 3일인가부터 풀린다는 얘기를 전에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