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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어머니 문제 쓴 사람인데요..
길게 달린 리플을 보고 깜짝 놀랐구요
사실 어제는 순간적으로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났지만.. 여러 말을 읽어보고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올케가 시어머니랑 사는거에 짜증을 많이 내고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저희 집엔 다른 대안이 없었거든요
일단 돈이 너무 없구요,
서울에서 전세 사는 돈으로 아이까지 있는 집에서
분가를 하고 어머니에게 돈을 돌려드릴 처지도 못되는데다
그러려면 너무 열악한 전세로 가야하는데..
남동생은 전문직 자격증을 갖고 국책기관에 들어갔기 때문에 자격에 비해선 월급이 공무원 수준이라
사실 살림이 너무 빠듯하다는 거 저도 알고 있어요.
올케가 맞벌이를 안하면 안되는 수준인데 거기다 분가까지 할 여력은 전혀 안되구요,
그러다보니 엄마는 나름대로 자기가 애들 키워주고 살림하는게 빨리 집안 일구는 일이라는
생각 갖고 있구요,
그런데 친정 엄마는 시어머니 노릇은 거의 못하는 사람이란 거 그것도 저는 알고는 있습니다
노인이라 같이 살면 짜증은 나겠지만.. 큰소리 내거나 올케더라 이거저거 하라 마라는 일체 못하는 사람이고
올케는 뭐랄까..
엄청나게 날카로운 성격에 똑 부러지게 자기 할 말 다 해버리고 또 차갑습니다
처음엔 온실속의 화초처럼 순진하고 좀 덤벙대는 면도 있던 사람이었는데..
원래가 목소리가 굉장히 쌀쌀맞는데 함께 말하다 보면 상대를 주눅들게하고 또 할 말을 잃게 할 정도로
딱딱 맞춰서 자기 논리가 굉장히 강해요.
친정엄마나 남동생은 그런 올케 태도와 말하는 폼에 울화가 난다고 하구요.
가족들도 많이 경계하고, 시어머니한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쌀쌀 맞다고 하구요
주변 아파트에도 왕래하는 아줌마 친구가 단 한 명도 없구요. 단지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 이정도구요
집안 행사도 일체 나몰라라 합니다. 제사 같은 것도..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인거구요
휴..
같이 안살 수 있는 형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케는 올케대로 저토록 온갖 신경질 안부려도 될것이고..
저도 솔직히 노인과 젊은 부부가 같이 사는게 기형적이라고 보는 입장인데
이게 내 엄마가 되니 약간 화가 나는것도 사실입니다
올케가 몸은 약해도 너무 기가 날카로와 신경을 너무 많이 쓰게 하구요..
어쨌든 합가해서 사는 며느리가 포악해질 수 밖에 없는 점은 저도 충분히 알 것 같구요
너무 심란하고 힘드네요..
1. 질문
'08.5.6 10:05 PM (220.76.xxx.41)..님 말씀처럼
저도 원하고 간청했지만.. 친정 엄마가 절대 싫다시네요.. 차라리 독거를 하시겠답니다
딸,사위랑 살 바에야.. 자기를 맡길 곳은 하늘이 무너져도 오직 아들이라는 정통 경상도
분이시거든요..2. 11
'08.5.6 10:06 PM (221.138.xxx.209)아래글 읽어보구 다시 올리신 글 읽어보니 저두 심난하네요...도움이 못돼 죄송...
전 걍 올케의 마음과 원글님의 마음이 둘다 이해가 될듯...
시어른 모시고 사는거 정말 힘들일이더라구요...저두 조금 모셔봤지만...친정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면 것도 속상하구..3. ㅂ
'08.5.6 10:07 PM (221.138.xxx.209)딸이랑 사위랑 사는것도 괜찮다는 요즘 분들도 많으신데..
4. 음
'08.5.6 10:07 PM (222.112.xxx.14)전문직인데 공무원이라....
남동생이 결단을 내려야겠는데요. 지금 공무원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돈 벌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변호사나 변리사라면 공무원 그만두고 로펌 들어가셔야 하고, 의사라면 페이닥터 하셔야 하구요. 회계사라면 일도 많고 회계법인 가봐야 연봉이 높지 않으니 공무원 계속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요.
결국 문제는 남동생이 어머님께 받은 전세금 토해낼 능력이 없고, 그래서 같이 살 수밖에 없고, 갈등이 커진다는 얘긴데,
남동생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세금은 남동생 다 주고 남동생 애들 다 키워줬는데 이제 와서 며느리 스트레스 받으니 딸더러 모시라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5. 어쨌거나
'08.5.6 10:11 PM (59.19.xxx.224)어쨌거나 친정엄마가 처신을 잘못한거 같아요 아들이 죽든말든 내돈가지고 혼자 사는게
훨 나은데 말이죠,,친정엄마 고생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여기글로만 봐도 같이 사는 며느리 힘들겠다 하잖아요,,오히려 첨부터 같이 살았떤것이 문제였네요6. 글쓴 분께서..
'08.5.6 10:18 PM (221.138.xxx.253)가끔씩 친정어머님 모셔 오세요. 그냥 며칠 따님 집에서 쉬시라구요. 주말이나 연휴 길게 끼었을 때 한 번씩 모시고 오세요. 그러면 올케 분도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요?
나이 들고 나면 내 부모인 친정 부모랑도 한 집에서 사는 것 쉽지 않아요. 하물며 홀시어머니랑..쉽지 않아요. 내 아들에게 관심 초집중..올케는 숨이 막힐 거에요.7. ..
'08.5.6 10:19 PM (61.106.xxx.13)10년 고시 준비해서 겨우 패스한 분이 펌에 들어가기 어렵죠. 요즘 펌은 다 젊은 사람이거나, 나이가 있어도 그만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데요. 어쩔수 없으니 국책기관에 계시는게 나을성 싶고 대신 어머님이나 남동생분이나 원글님이나 모두 동생이 능력이 된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얘기를 들어보면 올케도 빠지는 조건이 아닌것 같거든요. 오히려 나으면 나았지..
올케가 그런 상황에 살면서, 그리고 남들과 속으로 좀 비교하는게 있겠죠. 많이 속상하고 신경질난것 같아요. 그리고 맞벌이 하면서 누가 아파트 아줌마들이랑 왕래하고 살겠어요. 집이랑 직장 왔다갔다도 벅찬걸요. 집안일 챙기는 것도 힘들고요. 너무 기대하지 마시는게 좋다 싶고요.
그리고 지금 올케를 어떻게 설득 시키시는 것보다 정통 경상도분 어머님 설득 시키는게 훨씬 나을성 싶네요. 그게 어려우시다면 아예 남동생 집에는 고개도 안돌리시는게 맘이 편할것 같아요.8. ...
'08.5.6 10:25 PM (116.120.xxx.130)따님이 엄마 모셔도 되지만 합가하려고 엄마소유 집 팔아서 합친거니
그건 좀 곤란하지요
말하자면 올케가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것도 아니고
집 구할돈 없어서 얹혀사는 입장인거네요
시댁이 돈 없어서 아들 장가보내면서 집 못해준것도 잘못하긴 한거가요??
어차피 모르고 결혼한거 아니면
싫던 좋던 애들 봐주는 시어머니랑 서로 적응해가며 살 노력을 하시던가
앞으로도 자증만 부릴생각이라면 싼월세방이라도 얻어 나가야 하지 않나요??
오두막이라이라도 분가가 좋다는 사람도 꽤 되던데요
암튼 분가를 할거라면 아들이 나가야지
공연히 어머님이 딸네집으로 가실 일은 아닌것 같네요
그렇게되면 어머님은 딸랑ㅇ 집한채 팔아서 아들며느리네랑 전세사시며 애들 키워주고살다가
그 집한채 값도 털어서 아들네 주고 딸네집 들어가서 사시는게 되잖아요
부모인게 무슨 잘못도 아닌데 저렇게 되면 너무 희생만 하시게 되는것 같아요9. 어휴...
'08.5.6 10:31 PM (84.186.xxx.190)님의 상황이 어떤지..전 너무나 잘 알것같아요. 꼭 저희 상황하고 똑같네요.
저희집에도 비슷한 며느리가 있답니다. 자기 할말은 다하고살고...
만약 자기말처럼 똑같이 해주면 난리난리 날거예요. 오죽하면 가만히 있는
손위 시누인 제게 그 친정 엄마가 자기딸 괴롭히지 말라고...세상에..누가
누굴 괴롭히는지...그엄마의 그 딸이더만요.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알았는지..아주 만만하게 본겁니다.
저희 어머니...나중에 힘들고 힘없을때 그래도 장남밖에 없다고..제게 아무말 하지
말라고..저희 어머니..며느리가 하라는대로 다 하고 살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아서
지금은 니들이나 잘살아라..제발 집에도 오지말라고!!!
안오니까 오히려 두루두루 주변이 편해요.
자기들이 죽이되든 밥이되든 알아서 하라하고 합가 하시지 말지 뭐하러 하셨는지..
넘넘 안타깝네요. 그동안 맘의 상처도 서로 깊었을텐데..빚을 내서라도..방칸이라도
얻어 따로 사시게 하는게 최선입니다.
더 칼날같은 상처 받지 않고..사셔야합니다.
저도 며느리이고..올케지만 저희와 같은 상황이다보니 님 마음 잘알것같아요.
같이 산다는거 며느리로서도 너무나 힘든일이라는거 잘알지만..
하고싶은말...시어머니는 설거지하고 있는데 본인은 과일이나 먹고..한번씩
놀러와서도 시어머니 밥상 받고 가는 며느리..그게 배려이고..딸처럼 위한다고
생각 안합니다. 점점 당연하다 여기지요.
세상이 넘넘 불공평해요. 착한 시어머니에게 독한 며느리...착한 며느리에겐
독한 시어머니들이 많은것같아요. 제 주변을 보면요.
서로 적당히 하고싶은 말하면서 거리를 두고 사는게 현명한것같아요.
너무 잘할라고..잘해줄라고 애쓸 필요도 없는것같아요.
서로에게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를....10. 어휴...
'08.5.6 10:37 PM (84.186.xxx.190)바로 위 ...님 말씀이 맞네요. 아들내외가 나가야지요.
왜 어머니가 얻어 나가셔야하는지...
그냥 대책없이 지성질대로 소리 지르고..성내는 며느리가
있는 저희집이라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11. 글쎄요
'08.5.6 10:52 PM (122.32.xxx.20)글 본문 중에...
주변 아파트에도 왕래하는 아줌마 친구가 단 한 명도 없구요. 단지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 이정도구요
이건 성격 문제가 아닌 것 같구요. 저도 맞벌이인데요. 그래요. 집에와서 동네 아줌마랑 왜 왕래한답니까. 회사에서도 사람에 치이는데요.
그리고 남동생이 부인 쌀쌀맞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 남편이 워낙 그런쪽에 입조심을 잘해서 그런지 상상이 안가요 어떻게 그런말을 하죠?
이미 남동생과 부인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일 수도 있는데...부부만 살다보면 다시 좋아지기도 하지만...시어머니가 있으면 좋아지기가 쉽지 않지요.
다시 생각해도 저라면 못살 것 같습니다.12. 가슴이 답답하네요
'08.5.6 10:55 PM (211.59.xxx.84)현실적으로..............어머님보고 나가라고 할 수는 없지요.
힘들어도 월세라도 얻어서 가족이 나가라고 해 보세요. 제 친구도 정말로 반지하 월세방으로 나가서 살더군요. 정 못견디겠으면 그렇게라도 살아보라고 해보세요.
그런데 두분다 맞벌이하고 직장도 좋은데 그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못 하겠으면 올케도 참아야 하는거구요. 남동생이 많이 힘들겠지만 중간에서 역할조정도 잘 해야하고...........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고 현명하게 잘 해결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13. ..
'08.5.6 11:18 PM (211.53.xxx.134)올케언니 성격이 이렇다저렇다 하시지만 주관적인 생각이실수 있고(저도 직장맘, 아파트에 친구 없음.. 시간/체력 다 부족하네요 ^ ^), 또 그 분도 자기 친정에서는 귀한 딸일거예요..
예민하신 분이신 것 같은데, 시어머님이 이것저것 다 해주시는 거 편하게만 받아드리기 어려울거예요..
저는 따로 사는데, 신혼 때 오셔서 저 없는 동안 작은방 새로 정리하신 거 보고 참 싫었어요.. 어머님 자체는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그건 싫더라구요.. 시어머님이라 절대 편하지 않았어요..
분가도 절대 안 되고, 딸이 모실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결국엔 지금처럼 같이 사셔야 겠네요?
그렇다면 이젠 며느리에게도 자기 가족만의 시간, 지저분한 집안이라도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좀 주심 어떨까요..
원글님이 몇 달에 한번 정도, 다만 몇 주라도 모시고 계신다면, 며느리는 며느리데로 숨도 좀 돌리면서, 시어머님이 빈 자리도 알 수 있을거고..
어머니는 어머니데로 쉬는 시간도 되실거구요..
설마 친정어머니 모시고 계시는거 싫진 않으시죠?
남편 눈치 보인다거나 뭐 그런거요..
그리고 원글님도 잠깐이나마 친정엄마 모시고 계시다 보면, 올케 입장이나 심정이 이해가 되실거예요..
저도 울엄마가 제 살림, 물건정리 맘데로 다 하시면 좀 짜증나더라구요..
친정엄마니까 안 참고 그때그때 다 성질도 부리고 화도 내고 해서 쌓인 건 없지만요..
아마 올케언니도 많이 참으시다 이제 한계가 오신 것 같아요..
어머님은 어머님데로 아들네 살림 힘들게 도와주셨고,
며느리는 며느리데로 자기 욕구 다 참으며 나름데로 효도하려고 하였다가 이리 된거고..
참 속상하네요..14. 그런데요
'08.5.6 11:30 PM (220.75.xxx.247)님의 글을 보면
스트레스 탓이건 뭣이건
올캐가 개차반인데
남동생은 뭘 하고 있는거죠?
아들이 그모양이니
며느리가 시모를 어찌 대하든 하실 말씀이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분가가 절대 안되는 상황이 어딨겠어요.
정 안되면 전세금 둘로 나눠
지하 셋방이라도 살면 되고
친정어머니 그 정도 노동력이면
빌라 계단 청소를 하셔도
월세는 내실거예요.
문제는 같이 사는 것이 원인이니
무슨 수를 쓰던 해체하심이 좋을듯해요.15. 정답은...
'08.5.6 11:38 PM (76.183.xxx.92)전에 올리신 글 읽고 화가 많이 났었는데
올케라는 사람 참 못됐습니다.
결혼한 아들 가족 생활비 대주고, 집안일 해주고, 아이들 봐주고 했는데
돈좀 번다고(남편과 본인이)유세하는 걸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저 짜증과 남에게 화풀이 하는거 안고져집니다.
님 어머니께
" 너 이러는거 더이상 못봐 준다
10년을 먹여주고 재워 줬으니 이제 나가라 나도 내집에서 며느리 눈치 보며 살기 싫다"
라고 해 보시라고 하세요.16. 이전 댓글도 달았는
'08.5.7 12:50 AM (211.178.xxx.171)데.
아마 올케입장에서 올라온 글을 우리가 읽게 된다면 그녀 또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수 있을 텐데요.
아파트에 왕래하는 친구도 없다 -> 시어머님과 함께 살다보면 왕래하는 친구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도 피하고 친구들도 피하고.
이런 문제를 바라 보는 입장차가 있는거에요. 원글님 가족들 생각에는 올케가 차가워서 친구도 없다고 여길 수 있지만 올케입장에서는 맘 편히 친구와 집에서 놀수도 없는 상황 약간 짜증나지 않겠습니까?
분가할 상황이 안된다면 한달에 보름씩 지내는건 어떠나요? -딸네와 아들네를 오가며,
아니면 한달간격으로 지내보시는 건요.
그리 지내신다면 아마 원글님도 생각이 달라질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머니 생활비 원글님은 어떻게 하시고 계시나요?
원글님 올케분 천사 아니십니다 보통의 대한 민국 평균 여성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십니다.
아마 올케분도 맨첨부터 원글님 어머님과 그리 부딪히며 살 지 않았을 겁니다.
제발 올케분이 너무 심하다 싶어도 올케를 위로해주세요. 온가족이 올케만 뭐라하고 하는거 옳지 않아요.
그러다 정말 큰 결단 내릴 수 있어요. 같은 여성으로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으면 저리 되었을까 하시고 넉넉하게 품어주세요.17. 진짜
'08.5.7 1:09 AM (123.248.xxx.152)이분 글만읽고 첨에는 모두들 올케 괴롭겠다 하시더니
이젠 또 올케 못됐네...
그 얼굴도 모르는 올케분 안됐습니다. 이런문제는 진짜 말하는사람입장에 따라 완전 상황이 달라집니다. 올케쪽의 심정으로 글이 올라왔으면 아마 백프로 공감들 하셨을지도...
뭐 하여간 어머님께서 그동안 해주신게 있는데, 당당히 너희들 대출얻어 집구하라 하실만하다고 사료되구요... 충분히 그럴 능력 있으실 것 같고.
또한 올케는 좋아라 하실지도 모릅니다. 늙으신 어머님께서 '너희랑 같이 살고싶다 같이있는게 좋다' 하면서 약하게 슬픈모습 보이시는 것보다 '이제 너거들끼리 알아서 살아랏!' 하고 강하게 결단내리시는것을 바랄지도 모르지요.
제 경험상...전 분가할때 어머님이 드러누우셨는데, 휴우... 그기분 아실런지...나름대로 며느리노릇 한다고 했는데 그 눈물바람 하소연에 아주 질렸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못된 며느리, 홀시엄니 외롭게 하려고 작정한 독한 며느리로 딱지붙여지는 그기분요...
어쨌든 저는 좋았습니다. 대출만땅으로 햇볕도 잘안들어오는 반지하 좁은 주택이었지만 그전보다 훨씬 행복하더군요. 충분히 견딜만했습니다. 집에가면 시어머니가 없다는 이유만으로.18. 아들 둘 둔
'08.5.7 1:17 AM (125.176.xxx.19)제 입장에서는 절대 아들내와 함께 살지 않는게
정답일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정 서운하시면 아들내 가까운 거리에서
사시면서 가끔 얼굴보며 사는거 정도가 서로에게
좋지 싶어요
동생 내외가 맞벌이 하신다는데 지금 사는곳 보다
조금 못한데서라도 분가하여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사는게 좋지 않겠어요?
일단 어머님을 먼저 설득해서 아들내를 독립시키시도록
원글님이 힘써주심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 될듯합니다.
번듯한 집으로 시집간 친구를 만나 부러워하면
제발 월세를 살아도 시부모와 떨어져 살고 싶다던
맘 여린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19. 저요..
'08.5.7 1:24 AM (121.157.xxx.209)저 으리뻔쩍한 주상복합에서 살다가 작은 아파트 전세로 분가했지만 주상복합 생활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올케와 시어머님의 문제뿐 아니라 부부간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나가살게 하는게 정답입니다.
주거가 악화되는거 안타까워 하시지 마시구요..오히려 관계가 훨씬 나아질겁니다.
저도 매일매일이 지옥같았는데 가끔씩(1-2주만에) 시부모님 뵈면 이제 가끔은 반갑기도 합니다.20. 정말
'08.5.7 1:30 AM (210.0.xxx.133)원글님 입장에서야 올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어른들과 함께 사는 일은 그렇게 녹녹치 않더라고요
어머니가 뭐라 해서도 아니고 내집에서 내가 내맘대로 살 수 없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더구나 동생분이 능력이 안돼 어머니와 어쩔 수 없이 살게 된 상황이라면
올케는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사생활도 포기해야하고 부부싸움도 맘 놓고 할 수 없었을 텐데
신경이 얼마나 날카로와 질지 헤아려 주세요
시어머니가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좋은 시어머니라도 타인과 맞추어 살긴 힘든 노릇이고
할말 다하고 신경 날카운 올케가 독박 쓰게 되있더라고요
거기다 남편까지 어머니 대변인이 되고 부인을 몰아 세우면 올케 보고
죽으라는 겁니다
같은 여자 입장이시니 너무 엄마쪽에서 바라보지 마시고 올케의 힘든 부분을 다독여 주세요
안 볼 사람들도 아니니 더이상 서로 감정 상하시기 전에 분가 시키심이 좋을 것 같네요21. 111
'08.5.7 7:32 AM (121.128.xxx.49)직장에 댕기는데..아파트 주변사람이랑 왕래 없거든요..그럴 시간도 없답니다. 성격문제라기보단..그런 시각으로 보시는 편견도 걱정이네요..숨 막혀요..
22. 222
'08.5.7 8:03 AM (125.177.xxx.139)저도 직장맘으로써 한마디..
아파트 주변 사람들이랑 왕래 없어요...
집에 오면 밤이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에 시댁 가고..23. 글쎄...
'08.5.7 8:05 AM (210.94.xxx.89)직장다니면서 애도 키우면 아파트 주변 사람과 왕래가 없을 법한데 그걸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군요. 아파트 주변 왕래에 대해서 적은 걸보면서 저는 시누이가 올케에게 원더우먼을 바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맞벌이하면서, 애들도 챙기면서, 그러면서 이웃과도 오고가면서 정답게 지내고, 살림도 시어머니가 챙기기 전에 잘 챙기고...
그리고... 저는 올케가 좀 불쌍하네요.
분가를 했다면 어쩌면 올케같은 성격이 시어머니께 더 잘 챙겨드리고 했을 꺼예요.
정말 같이 살면서 순간적으로 욱! 하고 심정이 들 때 6년 정도까지는 같이 살면서 참아지던데, 그 후엔 내가 이러다가 홧병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원인은 그리 크지도 않아요. 사소한 문제라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갑갑한 마음이 그냥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그렇다고 나쁜 분도 아니고 원인도 사소한 것이라는 것을 아니까, 말투를 차갑게 하고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올케도 시어머니께서 좋은 분이라는 걸 아니까, 그냥 계속 피하는 걸겁니다.
솔직히... 남들이 보기엔 정말 복받은 며느리로 보이겠지만.... 같이 사는 입장에서는 절대 안 그래요. 집안이 엉망이더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림이 되는 집이 주부입장에서는 더 편안한 집이예요. 어른을 모시고 오래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 못할 꺼예요.
올케는 시어머니께서 싫은 소리하거나 큰 소리를 안 내셔도 자신이 사는 집에서 항상 마음편치 않은 그 상황 자체가 답답한 거예요. 만약 딸이었다하더라도 10년동안 같이 살면서 사소한 것에 부딪히기도 하고, "엄마! 그러지 좀 말아요!"라고 얘기도 가끔 하면서 살았겠죠. 그러다보면 점점 사소한 스트레스도 넘어가게 되고,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그렇쟎아요. 그런데 며느리는 그렇게 말하면 나쁜 며느리가 된답니다. 대번에 남편은 '울 엄마같이 좋은 분 없다!'라고 하고, 시누이는 '울 엄마가 얼마나 잘 해 주는 데!'라고 말하죠.
남동생부부에게 아파트 같은 라인같이 걸어서 몇 발짝 아닌 곳으로라도 분가하라고 하고요, 절대로 분가가 안 된다면 친정어머니께도 집에 계시지 말고 다니시라고 하세요. 살림이 죽이되든 밥이되든간에 모른척 하시라고 하고요. 아들이 식사로 뭘 먹든 간에 그냥 모른 척 하라고 하고요. 서로 이웃지간처럼 사는 것이 오랫동안 정답게 사는 방법이예요.24. 저희 올캐
'08.5.7 8:12 AM (203.235.xxx.31)그 올캐가 못견디겠다고 나가기라도 하면
아이는 누가 키우나 생각해보니
참 소중한 사람으로 느껴지더군요
튕겨져 나가기 전에 좋은 해결볍을 찾으시길 바랍니다.25. 속상하시겠어요.
'08.5.7 8:45 AM (220.75.xxx.216)원글님 친정어머니가 고생하시면서 며느리에게 대접 못받고 사시는거 같아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하지만 저 역시 아직은 며느리의 위치라서인지 올케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갑니다.
하루쯤은 힘들어서 외식으로 때우고 싶은데 어머니는 부지런히 움직이셔서 음식을 만들어주시면 배부른 투정인거 알면서 짜증날것 같은 상황 이해가 가네요.
나들이 김밥도 그래요. 전 제가 직접 사갔는데도, 어릴땐 김밥이 참 맛있었는데 이젠 김밥이 맛이 없어요. 입에서는 매콤한게 더 땅기더군요.
며느리란 입장이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내맘대로 하고 살순 없잖아요.
전 아이들이 어느정도 컸기에 이젠 아이들 위주도 남편 위주도 아닌 제맘대로 하고 살고 있거든요.
만약 제가 올케 입장이라도 행복않고 괴로울것 같습니다.
결론은 올케가 합가에서 오는 스트레스일테니 하루빨리 분가해야합니다.
아무리 시어머니가 잘해주셔도 소용없습니다. 우리끼리 살아도 내 남편도 꼴 보기 싫고, 가출하고 싶을때도 있잖아요.
지금 당장 분가가 힘들다면 위에 어느분 말대로 주말이라도 원글님이 어머니를 좀 모셔오세요.
올케도 빤스바람으로 편하게 드러눕고 남편 등짝도 한때 때려주고 싶고 하루종일 정크푸드만 땅기는 날도 있을겁니다.
결혼 10년차면 아무리 잘해주시는 시어머니라도 함께 살면서 쌓이고 쌓인게 있을겁니다.
숨통 좀 트이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하루 빨리 돈 모아 분가하라고 하세요.26. 다시 신혼
'08.5.7 10:19 AM (58.225.xxx.12)결혼 10년이면 이젠 새댁이 아니죠. 저도 결혼7년8년쯤되고 애둘생기니 생각이 많이 달라지더
군요. 새댁땐 시어른들이 어렵고 깍듯이 대했는데 결혼기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특히 신랑이 밉
고(권태기쯤??)하니간 시어른들도 딱 싫어지고 목소리도 듣기싫더군요.
신혼땐 3일에 한번씩 전화했는데 하루라도 빠지면 찝찝하고 무섭고했는데 이젠 한달에 한번도
안할때있고 오히려 당당해지더군요.
하물며 같이 살면...아님 주말 이틀이래도 이핑계저핑계대면서 원글님이 모시고 오세요.
그럼 올캐도 신혼처럼 이틀지내고 부부사이도 좋아질거예요.
친정엄마입장에선 이게 뭐하는짓인가싶지만 분가안하는이상 달리 방법이 없네여.27. 글쎄요
'08.5.7 10:23 AM (222.107.xxx.36)어머니가 분가나 딸과 사는게 싫다고
며느리를 내보낼껀가요?
남편과 시어머니가 다 올케를 못마땅해 한다면
답은 이혼이라는거잖아요.
만약 나서고 싶으시다면
밖에서(점심먹으면서) 올케를 만나보세요.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올케 생각을 들어보시고
공감해주시고, 해결책까지 생각해 둔 것이 있다면
그렇게 시도해보시구요.
이미 올케에 대한 마음이 닫혀있어서
과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남동생이 그 역할을 하면 좋겠죠.28. ...
'08.5.7 11:45 AM (124.137.xxx.251)윗분말이 맞네요 올케를 님이 직접만나면 기분나쁠수도있어요
님까지 지금 다 싫은상황일수있거든요 그리고 님이 그 집안에 대해 지금 상황을 다 알고있다는것도 굉장히 기분나쁠수잇어요 시어머니란사람 내뒷통수에서 욕한다..그렇게밖에 안들리죠
동생분에게 지금상황을 이야기하고 분가가 낫지않을지 전세금을 쪼개어 빌라로 가더라도...
동생분에게 올케에게 물어보고 한번 의중을 떠보고 하루빨리 분가시키시길...
그며느리 불쌍타 그정도 딱딱거리는거 아무것도아닙니다. 어쩌면 날마다 붙딪히고 싸우게되는날이 올수있어요29. 예전에..
'08.5.7 1:16 PM (59.14.xxx.63)시부모님과 같이 살때, 한밤중에 일어나 목놓아 운게 몇번...
어떤 날은 미친 여자처럼 새벽에 나가서 아침에 온적도 있어요...
정말..그때의 생활은...다시 생각하기 싫을정도네요...ㅠㅠ
저...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때..제 친구들이 얼굴이 안스러워서 못보겠다고
했어요...신경도 항상 예민해져있다고 했구요...
시부모님과 같이 안살수만 있다면 정말 무슨 일이든...하고싶었답니다...
정확한 집안 사정을 제가 모르니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올케분이 얼마나 힘들지 꼭 헤아려주세요...원글님 글에서
시댁 식구들의 편견이 느껴져서, 역시 시댁 식구들은
어쩔수 없구나..이런 생각이 드네요...30. ㅁㅁ
'08.5.7 1:36 PM (202.136.xxx.253)저희올캐언니 친정부모님 15년 모시다가 분가했습니다.
저는 올캐가 부모에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15년 같이산것만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분가할때는 이런저런 문제로 한참을 싸우다 어렵게 분가했어요.
더 험악한 상황되기전에 해결보심이...
분가한후 혼자 사는 부모가 안스러워보이긴 합니다만,
친정부모 죽을때까지 모시면 올캐도 같이 늙어갈텐데
올캐도 마음대로 오붓하게 살아봐야하지 않겠어요?31. ...
'08.5.7 2:20 PM (118.36.xxx.172)저는 2년 살다가 분가했어요.
정말 힘들었구요.
10년 산 제 친구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같이 산다는거 진짜 친부모아님 안되는거더라구요.32. ..
'08.5.7 2:38 PM (211.215.xxx.254)가난한 집에 시집와 고생 많은 올케를 생각하세요.
미운것, 맘에 안 드는 것만 보지 마시구요.
신혼다운 신혼 한번 못 해보고 견디고 또 견디고 계실 올케분입니다.
측은지심으로 바라봐 주시고, 행여나 나쁜사람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머니도 어머니 나름 애로사항이 너무 많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둘이 버는데, 살 집 한칸 전세나 월세 마련을 못하겠어요?
내 보내는 쪽으로 어머니와 상의해 보세요.
시누가 참견한다는 느낌 들지 않게끔요.33. 분가가
'08.5.7 4:48 PM (222.109.xxx.35)힘드시다면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어머님이 원글님 댁에 지내시면 어떨까요?
올케에게도 시어머니로 부터의 자유(?)가 주어질테고
어머니가 하시던일을 해야 하는 의무(?)와 함께
어머니의 소중함도 느낄수 있으니까요.
상대를 변하게 하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올케가 잘 못하는 것이 있어도 서로가 적응하고
화합해 나가야 해요.
올케도 어머니도 두사람 다 화병이 생길 것 같아요.
분가가 정답이예요.
형편이 어려우시더라도 분가 하는 쪽으로 지혜를 모아 보세요.
원글님이 여유가 있으시다면 보태서라도 분가하게 하세요.
(전세 계약서 원글님 이름으로 하시면 원금은 나중에 돌려
받으실수 있잖아요)34. 분가
'08.5.7 4:48 PM (122.37.xxx.61)처음에 어머니 살던 집으로 전세얻어 같이 살았던거니까
어머니에게 작은 아파트 전세를 얻어드려 따로 살아야겠어요.
같이 사는건 서로가 참 힘든 일이에요.
저도 3년 정도 살다가 옆으로 분가를 했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더 좋아졌어요.
가까운 곳에 얻어 애들도 봐주시고 각자 사생활도 보장하고..
어머니도 자기의 시간도 즐기시고.
돈이 문제라지만 지금 맞벌이 하시고 있으니까.
이렇게 으르렁거리고 사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힘든게 나을거 같아요.
따로 살면 소중했던 것도 새삼 알 수 있고요.35. 시부모님
'08.5.7 5:21 PM (58.120.xxx.8)과 사는거 힘든일이지요....저도 시어머니와 2년 정도 살았는데....정말 힘들었어요..
아무리 마음에 들게 하려고 해도 마음에 안 차시는거죠...
올캐분이 친정 부모님이 계신가요...만약에 친정 부모님이 그런 입장이 된다면....
생각이 좀 달라 질 수 있지 않을까요...36. 며느리
'08.5.7 6:00 PM (59.29.xxx.37)시부모랑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든일인건 아는데요
어떻게 며느리 입장만 있나요
시어머니의 10년은 뭔가요?
10년동안 아이나 살림 맡겼으면 노후를 책임 질 의무가 있는거 아닌가요?
필요할땐 힘들어도 참았는데
이젠 필요 없으니 더 이상 못참겠다는거 아닌가요?
저희 고모랑 시고모님이 손주 봐주고 살림해주다
아이들 크고 나니 같이 못살겠다해서
다른 아들집에 가거나 독립해 나왔는데요
그 분들도 우울증 걸리더군요
제가 봐도 손주 봐주고 남는건 병든 몸뿐이더라구요
너무 딱해요
시간이나 돈이나 자신들을 위해서 써봤어야 쓰지
여태까지 희생하며 살았는데 갑자기 다르게 사시지 못하더라구요
어머니 혼자 분가하는거 쉽게 말씀하시는데 그게 쉬운가요?
너무 며느리 입장에서만 댓글들이 달려서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제 생각에는 한달에 일주일정도는
딸집에 가시는게 어떨까요?
물론 님도 힘드실겁니다
친정엄마랑 사는집도 많이 싸우고 남편 눈치도 많이 보더라구요
그래도 어쩝니까
딸도 자식이고 올케가 잘했던 못했던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게 최선일거 같은데
님이 올케네랑 멀리 떨어져 산다면 그것도 쉽지 않겠네요
님이 힘 좀 써보세요37. 저희
'08.5.7 7:45 PM (58.226.xxx.119)시누님 같으시네요.
맞벌이하는 저 10년째 시아버님 모시고 살아요.
시아버님도 젊은 시절 외도에 가정폭력에 경제적 무능으로 아무것도 없으신 이기적인 분이신데, 아들을 종신보험처럼 여기고 함께 사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제 시누님도 말씀으로는 제게 미안하다 하시지만 아버님이 딸네집에 오는걸 싫어하니 어쩌니하면서 10년간 일주일도 모시지 않았구요.
시부모님과 살면서 힘든 점은 육체적인 노동때문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큽니다.
'존재감'만으로도 너무 힘든게 시부모님이거든요....
남편은 새벽에 나가 한밤중에나 들어오느 대기업 사원이라
전 그간 혼자 시아버지 모시고 두 애들 키우며 직장생활하다가 병이 들어서 일을 쉬고 있는데도, 제가 모십니다.
지금도 제 시누님의 말씀은 아버지가 싫다시니....랍니다. 정말 사람으로 안보입니다.
계속 모시기 힘드시면 한달에 일주일이라도 원글님 집에서 계시도록 설득해 주세요.
그 성의만으로도 올케의 닫혀진 맘이 열릴겁니다.38. 저희
'08.5.7 8:02 PM (58.226.xxx.119)그리고 덧붙이면,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맞벌이 여자는 주변에 친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집에 놀러오려는 친구, 이웃이 없고요. 친정식구들도 못옵니다.
일하고 밤에 들어와 집안일하고 애들 돌보고 쉴 시간도 없는데 이웃과 어울릴 시간이 어디있답니까?
그리고 저도 솔직히 시아버님과 같이 밥먹는 것도 싫습니다.
그렇게 싫어지도록 만드는데 원글님도 한몫 단단히 하셨다는거 아셔야해요.39. 저도
'08.5.7 8:56 PM (59.150.xxx.103)시부모님 모시고 맞벌이하러 다닐때 앞집 아줌마 얼굴도 몰랐습니다. ㅠㅠ
원글님의 어머님이 처하신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만...
저도 그 올케를 나무랄수가 없네요.
제가 십수년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 있는데요 맞벌이하다가 전업된지는
한 10년 되었어요. 저 위에 님들이 예로 든 말, 단칸 월셋방이라도 좋으니
우리끼리 살고싶다,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이런 마음 정말 진짜 참말입니다.
말하기 싫고 쌀쌀맞아지고 신경질적이 되고...그것 일반적인겁니다.
전 그것 극복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끊임없이 마인드 콘트롤하고 인간적으로
가엾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피할수없으니 즐기려 노력하고....
한 마디로 도 닦았습니다. 오죽하면 도인들이나 큰스님들처럼 산에서 도 닦는건
쉬운 일이라고까지 했을까요.
제가 닦은 도.... 또 누구에게 닦으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합니다.
분가가 힘들면 원글님이 자주 어머님을 모시고 지내세요. 놀러오시라고 하구요.
저희 시부모님은 1년 365일 하루도 바깥잠을 안 주무시니 그게 정말 미칠노릇이었습니다.
하긴... 제 시누도 자기 부모님이 집에 오시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더군요.40. 며늘
'08.5.7 11:01 PM (59.24.xxx.141)그냥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느 누구에게 말 못하고 저 혼자 운 날이 얼마나 많은지,,
부모와 같이 사는 자식은 사람도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자리가 힘들고 외로운 자리입니다,
잘하는 9가지보다 못하는 1가지로 ...
시댁에 100%로 잘해야 효자나 효부가 되는 이 자리..
어쩌다 한 번 얼굴 내미는 자식과 부모는 서로 웃을 수있지만
맨날 모시면서 얼굴 붉히는 일도 웃는 일도 있습니다.
웃는 날은 어디에도 없고 얼굴 붉히는 일만이 커져서 몹쓸 자식이 되고..
안할수만 있다면 내려 놓고 싶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내려 놓을 수도 없는 자리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고 화가 난답니다,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가아가기라는 책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부모를 모시는 며느리 살아가기란 ...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죽이는 일입니다.
답이 될 까요?
365일 중에 65일만이라도 아니 이보다 더 적은 날이라도
어머님 손 잡고 모셔보세요.
그렇게 하셨다면 이런 글을 쓸 수있지만 그렇게하지 않으셨다면
올케에게 돌을 던지지 마세요.
올캐도 친정에서 보면 소중한 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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